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seshoe Bend 에 왔다. Antelope Canyon 에서 나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타나는 89번 도로 옆에 있다. Page 에서는 남서쪽으로 89번 도로로 6Km 거리이다. Antelope Canyon 에서는 더 가까운 거리가 된다. 2,230Km 의 긴 Colorado 강이 오랜 세월에 걸쳐서 만들어 놓은 걸작품이 Grand Canyon 이다. 그런데 그 Colorado 강이 굽이쳐서 만들어 놓은 위대한 조각품이 Horseshoe Bend 이다.
언덕에 올라서 뒤돌아본 Parking Lot. 저 멀리 자동차들이 가로 질러서 다니는 길이 89번 도로이다. 여기까지 오르는데에도 강렬한 뙤약볕과 지면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헉헉헉...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니 저 아래 어디에 Horseshoe Bend 가 있는가 싶다. Horseshoe Bend 는 주차장에서 부터 왕복 2.5K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Trail 이지만 오르는 길은 거의 붉은 모래밭이라 걷기에 약간은 불편하다. 불가마 같은 따가운 태양이 작열하는 날에 나무 그늘이 하나도 없는 완전 사막의 언덕길은 가까운 거리이지만 누구에게나 힘든 곳이다.
굽이치는 Colorado 강이 만든 예술이라고 불리는 Horseshoe Bend. 청록색으로 빛나며 유유히 흐르고 있는 강..... 정말로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곳이다.
Colorado 강이 270도 휘어져서 U 자 모양으로 흘러가면서 마치 말밥굽을 닮았다하여 Horseshoe Bend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Glen Canyon Dam 에서 빠져나온 Colorado 강물은 오른쪽에서 흘러들어와서 앞쪽으로 빙둘러서 왼쪽으로 급격하게 굽이쳐 나가서 Grand Canyon 으로 흘러간다.
여기도 바로 뒤는 아슬아슬한 곳인데 더 이상 뒤로 갈 수도 없고.... 뒷 배경이 거의 없는 인물사진이 되고 말았다. LA 에서 온 교포청년이 그나마 힘들여서 찍어준 사진이다.
놀라운 것은 Horeseshoe 주변 전체가 까마득한 낭떠러지인데도 안전장치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 각자가 자기의 생명을 알아서 챙기라는 뜻이다. 우리는 2018년 6월5일에 이곳을 방문을 하였는데 지인 한 분이 한 달후에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철제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떨어져 죽었고 어떤날은 서너명이나 참변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 입구에서 여름에 Safety Railing 을 설치를 끝낸다고 되어있는 게시판을 보았는데 우리가 떠나고 얼마후에 안전장치를 드디어 하였나 보다.
굽이치는 말밥굽의 강물에 있는 거대한 붉은 오래지색 Sandstone (모래암석) 은 Navajo Sandstone 이다. 당연히 미국에서는 제일 큰 Sandstone 이며 쥬라기시대 (Jurassic Age) 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우리가 서 있는 Horseshoe Bend Overlook 는 해발 1,300m 이고 흐르는 강물은 해발 980m 이니까 저 절벽 암석의 높이는 320m 이다.
아가씨가 겁없이 아주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와우 ~ 사실은 아슬아슬한 지점까지 용감하게 겁없이 가야하는 곳이다.
그 아가씨가 자리를 비우고 나서 이번에는 Zenia 가 용감무쌍하게 ~ 덜덜덜 겁을 먹는 Zenia 를 거의 어거지로 ~ ~ 멋있는 장소이지만 Sandstone (모래암석) 이라 언제 부스러지면서 와르르 무너질지 모르는 끝부분 가장자리이다. 내려다보면 머리끝이 솟아오를 아찔한 곳이다.
주의사항으로 가장자리에 서 있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도 모두들 한결같이 일생일대의 기념사진을 찍느라고.... 조금 더 조금 더 가장자리로 더 다가간다. 그리고 밑을 내려다보면 무서울 정도로 아찔아찔한 곳인데도..... 사진 구도상 굽이치는 Horseshoe Bend 를 조금이라도 더 제대로 찍으려면 좀 더 앞으로 가고 싶은 것이다.
모두들 조심조심....
자, 이제는 위험한 곳을 무사히 지났으니 보무도 당당하게 되돌아 나가는 일만 남았다.
무지막지한 뙤약볕에 지쳐서 거의 그로기 상태가 되어 있는 Zenia. 헉헉헉.
그나마 쉴 수 있는 단 한 곳이 있다. 저 멀리 언덕 위에 지어놓은 Shelter. 뙤약볕을 피해서 잠시 숨을 돌리는 사람들로 대만원이다. 들어올때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엄두가 나지 않아 그대로 지나쳐서 Horseshoe Bend 로 내려갔었던 곳이다. 나가는 길에는 이곳에서 한 참을 쉬고 원기를 회복하고 나왔다.
Horseshoe Bend 의 주차장으로 되돌아가며 언덕 위에서 카메라의 Zoom 을 마구 잡아당겨서 Glen Canyon National Recreation Area 안에 있는 멀리 보이는 Glen Canyon Dam 과 Lake Powell 을 사진에 담아본다. 여기서 직선 거리로 보이는 것이 약 8Km 이다. 이곳을 떠나서 우리의 다음 행선지인 저곳으로 자동차로 돌아가지만 멀지 않은 곳이다.
Glen Canyon Bridge. Glen Canyon Dam 의 바로 앞에 건설된 다리이다. 길이는 약 380m 로 Canyon 의 양쪽을 이어주고 있다. 강바닥부터 210m 높이에 있는데 지구상에서 가장 길고, 높은 곳에 세워진 철제 Arch 형의 다리중의 하나이다.
Visitor Centre. Dam 의 공사과정과 가까운 지역의 구경거리등을 상세히 보여주는 전시물이 비치돼 있으며 Dam 의 내부를 통해 바닥까지 내려가는 투어도 있다.
Glen Canyon Dam 은 1956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백악관의 그의 집무실에서 원격발파 Button 을 눌러서 기공된 것으로 유명하다.
이제는 Dam 을 떠나서 89번 도로에서 북쪽에 있는 Lake Powell 로 간다. 89번 도로에서 Lake Powell 로 꺾어지는 길로 들어선다. 호수는 Colorado 강이 Utah 와 Arizona 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해 있다.
1963년 Colorado 강의 물줄기를 막아서 건설한 Glen Canyon Dam 이 완공되면서 현재의 아름다운 호수가 되었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협곡과 300Km 나 되는 아름다운 Lake Powell 로 인해서 National Recreation Area 로 지정되었고 서부에서 매우 인기있는 수상레저의 장소가 되었다.
우리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멋진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9명의 젊은이들이 하나, 둘, 셋, 사진사의 구령에 따라서 힘껏 뛰어오른다. 기가 막히게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마음껏 뛰어오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황량한 사막과 신비로운 호수를 배경으로.... 아 ~ 어느 멋진 연극의 장면을 연출하듯이.....
뒤돌아서 반대편을 카메라의 Zoom 으로 당겨보니 저 멀리 3개의 굴뚝이 있는 오른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Antelope Canyon 도 보인다. 평탄한 사막에 있으니 사진에는 잡히지 않지만.....
Lake Powell 의 이름은 Grand Canyon 에도 그의 기념비가 있었듯이 Colorado 강의 탐사와 개발에 큰 업적을 남기고, 처음으로 이 지역의 지명과 지도를 만들고 헌신한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Lake Powell 로 이름 지었다.
얏~호~ Antelope Canyon, Horseshoe Bend, 그리고 마지막으로 Lake Powell 의 투어를 마치고 바쁘게 보낸 4일째 여행을 마치게 된다.
카메라의 Zoom 으로 당겨보니 유람선을 비롯해서 소형, 대형의 보트들과 요트, House Boat 들이 정박해 있는 Wahweap Marina 도 보인다. 오늘 저녁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Town 인 Page 의 Lake Powell 강가의 호텔로 가서 1박을 한다. 그리고 내일 아침에는 동북쪽으로 이동하면서 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 에 들리고 나서 Moab 으로 가서 그곳에서 3박을 하며 Arches National Park 을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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