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8일째 오후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Puno 시내를 돌아보고 40Km 정도의 거리에 있는 Sillustani 무덤을 보러간다.

 



Puno 는 어제 우리가 보았던 인구 25만의 난장판 공업도시 Juliaca 보다는 그래도 훨씬 환경이 나은 것 같다.        그래도 여기도 시내의 대부분의 건물들이 미완성으로 남겨져 있어서 어수선하고 우중충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기본요금 1 Sol (33 Cent) 의 삼륜 툭툭이 택시들.           엄청 싸다.








Puno 주의 Capital City 인 Puno 시는 1668년 스페인 정복 후에 세워진 도시이다.        이곳도 3,850m 높이의 대단히 높은 지대이다.         인구 10만 명의 이 도시에도 어김없이 Town 의 중심에는 Spanish 들이 만들어놓은 광장이 있고  대성당이 세워져있다.








광장의 벤취에 한가로이 앉아있는 대단히 친절하고 순박한 잉카의 후예들. 

        



여자들이 항상 둘러메고 다니는 보자기는 용도가 매우 다양하게 쓰인다.       핸드백 대용도 되고, 물건을 넣고 다니기도 하고, 이렇게 아이를 업고 다니는데도 쓰인다.         엄마등에 업혀있는 꼬마가 아주 똘똘해 보인다. 






광장의 바로 옆에는 번화한 거리가 나온다.       관광객이 많이 몰려드는 곳이라 여러 블럭이 비교적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고 기념품가게와 식당, 여행사들이 몰려있는 곳이다.

 









Peru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를 것 같은 인상을 받은 것이 잉카 여인들의 두 갈래로 길게 땋아내린 머리와 모자이다.       보면 볼수록 잉카인들이 자신들의 문화와 관습을 지금껏 자랑스럽게 지키고 있는 것이 보기에 좋기도 하지만 매우 놀랍기도 하다.




Sillustani 무덤으로 가는 길.        오후의 관광 일정이기도 하지만 이번 여행의 마지막 단체여행의 행선지이다.       시내를 벗어나서 이제는 잉카시대 이전의 무덤들이 모여있는 Sillustani Tombs 로 간다.

  





추수가 끝이나서 쌓아놓은 짚단들이 보이기도 하고, 조그마한 마을들이 주위에 자주 보인다.






Sillustani 무덤에 다다르니 양떼와 소떼들이 물이 흘러가는  들판의 주위를 여유롭고 한가하게 노닐고 있다.        그리고 멀리 앉아서 이를 지켜보며 양떼와 소떼들을 돌보고 있는 부부의 모습이 매우 평화스러워 보인다.




보기 힘든 Flamingo 도 함께 거닐고 있다. 




딱 두놈의 Flemingo 가 거닐고 있는데 이 놈들 어디서 왔는지...

 



Sillustani 무덤에 오르는 입구에서 돌무덤이 있는 언덕의 입구까지 이르는 도로의 구간은 새로이 멋있게 잘 단장이 되어있다.






주위의 지역은 흙, 돌 모두가 붉은색 일색이다.








아마도 Peru 에서는 마지막으로 대하는 기념품가게들일 것 같다.       그동안 매일 가는 곳마다 많이 보았지만 재미있고 예쁜 기념품도 많고, 아름다운 색상의 스웨터도 많이 보인다.

 





1 Sole 을 내놓아야 들어가는 유료화장실.           들어갈 때 휴지를 찔끔 찢어서 준다.

       



붉은 진흙의 지대이라 그대로 땅에서 진흙을 파내어서 흙벽돌을 만들어서 집을 짓고 있다.






밑에서 올라가면서 우리의 시선을 끌고있는 우뚝선 돌무덤들.




유적지에 남아있는 잉카시대 이전의 무덤군들이 있는 이곳도  해발 4,000m 로 매우 고지대이다.       페루의 수도 Lima 를 빼고는 어디를 가더라도 백두산 2,740m 보다 훨씬 높은 곳이다.         이 언덕에 있는 60여개의 돌탑무덤군을 Chullpas 라고 한다.         2~4 m 정도로부터 높은 것은 12m 에 달한다.              지금 올려다보이는 저 무덤이 제일 높은 것 중의 하나로 높이가 12m 이다.










아침에는 두통을 호소하며 고산증에 쩔쩔매던 Zenia 가 다행히도 아직까지 건재하다.          그런데 다른 동료여행객은 너무나 어지러운지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겨우 언덕에 오르고 있다.        오늘은 고도가 너무 높으니 여러날을 다녔지만 적응이 또 안되는 것이다.

 



여기의 무덤들은 잉카에 의해서 정복되기 전에 Aymara 족들이 13~14 세기에 만들었던 무덤들이다.        잉카에 의해서 정복되고 또 그 후에는 잉카를 정복한 Spanish 들이 금, 은 등의 부장품을 노리고 Chullpas (무덤) 를 차례로 파괴하였다.        이렇게 파괴된 무덤들이 오랜 세월을 지나며 풍상으로 붕괴의 위기에 처하자 유적의 보존을 위해서 늦게나마 복구에 나서게되어 복구 중인 무덤들이 곳곳에 나무로 받쳐져있다.

 







잉카인들이 Aymara 족을 정복하고 그들이 이곳을 차지한 후에 돌에 새겨넣었던 잉카의 휘장들.






이곳은 Aymara 족들이 무덤에서 동서남북의 4방향으로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제일 높은 12m 높이의 Chullpa.           Aymara 상류층 엘리트들만이 안장되었던 무덤들이다.

    







돌무덤은 동쪽 아래에 문을 내고 있는데 안으로 기어들어가서 시신을 묻고 나와서 닫도록 되어있다.          죽은 사람의 영혼이 하늘의 세상으로 쉽게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배려로 시신을 쪼그려앉은 자세로 만들어서 동쪽을 향해서 안치했다.

  

     


무덤들이 있는 유적지의 정상 바로 옆에는 아름다운 호수가 자리잡고 있다.         강의 우두머리라는 뜻을 가진 Lake Umayo.




무덤들이 있던 지역이라 걷고 있는 중에도 이렇게 지면 위로 시신들의 뼈들이 노출되어 있기도 한다.        오른쪽 위에는 둥그렇게 일부가 들어난 둥근 모양의 머리부분의 뼈도 보인다.








사람들이 서있는 왼쪽 위로 사자의 얼굴을 하고 있는 돌조각들.

 





관광을 마치고 버스가 대기중인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동네의 젊은이들이 배구를 즐기고 있다.        가게를 지키다가 이제는 하루의 해가 넘어가는 중이니 모두들 나와서 즐겁게 하루를 마감하고 있다.




Puno 로 돌아오는 중에 잠시 들려서 현지인의 집구경을 한다. 




몇채의 집들이 모여사는 아주 작은 마을에는 여러마리의 라마들이 묶여서 길가에서 놀고있다.           멀리서 보면 귀엽고 순하게 생겼는데....       태어나서 한번도 Shower 를 한 적이 없으니 털이 더덕더덕 엉겨붙어 있고 냄새가 심하다.          순하고 귀엽게 생긴 이 놈들이 무슨 잘못인가.....       힘든 환경에 태어나서 이 놈들도 힘들게 살고 있는 것이다.

 



부엌의 조리대에 늘어놓은 여러 종류의 감자와 Quinoa 등의 곡식들.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던 방.           엄마가 울음소리에 뛰어들어가고 아기의 울음도 그쳤다.




아궁이가 보이고 옆에는 감자들이 놓여있는 부엌의 조리대이다.          너무나도 간단한 부엌에 다들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왼쪽 옆에는 쫍쌀의 종류인 건강 곡식으로 이름난 Quinoa 가 자라고 있다.




오늘 우리를 안내하고 있는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 중이다.






아기의 울음에 엄마는 방에 들어갔고 뒤따르던 아들녀석은 방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 밖에서 가이드와 장난 중이다.         문 밖의 벽에는 4 종류의 말린 것들이 걸려있는데 비상시에 사용하는 약초라고 한다.        이 집의 구급비상용 약품인 셈이다.




방마다, 지붕마다, 그리고 Arch 위에도 모두 집을 지켜주는 수호신을 올려놓았는데 꼭 2마리가 함께 있어야 한다. 

  







뒷마당의 구석에 예쁘게 만들어놓은 Guinea Pig 우리.

   



들판에서 그냥 돌아다니는 갈색만 있는 줄 알았더니 여기에는 아주 귀엽고 예쁘게 생긴 갈색과 검은색에 흰무늬가 섞인 놈들이 놀고있다.        특별한 날에는 특식으로 이 놈들을 구어서 식탁에 올려놓는다는데.....  아이구 불쌍하구나.

   



6월10일.         여행 10일째 날이다.          그제 저녁에 Puno 에서 이틀째를 보내고 어제 아침에 비행기로 Lima 에 도착했다.        어제는 호텔에서 오랫만에 푹 쉬었다.        그 동안 고지대만을 계속 돌아다니다가 Lima 로 돌아오니 어지러움증은 깨끗이 사라졌다.          오늘은 천천히 Lima 의 해변을 돌아본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호텔에서 짐을 찾아서 공항으로 가서 자정이 되어서 Miami 로 떠나는 비행기에 오른다.         다음날 아침에는 Toronto 행 비행기로 집으로 돌아간다.




Lima 는 Smog 가 매우 심하고, 관광객의 안전이 불안하고, 항상 교통이 엉망으로 엉켜있는 도시이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주로 머무르는 Miraflores 지역은 공기도 훨씬 깨끗하고, 치안도 상대적으로 좋고, 주위의 환경이 다른 지역과는 매우 다른 곳이다.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인 해변가에 이르니 정말로 Peru 에서는 제일 좋은 지역이라고 할 만하게 잘 꾸며져있다.           극히 제한된 일부지역이기는 하지만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다.








Smog 에 겹쳐서 안개까지 드리우니 해변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긴 해변이 늘어져있는데 지금 있는 Miraflores 지역만 제대로 정리되어 있단다.




해안가 공원에서 준비 중인 곧 다가올 독립기념일 축하행사에 출연할 Clown 들.






Miraflores 지역의 부자 사립학교 꼬마들이 선생님 인솔로 공원에 나왔다.         멋있는 복장에...   페루의 지방에서 보던 분위기와 많이 다르다. 


  


페루는 전국토의 13%가 사막이고, 27%가 고산지대, 60%가 아마존 밀림지역이다.       3천만 인구의 1/3 이 수도인 Lima 에 몰려있다.




대통령 2차결선투표 기사로 도배되어 있는 신문과 잡지로 가득한 신문판매대.           일간지, 주간지가 모두 섞여있는데 신문의 종류가 대단히 많은가 보다.




Lima 에서 제일 잘 정돈되고 깨끗한 지역인 Miraflores.          외부인들이 그나마 낮에는 약간은 마음을 놓고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이다.




2016년 6월10일 자정이 되어오는 시간이다.         Miami 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공항에 앉아있다.          호텔에서 공항까지는 16Km 밖에 되지 않는 거리인데 거의 1시간20분 정도가 걸려서 도착한 것 같다.           길이 막히면 옆골목으로 들어가고 거기도 꽉꽉 막혀있고.....      사고가 나서 길이 막히는 것이 아니라 도로사정이 매우 열악해서 매일 똑같은 사정이란다.          퇴근시간이기도 해서 더욱 심하다고 하는데 밤 10시가 되어야 Rush Hour 의 교통체증이 겨우 풀리게된다고 한다.        어찌되었든 이제는 페루의 여행을 끝내는 날이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려왔던 Machu Picchu 의 경이로움을 드디어 가슴 속에 깊이 담고서 이제는 떠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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