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6일째. Aloha ! 오늘은 Maui 섬의 동쪽 해안선을 따라서 Hana Town 으로 내려가는 꼬불꼬불 힘든 Hana Hwy 길에 나선다. Haleakala National Park 와 더불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어느 지점을 꼭 짚어서 가는 것이 아니고 꼬불꼬불 빙글빙글 절벽길의 스릴과 곳곳에 산재해 있는 숨어있는 비경들을 찾아가는 것이다. 대부분 너무 힘든 운전이 되어서 Hana Town 까지 갈 필요없이 세네번의 쉼터에서 다시 돌아서는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하루종일 꼬불꼬불 길이다. 오죽하면 멀미있는 사람들은 꼭 멀미약을 먹고 떠나라고 권할까.... 그저 산속의 좁은 길을 빙글 빙글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왼쪽은 계속해서 해안의 절벽이다.
계곡에서 해안으로 떨어지는 물을 건너는 다리들은 폭이 매우 좁아서 마주오는 차들은 앞에서 온 차가 다리를 다 지날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한다.
아주 힘들게 한동안 운전을 하면 이렇게 잠시 휴식처가 나온다.
뭐 별로 특이한 것이 없어 보이는 Rest Area 에서 내려다 보이는 해안의 경치.
밑을 내려다보면 좁은 길을 힘들게 비껴다니는 자동차들이 보인다. 운전수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이 빤히 보이는 것 같다.
(빌려온 사진) 끊임없이 이렇게 해안길을 달리다보면 운전사는 지치고 차 안의 승객들은 멀미에 시달리기도 한다. 지도를 들여다보면 Hana Town 까지의 거리라면 Airport 에서 (83Km) 대략 1시간 거리이다. 그리고 우리가 있는 Wailea 에서는 1시간 30분 정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3 ~ 4시간이 걸린다. 약 600번의 커브와 좁은 외길의 다리를 54개를 지나게 된다. 이렇게 하늘 위에서 찍은 사진들이야 다 멋있게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운전을 하면 힘이 많이 드는데 비해서 별로 볼 것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가끔 이런 곳을 만나기도 한다. 좁은 외나무다리 (?) 바로 옆에 이렇게 기가 막힌 폭포가 숨어있는 것을 어찌 알 수가 있겠는가.
앞서 가던 소형의 관광버스가 다리를 바로 건너기전에 대기하는 곳에 차를 세우더니 관광객 8명 정도가 우르르 내린다..... 아, 무엇언가.... 우리도 어거지로 바로 뒤에 차를 바짝 붙이고 차를 세운다. 지나는 차들이 빠져나가도록 겨우 힘들게 공간을 만들어놓고 들여다보니 입이 떡 벌어지는 폭포가 나타났다. 이 사람들은 다리 건너서 저 언덕 멀리 길옆에 차를 가까스로 겨우 세우고 걸어내려온 사람들이다. 아, 대단한 열정과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너무나도 멋있게 즐기고 있다.
(빌려온 사진)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도 다 위에서 찍은 것이고 차를 타고 가면서는 별로 큰 감흥을 느끼기 힘들다. 조심조심 운전에... 마주 오는 차를 비껴가느라고 바쁘다. 좋은 곳이 나와도 차를 세울 공간도 없으니 대부분 그냥 지나쳐야 하고....
차를 세울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곳은 경치가 뛰어난 곳이 아니다. 쉽게 공간을 만들수 있는 평지라서 경치가 좋을리 없다. 그래도 운전에 지친 관광객들이 모두 쉬어갈 수 있으니 다행이다.
해안 절벽길 산골의 동네 우편물을 배달하는 Super Mail Box. 각자가 준비해서 각각의 크기와 얼굴을 내밀고 있는 우체통들.
세번째 쉼터에서 간단히 점심을 하고 이제는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본래의 계획은 Hana Town 에서 해변에도 가보고 Park 에도 가고 몇군데 역사에 있는 곳도 보려고 했는데.... 끝까지 가서도 크게 기억에 남을 것 많지 않으니 적당한 지점에서 돌아가라는 현지인들의 의견에 따라서 다시 되돌아간다. Maui 섬의 서쪽은 위 아래로 수많은 해변들이 줄줄이 있지만 섬의 동쪽은 거의 절벽으로 되어 있어 좁은 길이 계속 연결되어 있고 Hana 를 지나서 더 남쪽 길의 많은 구간은 평시에도 Rental Car 들은 보험이 커버되지 않는 지역으로 지도에 나온다. 그리고 더구나 비가 오면 Close 되는 구간이 있는 지역이다.
되돌아 오면서 넓은 지역에 나오면 곧 나타나는 Twin Falls 에 들려서 구경을 하고 간다.
이제껏 동쪽 해안길에 아무런 식당이나 먹거리를 살 수 있는 곳이 없다가 처음 나타난 Food Truck 에 굶주린 사람들이 늘어서 있다.
강하지 않은 작은 바람결에도 대나무들이 부딪치며 묘한 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신기하다. 처음 들어보는 대나무들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는 기묘하다.
모두들 조마조마 차속에서 손에 땀을 쥐는 Drive 끝에 여유로운 산보로 Twin Falls 로 향한다.
어 ~ 위에서 애들이 뛰어내리고.... 저 아래에 물 건너편에는 구경꾼들이 가득하고.... 족히 10 ~15m 정도는 되는 높이인데 겁없이 마구들 뛰어내린다.
너도 나도 되는대로 아무 자세로든지 마구 뛰어내린다.
우리 같은 구경꾼들이 가득하고....
얘는 설날에 세배하듯이 뛰어내리고....
이 여자아이는 뛰어 내리고 또 금방 뛰어내리고.... 남자 아이들도 이리저리 어디로 뛰어내릴까 하면서 재보고 심호흡을 먼저 하는데...
이 여자아이는 높은 곳에 오르자마자 온 세상을 덮치듯이 용감한 포즈로 그냥 확 뛰어내린다. 으악~
하와이의 또다른 명물.... 돌아다니는 야생닭들.
여기 Parking Lot 주면에도 여러가지 색색의 야생닭들이 돌아다닌다. 제3세계의 나라들 같았으면 모두 식탁에서 없어졌겠지만 여기서는 이놈들이 제대로 자유롭게 노닐며 지낸다.
Paia Town 에서 바로 위에 위치한 Hookipa Beach. Maui 섬에서 거센 바람과 파도가 좋아서 Windsurfing 의 최적지이다. 물개와 거북이들을 만날수 있는 곳이기도 해서 해변 주변을 병풍처럼 두른 언덕에는 항상 지나던 여행자들이 많이 들리는 곳이다. 언덕 밑으로 내려가서 바다에 가까이 갈수록 더욱 바람이 엄청 불어대는 곳이다.
Paia Town. 수십년전의 서부의 옛마을을 옮겨놓은 듯한 어딘가 좀 낡고 빛이 바랜것 같은 매력을 풍기는 마을이다. 이곳의 중심 네거리에 있는 Paia Fishmarket 란 간판을 내걸고 있는 식당이 상당히 유명한 곳이다. 얼마나 유명한 곳인지 모르나 식사시간에는 언제나 한참을 기다려야 하니까 그 시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여기저기 Site 마다 소개하는 곳이다.
저녁시간이 되려면 좀 이른시간이라서 그런지 줄이 별로 길지 않아서 우리도 이른 저녁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바쁜 영업시간에 웬 공사를 하느라고 사다리까지 가게안에 펴놓고 있는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잠시후에 뒤를 돌아보니 줄이 길어져서 문 밖으로 까지 늘어섰다.
이 집도 장사가 잘 되니까 현금만 받는단다. 직접 줄서서 주문하고 현금만 받고 우아한 Service 같은 것은 애초에 바라지도 말아야한다. Salmon, Shrimp, Calamari 어느것 하나 특별히 맛있는 것 찾기 힘들다. 특히 오징어 튀김 Calamari 는 소금범벅에 가깝다. 바쁘다보니 한주먹 그냥 마구 뿌려대었는가 보다. 소문난 집 음식맛 별로 라더니.... ㅎㅎ
어 ~ 모두들 식사중인데 사다리에 오르고 내리고... 공사중이 아니라 저 위의 창고에서 식당의 요리재료, 물품등을 꺼내고 있다. 항시 저 사다리는 가게의 중간에 버티고 있는 거다. 여행 온 손님들이 한 번 다녀가는 곳이니 누가 상관하랴.... 손님이 넘치는데.... 우리들에게는 음식맛이 별로인데 손님들은 끝없이 줄을 서고 있다.
Town 의 곳곳에는 여러가지 색깔의 작고 낡아보이는 가게들과 레스토랑, Café, 옷가게, Craft Shop 들이 모여있다. 과거의 사탕수수 농장등이 쇠퇴하고 그후로 60, 70년대에 히피들이 이 마을에 들어오면서 예술가와 히피들의 아지트가 되었고 이곳에서는 Paia 를 예술의 Town, 히피의 Town 이라 부른다. Maui 에서 제일 유명한 식당으로 1주일 정도의 자리는 거의 예약으로 항상 차있는 Mama's Fish House 도 이곳에 있다.
예술과 히피의 Town 답게 멋있고 독특한 옷들이 가득하다. 열심히 쇼핑중....
거을 앞에서 힘 안들이고 사진사 본인 사진도 찰칵찰칵.
오늘은 하루종일 힘들게 꼬불꼬불 절벽길을 헤집고 다녔으니 내일은 해변에서 하루종일 다시 원기회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