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개인집에서 해안 절벽쪽으로 만들어놓은 뒷마당의 문이 앙증맞고 귀엽다.     그냥 발걸음으로도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이 아주 작다.     우리가 걸리버여행기의 거인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다.  

 

 

 

 

 

막상 이곳 Paradise Beach 에 도착하니 조용하기 그지없다.       젊은이들이 늦잠을 자고 나타나는 늦은 오후 3~4시가 되어야 북적거리는 시간인가 보다.       소문과는 달리 나체족도 거의 없다. 

 

 

 

우리가 여행하는 5월 말에서 6월 초의 계절은 이곳의 해변에서는 Peak Season 에 들어서기 직전이다.       7~8월이 이곳에서는 Peak Season 이다.      40도를 오르내리는 푹푹찌는 최고로 여행하기 힘든 때가 이곳 해변의 Peak Season 이다.       오늘도 32~33 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 힘들었지만, 시원한 오솔길을 따라와서 이제는 한숨을 돌린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은 후에 버스를 기다렸다가 Mykonos Town 으로 가서 저녁을 먹고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Platis Gialos 해변으로 돌아간다.  

 

 

 

누드비치라는 이곳에서 한사람의 누드도 보지 못했는데 바로 우리가 점심을 하고 있는 식당 앞에 한 중년여인이 나체로 누워있다.       옆에는 이 더운 날씨에도 옷을 꽁꽁 입고 누워있는 철면피 뚱보도 있다.      남편인가....  

 

 

 

 

 

Paradise 해변은 물로 약 10m 정도만 걸어나가면 작은 반도 같이 중간에 돌로된 바닥이 위로 올라와 돌출되어 있어서 수심이 낮아진다.       사람들이 그곳에서 즐기고 있다.        그런데 그곳만 넘으면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는 독특한 해변이다.   

 

 

 

 

 

 

 

 

 

Paradise Beach 는 미코노스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의 하나이다.       젊은이들의 음악과 파티가 이어지는 곳이다.       섬의 남쪽 Paranga 해변과 Super Paradise 해변의 사이에 있다.  

 

 

 

Paradise 해변의 버스 정류장.       이제는 Mykonos Town 으로 간다.      오직 Town 으로 가는 버스만 다닌다.      Mykonos 섬에서는 어디로 가든지 요금은 일률적으로 1.6유로. 

 

 

 

 

 

 

 

Mykonos Town 의 부두가의 식당에 왔다.       어제 이 식당에서 어둠이 깔린 부두를 바라보며 저녁을 했는데 또 이 식당에 왔다.      경치도 좋고 음식도 좋고 다 좋다.      특히 종업원들이 무지하게 친절하다. 

 

 

 

 

 

어제는 해가 완전히 떨어진 밤의 부두가 경치도 아주 좋았는데, 해가 아직도 떠있는 지금 오후의 경치도 아주 멋있다.      Greece 에 와서 Beef, Pork, Chicken 등 고기는 한번도 먹지 않고 오직 Seafood 만 먹고 다닌다.      오늘은 나는 정어리 (Sardine) 를 주문했고, Zenia 는 황새치 (Sword Fish Steak) 를 주문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왠지 Seafood 만 먹고 다닌다.

 

 

 

 

 

 

 

저녁식사 후에는 다시 어제도 돌아다녔던 호라 (Chora) 동네 골목길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쏘다닌다.       아이구~ 지독히도 좁은 골목길에 벌려놓은 식탁과 의자들이 아이들 소꼽장난 같다.       예쁘게는 보이는데 막상 앉아서 식사하기에는 무척 불편할 것이다. 

 

 

 

그래도 조금은 넓어보이는 이 골목길의 카페 테이블에는 손님들이 가득하다.  

 

 

 

 

 

Little Venice 로 걸어오니까 해안가에서 저녁을 하면서 일몰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낮에는 조용하던 이곳이 저녁이 되자 완전히 북새통으로 바뀌었다. 

 

 

 

일몰을 기다리며 카메라를 마구 눌러대는 여행객들. 

 

 

 

사람들의 Table 에 Lobster 가 많이 보여서 호기심에 메뉴를 들여다보니, 으악 !!!  100~120 유로 ($130~156) 이다.        Greece 에서는 Lobster 를 몽땅 수입하여야 하고 또 관광지이니까 비싸다 하더라도 너무 비싸다.        Lobster 가 많이 잡히는 Canada 에서는 $25~35 이면 근사한 식당에서 Lobster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서서히 떨어지던 해가 바다 아래로 저물기 시작하자 온 사방의 카메라들이 바빠진다.       너도 찍고 나도 찍고 모두들 바쁘다. 

 

 

 

우리네들이 살고 있는 지구의 곳곳에서도 매일같이 해는 저무는데....     여행을 나오면 마음이 편해져서 일몰까지도 이렇게 멋있게 보이는가 싶다. 

 

 

 

 

 

멋있게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오래도록 추억에 남을 저녁식사를 하고있는 여행객들.  

 

 

 

이제는 호텔로 돌아가려고 버스터미날로 걸어가는데 Made in China 라는 간판의 가게가 보인다.      가게 이름 자체가 Made in China 라니...    무엇을 파는 가게인가 들어가보니 온통 싸구려 옷들로 가득하고 약간의 잡화도 보인다.       그런데 문에서 들어오면 제일 눈에 띄이는 곳의 옷걸이 위에 신라면을 올려놓았다.       얼마인가 보았더니....      무려 4유로 ($5.20) 이다.       과연 사먹는 사람이 있는지...     잘 팔리니까 제일 눈에 띄이는 곳에 올려놓았을 것이다.        무역이라는 것은 이래서 생겨났을 것이다.         태평양을 건너와서도 북미에서는 70~80 Cent  하는 것이 4유로라니....

 

 

 

우리를 태우고 갈 버스.      중형버스나 소형버스가 다녀야하는 좁은 길에도 이곳에서는 모두 집채만한 대형버스들이 다닌다.        Mykonos 의 구비구비 이어진 작은 길들은 지나다니는 차량들이 겨우 비껴갈 정도로 좁기도 하거니와 위험하기도 하다. 

 

 

 

여행 13일째.      오늘은 아무 Schedule 도 없이 호텔에서 하루종일 구기적거리며 빈둥대고, 드라마도 오랫만에 몇편을 보고, 수영장에서 낮잠도 자고, 수영도 하고....   저녁은 Beach 로 내려가서 하고...    예정된 Schedule 은 없지만 하고 싶은 일들이 또 많아졌다. 

 

 

 

낮잠도 자고. 

 

 

 

 

 

 

 

 

 

물 속으로 뛰어들어 수영도 해보고. 

 

 

 

 

 

그동안 미루어왔던 여행을 잘하고 있다는 소식도 E-mail 로 몇군데 보내고...    오랫만에 드라마도 몇개 보고.... 

 

 

 

 

 

Mykonos 에 와서 첫날밤에 왔던 해변의 식당에 다시 왔다.       이제는 마지막 저녁을 한다.        음식도 잘하고 경치도 좋은 곳에 있지만, 종업원들이 친절하고 후식으로 서비스하는 차거운 수박이 좋아서 다시 찾아왔다.       나는 또 오징어튀김인 Kalamari 를 먹었고, Zenia 는 연어 (Grilled salmon with wild rice) 를 주문했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옆의 식당에서는 Greece 민요를 귀청이 떨어져나가도록 왕왕 틀어놓고 종업원들이 흥겹게 춤을 추고있다.       식사하던 손님들도 손뼉으로 박자를 맞추며 야단법석이다.      쿵짝~ 쿵짝~     남자들끼리 어깨동무하고 앞으로 왔다, 뒤로 갔다, 옆으로 갔다....    어쩌면 이렇게도 터키의 춤들과 아주 비슷하게 보이는지. 

 

 

 

나흘 동안을 잘 지내고 떠나는 Myconian Ambassador.      내일은 아침 11시에 떠나는 Speed Ferry 로 마지막 방문지인 아테네 (Athens) 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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