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8일째.      오늘은 아침식사에 Miso Soup 를 뜨거운 찻잔에 풀어서 마셔본다.      오랫만에 맛보는 된장국이라 기대가 컷는데 막상 서양식 식사와는 어울리지 않는지 별로 맛도 모르겠고....    그래도 항상 여행을 떠날 때에는 혹시나 해서 3~4개를 가지고 온다.

 

 

 

  

 

오늘은 Paros 섬으로 떠나는 날이다.      창 밖으로는 오늘도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과 언덕 위의 Fira 마을이 보이는 화창한 날이다.     우리가 Greece 에서 보냈던 날들은 하루도 구름이 많이 끼어서 어둡거나 비가 오는 날이 없었다.

 

 

 

 

 

 

 

 

 

 

 

부두에 타고 갈 Speed Ferry 가 들어와서 승객들을 내려놓고 있다.       Speed Ferry 는 약 46노트 (85Km) 로 달린다.        매우 빠른 속도를 내는 고속정이다.       아주 덩치가 큰 배가 아니기 때문에 자동차나 화물은 싣지 않고 약 500명 정도의 승객들만 태운다.       천천히 다니는 선체가 큰 일반 Ferry 보다 약 2.5배의 빠른 속도를 낸다.     그래서 배의 모든 문은 닫히고 선상에는 나가지 못한다.

 

 

 

 

 

Paros 섬으로 가는 중간에 Ios 섬에 승객을 내려놓는데 10명 정도의 승객들만이 하선하는 것 같다.       부두에는 마중나온 Agent 들이 Picket 를 치켜들고 있다.

 

 

 

 

 

Paros 섬의 수도인 Parikia 에 도착했다.       타고 온 배의 대부분 사람들이 Santorini 에서 Mykonos 로 가는 승객들이다.       이곳에서 내린 승객도 20~30명 정도 밖에는 안되는 것 같다.

 

 

 

 

 

 

 

 

 

바람이 많은 섬에는 항상 등장하는 Windmill.      부두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것이 로터리 가운데에 세워놓은 Windmill 이다.       Windmill 은 Mykonos 섬의 전유물인줄 알았는데....

 

 

 

Paros 섬은 제주도의 1/9 면적 정도이고 인구는 1만3천명 정도의 작은섬 이다.       220개의 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Cyclades 제도 (諸島) 에서는 그래도 몇개의 큰 섬 중의 하나로 꼽힌다.

 

 

 

 

 

Yria 호텔에 도착해서 로비에 앉자마자 신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과일 Punch 에, 차거운 물수건에....    워낙 관광객이 찾아오지 않으니 극진한 대접을 해주는 것일까.....    

 

 

 

 

 

 

 

호텔의 방들은 모두 전형적인 그리스의 하얀 집으로 만들어 놓았다.        60여개의 방들은 하나하나가 독채로 만들어져서 여러가지 색깔의 분꽃 덩쿨 (Bougainvillea) 로 조화를 이루어놓아 보기에 매우 아름답다. 

 

 

 

 

 

 

 

 

 

 

 

 

 

생화도 가득 꽂혀있고...... 

 

 

 

 

 

 

 

 

 

 

 

 

 

숙소의 바로 앞에 위치한 해변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조그마한 농가는 완전히 제주도와 똑같이 돌을 쌓아올려 돌담이 만들어져있다.       돌이 많고 바람이 많은 섬은 다 같은가 보다. 

 

 

 

척박한 이곳 섬들의 토질 중에서 그래도 이곳은 조금은 나은 지역인지 집 앞 뒤로 모두 작물이 잘 자라고 있다.

 

 

 

 

 

 

 

Paros 섬은 한참 더운 계절인 7~8월에 바람이 강해서 Wind Surfing  하기에 이상적이라 한다.       저녁시간이 가까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가......   언덕 위의 주차장에는 차 12대와 오토바이 1대만이 보일 뿐이다.       한 여름이 시작되어 가는데 이렇게 적적할 수가 있는가.

 

 

 

 

 

한가하고 쓸쓸해 보이는 해변의 모습.      그리스의 큰 재정위기 여파로 타격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에 안타깝다.

 

 

 

 

 

내일은 Local 버스를 타고 Parikia 시내로 가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앞에 보이는 Profitis 산의 반대편에 있는 Lefkes 마을을 관광한다.      그리고 오후에는 시내구경을 하고 돌아온다.

 

 

 

 

 

 

 

호텔에서 저녁을 하기로 하고 식당에 와보니까, 아이구, 7시30분이나 되어야 식당문을 연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남쪽으로 갈수록 저녁을 늦게 하는 것을 깜박 잊고 있었다.       6시부터 식당에 왔었으니 이곳 사람들에게는 늦은 점심시간 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북쪽 스페인도 그랬지만 더 남쪽의 스페인 도시들은 저녁에 9시부터 식당문을 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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