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씰크공장.       유네스코에서 지원하여서 이곳의 현지인들에게 기술도 가르치고 일자리도 마련해주고 있다.

 

 

 

아이를 데리고 와서 일하는 여인네도 보이고.      캄보디아에서는 아들이 아니라 딸이 부모와 가족을 책임진다.       여인네들은 잠옷 차림으로도 꺼리낌없이 외출을 한다.       사실은 기후가 항상 더우니 입었던 옷 그냥 입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그냥 그 옷으로 나다니고....    잠옷을 따로 입는 사람이 있기는 있는지 모르겠다.        문화가 많이 다르다.      아침부터 죽이나 국수등을 사 먹고, 식사도 배고픈 사람이 각자 아무때나 찾고 뒤져서 해결한다.

 

 

 

 

 

캄보디아의 Silk 는 촉감이 상당히 투박하다.      그런데 Silk 로 만든 캄보디아의 전통복장은 동남아의 다른 어느 전통의상 보다도 더 멋있어 보인다.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관광코스인 톤레삽 호수.       씨엠립에서 남쪽으로 13Km 정도를 가면 톤레삽 호수가 나온다.      톤레삽 호수(Tonle Sap, The Great Lake) 는 캄보디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길이가 160Km 이고 폭이 36Km에 이른다.       서울 면적의 약 3배가 된다. 

 

 

 

 

 

 

 

 

 

 

 

톤레삽호수 주변과 호수 위에 떠있는 수상가옥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다수가 베트남의 난민들이다.       공산월맹이 전쟁에서 이기자 베트남을 탈출하여 피란을 온 난민들로써 지금까지도 베트남에서는 이들을 다시 받아주지 않고 있다.      전쟁의 비극은 처참하기 이를데 없다.

 

 

 

 

 

호수를 가로지르며 달리는 선상에서 주위의 구경에 열중하고 있는데 배안에서 이제까지 선장을 돕고 있던 꼬마녀석이 등을 두드려주며 안마를 하고 다닌다.      선장의 아들녀석이 틀림없는 것 같다. 

 

 

 

 

 

이제는 나의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한다.       돈을 달라는 이야기도 하지못하고 그저 웃으면서 안마만 한다.     맡겨논 돈을 내놓으라는듯 하는 베트남 아이들과는 너무 다르다.      그러면 더 주고싶어지는 것이다. 

 

 

 

뱀을 들고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구걸하는 아이들도 나타나고.

 

 

 

잡동산이를 가득 싣고  장사를 나온 배.

 

 

 

캄보디아의 기후는 단순히 우기와 건기로 나뉘는데 우기는 5월~10, 건기는 11월~4월이다.      톤레삽 호수는 건기에는 면적이 반으로 줄었다가 우기에는 3배로 늘어나기도 한다.      중국,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주변의 7개국을 걸쳐서 흐르는 메콩강이 우기가 되면 넘처나는 물이 미처 남지나해로 빠져나가지 못한채 역류하면서 톤레삽으로 유입된다.       건기 때에는 물들이 메콩강으로 빠져나가면서 수위가 매우아지고 호수의 면적이 엄청나게 줄어든다.

 

 

 

호수의 물은 메콩강이 황토흙을 실어나르기 때문에 언제나 황토색으로 옅은 구정물색이다.          약 800종의 물고기들이 살고 있으며 엄청 많은 양의 물고기를 제공하는 호수이다.

 

 

 

또 일가족이 타고 있는 배가 나타났다.      뱀을 치켜든 아이가 구걸을 시작한다.      갓난아기는 편안치 못한 자세로 엎드려 곤히 잠들어있고..... 

 

 

 

무엇이 그렇게도 신이 나는지 한쌍의 관광객이 뱃머리에 앉아서 환호를 지르고 지나간다.

 

 

 

호수 위에는 시장도 있고 배 위에는 성당, 학교, 가게도 있다.      그리고 고기잡이배, 과일과 채소 등을 싣고다니며 장사하는 배, 관광선에 접근하여 구걸하는 배…   한국교회와 봉사단체의 간판도 보인.

 

 

 

 

 

십자가를 달아놓은 교회도 보이고 그 옆에는 Language School 이라는 간판도 보인다.

 

 

 

 

 

 

 

우리가 호수를 떠나는 무렵에 저녁노을이 들면서 물빛이 황금색으로 변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70%가 문맹이다.      캄보디아의 모든 사람들이 어렵게 사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곳 톤레삽 호수의 주변에는 너무나 어려워보이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저녁식사를 하러온 평양랭면관.      같은 거리에 바로 20~30m 떨어진 곳에는 평양친선관 이라는 또다른 북한식당이 있다.     얼마나 많은 한국관광객들이 북한식당을 이용하는지 짐작이 어렵지 않다. 

 

 

 

오늘 우리가 먹을 저녁 메뉴는 강밥.냉면 이란다.        강밥은 백반이라고 하니 백반에 냉면을 맛보기로 반그릇 정도를 준다.      들어오기 전에 가이드가 랭면관이라는 간판과는 달리 냉면이 무지하게 맛이 없다고 한다.       이제까지 듣기로는 이북의 냉면맛이 대단하다고 했는데...    그래도 기대를 가져보았는데....     

 

 

 

큰 기대가 큰 실망으로....     역시 최악의 냉면이었다.      냉면국수도 그저 그렇고 국물맛은 엉망이었다.    

 

 

 

짙은 분홍색의 한복으로 모두 똑같은 복장을 하고 있고 가슴에는 북한국기에 각자의 이름을 붙인 명찰을 달고 손님들을 접대하고 있다.  

 

 

 

음식은 몇가지의 반찬과 냉면 반그릇이었는데 맛이 있었던 것은 김치였다.       김치의 맛 얼마나 좋았는지 우리 테이블에서는 두번이나 더 김치를 주문했다.

 

 

 

병에는 칠보산 송이버섯술 이라고 상표가 붙어있다.      우리팀에는 술을 좋아하는 주당들이 조금은 있는 것 같았는데 이 술은 무려 $70 이라니 너무하다.          더 싼 다른 술은 없다니 완전히 바가지 요금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백두산 들쭉술이 $60, 백두산 포도주가 $30 이고 캄보디아 앙코르 Beer 는 $1 인데....    제일 비싼 술을 강요하느라고 송이버섯술만 있다고 한다.       모든 북한산 술은 전부 마구 붙여놓은 가격이다.      캄보디아 앙코르 Beer는 $1 인데 품절이라고 없다고 한다.       대구에서 오신 Mr.윤이 맛이나 보자고 한잔씩 돌린다.       나는 술맛은 모르니 이것도 나에게는 완전히 소주맛일 뿐이다.

 

 

 

아니 이것을 이렇게 터무니없이 비싸게 받다니...     빨리 치워버리자.      빈병을 들고 너도 나도 포즈를 잡아본다.

 

 

 

손님들의 시중을 들던 10 명 정도의 북한 아가씨들이 이제는 무대에 오르더니 노래와 춤을 시작한다.

 

 

 

 

 

짐작에 약 250 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큰 식당 안에는 약 200 명 정도의 한국관광객들이 저녁을 하면서 이들의 무대공연에 박수를 보내고 카메라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다른 외국인 관광객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오직 한국관광객들이 고객의 전부를 이루고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 손자, 손녀까지 함께 즐겁게 관광하고 다니는 쪽이 있는가하면 한쪽에서는 그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공연하는 것이 너무나 대조적이다.       이들도 같은 민족, 같은 형제자매들인데 어찌하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두동강이 난 조국만이 원망스럽다.

 

 

 

장구도 치고, 노래도 부르고, 꽃피는 3월이면.....   반갑습니다.....     구성지게 부르는 열창에 환호하는 관광객들.     여하튼 모두들 한반도의 형제자매들이 아닌가.   

 

 

 

 

 

 

 

약 30분간 진행된 춤과 노래 공연이 끝나자 관광객들은 더욱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우리 다같이 평화롭게 잘 살아야하는데 하는 애틋한 감정이 섞여서 더박수가 터져나오는가 싶다.

 

 

 

모든 순서가 다 끝이 났다.      퇴장하던 젊은 관광객들은 북한 아가씨들과 사진찍기 바쁘다.      그래 다 같은 자매들인데..... 

 

 

 

씨엠립 공항.      이제는 늦은 밤비행기로 베트남의 Ho Chi Min (사이공) 으로 가서 다시 서울로 날아간다.       한잠 자고나면 인천에서 아침을 맞게된다.      그러면 우리들의 여행중의 또 다른 여행을 마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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