매해 겨울에 추위를 피해서 남쪽의 해변으로만 가던 패턴을 금년에는 조금 바꾸어 보았다.        추위도 피하면서 적도의 자연환경에 며칠간 빠져보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해변에서 며칠을 보내게 된다.        적도에서 조금 북쪽에 위치한 Costa Rica 로 간다.


       


2018년 2월6일(화)부터 16일까지 11일간의 Costa Rica 여행이 시작되었다.         매우 추웠던 1월을 보내고 날씨가 며칠간 풀렸던 토론토를 떠나며 상공에서 내려다본 토론토는 며칠간 누그러진 날씨를 보내서 그런지 머지않아 곧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곧 올것 같은 기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가 떠나고 1주일간 쏟아져내린 눈과 얼어붙은 얼음, 거기에 매서운 동장군이 토론토에 들이닥쳤다니 제일 힘든 기간에 제대로 추위를 피해서 여행을 한 것이 되었다.




5시간반의 비행끝에 늦은밤이 되어서 Costa Rica 의 수도인 San Jose 에 도착했다.        다음날 아침에 설친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San Jose 를 떠나서 Arenal 로 향한다.         쾌적한 날씨에 습기도 없고.....     적도 바로 북쪽의 더운지방이지만 고도가 높으면 습기도 없고 매우 쾌청한 날씨가 된다.


 




첫번째 휴식을 위해서 조그마한 마을인 Sarchi 에 왔다.          잠시 달려오면서 버스 속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시골의 풍경은 Costa Rica 는 중미의 다른나라들과 달리 매우 깨끗하고 안정되어 보인다.






예술가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알려진 마을답게 토산품가게들이 아주 강렬하고 예쁘게 단장을 하고 손님을 맞고 있다.       또 한가지 곧 느껴지는 것은 놀랍도록 높은 물가이다.           Costa Rica 의 물가는 관광지, 도시, 농촌 모두가 거의 미국 동부 수준 정도로 높다.




Sarchi 마을은 세상에서 제일 큰 Ox-Cart (소가 끄는 수레) 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옛날에 사탕수수와 바나나를 나르던 운반수단의 수레이었다.




우산에 척척척 놀라운 솜씨로 멋진 그림을 그려나간다.         저 속도라면 1시간에 1개는 그려내지 않을까....










두번째 들린곳이 Sarero Carlos.        1,400 m 의 고지대라서 덥지 않고 쾌청한 날씨이다.        매우 깨끗하고 조용한 마을이다. 




Town 의 중앙에는 멋있는 Sarero Garden 도 있고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작은 성당도 있다.        












성당을 오르는 계단이 불란서 파리근교에 있는 퐁탠블로 (Fountainebleau) 궁전의 말 밥굽 모양의 페리슈발이라 불리는 계단을 닮았다.        퐁탠블로 궁전은 나폴레옹이 좋아해서 베르사이유나 다른 궁전들을 마다하고 주로 집무를 하였던 곳이다.         그가 폐위를 당해서 유배를 떠나면서 걸어내려와서 고별사를 하였던 그 계단과 이 성당의 계단이 그대로 닮아 보인다. 






성당의 바로 아래에 있는 어린이들 운동장의 벽에 그려진 재미있고 강렬한 그림들.




빙글빙글 산길을 돌고 돌아서 다시 점심식사를 위해서 들린 이름을 기억 못하는 작은 마을인데 여기도 대단히 깨끗하고 평화롭다.






근처의 Pizza Hut 에 자리를 잡고 해물 스파게티와 Meatball 스파게티, 그리고 콜라 한 잔으로 Costa Rica 에서의 첫 외식을 하였다.         7,700 Colon (미화 $14.00). 


    






점심후에 잠시 돌아본 이곳 작은 마을도 가운데에는 공원이 조성되어있고 성당이 공원을 내려다보이는 곳에 세워져있다.         Spanish 들이 일반적으로 Town 의 중심에 광장을 만들고 주변에 성당과 중요 건물들을 세운것과 약간 달리 광장 대신에 공원이 들어서있다.




마침내 오늘의 목적지 Arenal 의 숙소에 도착했다.         San Jose 에서 이곳까지는 150Km 의 멀지 않은 곳이다.       그런데도 3번의 휴식시간과 돌고 도는 산악의 험한길 그리고 북미와는 다르게 지방으로 나오면 제대로 포장이나 정비되지 않은 길....   그리고 멀미가 날 정도로 뱅글뱅글 돌아가는 험악한 산길에 거의 하루를 허비하고 도착한곳이다.        멀지 않은 거리이지만 쉬지않고 계속 운전을 하여도 4시간이 걸리는 거리이다.


  




방에서 직접 보이는 아름다운 모습의 Arenal Volcano.        지금은 휴면기에 들어갔지만 8년전인 2010년 까지도 계속 연기를 퐁퐁 뿜어내었던 지구상에서 매우 활동적인 10개의 활화산 중의 하나이었다.         




화산 가까이에 있는 Arenal  마을의 모든 호텔들은 자연환경에 걸맞게 조성되어있고 화산이 정면으로 보이게 되어있다.






이름 모를 꽃들이 만발하고 쾌청한 날씨이다.         지금이 비가 없고 온도가 약간 떨어져있는 Dry Season 이다.










잠시 둘러본 호텔의 경관이 대단히 예쁘다.        깨끗한 파란물이 아니고 누런빛갈의 온천물로 채워진 몇개의 수영장이 이채롭다.         손을 담가보니 따뜻한 온천이 틀림없다.        유황이 풍부한 온천이라지만 내일 오후에 저녁식사와 온천을 겸하는 더 좋은 다른 야외온천을 간다니 그때까지 참기로 한다.






저녁식사 시간에 가이드 Ricardo 가 여행객들에게 보여주는 작은뱀.         조금전에 지나가는 놈을 잠시 함께 데리고 놀려고 잡았단다.          자신은 어릴때부터 동네의 아이들이 다 그랬듯이 여러 곤충과 동물들을 벗해서 함께 데리고 놀면서 자랐단다.           문명이 최고로 발달한 나라의 어린이들이 인형과 동물의 예쁜 장난감을 가지고 지낼때에 여기서는 산과 들에서 곤충과 동물과 함께 뛰놀며 자랐단다.




Costa Rica 여행중에 접했던 음식중에서 단연 최고로 기억되어지는 저녁식사였다.         Salad... 독특하면서 맛도 좋았고...






굵직한 Couscous 와 함께 맛있게 조리되어 나온 Main Dish 의 Salmon.


 




여행에서의 첫번째 단체식사에 흡족한 일행들.


 


가이드 Ricardo 가 지켜보는 가운데 오늘 생일을 맞은 Fred 앞에 작은 Cake 를 놓고 Happy Birthday 합창중.          내일은 북쪽으로 2시간반 거리에 있는 Nicaragua 국경 근처의 Cano Negro 로 가서 정글투어를 하고 저녁에는 야외온천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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