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일주를 하고 나서 어제는 하루종일 해변으로 그리고 Waikiki 의 가게들을 휘집고 돌아다녔다.        하루 쉬었으니 여행 7일째가 되는 오늘은 Diamond Head 에 오르는 날이다.        Diamond Head 의 정상에 오르면 이렇게 호놀루루 시내와 Waikiki 해변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Diamond Head 는 Waikiki 해변의 Kuhio Ave 에서 시내버스로 한 20분 정도 걸리면 도착한다.         조금 걸으면 Diamond Monument 입구가 나오는데 입구까지 걸어가며 그  주위에 펼쳐지는 경치가 정말로 대단하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곳들이 전부 그림같이 아름답고 평화스럽게 보인다.






와이키키해변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언덕.        지금은 Diamond Head 라 불리어지지만 동쪽 해변에서 2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화산 분화구의 본래 이름은 오래 전의 하와이 원주민들이 부르던 Le'ahi 이었다.       1780년에 이곳을 지나던 영국선원들이 화산 분화구의 화산암층에 흔히 있는 Crystal 이 햇빛에 비추어 반짝이는 것을 Diamond 로 잘못 알고 이곳을 Diamond Head 라 부르게 되었다.










좋은 경치들을 뒤로 하고 화산 분화구로 들어가는 터널을 지나고....




 곧 Diamond Head Monument 의 Gate 가 나타난다.       입장료는 1인당 1불.     자동차로 오면 자동차 1대당 5불.




일반적으로 여유있고 안전한 왕복 Trip 은 혈기왕성한 젊은이 기준으로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가 걸린다.




와 ~  벌써 꿀꺽꿀꺽.....      8년 전에도 올랐던 곳이라 큰 걱정도 없고 여유있게 출발을 한다.        음.음..  그런데 긴 세월이 흘러서 이제는 좀 더 천천히 좀 더 쉬고 이렇게 오른다.






Diamond Head 의 Trail 출발점에서 정상까지는 1.3Km 이고, 정상의 높이는 232m 이다.         출발점에서는 그냥 산보하는듯 시작하는 것 같은데......    얼마 지나지 않아 울퉁불퉁한 돌길로 곧 바뀌면서 계속 지그재그 오르막 길을 걷게된다.










오늘도 아주 화창하고 쾌청한 날이고 평소와 같은 기온인데도 오르막 길을 걷느라 모두들 헉헉 한다.         큰 나무가 없어서 그늘진 곳을 찾기 어려우니 조금이라도 해를 피할 수 있는 곳만 있으면 잠시 쉬고 간다.         오른쪽 끝에 앉아서 쉬고 있는 여자분은 Shanghai 에서 오신분이다.        손에 쥐고있는 흰 종이는 모자는 없고 햇볕은 가리고 싶어서 시작부터 끝까지 저 광고종이를 머리 위에 가리고 다녔다.       오르막을 걷느라 힘들고, 종이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느라 힘들고....




저 멀리 시원스럽게 보이는 새파란 태평양의 바닷물.






좀 더 높은 곳에서....




이 화산 분화구는 30만년 전에 한번의 작은 화산폭발로 만들어졌는데, 높게 분출시키지 아니하고 350에이커의 지역에 넓게 분출시켰다.       오른쪽 저 멀리 우리가 지나온 터널이 보인다.        지형의 뛰어난 조건 때문에 1904년 Diamond Head 는 Oahu 섬의 해안 경비대에 의하여 군사목적으로 사용되는 지역이 되었다.       1910년부터 1943년까지 군사용의 진지가 구축되고, 터널들을 뚫고, 암벽 속에 나선형 계단을 만들고, 정상에 관측소 (Observation Station) 와 벙커를 만들었다.

 





예전의 군사용 벙커로 올라가는 높은 수직계단을 오른다.         8년 전에는 오직 이 수직계단을 올라야만 했었는데 지금은 이 계단을 힘겹게 오르지 않아도 되도록 우회하는 길을 만들어놓았다.        우리는 고집스럽게 이 계단을 오른다.      헉.헉.





 

그리고 드디어 벙커에 들어왔다.      1910년부터 2차세계대전 때까지 쓰이던 군사용 벙커였다.




벙커를 나와서 전망대에 서면 사방으로 확트인 경치가 나타난다.

 



전망대에서 망원렌즈로 크게 잡힌 등대와 해안에 바로 자리잡은 저택들.




와이키키해변과 사방 주위를 조망할 수 있는 전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전망대에는 시원스러운 경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디서 불어오는지 모르지만 시원한 바람이 땀을 씻어준다.        한동안은 꼼짝하지 않고 바람과 함께 경치를 구경하며 보내고 싶은 곳이다.






북쪽의 호놀루루 교외지역도 보이고...




화산구를 넘어서 동북쪽 방향으로 보이는 해변도 아주 멋있어 보인다.




정상의 전망대가 그리 넓지 않은 좁은 공간인데 기묘하게도 어쩐일인지 지금 우리가 서있는 이곳만 바람이 아주 시원하게 불어온다.        두 세발만 옮기면 깜쪽같이 바람이 없어진다.       이 명당을 얼굴이 벌겋게 헉헉대면서 힘겹게 올라온 한 노년부부에게 귀뜸을 해주고 떠난다.




다시 평지로 내려와서 언제 힘이 들었느냐는 듯이 씩씩하게 Hiking 을 마무리한다.




야 ~ 호 ~




분화구의 터널을 다시 나가서 버스정류장으로....      지금 들어오는 이 분들 여유있어 보이지만 6시에 터널 문을 닫으니까 그 전에 등산을 마치려면 서둘러야 한다.






다시 펼쳐지는 경치들.






오토바이에  탄 남녀를 Vedio 촬영중이다.        아마추어인지 전문가들인지.....




돌아가는 버스 정류장.         Diamond Head 는 아침 6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Hike 의 시작시간은 오후 4시30분이다.      4시반 이후에는 입장을 할 수 없다.      그리고 6시가 되면 터널은 Close 된다.          와이키키에서 22번, 23번 버스.       20분 정도 걸린다.         버스요금은 $2.50.




우리가 열흘간 머무르던 곳이다.       Kichnette 가 준비되어 있고 위치도 좋았던 곳.

 



다시 와이키키해변의 밤 거리로.....














조그마한 아이스크림 가판대에 길고 긴 줄이 늘어서있다.        Shave Ice Cream 을 파는 집인데 장사는 이렇게 해야하는가 보다.




내일은 호놀루루 시내를 돌아보고 하와이안 왕궁도 찾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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