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sse 에 있는 Fragonard 향수회사에 왔다.       Cannes 에서 7km 떨어져있는 Grasse 는 오랫동안 프랑스의 주요 향수 생산지로 자리잡고 있다.

 

 

 

16~18세기에 불란서 남부지방에서는 향료 식물재배를 하였다.     그러다가 오늘날의 역사적 계기가 된 것은 1709년 새로운 형태의 향수 Eau de Cologn 이 첫선을 보이면서 향수의 혁명을 이루어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이곳에 있는 향수제조의 대가들은 자연의 선물인 향기를 연구하여 6천여종 이상의 향을 만들어왔다.     이 마을에는 향수의 도시답게 자스민, 센티폴리아 장미, 미모사, 오렌지색 사과꽃, 그리고 냄새가 사람을 취하게 하는 나르시스 등이 재배되고 있다.

 

 

 

무수히 많은 꽃들에서 향료를 추출하고 걸러내어 향을 테스트를 한 후에 1리터의 향수가 나오기까지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Grasse 에는 약 40개의 향수공장과 회사가 있는데 이중에서 3개의 회사만이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그중 하나인 Fragonard 17세기에 무두질 공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진 곳인데 지금은 유명한 향수회사이다.  

 

 

 

 

 

 

 

Sample 로 주는 향수의 냄새도 몇개를 거치고 나면 제대로 분별하기 힘들다.

 

 

 

 

 

많은 여성 동료여행객들은 지금 향수에 취해있는데 좋은 냄새를 풍기는 작은 비누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이다.

 

 

 

오늘은 프랑스 남부의 해안지역에서 Lyon 까지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는 일정이다.      알프스산맥의 자락을 타고 계속 올라가는 것인데 아주 험악하고 위험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Grasse 를 떠나고부터는 하루종일 아슬아슬한 고개길, 절벽길, 험악한 돌산을 돌고 돌면서 달린다. 

 

 

 

처음에는 기막히게 좋은 경치들에 환호하던 동료여행객들도 이제는 더 이상 흥미가 없다.       강원도의 20분 정도의 절벽길은 기억에 오래 남아있지만, 이렇게 하루종일 절벽길과 꼬불거리는 길을 지나다보니 점점 빙글빙글 도는듯 하다.   

 

 

 

프랑스 남부 French Riviera 에서 Lyon 으로 오는 길이 이렇듯 험할 줄이야...      우리가 오늘 계속 달리고 있는 이 길이 Napoleon Route 이다.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정복하러 나섰으나 혹독한 추위에 물러서고 말았고 이 틈을 타서 나폴레옹을 몰아내려던 수구세력들이 나폴레옹을 엘바섬으로 유배시켰다.    1815년 그는 엘바섬에서 단 1,200명의 군대를 꾸려서 다시 불란서 남부의 해안에 상륙하여 파리로 진격하게 된다.      그가 거치는 곳곳마다 국민들과 군의 힘을 합쳐가며 다시 권력의 정상에 오르게 된다.       불란서 남동부에서 파리로 진격하던 그 길을 지금도 나폴레옹 Route 라고 부른다.

 

 

 

 

 

암벽과 험악한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에서 점심도 하고 쉬어간다.

 

 

 

몇 개 되지도 않는 식당을 기웃거리는데에도 멀리 암벽의 꼭대기에 지어놓은 교회가 망원렌즈에 잡힌다.      사람들의 눈에 잘 띄이는 길목이나 암벽 위의 웅장한 곳에는 큰도시, 작은도시, 작은 마을 어디든지 대부분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자리잡고 앉아있는 식당밖에는 동료여행객들이 지나다니고, Anne, Katilin, Danny. Iris 등이 쉬고있다.       아슬아슬한 길을 오전내내 달려왔으니 모두들 지쳐있다.         이 작은마을에 지금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거의가 다 우리팀들이다.

 

 

 

 

 

 

 

스파게티와 함께 나온 요란하게 치즈가 뿌려져있는 Salad.

 

 

 

조그만 동네에 이렇게 예쁘고 자그마한 시청건물 (Town Hall) 도 보이고.   

 

 

 

마을은 아주 작은 동네인데 그래도 물을 뿜고있는 중앙광장의 분수대.

 

 

 

 

 

몇 개 안되는 조그만 길들도 예쁘다.

 

 

 

 

 

 

 

또다시 버스에 오르고  험악한 나폴레옹의 Route 를 따라서 Lyon 으로 간다.       불란서는 국토의 80% 가 평야지대이고 고대로부터 지금까지도 농업국가이다.       그러니 오늘 우리가 가고 있는 이 지역이 Italy 와 Swiss 에 접한 불란서의 동쪽지방이다.      거의가  알프스 산맥의 자락으로 펼쳐진 지역이다. 

 

 

 

 

 

다른 관광일정이 없이 계속 힘든 길을 달려왔으니 중간중간에 산속의 조그마한 마을에서 쉬어간다.       평시에는 가까이 하지않았던 콜라도 시원하게 한잔 들이키고...

 

 

 

 

 

 

 

 

 

 

 

 

 

우리가 쉬는 동안 가이드 Simeon 군은 다른 관광버스의 여성가이드와 지금 데이트 중이다.

 

 

 

가이드 Simeon 군은 26살의 젊은이 답지않게 많은 인원의 Group 를 리드하는 능력도 뛰어나고, 매우 원만한 성격의 청년이다.     특히 자유시간 전에 방문하는 지방의 고유음식을 설명하고 추천할 때에는 정말로 먹음직스럽고 재미있게 한다.     대부분의 가이드들이 직업상 친절하고 매사를 무난하게 처리하지만, Simeon 군은 여러 동료여행객들로부터 뛰어난 가이드라는 칭찬을 많이 받았다.       특출한 그의 역사 실력과 코믹한 말솜씨로 지루해지기 쉬운 옛 역사이야기를 가는 곳마다 적절히 알기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오늘 벌써 3번째로 쉬어가는 곳이다.      산속의 조그마한 Rest Area 같은 곳인데 단체사진도 함께 찍는다.

 

 

 

 

 

오늘 계속해서 나폴레옹 Route 를 달리고 있다.      이제 오늘밤 Lyon 에서 하루를 지내고 Paris 에 도착해서 이틀을 더 지내면  Group Tour 는 끝나게된다. 

 

 

 

직업사진사가 우리를 전부 모아놓고 찍는 것이 아니다.      각자가 자기의 Camera 를 큰 쟁반 위에 올려놓으면 가이드 Simeon 군과 운전사 Nono 군이 하나씩 집어서 찍는다     대략 30개 정도의 Camera 를 하나씩 찍어나간다.      호주에서 19명, 미국에서 18명, 카나다에서 3명, 영국에서 2명, 말레이지아에서 2명, 이렇게 모두 44명이 불란서를 Paris 에서 시작해서 시계의 반대 방향으로 여행중이다.    

 

 

 

운전사 Nono 군과 가이드 Simeon .      하루종일 험한 길을 잘 달려왔다고 박수도 받았다.

 

 

 

 

 

 

 

CNN 뉴스에서는 New York 의 호텔에서 여자종업원을 건드렸다가 기소되면서 망신을 당하고 있는 IMF 총재였던 Mr. Khan 이 오늘부로 기소중지 되었다는 뉴스가 나온다     불란서의 차기대통령 후보군에 올라있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이렇게 추락하다니...

 

 

 

몇년 동안 여행중에 잘 쓰고  있는 효자이다.       시계, Alarm, 손전등, 온도계.     팔방미인이다.

 

 

 

지도를 한장씩 나누어주었으면 좋으련만....    답답해서 여행중에 Angers 라는 도시에서 책방에 들어가서 5.5유로나 주고 샀다.      여행할 때 이 놈이 없으면 어디로 어떻게 다니는지 알 도리가 없다.       지도없이 다니는 여행은 앙꼬없는 찐빵이나 다름없다.      내일은 Paris 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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