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polis 를 구경하고 New Acropolis 박물관으로 가는 Dionysos 대로에는 관광객을 태우려는 마차와 관광열차가 손님없이 비어서 다니고 있다.       바로 가까운 박물관으로 모두들 걸어가고 있으니 손님이 없는가 보다.  

 

 


 

 


 

 


 


2009년 여름에 새로이 개장한 New Acropolis 박물관이다.       Acroplis 에서 남쪽으로 300m 떨어져있다.      박물관은 바로 Acropolis 언덕 밑의 유적과 유물들이 묻혀있는 땅 위에 세워져있는데 두꺼운 유리로 바닥을 깔아놓아서 수천년 전의 유적을 보면서 위로 걷도록 되어있다.       박물관의 입구만 이렇게 해놓은 것이 아니고 박물관의 건물 안에도 유리바닥을 깔았다. 

 

 


 

 


 


너무나 신기하기도 하고 밑으로 떨어질 것 같기도 하여서 약간은 현기증도 난다.       모두들 조심스럽게  유적 위를 걸어다녀 본다.      이렇게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경이롭기도 하고 건축기술도 놀라웁다.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에 압도되기도 전에 박물관 자체의 건물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박물관 건물 안에도 바닥은 지하의 유적들이 들여다보이게 유리바닥이다.       한걸음 한걸음 옮길 때마다 유적을 밟는 것 같은 느낌이다.       모두 4개의 Level 로 구분되어 있는데 모두 바닥이 유리여서 윗층에서 아래층의 위로 걷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수없이 많은 전시품들 중에서 색이 바랜 누런 대리석은 진짜이고, 하얀 대리석의 조각들은 모조품이라고 보면 대강은 맞는가 싶다.       일부 외국으로 유출된 원형의 유물들은 대부분 영국의 대영박물관이나 파리의 Louvre 박물관에 있다.  

 

 


 

 


 


완전히 파괴된 파르테논 신전의 동쪽 지붕밑의 조각품 원형 모형도.      신전에는 아직도 맨 왼쪽의 두 사람의 조각과 세번째 조각의 일부만이 그대로 남아있을 뿐이다.

 

 


 

 


 


박물관 기념품점에서 팔고있는 유물을 그대로 본뜬 접시들. 

 

 


 


높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Acroplolis 는 박물관의 식당 안에서도 바로 앞에 올려다보인다. 

 

 

 


박물관을 나서면서 다시 한번 박물관 지하에 있는 유적들을 보고 간다.  

 

 


 


박물관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나오니 밖은 아주 강렬한 땡볕으로 되어있다.      박물관에서 지금 떠나는 관광열차는 어디로 가는지 입추의 여지가 없이 대만원이다.      우리는 미리 보아둔 지도를 앞세우고 계획대로 걸어서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모두 멀지않은 가까운 곳에 있으니 걷는 것이 좋을것 같다. 

 

 


 

 


 


지금 이 Dionysos 길은 한낮에 쏟아져나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모두들 Acropolis 와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일부는 Zeus 신전으로, 일부는 올림픽경기장으로, 국회의사당으로, Plaka 거리로, 모두들 방향이 다르지만 따갑고 화창한 일요일에 쏟아져나온 사람들로 매우 분주하다.  

 

 


 


Hadrian's' Arch.      Olympian Zeus 신전 바로 앞에서 Acropolis 를 보고 서있다.       로마시대의 가장 현명한 다섯명 황제중의 1명인 Hadria 가 서기 132년에 아테네를 방문한 기념으로 만든 Arch 이다.      거의 1,900년이나 된 유적이다.       로마시대에는 이 Arch 를 경계로 Old 아테네와 New 아테네로 나뉘었다 한다.       이 Arch 는 아랫 부분은 로마식 양식과 윗 부분은 그리스 신전양식으로 지어졌다.

 

 


 


제우스 신전 (Temple of Olympian Zeus).       神들의 왕인 Zeus 에게 바쳐졌던 신전이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대홍수 때에 제우스에 의해서 살아남은 유일한 인간인 데우칼리온이 홍수 때에 넘쳤던 물들이 땅 밑으로 빠져나가는 틈을 보고 그 자리에 이 신전을 세웠다고 한다.       처음에 세워졌던 거대한 제우스 신전은 Acropolis 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의 4배가 넘는 규모였었다.

 

 


 

 


 


2,600년전인 BC 6세기에 짓기 시작했지만 자금부족으로 중단되었다가 AD 130년 로마의 Hadria 황제에 의해 완성되기까지 700년이나 걸렸다.        로마시대에는 그리스에서는 제일 큰 신전으로 유명했지만 이방인들의 침략으로 파괴되고 약탈을 당했다.      로마시대가 끝나고 수백년 동안은 신전의 석재가 타지역의 건물을 짓는 용도로  마구 파내어져서 훼손되었다.      거의 모든 건물이 도둑맞고 무너지고 하여서 높이 17m 의 코린트식 기둥 104개 중에서 겨우 14개 만이 남아있다.

 

 


 

 


 

 


 


다시 쌓아올리려는 듯이 보이는 기둥의 부분들이 일렬로 놓여져있다.        신전으로는 가장 거대했다는 터키의 에페소 부근의 아르미테스 신전은 기둥이 단 하나가 남아있는데 그것에 비하면 제우스 신전은 매우 양호하다고 해야하는지.... 

 

 


 


제우스 신전에서 올려다 보이는 Acropolis, 그리고 바로 앞에는 Hadrian's Arch 도 보인다. 

 

 


 


제우스 신전의 마당의 한쪽에 로마인들이 만들어놓았던 로마식의 목욕탕. 

 

 


 

 


 


Panathenaic Stadium.       1896년 제1회 근대올림픽이 열렸던 경기장이다.      당시에 24계단으로 된 경기장은 6만8천 명을 수용하였다.     원래 2,500년 전에는 아테네의 축제나 전차경기가 열리던 곳 이었다.       로마시대에는 검투사의 혈투가 있었던 곳이었다.   

 

 


 


귀에 오디오 기기를 대고 열심히 설명을 듣고있는 Zenia.       8년 전인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에는 마라톤 경기의 결승골인 지점이었고, 양궁경기가 열렸던 곳이다.  

 

 


 

 


 


으음, 나도 100m 의 최종 결선에 올랐다.      뒤의 스탠드 첫 줄에 만들어진 대리석 의자 2개는 1896년 첫 올림픽 때의 Royal Box 로 그리스 왕의 자리였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Usain Bolt 의 속력쯤이야....     왼쪽에 보이는 2개의 조각은 헤르메데스 (Herms) 의 기둥이라고 불리는 조각이다.       젊은사람의 조각 아래에는 풀이 죽어있는 고추가 새겨져있고, 늙은사람의 아래에는 성난 고추가....    운동을 게을리하면 젊은이라도 이 모양이 된다는 경고다. 

 

  


 


중학교 때 육상 달리기 선수였던 Zenia.       아직도 건재합니다.

 

 


 


1896년의 Royal Box 에서 12년 후의 올림픽인 1908년의 Royal Box 는 예전의 Royal Box 에서 오른쪽의 경기장 중앙 정도의 위치에 24개 계단에서 12계단 위쪽으로 새로 만들어져있다.            Royal Box 에서....

 

 


 

 


 


음,음,  100m 경기 결선에 몇사람이 뛰었는지는 모르지만 여하간에 첫번째로 들어왔으니 시상대에 선다. 

 

 


 

 


 

 


 

 


 


왕궁의 정원과 Olympian Zeus 신전의 사이에 있는 아테네의 National Garden 에 있는 Zappeion Exhibition & Congress Hall.       1874년에 짓기시작하여서 1888년에 Open 하였다.       1896년의 첫번째 올림픽경기 때에는 Fencing 경기가 열리는 Fencing Hall 로 사용되었고, 1906년 올림픽경기 때에는 선수들의 숙소인 Olympic Village 로 사용되었다.        최근에 열렸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Press Center 였다. 

 

 


 

 


 


이 가든에는 지금 보라색 꽃들이 만발한 거대한 나무들이 줄지어서있다.      나무에서 떨어진 꽃으로 온통 보라색으로 만들어진 정원이 더위를 식혀준다.     라일락과 비슷한 꽃이 피어있는 나무인데 나무 자체는 Lilac 의 몇배가 되는 큰 나무이다.   

 

 


 

 


 


이제는 모든 관광을 마치고 내일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Greece 에 올 때에는 터키의 친절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과 바로 옆의 나라인 Greece 인들을 차겁게 비교한 일부 편견에 많이 동조하고 있던 나에게 직접 와서 본 Greece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었다.       대도시인 아테네에서는 별로 접촉이 없었지만 섬에서 만난 Greece 사람들, 특히 Crete 와 Paros 의 섬사람들의 친절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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