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일 (목)         졸업50주년기념 제주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A조에 속해서 김영갑 사진 갤러리, 거문오름, 제주 동문시장을 돌아보고 공항으로 간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우리가 묵고 있는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멀지 않은 곳에 보이는 섭지코지도 돌아보고 등대에도 올라가본다.


 

 

 

 

 

 

 

 

 

 

바로 섭지코지 밑에서 채취하여 말린 돌미역을 앞에 놓고 무료하게 앉아계신 할머니......      여행 짐보따리만 크지 않았더라도 몇개를....


 

 

 

 

오늘의 첫 방문지 김영갑 갤러리.


 

 

 

 

사진작가 김영갑은 1982년부터 제주도를 오르내리며 사진작업을 하던 중에 그곳에 매혹되어 1985년부터는 아예 제주섬에 정착하였다.


 

 

생전에 사진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김영갑.


 

 

 

 

노인과 해녀, 오름과 바다, 들판과 구름, 억새 등....      제주섬의 외로움과 평화를 찍는 사진작업에 영혼과 열정을 모두 바쳤다.


 

 

 

 

폐교였던 초등학교 분교를 개조하여 만든 김영갑 갤러리 모두악은 2002년에 문을 열었다.      그리고 김영갑은 투병생활을 한지 6년 만인 2005년에 그가 손수 만든 모두악 갤러리에서 고이 잠들었다.


 

 

 

 

거문오름으로 가는 길에서 보이는 송당리 승마장.         어찌된 일인지 대로변 4거리의 승마장에 울타리도 없이 그대로 방목되고 있는 말들. 


 

 

거문오름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거문오름.


 

 

거문오름에 오르려면 적어도 탐방 2일 전까지 예약을 해야하며 하루에 30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탐방을 시작하는 시간도 오전 9시부터 30분 간격으로 50명씩 출발하고 정오인 12시에 마지막 조가 떠나게 된다.         정상에만 오르는 코스는 약 1.8Km 로 1시간 가량 소요된다.         전체코스는 약 10Km 로 3시간30분이 소요된다.


 

 

오늘 A 조에는 약 140명으로 많은 인원이 4대의 버스로 움직이는 중이다.          첫번째 버스로 도착한 친구들은 미리 예약된 50명 차례에 맞게 탐방에 나섰다.         그리고  나머지 친구들은 여러 전시실에서 매우 유익한 자료와 동영상 등으로 거문오름을 관람하게 되었다.


 

 

거문오름은 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로 알려져있고 분화구에는 깊게 패인 화구가 있으며 그 안에 작은 봉우리가 솟아있다.        실제로 용암이 튀는듯이 앉아있는 의자가 마구 흔들리고 바람이 마구 불어대는 격동의 극장 안에서 거문오름의 형성을 관람 중이다.


 

 

이제는 마지막 방문지인 제주의 동문시장으로 간다.


 

 

제주 동문시장.       노랗게 먹음직스러운 제주 감귤들.


 

 

 

 

 

 

 

 

먹어본 적도 없고, 구경한 적도 없고, 처음 들어보는 전복젓갈, 소라젓갈, 소라전복젓갈.....       더 이상 작은병은 없다니 우리도 소라 전복젓갈을 작은병 하나에 2만원 어치를 샀다.       너무나 먹음직스러워서 사기는 했는데, 여행 중에 이놈을 어찌 먹고 다닐지 사자마자 걱정거리가 되었다.


 

 

 

 

주위가 아무리 시끌벅적해도....       아이구,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잠을 주무시는구나.


 

 

일렬로 누워서 밝은 불빛 아래서 더욱 빛나는 은갈치.


 

 

 

 

 

 

공항으로 가기 전에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토끼와 거북이 식당에서 고등어조림으로 한다.         제주에 도착한 첫날 저녁 50주년 전야제 식사 때에 옥돔으로 시작해서 다음날에는 은갈치조림, 저녁에는 50주년기념 부페, 다음날에는 흑돼지구이, 그리고 오늘은 고등어조림이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친구들의 노고도 대단하지만 식당에서 음식까지 세세하고 치밀하게 준비를 해서 정말로 여러 동문들로부터 찬사가 이어졌다.


 

 

 

 

 

 

 

 

식사 후 잠시 바로 식당의 길 건너편 바닷가로...


 

 

바닷가 도로변에 박혀있는 제주도 사투리 문구......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가르쳐주고 간다.        둘이서 어디 갔었어 ?


 

 

 

 

 

 

 

 

야구부 출신 동문인 재혁군 그리고 도명군 부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제주공항에서 서울로.


 

 

드디어 김포공항에 안착.


 

 

6월13일 (금)           화동1번지....       옛 경기중고등학교....      지금은 도서관이 되어있다.         제주에서의 행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바로 다음날 옛날의 교정을 돌아보려고 해외팀 일부와 행사를 치룬 동기회 임원들이 함께 모였다.


 

 

아직도 건재한 옛 고등학교 본관건물 앞에서 남학생들만....


 

 

그리고 여학생들도 함께.


 

 

 

 

 

 

 

 

옛 고등학교 건물 현관 앞.      충직군과 근영군의 사진을 찍어주는 경호군.


 

 

명호, 근영, 경호, 충직, 용주, 제군들.


 

 

 

 

 

 

점심식사는 학교 정문에서 200m 직진하여 있는 옛 수도육군병원 자리 건너편의 황생가 칼국수집에서 막걸리를 곁들여서......


 

 

40년 만에 귀국한 근영군이 머나먼 옛추억에 담긴 막걸리 양재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주고 받고....   또 주고 받고....    오고가는 술잔 속에 쌓이는 우정.       50년...  반세기만에 다시 만나서 추억을 더듬으며.....   병주, 광용, 희열, 세환, 훈석, 제군들.

 

 

 

 

 

 

 

마지막으로 출간된 2012년 60회 동기수첩을 열심히 보고 있는 근영군과 지켜보고 있는 중무군.         졸업50주년 행사는 마무리되었지만 우리는 1주일을 더 서울에서 머물고 카나다로 떠난다.        그동안 3번이나 들락날락하여서 서울에 있는 시간은 많았어도  잠시 스쳐지나온 시간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제 남은 며칠을 서울에서 마치고 43일간 인도네시아의 발리, 일본의 간사이지방, 50주년 제주도여행과 모국방문의 여행을 끝내고 6월19일 카나다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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