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4일째.        Aloha !         Maui 에 들어와서 벌써 4일째이다.         오늘은 Haleakala National park 에 오르는 날이다.        사진에 보이는 거대한 분화구를 보려고 나선다.

 

 

 

 

떠나기전에 지도를 들여다보니 지그재그 꼬불거리는 길이 그려져 있다.        상당히 구불구불 하리라 미리 예상을 하고 왔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지그재그로 계속 오르는 길이라 처음부터 긴장하느라 더 피곤하다.

 

 

 

 

어느 정도 오르니 이제는 구름이 사방으로 뒤덮인 길을 뚫고 올라간다.        꼬불거리는 길은 계속되고 구름이 시야를 가로 막고....   좀 피곤한 운전이 계속된다.

 

 

 

 

 

 

 

자동차로 오르며 고도가 조금씩 높아질수록 산에 걸린 구름도 조금씩 가까워지더니 이제는 완전히 구름위를 달리고 있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달리다보니 구름이 잡힐듯 하다.         마치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과 흡사하다.

 

 

 

 

 

 

 

Haleakala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Headquarter's Visitor Centre 에 들려서 공원 안내서도 읽어보고 잠시 운전대에서 해방이 되어 숨도 돌린다.         구름 위로 완전히 올라와 고도가 높아져서 이곳은 기온이 많이 떨어져있고 약간 으시시 하기도 하다.        

 

 

 

 

 

 

 

 

 

 

 

 

 

 

 

 

 

 

 

공원 입구를 지나서 첫번째 View Point 인 Leleiwi Overlook 에 차를 세웠다.         여기는 더 높은 곳 (2,694m) 인데 어쩐일인지 다시 기온이 상당히 올라가 있고 쨍쨍하게 햇빛이 내려쪼이는 곳이다.

 

 

 

 

여기서는 구름이 잡힐듯이 보이는 것이 아니고 발 아래 아주 멀리 구름들이 보인다.        비행기의 고도가 상당히 높을때에 아래로 보이는 구름의 모습이다.

 

 

 

 

Camera 의 Zoom 을 마구 당겨보니 저 아래에서 헉헉대며 올라오는 자동차가 보인다.

 

 

 

 

Zoom 으로 잡아당겨서 실감이 별로 나지 않지만 멀리 아래에 뭉켜있는 구름덩어리가 세상의 어지러운 모습을 덮어 감추고 있는 듯하다.

 

 

 

 

 

 

 

최정상을 알리는 Pu'u'ula'ula  Summit 표지판 아래에서 인증사진을 남긴다.          3,055m (10,023 Feet).       제주도 한라산이 1,950m.       1,105m  가 더 높은 곳이다.        나는 어느 산을 가든지 정확하게 3,000m 가 넘으면 약간 어질어질한 고산증이 오는데 여기서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천천히 걷고 천천히 움직이고....    바로 86m 아래에 있는 분화구를 보러 내려가니 그대로 싹 사라지는 고산증....      3,000m 고산증 측정기가 따로 필요없다.

      

 

 

 

 

 

 

 

 

 

저 아래에는 Crater (분화구) 에서 가까운 곳에 정상의 Visitor Centre 가 또 있는 것이 보인다.

 

 

 

 

제일 높은 3,055m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분화구.          잠시후에는 차를 타고 바로 아래에 있는 Visitor Centre 로 내려가서 더 까까이에서 분화구를 볼 것이다.

 

 

 

 

 

 

 

구름 위를 걷고 있는 관광객들.

 

 

 

 

Haleakala 관측소.       

 

 

 

 

어디를 둘러보아도 온 사방의 구름이 내 발 아래에....  노익장의 사진사. 

 

 

 

 

 

 

 

정상에서는 아무래도 분화구가 좀 멀리 있어서 넓게 바라보는 시야는 있어도 아기자기한 신비한 모습의 분화구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최정상에 오른 세명의 여인네.        서부의 국립공원들을 휘젓고 다녔던 실력이라 자동차로 휙 올라오는 여기쯤이야 !!      오른쪽 옆에는 태평양을 향해서 조준하고 있는 듯이 보이는 꼭 고사포 같이 생긴 돌들이 보인다.

 

 

 

 

 

 

 

Ahinahina (은검초) 혹은 Silversword.         높은 고도, 화산 지형, 그리고 건조한 특이 지형을 가진 Haleakala 분화구 근처에만 살아가는 휘귀한 식물이다.       은으로 만든 칼 같이 생겨서 붙여진 이름인데 햇빛을 받으면 끝부분이 은색으로 반짝인다.         칼날의 끝 같이 보이는 식물이다.          오직 5 ~ 50년마다 한 번씩 꽃이 핀다.         이 식물은 사람의 손이 많이 닿으면 죽는다.        그래서 이 식물을 건드리기만 하여도 매우 엄청난 벌금을 과한다는 경고문이 곳곳에 있다.

 

 

 

 

 

 

 

 

 

 

정상의 바로 아래에 있는 Haleakala Visitor Centre (2,969m) 로 내려왔다.         바로 옆에 제일 가까이에서 분화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대가 있다.

 

  

 

 

Camera 의 Zoom 으로 당겨본다.           90만년전에 폭발을 시작해서 오랜동안 폭발이 계속되다가 250년전에 멈춘 휴화산이다.          오늘은 날씨가 화창해서 맑고 구름이 없어서 Haleakala 분화구가 아기자기하고 신비한 총천연색으로 보인다.           감탄이 나오는 환상적인 풍경이다.        화산이 터져나온 분화구인데 정말로 거대하게 넓은 분화구이다.          거의 뉴욕의 맨하탄 넓이 (59Km2) 의 거대한 분화구이다.  

 

 

 

 

Stanley Qubrick 의 영화 '2001 Space Odyssey' 의 배경이기도 한 장소이다.

 

 

 

 

Zoom 으로 마구 당겨보니 저 멀리 Trail 이 보인다.           여기서 제일 가까운 Kapalaoa Cabin 이 있는 지점까지가 편도에 9Km, 제일 먼 곳인 Paliku Cabin 까지의 Trail 편도 거리가 17km 이다.         아주 장거리의 Trail Course 이다.           지금 Maui 섬의 남쪽에 있는 Hawaii (Big Island) 섬에서는 분화구가 계속 폭발하면서 시뻘건 용암들을 마구 쏟아내어 주변일대의 가옥들과 도로를 덮어버리는 뉴스가 매일 끊이지 않는데 이곳의 분화구에서는 지금도 Trail Course 가 개방되어 있다.

 

 

 

 

Trail 을 시작하는 곳.        부러운 눈길만 주었지 엄두가 나지 않는 Trail 이다.        하지만 잠시라도 분화구 안을 걷다가 적당한 때에 되돌아 오는 방법으로 걸어보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구름을 내려다 보면서 이제는 하산 길이다.

 

 

 

 

구름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의 내리막길을 달리고 달려서 내려간다.          Haleakala National Park 은 일출촬영의 명소로 알려져 있는데 촬영을 위해서는 새벽 2 ~3시에 떠나야만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수십번도 넘게 구불거리는 지그재그 길을 한밤중에 운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래서 일출을 보려는 관광객을 매일 실어 나르는 현지의 Sunrise Day Tour 가 인기 있는 상품이다.

 

 

 

 

 

 

 

 

 

 

역시나 다시 구름을 뚫고 구불구불 어려운 운전이 계속된다.

 

  

 

 

 

 

 

오르는데 1시간 반, 그리고 내려오는데 1시간 반.        별로 장거리의 긴 시간 운전도 아니고, 멀지 않은 거리의 운전이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구불구불 돌아가는 꼬부랑길에 지치고 구름도 헤쳐야 하는 생각보다는 힘든 산행이었다.          평지에 내려와서 첫번째 나타나는 Paia Town.          1970년대에 유행하던 California 의 조그만 히피 마을을 연상시키는 Town 으로 예술과 히피의 마을로 알려진 곳이다.        이틀후에 Hana Town 이 있는 동쪽 해안을 다녀올 때에 다시 들려서 돌아볼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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