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일.       여행 31일째 날이다.          일본에 온지도 벌써 4일째 이다.          유후인온천 (由布院溫泉) 마을로 달린다.        유후인은 오이타현에 위치한 온천마을이다.        벳부에서는 약30분, 후쿠오카에서는 2시간 정도 걸린다.


       




 규슈의 고속도로는 통행료가 엄청 비싸지만 관리를 잘하여서 달리는 주변의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유후인 온천의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시골의 조용한 마을 풍경이다.          일찍 도착해서 그나마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그리고 친절하게 안내하는 무료주차장에 차를 세우게 되었다. 


    


집 주위의 처마 곳곳에 매달린 화분에 보라색 꽃들이 주렁주렁....     무슨 꽃인지....

 



유후인 기차역.      이 조그만 마을에서 제일 번화하고 바쁜 곳이다.        시외버스정류장까지 함께 있어서 더욱 북적거리는 곳이다.








평화롭고 아늑해 보이는 조그마한 유후인 시골 기차역.         후쿠오카에서 기차편으로 몰려오는 관광객들을 쏟아놓는 곳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답게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Antique Car 를 흉내낸 관광버스, 마차들이 바쁘게 오고 가는 역전 앞. 






달리고 달리는 인력거들....     최신형 자동차보다도 인력거의 매력에 잠시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느긋한 손님....   헉~~헉~~  인력거꾼.






일본에서 3번째로 많은 1分에 38,600 Liter 의 온천의 유출량을 내는 유후인이 온천마을로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 이후부터 이다.      36살의 초대 유후인 정장 (町長) 이 온천, 산업, 자연, 산야의 융합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온천마을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건물의 고도제한, 규모제한, 댐건설 반대, 리조트 개발 반대를 하면서 시골 온천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제일 많은 온천 유출량을 내는 곳은 지금도 벳부 온천이다.






유후인에서 유명한 호수 긴린호 (金鏻湖) 로 가는 길은 기차역에서 일직선으로 1.5Km 정도 뻗어진 유노쓰보 거리인데 엄청 많은 가게들이 손님을 부르고 있다.          마침 일본의 최대 휴가철인 4월 말에서 5월 초의 대연휴와 맞물려서 이른 시간인데도 대만원을 이루고 있다.








유후인은 온천도 좋지만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기차역에서 긴린호까지 길게 늘어진 유노쓰보 거리가 유명하다.






유후인 특산물인 코메코메 센배.




골목 안에서는 아침에 관광을 나서는 투숙손님께 머리를 숙여서 환송하는 여관의 종업원들.         이렇게도 깍듯이 친절하고 극진하게 대하는데 어찌 다시 찾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저녁을 주문해 놓았다면 이들은 또 그 시간에 문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서있는다 !!!!






잘 관리되고 깨끗하고 예쁘게 꾸며진 일본집.








드디어 긴린호 (金鏻湖) 가 나타나는가 보다.






화려하고 재미있는 가게들이 즐비한 길을 천천히 30분 정도 걷다보면 마침내 유쓰노보 거리의 끝자락에 긴린코 호수가 나타난다.




호수의 바닥에서는 차가운 물과 뜨거운 물이 함께 솟아난다.           그래서 아침마다 안개가 생성되는데 이로 인하여 더불어 생기는 유후인의 아침이슬도 유명하다.       동틀 무렵 이른아침의 긴린코 호수의 물안개는 사진사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늦은 오후에 호수의 수면 위로 떠오르는 물고기들이 햇살을 받아서 금빛으로 보이기 때문에 긴린코 (金鏻湖) 라 불리게 된 호수이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는 유노쓰보 거리는 개성이 넘치는 기념품과 먹거리로 똑같은 거리를 다시 내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여행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곳이다.








어느나라의 탤런트인지 관광지 유후인에서 거리촬영 중이다.       와 ~   카메라가 돌자마자 탤런트의 얼굴에 순식간에 함박웃음이 만들어진다. 

 



라면집 젓가락이 꺼덕거리고....




알록달록 예쁘게 치장한 생선들이 퇴약볕에서 썬탠 중이다.         이제는 유후인을 떠나서 Suspension Bridge 로 간다.






유후인에서 Suspension 다리로 가는 길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길이었다.        GPS 가 가르쳐주는 길을 따라가는데 제일 가까운 거리만 생각하고 우리를 인도하는가 보다.        점점 길이 좁아들고 산골짜기를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 자동차도 보이지 않고 인적이 끊긴 길이다.          어찌하다가 마주 오는 차를 만나면 정지해서 서로가 조심조심 겨우 빠져나가야 하는 좁고 좁은 산길을 2시간 동안이나 씨름을 하고 왔다.         넓은 길로 오는 코스가 틀림없이 있었을터인데....    규슈의 산골에서 식은땀 나는 경험이었다.




오늘의 주 목적지였던 구마모토 Castle 이 몇년 전의 지진으로 무너져서 지금도 복구 중이라 닫혀있단다.        그래서 아소산을 거쳐서 남쪽으로 가는 길에 시간의 여유가 생겨서 들리게 된 Kokonoe Yume Suspension Bridge (九重夢大布橋) 로 왔다.         정말로 좁은 산길을 헤치고 어렵게 온 길이다.




Kokonoe Yume 다리는 흔들다리로는 상당히 길다.         길이 390m.   높이 173m.   다리의 폭이 1.5m.        2009년 한국에서는 제일 긴 흔들다리가 충남 청양군에 만들어졌다.        천장湖 위에 세워놓은 천장호 출렁다리.        길이 207m.    높이 24m.






흔들다리 주위의 경치는 대단하다.          Shido-No-Taki 폭포도 보이고 Medaki 폭포도 보인다.






아시아에서는 제일 길다는 여기의 규슈 오이현의 흔들다리를 건너는데 20분 정도가 걸린다.        전망대 언덕에 오르는데 다시 10분 정도 소요된다.        다리가 길고 높지만 별로 큰 감흥이 없다.       카나다 North Vancouver 의 매우 흔들거리는 Capilano 강 위에 있는 Capilano 다리가 훨씬 스릴이 있고 재미있다.        길이 140m.    높이 70m.




 다리를 건너서 건너편에 넘어갔다가 다시 되돌아간다.






높이가 173m.       아찔아찔한 계곡의 밑이 보인다.          매우 출렁거리지는 않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면 다리가 육중하게 크게 흔들린다.        흔들림은 심하지 않지만 워낙 높은 다리라서 고공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오고 가는 20분이 고역일 수도 있다.






아소산을 지나서 남으로...   그리고 남서쪽으로....








다시 남서쪽으로 달린다 .       오늘밤을 보낼 호텔이 예약된 Kumamoto 를 향해서....      곳곳에 보이는 화산지대.




산악지대를 벗어나서 이제는 푸른 구릉지대로 뒤덮히고 곳곳에 목장 간판이 보이는 목장지대가 나타났다.       산악지대만을 다니다가 새로운 풍경을 만나게 되었다. 

      





자라는 나무를 깎아서 만든 나무동물원 천우학녹공원 (千羽鶴鹿公園)이 길가에 나타난다.        지나쳤던 길을 되돌아와서 나무동물원을 둘러본다.








넓은 들판에 엄청 많은 동물을 만들어놓았는데 대부분 학, 사슴, 노루, 곰 등이 주류를 이룬다.






달리다보니 경치 좋고 전망 좋은 곳이 많이 나타난다.






그런데 여기서는 경치 좋은 곳을 내려다보면서 모두들 열심히 우물우물 하고 있구나.        모두들 무엇을 저렇게 맛있게 잡수시고 있는지....




옥수수를 굽고 있는데 긴 줄이 늘어서있다.         1개에 250엔.           비싸기는 하지만 정말로 맛이 있다.        옥수수를 꼭 불고기나 갈비양념 같은 것을 바르면서 굽고있다.        맛있는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그대로 지나치는 사람은 없을듯 하다.        우리도 바쁜 길이지만 긴 줄에 섰다.         구마모토성을 못들어가는 대신에 여유있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보낸 하루였다.          내일은 규슈지방의 최남단 도시 Kagoshima 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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