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7일째. Aloha ! 오전에는 Big Beach, 오후에는 Wailea Beach 로 하루종일 해변으로만 돌아다니는 날이다.
Maui 에서는 해변에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거의 같다. 파라솔 들고, 어깨에는 Beach Chair 짊어지고 나온다. 호텔, Condo 모두 해변에서 필요한 여러기구들이 준비되어 있다. Cooler 도 준비되어 있고.... 제3세계의 해변들처럼 장사꾼들이 파라솔, 의자등을 펴놓고 터무니없는 바가지 가격으로 독점하는 것은 전혀 없다. 모두 각자가 자기의 물품을 가지고 와서 어디든지 좋은 곳에 자리 잡을 수 있다. 하와이의 물가가 비싸도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느끼는 점이다. 조금만 외지로 나가면 너무나 비참하고 가난해서 마음이 아픈 다른 제3세계의 휴양지와 다른점은 물가는 비싸도 어디를 다녀도 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곳이다.
Big Beach 의 높고 거센 파도..... 수영을 하기에는 너무나 거센 파도이지만 우렁차고 거칠게 몰려오는 파도가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해초 한 오라기 조차도 없고 조개껍질 하나도 보이지 않는 황금빛 노란색의 모래사장과 우렁찬 파도가 단연 일품인 Beach 이다. 성인들에게는 매우 만족스러운 해변이지만 어린이들이 있는 가족들에게는 전혀 맞지 않는 해변이다.
저 멀리 해변의 끝에 보이는 북쪽 언덕에서 두개의 Beach 로 갈린다. 이곳 남쪽은 Big Beach 이고 언덕 너머 북쪽의 해변은 Little Beach 이다.
저 언덕 너머의 Little Beach 는 작은 구석진 (Small Cove) 해변으로 화장실, 샤워등의 시설이 없고 Lifeguard 도 없다. Hawaiian State Park Regulation 에는 누드를 금하지만 Little Beach 는 Maui 섬에서는 Nude Beach 로 알려져있다. 누드족들이 약 40% 정도가 된다. 단속을 별로 하지 않고 거의 묵인해주는 누드해변인 셈이다.
시원시원하게 몰려오는 파도들....
파도가 워낙이 거세서 모래바닥에 그려놓는 물결도 그때마다 제각각으로 만들어놓고 다시 빠져나간다. Big Beach 는 Maui 섬의 서쪽에 있는 수많은 해변들 중에서 제일 남쪽에 위치해 있다. 해변의 바로 남쪽 끝부분 부터는 Makena State Park 이다.
와 ~ 이 아가씨는 달랑 Beach Towel 한 장만을 들고 사뿐하게....
점심을 하고 오후에는 Wailea Beach 로 가려고 Big Beach 에서 철수중이다. 모두들 의자를 짊어지고 파라솔 챙기고.... 들어오고 떠나는 수영객들. 장사치도 없고, 자리세도 없고, 각자가 먹을것 마실것 가지고 다녀야 한다.
가까이 접근을 해도 꿈쩍도 않고... 너 이놈, 이 더운날 차 지붕위에서 뭐하고 있냐 ? 더위를 먹은듯...
점심후에는 Wailea Beach 로. 이곳에서 저녁에는 일몰도 구경하기로 한 곳이다.
Wailea Beach 에 와서 바로 북쪽에 붙어있는 Ulua Beach 를 지나서 곧 나오는 Keawakapu Beach 에 오니 용암 (Lava) 들이 모래사장 곳곳에 삐져나와 있다. 별로 멀리 오지도 않았는데 Beach 들마다 특색이 각각이다.
여기는 적당하게 약한 파도가 있어서 Body Surfing 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가까이 보이는 저 섬은 Molokini 섬. 멀리 보이는 큰 섬은 Kaho'olawe 섬이다.
Ulua Beach.
Wailea Beach.
석양이 드리워지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Gift Shop 에서 보았던 달력에 찍혀있던 Wailea Beach 의 일몰사진을 촬영한 장소라고 짐작되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주위에 몇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다른 곳에 더 좋은 장소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오래 기다린 끝에 해는 넘어가는데 그저 평범한 일몰일 뿐이다. 내일은 Maui 섬의 북쪽으로 달려서 멀리 떨어진 북쪽의 해안들과 Lahaina Port 를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