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째 오후의 일정을 계속한다.         Old Faithful Geyser 바로 뒤에 있는 Firehole River (불구멍 江) 를 건너면 Geyser Hill 이 나타난다. 

  

 

 

 

강을 따라서 곳곳에 산재해 있는 구멍에서 솟아오르는 간헐천들이 있어서 그렇게 이름 붙여진 강이다.

  

 

 

 

 

 

 

강을 따라서 흘러내린 유황이 섞인 온천물로 강의 주위는 노란색의 물감이 흘러내린듯 하다.

 

 

 

 

 

 

 

Information Desk 에서 첫번째로 Recommand 하는 곳이 Geyser Hill Loop Trail 이다.          2.1Km 정도 거리의 Boardwalk 를 돌아오는 Course 이다.      구경도 하고 게시판의 설명도 보고 카메라도 좀 누르고 하면 1시간이 걸린다.        2배 3배 4배나 더 길게 돌아오는 코스도 있다. 

 

 

 

 

 

 

 

 

 

 

여러가지의 다양한 물질들이 섞여서 아름다운 모양과 색깔을 이루고 있어서 계속 보고 있어도 신기하고 놀랍다.        옅은 Emerald 빛을 내는 온천에서부터 무지개 빛의 온천, 그리고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진흙까지 다양하다.

 

 

 

 

Doublet Pool.        이토록 아름다운 색깔의 온천은 솟아오르며 분출하는 간헐천이 아니다.       그런데 매 30분마다 뜨거운 온천물이 땅속으로 부글거리며 스며들어서 없어졌다가 다시 올라오는 일을 반복하는 온천이다.         같은 지역의 언덕에 있는 크고 작은 여러 간헐천들과 온천들이 제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곳의 Geyser Hill 에서는 불규칙하지만 솟아오르는 간헐천들이 많이 모여있다.          2시간에서 5시간 간격으로 6m 정도 높이로 튀어오르는 Aurum Geyser.

 

 

 

 

 

 

 

 

 

 

 

 

 

Lion Geyser.          불룩하게 튀어나온 작은 화산의 모양을 하고 있는 Lion Geyser 는 대개 1시간 간격으로 튀어오르는데 7번 정도를 연속으로 솟아오른다.       그리고는 다시 하루나 이틀이 지나야 활동을 시작한다.         대부분 제멋대로의 간헐천들이다.

 

 

 

 

 

 

 

 

 

 

Beehive Geyser.        사진의 상단 앞에서 멀리보이는 하얀 Dome 처럼 보이는 간헐천이다.        Old Faithful Geyser 보다 더 높게 분출하고, 더 길게 20분간까지도 지속되지만 이놈은 낮 시간에는 단 한번만 분출을 한다.           운수대통한 관광객들에게 하루에 딱 한번만 보여준다.        매우 가까이에서 높이 뜨거운 물줄기가 솟구치는 간헐천을 볼 수 있지만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이제는 2km 가 넘는 Boardwalk 의 Trail 을 거의 끝내가고 있다.           그동안 여러개의 크고 작은 간헐천들을 지나왔는데 그다지 운이 좋지 않았는지 힘차게 솟구치는  간헐천을 보지 못했다.         고작1시간 정도의 Trail 을 하면서 불규칙하게 일어나는 분출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노릇이다.        하지만 예전에는 보지도 못했고 경험해 보지도 못했던 신비로운 자연의 세계가 놀랍기만 하다.

 

 

 

 

 

 

 

 

 

 

와 ~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또 모여있네.      이제는 Old Faithful Village 를 떠나려고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다시 Old Faithful Geyser 분출시간이 되어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기중이다.        아, 우리에게 또다시 한번 더 기회가 쉽게 왔다.

 

 

 

 

 

 

 

이번에는 처음에 있었던 곳에서 완전히 반대편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에는 허겁지겁 셔터를 눌러댔지만 이번 두번째 분출에는 좀 더 좋은 사진을 얻으리라 큰 기대를 하면서....

 

 

 

 

이번에도 크게 헛기침을 서너번 하고 있다.       곧 하늘 높이 물줄기를 토해내려고 힘을 다듬으며 준비중이다.

 

 

 

 

드디어 하늘 높이 뜨거운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는데 사진에는 제대로 보이지가 않는다.       하얀 하늘에 하얀 물줄기가 올라가 있으니 보이지가 않는다.       첫번째 장소에서도 하늘이 푸르게 보이지가 않았는데 여기는 더 나쁜 조건이다.        이제는 더 사진도 찍을 수 없으니 처음에 찍었던 사진이 있어서 위안이 된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설명에 의하면 지표면에 있는 물은 구멍이 많이 뚫려있는 바위를 통해서 서서히 밑으로 내려가다가 마침내 마그마 (암장) 바로 위에 있는 대단히 뜨거운 바위층에 도달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열의 힘에 의해서 뜨거운 물이 다시 위로 올라가게 된다.       물이 올라가다가 구멍을 만나면 그곳에 온천이 형성된다.       그러나 바위에 장애물이 있어서 물이 위로 올라가기 어려울 경우에는 압력이 쌓이고 시간이 가면서 뻥하고 하늘로 솟구치는 간헐천이 형성된다.

 

 

 

 

흩어지는 인파들.        우리도 이제는 West Thump 지역으로 향한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검은새.       거대한 오토바이를 슬쩍 몰고 달아나보려나 .....

 

 

 

 

다음으로 찾아온 곳이 West Thumb 간헐천 지역이다.          Yellowstone 호수의 서쪽에 있으며 공원의 남쪽입구에 가까이 있다.

 

 

 

 

 

 

 

 

 

 

 

 

 

물감을 풀어놓은듯 한 아기자기한 작은 Springs 들과 간헐천을 산책로를 따라가면서 이곳저곳에서 엄청 많이 만나게 된다.

 

 

 

 

West Thumb 지역은 Yellowstone 호수에서도 Bay (灣) 에 해당하는 곳으로 호수 연안에 뜨겁게 끓어오르는 온천샘들이 모여있다.       샘의 물들은 대부분 맑고 Colorful 하다.       투명한 푸른색에서 회색의 시멘트같은 빛갈을 내는 것까지 있어서 매우 다양하고, 호수에 붙어있어서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Lake Shore Geyser.        커다란 호수 앞에 퐁퐁 튀어오르는 뜨거운 온천샘이 함께 존재하는 매우 신비스러운 광경이다.

 

 

 

 

 

 

 

 

 

 

옛날에는 근처에서 잡아온 송어를 이 구멍의 펄펄 끓는 물에 넣어 익혀서 먹었다 하여 Fishing Cone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여기저기서 가스냄새가 더 진동을 한다.        우리는 벌써 유황냄새와 수증기가 새어나오는 모습에 익숙해졌다.

 

 

 

 

 

 

 

Abyss Pool 온천.        청록색에서 Emerald Green 까지 다양한 색의 변화를 보여주는 곳이다.         수심이 16m 나 된다.          Boardwalk 를 걸으며 바라다보이는 Emerald 빛의 진득한 쪽빛 온천수.       펄펄 끓어오르는 물과 수증기 그리고 유황가스가 냄새에 매우 둔한 나에게도 코를 찌르고 있다.      하루종일 냄새를 맡고 다니니 이제는 면역이 많이 되어서 크게 상관할 바도 아니다.

 

 

 

 

 

 

 

Black Pool.       이름 그대로 검은색을 띄고 있는데, 다른 온천에 비해서 물 온도가 낮아서 갈색의 미생물들이 번식하는 곳이다.

 

 

 

 

 

 

 

 

 

 

 

 

 

곳곳에 조그만 온천샘들이 무지하게 많이 널려있는 곳이다.

 

 

 

 

냄비에 라면을 넣기 직전의 퐁당퐁당거리며 팔팔 끓어대는 뜨거운 물 그대로이다.        다른점은 대단히 코를 찌르는 유황가스를 함께 마구 뿜어내고 있다.

 

 

 

 

마지막 코스로 Yellowstone 호수의 Fishing Bridge 로 향하는데 길을 가로질러서 건너는 Bison 떼거리를 다시 조우하게 되었다.

 

 

 

 

거대한 덩치들이 어찌나 투박하게 걷는지 먼지를 무지막지하게 풀풀 날리면서 지나간다.

 

 

 

 

 

 

 

마지막 건너는 이놈은 늘어선 차량을 거의 받을듯이 험악하게 지나간다.         무사히 잘 건너가기만을 숨죽이고 바라보는 수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곧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번에는 매우 양순하게 생긴 White-Tailed 사슴들이 나타났다.         야생동물에 받혀서 망가지는 자동차들이 하루에도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래도 무작정 들이받는 놈들에게는 어쩔 수 없지만 공원에서는 더 조심해서 운전을 하여야 한다.

 

 

 

 

 

 

 

Yellowstone 은 자연의 신비와 경이 그리고 천지창조의 모형을 동시에 보여주는 곳이다.       화산지대와 늪지, 초원, 황야, 협곡, 간헐천, 온천, 폭포 그리고 기암괴석들이 공존하며 어우러진 자연을 보여주는 백과사전과도 같다.        간헐천의 뜨거운물이 땅으로 스며들며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들, 푸른 초원의 들꽃들, 그리고 한가로이 풀을 뜯으며 평화롭게 몰려다니는 들소와 사슴떼들이 모여있는 대자연을 보여주는 곳이다.

 

 

 

 

1988년의 대화재로 검게 타버린 지역.         전체면적의 36%가 피해를 보았던 공원 역사상 최대의 산불이었다. 

     

 

 

 

 

 

 

 

 

 

 

 

 

이제는 Yellowstone 공원의 동쪽 Gate 에 있는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여기서부터 첫번째 나오는 도시가 Cody 이다.         오늘밤 우리가 묵어갈 곳이다.      여기 East Gate 부터 86km 의 산악도로이니 거의 1시간반이나  걸리는 곳이다.

 

 

 

 

Yellowstone 일대에는 1만1천년 전부터 원주민들이 살았었는데 18세기 말부터 백인들이 Yellowstone 을 발견하고는 변화가 찾아왔다.       미국의 동부에서 모피가 크게 유행을 하면서 야생동물의 모피를 찾아서 서부를 탐험하던 사냥꾼들은 깊은 산속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연못이 펄펄 끓고 있었고, 어떤 곳에서는 뜨거운 물이 하늘 높이 솟구치고 있었다.         그리고 여러 곳에서 무지개처럼 화려한 색깔의 웅덩이들도 보았다.       이 기이한 광경에 압도당한 사냥꾼들은 무용담을 전파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연방정부는 과학자들을 포함한 탐사대를 파견하게 된다.        그렇게 발견되어서 철저히 보존된 것이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인 Yellowstone National Park 이다.        국립공원제도를 미국이 처음 만들었으니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인 셈이다. 

 

 

 

 

 

2016년 9월3일.       Yellowstone National Park 의 신입 Ranger 가 되어있는 Yong & Zenia.      오늘밤은 Cody 에서 지내고 내일은 동쪽으로 하루종일 운전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날 여행 14일째에는 Rushmore National Memorial 공원을 방문한다.               (여행 13일째 운행거리 29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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