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의 일정을 끝내고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서 다시 스페인의 남부 안타루치아 지방의 세비야 (Sevilla) 로 간다.         리스본에서 세비야까지는 420Km.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 혹은 Toronto 에서 Ottawa 까지 정도의 거리가 된다.     가까운 거리가 아닌데도 계속 창밖의 경치는 그저 농경지일 뿐이다.        아름다운 산이나, 강이나, 바다의 경치도 없이......     포르투갈도 리스본 북쪽의 북부 포르투갈은  인구밀도도 높고 소득도 높지만, 남부는 인구밀도도 낮고 소득도 적고 실업율은 30%로 대단히 높다.       내려오는 동안 창밖으로 농촌의 집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인구밀도가 대단하던 북부의 농촌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점심을 하러 휴게소에 내렸는데 따가운 햇볕과 열기가 느껴진다.       유럽의 최남단으로 계속 내려오면서 아프리카대륙으로 가까이 오니까 3시간 정도의 자동차여행에 벌써 기온이 상당히 올라가있다.

 

 

 

 

 

 

 

오랫만에 뜨거운 물에 즉석 된장국을 풀어서 나누어 마시니 기분이 좋다. 

 

 

 

포르투갈은 맛있고 예쁜 Pastry 가 유명하다.      식사 후에 맛본 이 Pastry 는 잣에 달콤한 가루를 입히고 튀겨서, 작은배 모양으로 만든 과자에 담아놓았다.      그대로 손에 들고먹을 수 있도록.....     보기에도 아주 좋은데 맛도 대단히 좋다.       1,5유로.

 

 

 

 

 

 

 

 

 

 

 

온도가 높고 따가운 날씨가 계속되는 지방이라 독특한 꽃들이 피어있다.

 

 

 

 

 

 

 

Spain 과 Portugal 의 북부, 남부지방의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주택가의 창문에는 항상 예쁜 꽃들이 있는 것을 본다.

 

 

 

 

 

 

 

 

 

 

 

조금이라도 장소의 여유가 있으면 큰 화분이 있기도 하고, 조그마한 화분이라도 놓을 장소가 마땅치 않으면 벽에 걸어놓은 작은 화분들도 보인다.     유리창들도 북미에서 보는 큰 유리창이 아니고 대부분 조그마한 유리창인데 집집마다 화분들을 꾸미고 키우는 것이 보통의 정성이 아닐 것이다.       옛날부터 수백 년간 작은 공간의 생활에서 얻은 문화와 습관으로 보기에 너무나 좋다.

 

 

 

 

 

 

 

올라가는 계단에도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화분이 예쁘게 놓여있다.

 

 

 

Morocco 에서 5박6일 동안 유일하게 볼 수 있었던 주택가의 창가에 매달려 있는 꽃.      조화 같기도 하고.....

 

 

 

드디어 세비야에 도착했다.          오늘은 저녁 때의 Flamenco Show 만이 스케줄에 예정되어 있다.       세비야는 5월 중순부터의 본격적인 여름시즌에는 아침의 온도도 30도 이상이고 오후에는 45도 정도가 되어 움직이기 힘든다.       대부분의 투어도 아침에 하고 오후에는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아담하고 조그마한 세비야 투우경기장.      내일은 토요일.     세비야관광을 마치고 저녁에 투우경기가 열렸으면 좋으련만, 투우경기는 일요일 저녁에만 열린다.          그런데 우리는 일요일 아침에는 Morocco 의 Fes 로 떠난다.

 

 

 

Flamenco Show 를 보려고 세비야의 투우경기장으로 왔다.      투우경기장에 붙어있는 이곳에서 저녁식사 후에 Flamenco Show 를 본다.      이곳의 투우경기장은 밖에서 보기에도 Madrid 의 경기장에 비교하면 아주 조그마하다.     그래도 이곳의 투우가 마드리드의 투우 만큼 명성이 있다.      이곳 세비야에서 1900년 초에 투우경기가 시작되어 스페인의 다른 도시들로 번져갔다.      지금도 스페인의 투우학교는 하나 뿐인데 이곳 세비야에 있다.         말을 타고 있는 동상은 투우경기를 처음으로 개발해서 보급시킨 최초의 투우사. 

 

 

 

 

 

최초의 투우사. 

 

 

 

 

 

 

 

 

 

저녁을 하고 Flamenco Show 를 보게되는데, 음식자랑을 잔뜩 늘어놓은 것에 비해서 막상 식탁에 올려진 음식 맛은 별로다.         유럽에서 남쪽으로 갈수록 음식이 맛도 없고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맞는 이야기인가 ?      Spain 의 대표적인 음식인 Paella 가 Apitizer 로 나왔는데 양은 엄청 많고 맛은 엉망이다.      쌀밥에 당근, 푸른 콩을 넣고 생선과 새우 등 해산물을 섞어서 잡탕밥 혹은 카레라이스처럼 만들어놓았다.      온갖 찬사를 늘어놓은 설명과 달리 맛이 별로다.       세계적으로 역시 더운 나라 음식들은 볼품없고 맛도 없다.

 

 

 

 

 

Spain 하면 떠오르는 Flamenco 는 세비야가 본 고장이다.      오래 전부터 인도와 유럽의 각 지역을 유랑하던 히타노 (집시) 들이 Spain 의 안타루치아 지방으로 흘러들어와서 차별과 박해의 슬픔을 노래에 담아 즐기던 것이 점차 발전하여 오늘날의 Flamenco 에 이르렀다.

 

 

 

 

 

손뼉을 치며 엇 박자로 발바닥을 굴려서 리듬을 맞추어내는 격정과 애수의 관능적인 춤이다.

 

 

 

 

 

Flamenco 는 가슴이 찢어질듯이 불러대는 애절한 음율의 칸테 그리고 춤과 노래에 어울리는 기타반주의 삼위일체이다.      Flamenco 는 예술이고, 이들의 생활의 한 면이고, 집시와 안타루치아 문화의 혼합이다.       그리고 아랍문화의 영향도 강하게 스며있는 Public Art Form 으로 자리잡았다 한다.

 

 

 

 

 

 

 

 

 

호텔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흘러나오는 격정의 Flamenco 음악에 아직도 손뼉을 치며 즐거워하는 호주에서 온 Barbara 와 New Zealand 에서 온 Colleen.      학생 때 여행다니던 모습 그대로......

 

 

 

음.. 음..      내일은 8시에 Wake Up Call 이니 늦잠을 자도 되는구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