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4일째 아침이다.       아침 11시55분 배로 Mykonos 를 떠나서 Athens 로 간다.      Speed Ferry 로 2시간10분 정도가 걸린다.      Piraeus 항구에 도착하여 Transat Travel Agent 를 만나서 아테네 시내로 이동을 하고, 호텔에 Check in 하고....   아마도 4~5시까지는 점심식사를 하지 못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오늘 아침식사는 좀 더 많이 먹어두어야 할 것 같다.        매일같이 먹던 일정량의 작은 아침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마구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평시 보다 조금 많은 양의 아침상을 차려놓고 노력중이다

 

 

 

 

 

배를 기다리려고 부두가에 나오니 아침부터 따갑게 내려쪼이는 햇살을 피해서 모두들 그늘로 피해있다. 

 

 

 

앞에 정박되어 있는 요트들은 상당히 큰 규모의 요트들이다.       멀리서 볼 때와는 다르게 가까이서 보니까 정말로 크다.       요트에서는 아침식사들을 하느라 분주하고 배마다 여러명의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정박해 있는 다른 배들보다 약간 작은 규모인 이 요트는 독특하다.       요트들은 모두 흰색만 있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완전히 검은색의 요트도 있다.        요트의 뒤쪽 선상에서는 10명 정도의 사람들이 아침식사를 하느라 바쁘고, 시중드는 사람들은 더 바삐 움직인다.  

 

 

 

모두들 그늘에 피해있는데 이 젊은이들은 따가운 햇볕을 받으며 배가 언제 들어오는지 먼 바다를 지켜보고 있다.        젊을 때에는 따가운 햇볕 정도가 무엇이 문제가 되겠는가.  

 

 

 

그리스를 그대로 보여주는 파란 하늘, 푸른 바다, 하얀 선착장, 따가운 햇살......   

 

 

 

 

 

Crete 에서 Santorini, Santorini 에서 Paros, Paros 에서 Mykonos 까지는 Flying Cat 회사의 Speed Ferry 였는데 모두 2층 선실로 예약되어 있어서 조용하고 편하게 다녔다.         오늘 Mykonos 에서 Athens 로 가는 구간은 Sea Jet 회사의 Speed Ferry 이다.      그런데 이 배는 따로 구분없이 모두 한층에 좌석이 배열되어 있다.       Speed Ferry 는 모두 지정좌석제이다.        아테네의 Piraeus 항구까지는 2시간이 조금 넘어 걸린다.         Ticket 에는 Mykonos 에서 Rafina 까지라고 찍혀있다.       요금은 56.4유로.

 

 

 

 

 

Piraeus 항구에 도착했다.       이제까지는 Greece 의 4개 섬들을 먼저 돌아다녔는데 마지막으로 아테네를 방문한다.   

 

 

 

 

 

 

 

부두에서 Agent 를 만나서 우리가 타고 갈 중형버스에 오른다.       오늘은 모두 16명 정도의 승객들이 함께 타고간다.        모두들 Transat Travel 의 예약된 개별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로서 2일 후에 같은 비행기로 떠나는 사람들이다.       선택한 섬들이 다르고 여정도 다르고, 지금 아테네에서의 숙소도 다르다.      아마도 4~6개의 다른 호텔로 가서 우리들을 내려주게 된다.       이제까지는 섬에 도착할 때마다 서너명씩만 있었는데 오늘은 인원이 많다.        그래서 오늘은 호텔 도착 후에 잠시 들려서 하여주는 설명을 아테네시내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일행 모두에게 한꺼번에 자세히 일러준다.  

 

 

 

호텔로 가면서 창문으로 찍어본 Syntagma 광장에 있는 그리스 국회의사당.      Syntagma 는 헌법광장 이라는 뜻인데 1843년 이곳에서 최초의 헌법이 공포되었기 때문이다.        아테네에서 그리스 각지로 뻗는 거리는 이곳을 지표로 삼는다.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멀지 않은 한국식당을 인터넽을 뒤져서 찾아왔다.        점심이라기에는 너무 늦었고 저녁식사로는 너무 빠른 애매한 시간이다.        토론토를 떠나고는 한국음식을 먹어보지 못했으니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왔다.        점심식사 시간을 놓쳐서 매우 시장하기도 하고....    그저 웬만한 한국음식이면 대만족 이다. 

 

 

 

막상 도착해서 메뉴를 보고 있자니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과연 어느 정도 수준의 맛은 있는지....    너무나도 잘아는 음식을 접하게되면 이런 엉뚱한 고민이 생기게 된다.   

 

 

 

나는 육개장을 시키고 Zenia 는 된장찌게.       된장찌게는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육개장은 으악~ 무지하게 엉터리 육개장이었다.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고 다 해치우기는 했다.       된장찌게, 육개장 모두 13유로씩 ($17) 이다.       어떻게 된 것인지 육개장의 그릇은 된장찌게 그릇보다도 훨씬 작았다.   

 

 

 

식당에서 나와서 바로 옆동네의 Plaka 지역에 왔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지역이다.      길 바닥이 모두 대리석으로 깔려있어서 미끄러운 기분이 들지만 아주 특이하게 느껴진다.       관광객을 상대로 한 기념품가게, 레스토랑, 카페들이 늘어서있다. 

 

 

 

터키의 도자기들이 버젓이 아테네의 기념품가게의 맨 앞줄에 진열되어 있다니 매우 이상하게 보인다. 

 

 

 

 

 

 

 

 

 

저녁시간이 아직도 멀어서 레스토랑들이 비어있다.       이곳 아테네에는 왜 이렇게 견공들이 많은지 길가에 나와서 도로를 점령하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틈바구니에서 까딱도 하지 않는다.       우리가 지나온 그리스의 섬들은 가는 곳마다 고양이들의 천국이었다.        아테네는 개들의 천국이다.

 

 

 

 

 

Plaka 거리를 지나서 내려오면 또 하나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지역이 Monastiraki 지역이다.      아테네에서 처음 형성되기 시작하였던 주거지역이었다.     이곳에 오니까 골목 뒤 언덕 위에 있는 Acropolis 가 멀리 보인다.   

 

 

 

 

 

이곳에는 수천 년이 되는 유적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아직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Hadrian's 도서관.      지나가면서 얼핏보면 제대로 남아있는 것 같은데...

 

 

 

 

 

담벼락 뒤의 속을 들여다보면 거의 무너지는 담을 버팀목으로 겨우 받치고 보수중이다.

 

 

 

로마시대의 Hadria 황제의 도서관이었던 이곳은 매우 큰 규모였던 것 같아 보인다.       Monastiraki 지역은 땅만 파면 유적과 유물이 나오기 때문에 이 지역은 완전히 개발이 묶여있는 실정이다.

 

 

 

 

 

Acropolis 언덕 아래의 주변에는 무수히 많은 이름난 유적들이 여기저기 들어서있다.        종교의 중심지인 아크로폴리스 밑에 위치한 Agora 는 삶의 중심지로 시장 (市場) 이다.       사람들이 몰려들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정보와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고 하여 고대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번성했던 곳이다.      로마시대의 아고라에서 올려다보이는 Acropolis. 

 

 

 

 

 

 

 

어두워지기 전에 아테네 시내를 내려다보려고 리카비토스 언덕 (Lykavittos Hill) 으로 간다.        정상까지 오르는 Tram 을 타려고 Cable Way 가 있는 정류장으로 올라가고 있다.      얼마나 계단이 많은지 상당히 힘이든다.      거의 120계단인가 130계단을 오르니 정류장이 나타난다.        아, 그런데 다른사람들은 이곳까지 차를 타고 오고있다.        우리가 탔던 택시운전수는 저 아래에서 우리를 내려주고 갔다.       아니 이럴수가.....    그런데 생각해보니 고맙기도하다.       이곳까지 오르려고 빙글빙글 돌아서왔다면 택시운전수야 좋았겠지만 요금은 상당히 많이 나왔을 것이다.       오면서도 친절히 여기저기 설명도 해주더니....    정직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

 

 

 

우리를 정상까지 올려다주었던 Tram Car.  

 

 

 

 

 

정상에 오르니 아테네의 시내가 사방으로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정상에는 교회도 있다.        St. George 교회 (Agios Georgios). 

 

 

 

 

 

이곳에서는 오른쪽에 멀리 Acropolis 도 내려다보이고 더 멀리에는 Piraeus 항구와 바다도 보인다.        Lykavittos 언덕은 서울의 남산과 비슷한 높이로 277m 이다.      남산보다 14m 높다.       Lykavittos 는 '늑대들의 언덕' 이라는 뜻이다.       예전에는 늑대들이 많았던 지역이었나 보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아티나 여신이 Acropolis 를 만들려고 옮기던 산 (山) 을 화가나서 집어던져서 생긴 언덕이 Lykavittos 언덕이라고 한다.      믿어야 하는지....    그리스 신화는 이야기마다 재미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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