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2일째의 오후 일정이 계속된다.           이제는 북쪽으로 향해서 Tower Roosevelt Village 방향으로 북상한다.         이미 알려진대로 Yellowstone 공원의 북쪽은 더 고산지대이고 도로의 주변은 낭떠러지의 연속이 되어서 조심조심 운전을 해야만 하는 곳이다.








Tower of Roosevelt Visitor Center.




주차장에서 바로 옆길로 Lookout Point 로 가는 길이 보인다.         Tower in the Air.




어찌된 일인지 전망대에서 폭포를 바라보며 잡히는 오른쪽의 Tower 는 나무에 가려져서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안내판에 있던 사진은 완전히 다른 계절에,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었나 보다.        Tower Fall 주변에 늘어선 강력암 (Breccia) 들로 악마의 요새처럼 보여서 악마의 소굴 (The Devil's Den) 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는데...  뭐 별로 그런 느낌이 없다. 

 



터무니없는 게시판을 뒤로 하고 다시 차에 올라서 북상 중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큰 낭패를 모면하게 된다.        오른쪽으로 커브를 도는데 반대쪽에서 오던 차들이 멈추어있다.        그리고 급히 나에게 무엇인가 손짓을 하고 있다.        커브길에서 나는 오른쪽이 전혀 보이지가 않으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른채 우선 갑자기 속도를 줄였다.        와 ~  흑곰이 내 차 앞을 급히 지나서 길을 건너고 있다.       아 ~  흑곰 ~  너도 오늘 운이 대단히 좋았고 우리도 운이 좋은 날이다.         너도 부서지고 우리차도 부서지는 낭패를 함께 모면한 것이다.        Dashboard 에 얹져놓고 다니는 Point and Shoot 카메라를 재빨리 집어서 한컷을 겨우 잡았는데, 벌써 곰은 길 건너로 급히 사라지고  있다.




벌써 길 건너로 숨어버리는 흑곰.          흑곰은 사람을 만나도 먼저 공격적이지 아니하고 자신이 재빨리 피하는 유순한 편에 속하는 곰이다.      그러나 갈색의 Grizzly Bear 는 완전히 반대에 속한다.          매우 공격적이라서 멀리 떨어져있어야 하고 극히 조심해야만 하는 곰이다.




이곳의 길가에는 주상절리도 보이고....       진입하는 도로가 모두 산악도로인 Tower Roosevelt 지역은 Yellowstone 공원에서 가장 늦게 Open 하는 지역이다.       Roosevelt 대통령이 최고의 풍경과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코스라고 언급할 정도로 장대한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Yellowstone 공원 안에서 제일 고도가 높은 지역이다.        3,000m 가 넘는 산들이 여러개가 모여있어서 운전을 할 때에 대단히 조심을 하여야하는 높은 절벽길들이 장시간 계속되는 곳이다.       눈이 완전히 녹고 안전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매년 제일 늦게 Gate 를 Open 하는 곳이다.




오일과 유황이 섞인 Spring. 

 

       












북동쪽에서 들어오는 입구에 자리한 Roosevelt 지구는 덩치큰 Elk 와 Bison 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이 가장 많이 살고있는 지역이다.       1988년 화재 때에도 큰 피해를 보지 않아서 자연경관이 아름답게 보존된 곳이다.         Yellowstone 공원에서 가장 늦게 도로를 개방하고 가장 자주 폐쇄되는 곳이라 여름철이 아니고는 보기 어려운 곳이다.

  



멋있게 떨어지는 3단의 폭포도 있고 대자연을 만끽하기에 좋은 각각의 매력이 가득한 곳이다.

   



석화된 나무.




Zenia 는 길게 오르는 언덕길을 보자 이제는 긴 여행으로 기운이 부치는지 슬슬 뒷걸음질을 한다.      차에서 내려서 기지개를 펴면서 나를 우리팀의 대표주자로 올려보낸다.

     



커다란 Redwood 나무가 화산의 폭발로 뿜어나온 화산재를 뒤집어쓰고 석화되어 있다.        과학자들이 밝혀낸 연구에 의하면 이 일대는 5천만년 전에는 거대한 나무들이 모여있던 곳이었는데 화산의 폭발로 지형이 바뀌고 기후가 달라지면서 더 이상 거대한 나무들은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때에 화산재를 뒤집어쓴 화석의 나무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니 놀랍기만하다.         철책으로 완전히 접근금지가 되어있다.




이제는 오늘의 마지막 예정된 볼거리가 있는 Mammoth Hot Springs 로 간다.         험악한 지형의 산악지대에 갑자기 높은 산밑으로 길게 경사진 초원이 나타났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산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들소들이 떼를 지어서 거닐고 있는 광경이 나타난다.       거대한 들소떼 가운데에는 함께 유유히 풀을 뜯고있는 누런색의 아기 들소도 여러마리 섞여있다.

   





험악한 산길을 돌고 돌아서 Mammoth Hot Springs 를 힘겹게 찾아왔다.       오늘의 마지막 볼거리이자 제일 거창하고 아기자기하여서 카메라셔터가 쉴새없이 바쁘게 일을 한 곳이기도 하다.           사고가 많은 지역에는 꼭 입구에 크게 버티고 있는 주의사항.         반드시 Boardwalk Trail 만 따라서 걷도록 주의를 하고 있다.         보도를 벗어나면 쉽게 허물어지는 곳이 많아서 위험하고, 자원보호에도 좋지 않다고 알리고 있다.        여러가지 주의사항 중에는 가끔 해를 끼칠 정도의 많은 양의 Carbon Dioxcide 가 뿜어나오기도 하므로 심한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호흡에 좋지 않으니 즉시 피하도록 알리고 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Dome 모양의 석회석 덩어리가 신기한 모습으로 서있다.       11m 높이의 Liberty Cap 이다.        한 곳에서 오랫동안 치솟아오른 온천수의 광물이 쌓이며 만들어낸 것인데 생김새가 불란서 혁명중에 자유와 해방의 심볼이었던 뾰죽한 뜨개질의 모자 (Knit Cap) 를 닮아서 Liberty  Cap 이라 이름 지어졌다.












Mammoth 온천은 섭씨 73도의 뜨거운 물과 딱딱한 표면의 온천이다.        수백년간 원주민들은 이곳 온천에서 나오는 Mineral 을 흰색의 페인트로 대용하였다.       온천의 많은 Mineral 들이 아름다운 층층의 Terrace 를 만들고 자연적인 Plumbing System 과 석회암을 만들었다.








Yellowstone 공원 안에는 약 3천개의 온천이 있는데 이중에서 대표적 온천이 Mammoth 온천이다.      해발 1,900m 로 공원 안에서 고도가 가장 낮은 지역이다.      이 지역은 뜨거운 지열 때문에 겨울에도 눈이 쌓이지 않아서 주변은 항상 푸른색을 띄운다.




Palette Spring.         Mammoth Springs 에는 곳곳에 온천의 제각각의 이름을 붙여놓았다.








Boardwalk 를 따라서 Trail 을 시작할 때에는 넓게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 보니 대단히 넓은 지역이다.        끝없이 위아래로 연결되어 있는 Boardwalk 길을 따라서 오르면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곳으로 연결된다.          매우 넓은 곳에 여기저기 각각의 온천들이 펼쳐져있는 곳이다.






Minerva Terrace.        살아있는 조각이 있는곳.




석회암에 뜨거운 온천수가 만들어놓은 입을 크게 벌린듯한 살아있는 조각품.         악마의 얼굴이라고 불린다.












인간이 만들지 못하는 오묘한 색깔.        오직 오랜 세월이 흐르며 자연만이 만들 수 있는 이렇게 황홀한 유산이 Yellowstone 공원에는 여러곳에 다양하게 널려있다.






온천수에 섞인 석회가 응고하여 형성된 계단식 지층이 독특한 예쁜 모양.       매우 넓은 지역의 위 아래로 Lower Terrace 와 Upper Terrace 로 구분되어 있다.        석회질 온천수는 지금도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고, 물이 말라버린 곳은 하얀 석회질 덩어리로 변해있다.         물기가 있는 곳은 물속의 미생물과 석회가 융합되어 진한 갈색의 Mineral 로 이루어진 계단을 이루고 있다.






New Blue Spring.




지면이 옆으로 쓰러지면 거기에 맞추어서 U-turn 을 하여서 자라고 있는 나무.

 









끝없이 이어지는 Trail.       계속해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그만 돌아갈 생각은 없어졌고 끝이 보일 때까지 걷기로 한다.        오랜 세월이 흐르며 지하에서 솟아오른 석회질의 온천수가 만들어낸 최고의 색채감을 무한정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여기 이 온천은 대단히 뜨거운 물이 펄펄 끓는 것이 보이고 옆구멍에서는 유황냄새가 진동하는 수증기를 펑펑 뿜어내고 있다.       냄새에 지독히도 둔감한 나에게도 이곳의 유황냄새는 내 코를 찌르는듯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


 


여기저기서 사진사들은 셔터를 눌러대느라 매우 바쁘다.      Mammoth Springs 에는 삼각대를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사진사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곳이다.










Mammoth Village 의 작은거리를 완정히 점령하고 있는 수십마리의 거대한 Elk 들. 

        



양쪽 길의 자동차들이 모두 멈추어섰고 사진들을 찍느라 분주하다.          덩치가 큰 Elk 가 틀림없는데 머리에 있어야 할 커다란 뿔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이 뿔을 교체하는 시기인지.....      모두가 관광객이니 누구에게 물어볼 사람도 없구나.






Mammoth Springs Village 에서 북쪽의 Gate 로 나가는 길은 더욱 구불구불하고 위 아래로 오르내리는 절벽길이 계속되는 험악한 곳이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험악한 길을 어느 정도 지나고나서  이제야 한숨을 돌리고 Zenia 가 몇장을 눌러본 사진이다. 






북쪽의 Gate 를 나서자마자 나타나는 Gardiner 마을.        여름 한철에만 관광객이 찾아드는 작은 마을이다. 

 



Gardiner 마을의 거리에 만들어놓은 서부시대의 대표적이고 전형적인 Rodeo 조형물.

       



오늘 하루 저녁을 쉬어갈 곳에 드디어 도착했다.       늦게 계획된 여행이어서 한달 전의 예약으로는 어렵게 얻은 곳이고 여행 중에 제일 비싼 숙소였다.       여름 한철에만 하는 Business 로 대단히 비싼곳이었는데 제일 엉망인 숙소로 기억되는 곳이다.         전구가 일을 하지 않는 것도 있었고, 문이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았다.          북쪽 Gate 의 바로 밖에 있는 매우 편리한 장소였고 그리고 방문을 열고 나가면 발코니 아래로 멋있는 강이 흐르는 곳인데....     여행 중에 피곤한 심신을 풀어줄 수 있는 제일 중요한 안락한 잠자리를 제공하지 못했던 곳이다.

        



내일 아침에는 다시 Yellowstone 공원으로 들어가서 13일째의 관광을 계속한다.            (여행 12일째 운행거리 33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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