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째.         이제 이번 여행의 마지막 국립공원인 Zion National Park 으로 간다.          작년에 이곳에 왔지만 Hawaii 의 Maui 섬으로 날아가야 하는 일정 때문에 시간에 쫒겨서 끝을 못보고 아쉽게 떠났던 곳.        Zion National Park 에서 제일 인기있는 두 코스인  Angels Landing 그리고 Virgin 강물 속을 헤집고 걸어가는 The Narrow 를 기어이 끝을 내려고...




13일째 여정은 Zion National Park 이다.        아침 7시반에 Glendale 을 떠나서 1시간이 못 미쳐 Zion 국립공원의 Main Parking Lot 에 도착을 했으나 빈자리를 찾느라 무척 애를 먹었다.        어젯밤 묵었던 Glendale Motel 의 주인장이 아침을 8시에 준비하니 아침을 하고 8시반에 떠나란다.          9시반까지 들어가면 주차할 수 있다는 말을 믿었으면 낭패를 당할뻔 하였다.          작년에도 아침 9시전에 도착을 했는데도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었다.        이 집의 아침이 멋있고 맛있고 특별나다고 Review 마다 칭찬이 자자한 것도 마다하고 미리 나서길 잘했다.










공원의 Shuttle Bus 를 타고 와서 내린 6번 Grotto 정류장에서 나무 사이로 보이는 Angels Landing 의 봉우리.        아침 나절의 첫번째 Trail 이다.           이렇게 멀리서는 매우 대단하게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Trail 에 들어서면 신비롭고 거대한 자연에 놀라게 된다.           각 구역을 지날때마다 Shuttle Bus 의 운전수는 곳곳의 볼거리나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그리고 Angels Landing Trail 의 이름에 유래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산 봉우리가 너무 높아서 아무도 오르지 못하는 그곳은 오직 하늘에서 내려오는 천사들만이 내려앉을 수 있는 곳이라서 Angels Landing 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설명을 한다. (믿거나 말거나 ㅎㅎ)










공원 안에는 Shuttle Bus 가 다니는 9개의 정류장이 있는데 지금 내린 6번 Grotto 정류장에서 4개나 되는 Trail 출발점이 있다.           제일 긴 것은 편도에 13 마일 (약 21 Km) 이나 되는 West Rim Lava Point 이다.         Angels Landing 은 왕복에 약 9Km 로 힘든 (Strenuous Hike) 코스로 안내서에 구분되어 있다.         주의사항에 어린이들이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오르지 않도록, 그리고 마지막 구간은 매우 가파르고, 좁은 산등성이를 쇠줄을 잡고 최정상에 도달해야 하니 매우 힘든 Hiking 임을 알린다.         평지를 9Km 걸어도 힘든데 매우 가파른 암벽길을 9Km 나 오르내려야 한다.




공원에서 받아보는 Zion National Park 의 안내서에는 Hiking Guide Line 이 자세히 적혀있다.           모두 19 개의 Trail 이 있는데 쉬운 코스, 적당한 코스, 어려운 코스, 이렇게 3 가지로 분류되어 있다.        이중에서 최고의 Trail 로 정평이 나 있고 인기 있는 Trail 은 Angels Landing Trail (4~5시간), The Narrow (8시간~하루종일), Hidden Canyon Trail (3시간), Observation Point Trail (6~7시간) 이 있는데 모두 어려운 코스로 분류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Angels Landing 과 The Narrow 가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이다.






가능하면 Hiking 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 어깨에 둘러매는 Backpack 대신에 물, Sandwich, Cookie 를 약간 넣은 Waist Backpack 을 허리에 차고 나섰다.        물, 음료수를 꺼내기도 쉽고... 간편하고...








Zion National Park 는 229 Square Miles (590 평방 Km) 의 넓은 지역이다.         둘러싸인 주변의 산들을 보노라면 수직으로 깍인 벼랑이며 봉우리들이 시야를 압도하고 숨을 막히게 한다,      그런데 사실 이 지역은 다른 국립공원보다는 조금 낮은 고도에 있다.          제일 낮은 곳이 약 1,100 m 에서 제일 높은 곳이 2,660 m 의 Horse Ranch Mountains 이다.














지그재그로 마구 오르면서 전면으로 시야가 트이는 곳을 도는 지점에서는 모두들 한숨을 돌리며 잠시 쉬어간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지는 황홀한 경치를 너도 나도  카메라에 담기에 바쁘다.




이곳을 발견한 Mormon 교도들이 거대한 바위 산마다 아브라함, 모세등의 성경속의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공원의 이름도 Zion 이라 부르게 되었다.






편도 4.5 Km Trail 에서 거의 4 Km 지점에 도달한 곳에 있는 전망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더위를 식혀준다.


                                              -  인디언 나바호 (Navajo) 족의 노래중에서 -


                                                        * 나는 땅 끝까지 가 보았네.

                                                          물이 있는 곳 끝까지도 가 보았네.


                                                       * 나는 하늘 끝까지 가 보았네.

                                                         산 끝까지도 가 보았네.


                                                       * 하지만 나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은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네.






아슬아슬한 가파른 암벽길을 오르고 또 오르고....     모두들 조심조심....






Grand Canyon 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비밀이 가득한 Canyon 들로 둘러싸여져 있어서 그 Canyon 밑으로 내려가서 은밀하고 거대한 바위들을 둘러보고 싶은 곳이다.        그런데 Zion National Park 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거대한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져서 자꾸만 더 높은 곳으로 오르고 싶은 곳이다.         자연의 웅장하고 신비로움에 빠져드는 곳이다.        그래서 Zion National Park 에서는 Trail 을 걷는 Hiking 이 필수이다.   




Trekking Pole 의 위력을 또한번 실감하는 날이다.         무리하지 않게 무릎을 지탱하여 주고 허리를 받쳐주는 Trekking  Pole 의 덕분에 헉헉하면서도 큰 무리없이 젊은이들처럼 보무당당하게...




꼭 지니고 다녀야할 물통도 없이....     더위에...   지그재그로 계속 이어지는 마구 오르는 언덕길에....   앞서 가는 청년의 걸음걸이가 휘청휘청 맥이 빠져있다.










Zenia 와 3일만에 다시 함께 찍어보는 단체사진.       한국의 대구에서 왔다는 커플들이 찍어준 사진이다.       대부분의 외국 관광객들은 시간관계상 관광버스로 잠시 Zion 국립공원에서 멈추었다 사진 몇장을 가지고 떠난다.        그런데 한국에서 온 젊은 두 부부가 Trail 중에 반가히 우리와 사진을 서로 찍어주고 받았다.        10년전에 미국 유학때도 왔었다는데 이번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국립공원들을 제대로 멋있게 등반하는 분들이다.










이제는 조금만 더 오르면 마지막 구간이 나온다.         쇠사슬을 붙잡고 좁은 봉우리를 아슬아슬 지나서 Summit 를 향해서...    약 400 m 정도만 남았을 뿐이다.         마지막 힘든 구간 바로 직전의 멋있는 전망대까지 왔으니 우리는 전망이 좋은 이쯤에서 점심을 하고 Trail 을 마친다.         오후에는 다시 시작할 최소 8시간의 왕복 Trail 이 기다리고 있다.         8시간을 걸려서 Canyon 의 계곡을 흐르는 Virgin 강물을 헤치고 걷는다.        힘이 들면서도 설레여지는 Trail 이 기다리고 있다.


 












Zion National Park Shuttle Bus 9번 종착역.       Temple of Sinawava.      여기서 왕복에 약 4Km 정도가 되는 Riverside Walk 가 시작하는 곳이다.        그리 힘들지 않는 Trail 로 절벽 사이의 Virgin River 강을 따라서 걷는 코스이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데 Trail 입구부터 모두들 맥이 빠져있다.         입구의 게시판에 물살이 너무 강해서 안전을 위하여 Riverside Trail 이 끝나면서 시작되는 The Narrow Trail 은 당분간 물살이 약해질때까지 Close 되었다는 소식이다.        Riverside Walk 도 여기서부터 약 1시간 정도를 들어가야 하는데 중간지점을 지나면 '절벽에 걸려있는 정원 (Hanging Garden)' 이라 일컷는 멋진 곳도 있고 어차피 먼길을 달려와서 여기까지 왔으니 갈 수 있는 끝까지 모두들 걷는다.




작년에는 여기 입구에서 시간에 쫒겨서 물러나고 ....   이번에는 강물의 물살이 너무 강해서....    음 ~ Zion 국립공원이 우리를 다시 또 한번 더 부르려나 보다.         이곳은 이동중에 Virgin 강을 따라서 걸으며 Hanging Gardens 의 다양한 절벽과 식물등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매우 바쁜 Trail 이다.        이 Riverside Walk 의 쉬운 길이 끝나면서 곧 흐르는 강물 속을 걸어야 하는 The Narrow Trail 이 시작되는 곳이다.       무리가 따르지만 모험심이 강하고 도전정신이 강한 Hiker 와 사진사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Zion 국립공원은 다채로운 암벽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2억4천만년전에 해저의 지각변동으로 튀어올라서 형성된 산화철, 탄산칼슘, 석회석 등으로 구성된 암반지대이다.        무기물을 함유한 물줄기에 의해서 계곡이 형성되었고 해저지역은 지질이 변화하여 석회석이 되었다.








Riverside Walk Trail 을 약 30 분간 들어가면 오른쪽의 암벽에 Hanging Gardens 라 불리는 지역이 오른쪽 암벽에 나타난다.       절벽에 걸려있는 아름다운 야생꽃들이 암벽 사이에 걸려서 예쁘게 여러종류의 꽃들을 보여준다.        잠간 보여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마지막 20분 동안의 Trail 에 오른쪽 암벽을 계속 멋있게 장식하고 있다.












연중으로 암벽 위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따라서 바위 사이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는 꽃들이 신비롭다.












이렇게 평탄하고 가벼운 산보를 하며 약 1 시간 동안 걸으면 Riverside Walk 가 끝이 나고, 모험과 도전이 필요한 The Narrow Trail 이 되면서 Canyon 사이의 강물 속을 걷게 된다.         평시에도 계곡의 물결을 헤치고 올라가는 The Narrow Trail 은 항상 돌발상황에 유의해야 한다.       작은 비가 쏟아져도 모든 물들은 순식간에 깊은 계곡으로 흘러내려오기 때문에 협곡 사이의 강물은 곧 홍수가 되어 위험에 처하게 된다.          Trail 은 편도에 약 23 Km (최소 8시간 ~ 하루종일) 의 대장정이다.       그러나 이것을 다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 각자가 갈 수 있는 곳까지 각자의 능력껏 가다가 각자가 알아서 돌아서야 한다.         협곡 사이를 흐르는 강물 바닥의 돌과 바위들을 밟고 물길을 걷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물길이 이렇게 강하고 탁하니 강물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발을 어디에 짚어야 하는지 매우 힘들어지게 된다.     아차하면 골절상을 쉽게 당하는 악조건이다.         당분간 안전을 위해서 The Narrow Trail 을 닫고 있는 이유이다.         여기서부터 Riverside Walk 가 끝나고 길이 없으니 이제부터 협곡의 아래로 흐르는 Virgin 강물을 헤집고 가는 The Narrow 의 출발점인데....      으~음~  강물을 바라보며 모두들 아쉬운 표정이다.   






(The Narrow : 빌려온 사진)  The Narrow Trail 을 걸으면 거대한 Canyon 이 아주 가깝게 붙어있는 곳도 나타나고 여러가지 신비롭고 웅장한 경험을 하는 곳이다.       각자의 능력껏 가다가 알아서 뒤돌아서야 하는 곳.       진정한 자연의 신비와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장소 중의 하나이다. 




(The Narrow : 빌려온 사진)






이곳에 왔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The Narrow 를 Trail 할 때에 필요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물에 젖은 신을 바꾸어 신을 여분의 운동화를 준비했을 것이고 Trekking Pole 이나 나무 지팡이를 준비한 분들도 많을 것이다.       Riverside Walk Trail 을 걸어나오며 낮은 물가에서 The Narrow Trail 의 기분에 잠시 젖어보는 매우 아쉬운 방문객들.         누구인가 'Zion National Park 를 구경하고 Angels Landing 과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The Narrow Trail 을 하지 않았다면 Buffet 식당에 들려서 물 한 잔만을 마시고 가는 것과 같다' 고 하였다.        작년에 우리는 그렇게 물 한 잔 ! 마시고 Zion National Park 를 떠났다.         금년에는 물도 마시고 Salad 도 맛보고 전채음식도 즐기고 그리고 Main Dish 에서 수저를 들다가 그만 또 아쉽게도 떠나게 되었다.  




Las Vegas 에 들어오자마자 호텔보다도 제일 먼저 직행한 곳이 Green Supermarket 옆의 한국식당이다.       우와 ~ 거의 보름만에 불고기, 된장찌게와 함께 거대한 쌈밥 한 상을 마주하고 앉아서 포식을 한다.






여행 14, 15, 16일째.          Arizona 주의 Phoenix 에서 시작한 여행의 종착지 Las Vegas 는 언제나 처럼 불덩어리 더위이다.       매일 같이 섭씨 40 ~ 43 도를 오르내리는 어마어마한 더위이다.        거리를 잠시 걷기에도 매우 힘이 든다.




두세 블렄을 걷다가는 뜨거운 태양을 피해서 잠시 시원한 빌딩속으로 몸을 피하고....  그렇게 하며 잠시 들린 곳이 Wynn Hotel....  독특한 실내장식이 눈길을 끈다.         생화로 장식된 회전목마 (Carousel).       Hotel 의 Main Theme 이 화려한 꽃인가 싶다. 




다양하고 화려한 색상의 꽃모양으로 장식된 타일 바닥과 생화들로 가득한 실내 정원.






그리고 Carpet 까지도 같은 Theme 의 꽃모양으로....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서 4일후인 6월13일 드디어 Toronto Raptors 가 Oakland 에서 California Warriors 를 물리치고 NBA 챔피언이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Toronto 로 귀환중에 Las Vegas 에서 하루를 지내며 자축연을 벌렸다.        꽃으로 가득한 Wynn Hotel 이 바로 Raptors 의 NBA Final 우승 축하연을 벌린 곳이다.






더위를 피해서 다시 들어온 이곳은 모든 것이 Italian Concept 인 Bellagio 호텔.       Venice 의 곤돌라도 떠다니고...






거의 완벽하게 Venice 의 두칼레 궁전을 본떠서 구현한 2층 발코니.










Caesars Palace 의 내부.       예전이나 지금이나 Italian 의 멋있는 건축양식들이 압도하고 있는 곳이 Las Vegas 이다.        작년에도 이곳에 들려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는데 이번에는 여행의 마지막이 되어서 여력이 다해 거의 기진맥진이다.      더구나 무지막지한 더위에...     거리를 걷다가 바람이 불면 그래도 조금은 시원해져야 하는데, 그것이 아니고 뜨거운 Oven 열이 확 불어와서 더욱 뜨겁게 하는 대단한 불볕 더위이다.




Old Downtown 의 Fremont Street.         화려한 네온으로 유명하고 Nevada 의 역사를 가득 지닌 거리이다.          이번 여행에는 꼭 들려보려고 계획하였던, 이곳 가까이에 있는 Neon Museum 은 넓은 옥외를 최소한 1~2시간을 걸어다녀야 하는데 한낮의 강력한 태양을 도저히 당할 재간이 없어서 포기한다.




6월8일 11시55분 밤 비행기가 출발이 10 여분 늦어지면서 9일 첫 비행이 되었다.          6월9일 아침 7시45분 토론토에 도착하면 16일간의 여행을 마치게 된다.      밤 비행기를 기다리며 무료함을 쫒으려는 젊은 Couple 이 공항에서 오늘도 Slot Machine 과 혈전중이다.        누가 먼저 두손 들고 나가떨어지는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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