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zona 주의 Page 에 위치하고 있는 Upper Antelope Canyon.           마술과 같은 빛과 공간의 예술을 보여주는 곳.




여행 4일째 아침이다.          89번 도로를 따라서 북상중이다.          Flagstaff 에서 Page 까지는 2시간 정도가 걸린다           동부의 시간보다 Arizona 는 3시간, Utah 는 2시간의 차이가 나는데 GPS 와 Cellphone 모두가 주경계선에 가까와지면서 혼동을 일으키는 지역이다. 


 




사막지역이지만 계속해서 나타나는 주변의 풍경이 멋있어서 상쾌하고 매우 즐거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사람들마다 개인적 취향이 다르기에 보는 시각이 조금 다르다면 아무것도 볼 것이 없는 황무지 도로가 될 수도 있는 곳이다.


 


Antelope Canyon 의 관광이 12시30분인데 1시간 먼저 도착하여야 한다.            Page 는 분명히 Utah 의 바로 남쪽 Arizona 주의 경계선에 가까이 있는데 Antelope Canyon 의 주소는 GPS 가 인지를 못한다.             Page 에 도착해서 알아보아야 하는 수 밖에 없다.          Indian Route 222.           문제는 혹시라도 Utah 주에 바로 건너서 위치한다면 1시간 더 빨리 도착해야 하는 것이다.           여행을 끝내고 지금은 Antelope Canyon 이 바로 Arizona 에 있는 것을 알겠지만 그때 여행중에는 시간이 바뀌는 주경계상에 있는 곳을 찾아가느라 매우 혼돈된 상태였다.          GPS, Cellphone, 그리고 우리 일행들 모두가 뒤죽박죽 혼돈된 상태였다.         1시간 전에 목적지에 도착을 해야하는데 그곳이 어디인지 GPS 가 제대로 찾지를 못하고 있다.        거기다가 우리는 시간이 바뀌는 곳인지 아닌지를 제대로 모르고 있으니.....    사막의 한가운데에 있는 외딴곳을 제대로 가르쳐주는 똑똑한 놈은 Google Map 이었다.  

       



묻고 또 물어서 Upper Antelope Canyon 에 정말로 어렵게 도착했다.         통상 Arizona 의 Page 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지만 정확하게는 원주민 부족 Navajo (나바호) Nation 의 자치구로 그들의 지명인 LeChee 의 Lake Powell Navajo Tribal Park 에 위치한다.         Navajo 원주민들의 자치지역으로 재산권도 Navajo 부족에게 있고 그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Internet 에서 예약을 하고 와서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창구가 있어서 당일 매표를 할 수도 있다.        인기 시간대인 오전 11시~오후 1시는 예매로 벌써 매진 되어있지만 오후의 늦은 시간대들은 가능하다고 한다.         시기적으로는 4월초에서 9월하순까지를 좋은 시기로 본다.      겨울철에는 태양의 위치가 낮아지고 빛의 노출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노출이 가장 좋은 시기인 하절기의 11시부터 1시 사이이다.          이 시간은 Prime Time 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입장료도 훨씬 더 비싸다.


  




모두 탑승을 하고 떠날 준비가 된 트럭들이 대기중이다.          Antelope Canyon 은 2개의 지역으로 나누어져있다.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Upper Antelope Canyon 과 Lower Antelope Canyon 이다.         직선 거리로 약 8Km 정도의 거리에 떨어져있다.           Upper Canyon 은 지표면의 위에 자리잡고 있고, Lower Canyon 은 사다리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서 투어를 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여기 처럼 트럭을 타고 Canyon 입구까지 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10분 정도의 도보로 이동을 한다.




드디어 우리의 차례가 되어서 푸른색 셔츠를 입은 우리 가이드의 지시대로 트럭에 오른다.        Antelope Canyon 관광은 인증받은 Navajo 부족의 가이드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주차장에서 트럭에 분승해서 대기중이던 차들이 드디어 하나씩 떠난다.         그리고 먼지와 사막의 모래를 무지막지하게 휘날리며 달리기 시작한다.           약 7Km 정도의 사막길을 달린다.         보기와는 매우 다르게 퉁퉁 튀어오르고 내리고 쿵쾅거리며 달린다.          앞 차에서 튀겨나오는 모래알들이 얼굴을 따갑게 내리친다.      달리는 트럭은 위아래 좌우로 마구 덜컹거리고.....    도착할 때까지 약15분간 정도의 혼비백산의 시간이 한동안 계속된다.






지금 우리가 트럭을 타고 이동하는 이 도로가 비만 오면 거센 물길의 강줄기가 되는 곳이다.        Antelope Canyon 은 크거나 길지 않은 작은 구멍의 Slot Canyon 이다.           Antelope Canyon 의 형성은 물과 바람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1997년 부터는 오로지 Navajo (나바호) 부족의 가이드로만 관광이 가능한 이유는 우기때에 홍수로 인하여 급격하게 빠른 속도로 물이 차오르는 이유 때문이다.      이 일대는 비가 내리면 빠른 속도로 이토록 넓은 길이 강줄기를 이루고, 빠른 속도로 물줄기가 Canyon 의 입구 구멍으로 마치 깔대기 같이 빨려서 험악하게 들어간다.        경고를 할 시간도 없이 갑자기 무지막지한 홍수가 일어나는 곳이다.          1997년 8월에 그리 많지 않은 비가 내렸음에도 11Km 상류의 폭풍우로 인하여 순식간에 Canyon 으로 물이 몰려들어서 11명의 관광객이 사망하였다.          그후로는 홍수대비 훈련을 철저히 받은 나바호 부족이 이끄는 투어로만 Antelope 를 방문할 수 있다.






거대한 Canyon 이 아니고 조그마한 입구가 있는 곳으로 파란색 셔츠의 가이드를 따라서 ...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좁은 터널처럼 뚫려있는 협곡을 지나며 윗쪽에서 들어오는 빛의 반사와 굴절에 따라 변하는 형형색색의 사진작품이 탄생하는 곳이다.




주로 Navajo 의 모래암석으로 구성된 이 지역에는 큰 홍수가 많았다.        홍수가 처음에는 작은 바위 틈으로 몰아치고 통로를 침식시키면서 점차적으로 Canyon 의 길이와 깊이가 늘어나게 됟다.        오랜 세월 동안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통로가 다듬어지고 깊어지며 물결이 흐르는 모양의 바위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통로로 거센 바람이 불어오면서 경도가 약한 모래바위의 침식작용을 향상시키서 이토록 신비로운 Canyon 을 만들어 놓았다. 

  



태양광선의 빛줄기가 직접 Canyon 위에서 Canyon 의 안쪽으로 내려와서 아주 독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빛을 보려면 11시에서 오후1시 사이 이어야 한다.        그래서 이 시간대가 Prime Time 으로 불린다.


 


Antelope 이라는 지명은 이 지역에 사람이 거주하기 이전에 Pronghon 이라는 뿔영양 (Sheep) 의 서식지였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Navajo 부족들은 Upper Antelope Canyon 을 "tse' Bighanilini" 라 부르고 'The place where water runs through the rocks" - 물이 뚫고 지나간 장소- 라 말한다.         Lower Antelope Canyon 은 "Hasdestwazi" 라 부르고 'Spiral rock arches' - 나선의 바위 아치 - 라 말한다.


 




관광객들이 줄줄이 늘어선 좁은 통로에서 우리의 가이드가 자기가 리드하는 팀 10명 모두를 인증사진도 하나씩 선사하는 친절을 베푼다.        가이드가 후다닥 우리들 단체사진도 찍어주고..... 


 




지금 우리가 지나가며 구경하는 Upper Antelope Canyon 의 길이는 약 200m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높이는 37m.       Lower Antelope 의 길이는 407m 이다.       그런데 Lower Canyon 에서는 여기처럼 이렇게 강렬한 태양광선이 Canyon 안으로 내려비치는 광선이 부족하다.         그래서 항상 Upper Canyon 이 훨씬 붐비는 이유이다.


  




삼각대를 사용하고 있는 사진투어 그룹.         사진투어 그룹은 보통투어 그룹보다 30분 정도의 시간이 더 주어져서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의 투어가 되는데 입장료는 거의 2배가 된다.         사진그룹의 가이드가 삽을 들고 서 있는데 어디에 사용을 하는지 매우 궁금하다.    

   







곰, 아브라함 링컨, Sun Rise, 악마의 얼굴....   가이드가 말해주는 숨은 그림을 찾으며 모두들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들어오는 그룹.        되돌아 나가는 그룹.         좁은 Canyon 통로는 항상 붐빈다.




가이드가 지시한 Spot 에 카메라를 대고 이렇게 저렇게 찍으라고 한 그대로 촬영한 사진이다.           안타깝게도 벽의 밑부분이 어찌된 일인지 긁혀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새들이 흘리고 간 배설물이 하얗게 변한 것인지....








트럭에서 내려서 개별 그룹별 순서대로 입장을 하고 사진도 찍고 구경을 하면서 이동을 한다.        앞의 그룹이 다음 포인트로 이동을 해야만 그 다음 그룹도 이동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이동을 하면서 끝까지 가면 Canyon 의 반대편 끝에 다 다르게 된다.




반대편으로 나와서 한 5분 동안 휴식을 취하고 다시 Canyon 으로 들어가서 처음에 들어왔던 입구로 되돌아가게 된다.      

   





한낮의 작열하는 태양의 빛으로 제대로 눈을 뜨기도 힘들도록 눈부시고 따가운 사막의 열기가 가득한 오후이다.




다시 되돌아 나가면서....




되돌아가는 중에는 들어오는 그룹들이 제대로 구경을 하도록 그들의 이동에 맞추어서 서서히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새로 들어온 그룹들이 사진을 찍거나 설명을 듣고 있을때에도 멈추거나 비켜주며 모든 양보를 하여야 한다.












Upper Antelope Canyon Tour 를 마치고....     만~만~세~




앞장서서 씩씩하게 걸어가는 우리 가이드님 ~     우리 그룹을 되돌아가는 트럭으로 안내하는 줄 알았더니.....






뚜벅뚜벅 더 걸어가면서 아주 가까운 곳에 보여줄 Canyon 이 하나 더 있다면서 모두들 좋다면 더 안내를 하겠단다.         음~ 모두들 좋은가 보다.




더 조그마한 입구의 Canyon 으로 안내를 하면서 설명을 했는데 무슨 이름이 붙여진 Canyon 이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른 팀들은 벌써 트럭으로 모두들 떠났고 우리는 지금 Canyon 에 대해서 과외공부중이다.






붉은 복면의 나바호 부족 가이드.....     비좁은 통로를 비집고 들어가 사다리를 타고 먼저 올라가서 우리들이 제대로 오르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매우 짧은 코스이지만 약간은 색다른 모양의 Canyon 이다.          상단부분이 하늘에 너무 많이 노출이 되어있어 훨씬 많은 빛이 들어와서 신비함이 약간은 떨어지는 기분이다.








되돌아 나가는 것이 아니고.....       으악 ~  이제는 저 언덕을 넘어야 우리가 타고 온 트럭이 기다리는 곳으로 가게된다. 


       


지독한 땡볕에도 노란꽃이 피었다.          물 한방울이 없어도 얼마나 버티는지....     자연의 섭리는 대단하다.




으~악~    과외공부가 갑자기 유격훈련이 되었다.         땡볕에 헉.헉.헉.....   




세상에 공짜가 어디 그리 쉬운가 ?       아구구 ~    짧은 거리이지만 혹독한 뙤약볕에 개고생 (?) 하고 있다.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ㅋㅋ....    빙그레 웃고 있는 사막의 선인장 꽃.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Antelope Canyon 의 입구와 줄지어 세워놓은 타고 온 트럭들.




고생은 했지만 구경도 잘하고, 친절한 가이드 덕분에 과외공부도 열심히 했고 뜻밖에 사막의 유격훈련까지....     저 복면은 날아드는 모래알을 막느라고...


 


급경사의 언덕을 내려가는 일은 보기와는 다르게 그리 쉽지 않다.         이쪽은 언덕이 완전히 모래로 되어 있어서 발목까지 푹푹 빠지며 마지막 유격훈련을 마무리 한다.


 


마지막으로 쩔쩔매며 내려오는 Jean 과 Zenia.




지금도 트럭들이 먼지와 모래알을 휘날리며 쉬지않고 들어오고 있다.        이곳 정부기관에서 발간된 Page 주변의 관광지에 대한 홍보 책자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옛부터 내려오는 말에 Antelope Canyon 을 보지 않았다면 남서부여행을 안한 것이고..... Camera 없이 Antelope 에 왔다면 아직 Antelope 를 제대로 본 것이 아니다."

  



그런데 사진 애호가들이 하는 이야기도 있다.         Antelope Canyon 과 The Wave 를 보지 않았다면 남서부여행을 안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빌려온 사진: The Wave)      미국서부에서 사진애호가들이 꼭 가고 싶어하는 장소 2곳이 있다면 하나는 Antelope Canyon 이고 또 다른 하나는 The Wave 이다.        Antelope Canyon 은 시간과 돈만 있으면 미리 예약을 하고 언제든지 갈 수 있지만 The Wave 는 그렇지 아니하다.        The Wave 에 가려면 복권에 당첨이 되듯이 운이 따라주어야 한다.      Internet 추첨이나 혹은 Utah 의 Kanab 에서 아침마다 하는 Walk-in 추첨에 당첨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행운을 얻어도 받아든 지도를 들고 찾아서 걸어서 들어가는데 3시간, 나오는데 3시간이나 걸리는 코스이다.




The Wave 의 정식 명칭은 Coyote Buttes North 이다.            하루에 20명에게만 Permit 을 준다.           Internet 로 미리 원하는 날자에 신청을 한 사람들 중에서 10명을 뽑는데 평균 1천명 정도가 신청을 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이다.         Kanab 에서의 Walk-in 추첨도 평균 100명 정도가 신청을 하고 10명을 뽑으니 10대 1 정도가 된다.        그래서 Internet 로 10명 그리고 당일 아침 현지에서 10명을 추첨을 하여 20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좋은 점은 매우 비싼 입장료를 받는 Antelope Canyon 과 다르게 무료이다.           매우 어려운 행운이 따라야 하지만 혹시나 다음에 또다시 서부여행의 기회가 있으면 당일 추첨을 하는 Kanab 을 방문해서 행운을 기다려도 보고 싶은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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