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여행 5일째 날이다.         Kumamoto 를 거치는 이유는 Kumamoto Castle 을 보려고 하였던 것인데 지진으로 크게 훼손되어서 몇년이 지난 지금도 복구 중으로 닫혀있는 상태이다.         아 ~  아무리 유명한 고적지라도 미리 Information 을 챙겼어야 했나 보다.          그래서 오늘은 사진에 보이는 Kagoshima 의 Sakurajima 화산으로 일찍이 떠난다.




구마모토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조식을 끝내자마자 그대로 남쪽으로 계속 이동을 한다.       오키나와를 제외하면 일본열도에서는 가장 남쪽에 위치한 도시 Kagoshima 를 향해서.         더 남쪽으로 시골 마을들이 있지만....     강원도보다도 더 첩첩산중인 규슈는 터널을 지나면 곧 터널이 나오고, 또 나오고, 또 나온다.         정말로 터널 반, 길 반이다.










일본 최대 휴가철의 인파가 이곳 규슈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꽉 채우고 있다.          주차장 주차요원들이 빠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들의 도움으로 빈 공간에 차를 세우고.....


 




유료 고속도로는 매우 비싸다.         대략 100Km 정도에 4천엔이 ($40불) 나온다.        ETC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자동으로 20% 할인이 되지만 그래도 놀랄만큼 엄청 비싸다.         달리기에 매우 비싼 길이지만 주변의 산에 어찌나 치수를 잘해놓았는지 감탄이 나올 지경이다.         돈을 아끼려고 일반도로로 들어서면 거의 1배반의 시간이 걸리니 어쩔 수 없이 비싸지만 이 길로 간다.         운전하기 쉽고 경치도 좋으니.....






드디어 가고시마로 들어섰다.        인구 60만의 도시이다.        6~7월에는 엄청난 비가 쏟아지는 지역이다.      17세기부터 기독교를 금지시키기 전까지는 일본에서는 나가사키와 더불어 기독교 활동의 중심지였다.




2차세계대전 때에는 미군폭격기들이 한때는 800톤의 폭탄을 퍼부었던 곳이다.       일본의 큰 군항이 있는 곳이기도 했고, 전쟁이 장기화하면 미군이 동경을 공격하기 위해서 군항과 공항의 확보를 위해서....






Ferry 정류장의 주차요원 할아버지도 끊임없이 줄지어 들어오는 자동차들을 정리하느라 매우 정신없이 바쁘다.




으악~~   가고시마에 도착하자마자 건너편 섬 Sakurajima 로 건너가는 Ferry 를 타러왔는데.....    대연휴로 1억3천만 명의 일본의 모든 국민들이 휴가를 나왔는지 남쪽끝 이곳 촌 동네의 Ferry 를 타는 곳에도 어마어마하게 차들이 밀려있다. 

      



거의 40분을 기다린 끝에 우리 차례가 와서 Ferry 에 오르게 되었다.

 









9만2천년 전의 대폭발로 가고시마 지역이 형성되었고 지금 Ferry 가 떠서 운항하고 있는 Kinko Bay 는 화산의 분화구였었다         Sakurajima (벚꽃섬) 는 높이 1,117m (3665 Ft) 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지금도 맹렬히 활동하는 활화산이다.








kagoshima 는 더운 기후, 연안의 조건, 화산섬 등이 이태리 폼페이의 Vesuvius 화산을 끼고 있는 나폴리 항구와 여건이 아주 흡사하여 동양의 나폴리로 불린단다.         믿거나 말거나....




지금도 매일 재를 뿜어내는 살아있는 화산 Sakurajima.         화산분출구가 지금은 구름에 덮여있는 것 같다.       설마 지금 크게 폭발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      지금도 매일 유황과 재를 뿜어내는 활화산 중에는 유명한 관광지들이 있다.          그리스의 Santorini 섬, 북미의 Rainier, 이태리 폼페이의 Vesuvius 산. 

 



지구 위에는 지금 16개의 활화산이 있다.        Sakurajima 도 10년 이상 계속 재를 뿌리고 유황을 뿜어대는 16개 활화산 중의 하나이다.        Sakurajima 는 1914년에 큰 폭발이 있어서 섬의 한쪽 작은 부분이 그때부터 Osumi 라는 작은 반도에 연결되었다.        전문가들은 30년 이내에 다시 큰 폭발을 예고하고 있다. 






배에서 빠져나오자 이렇게 잘 정돈된 길이 나타난다.




제일 먼저 Information Centre 에 들러서 안내서와 정보를 얻고.....     Sakurajima 섬은 넓이 77 Km2  로 작은섬이다.        자동차로 쉬지 않고 섬을 한바퀴 (36Km) 일주한다면 1시간 정도가 걸릴뿐이지만 여기저기 View Point 에서 멈추어야 할 곳이 많이 있어 반나절의 나들이가 된다.












이제는 섬을 일주하면서 몇군데 우리에게 흥미있는 곳을 찾아나선다.         Kirishima - Kinkowan 국립공원.




공원의 바닥에 쌓여서 그대로 보이는 매일같이 날아오는 화산재.










따뜻한 온천물에 발을 푹 담그고....        아 ~ 좋다.






아 ~~  평화롭고 멋진 경치가 펼쳐지는 곳이다.




Arimura Lava Observatory.         용암 관찰지역이라는데 수풀에 가려서.....

 









섬을 일주하면서 잠시 길을 헤매이다 가고시마의 어촌을 만나다. 

     



이마를 수건으로 질끈 묶고 어선의 노를 저으면서 가고시마아~ 아~  하면서 뱃노래를 불러제끼는 어부의 모습이 생각나게 하는 어릴적 옛 일본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곳이다.




다시 제 코스로 돌아와서 Sakurajima 섬을 둘러본다.






섬 일주를 끝내고 마지막으로 화산구를 볼 수 있는 Yunohira 전망대에 오른다.












저 멀리 보이는 화산구를 찍으려고 차례가 오기를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이 연인들도 더 멋있는 사진을 만드느라 엄청 찍고 또 찍는다.       이리저리 10장 정도도 더 찍었나.....








전망대 표지판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으려고 차례를 기다리며 길게 늘어선 줄.




얏 ~호 ~




Sakurajima 는 8년 전인 2009년에 작은 폭발이 있었는데 그때의 사진이다.         30년 안에 곧 대폭발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kagoshima 의 시내 중심부로 들어와 예약된 호텔로 왔다.       자동차를 엘리베이터로 호텔 건물의 옥상으로 올려보낸다.        듣기는 했지만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다.        폭이 좁은 엘리베이터에 차를 실으려고 좌우의 백미러를 모두 접어서 꺾어놓는다.        모두가 처음 접하는 신기한 광경이다.        내일은 다시 북상해서 Saga Castle 을 거쳐서 Karatsu 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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