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4일째 아침이다.       기온차이가 심하다고 하더니 정말로 어제밤에는 약간 히터를 올리고 자야만 했다.        아침부터 쏟아지는 햇빛 아래에서 멋쟁이 잉카 아주머니가 호텔의 정원 한쪽 구석에서 뜨개질에 열심이다.




건물 뒤의 산 위에 조그마하게 보이는 교회.




망원렌즈로 최대한 잡아당겨보니 엷은 옥색의 교회건물이 있다.       저 높은 곳에 어찌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가.      산을 맹목적으로 신성시하는 습관을 가진 잉카인들에게 보여주려고 상징적으로 성당을 지어놓았단다.




Maras 염전으로 가는 길에 나타나는 동네들, 그리고 산중턱에 자리잡고 사는 열악한 환경의 마을들.






빨갛게 익어서 보기에 매우 예쁜 후추 (Black Pepper) 를 만드는데 쓰이는 열매.


   






잉카인들은 자신들의 고유신앙도 지키고 또 성당에도 가고....      잉카의 신앙도 철저히 지키고 천주교도 신봉하고....     거리의 나무에 만들어놓은 십자가.




우루밤바와 친체로 사이에 있는 Maras 염전.      마침내 달리는 버스 속에서 멀리 언덕 아래로 하얀색의 염전이 보이기 시작한다.






황토색 계곡 사이로 가득 메운 하얀색 Maras 염전이 언덕 아래에 펼쳐진다.








더 내려가서 염전으로 가기 전에 위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잠시 내려준다.       그런데 이곳 조망하는 곳에만 Guard Rail 이 있고 길에는 전혀 Guard Rail 이 없다.        구불구불 절벽길을 계속 내려가야하는데....     오늘은 날이 좋아서 그렇지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자동차들이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아구구 ~~~  

 













염전에 도착하고 보니 더워도 엄청 덥다.        쏱아지는 뜨거운 햇볕에다가 부글부글 올라오는 지열까지 더해서 숨이 턱턱막힌다.        그런데 우리구룹 모두들 복장이 긴바지에...    긴팔에.....      우리 가이드 Washington 의 작품이다.        40도는 넘어야 더운날로 치는지...,   거의 매일같이 같은 일기예보를 전한다.      내일도 날씨가 쌀쌀합니다.        이 친구는  여행내내 긴바지에 긴팔에 그리고 그 위에 항상 잠바를 입고 다녔다.       페루 사람들 다 그렇게 하고 다닌다.

  





Maras 염전은 땅으로부터 소금을 수확하는 염전으로 암염이 녹아든 물을 계단식으로 조금씩 막아서 햇볕으로 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든다.          소금은 안데스 산맥을 생활터전으로 살아가는 잉카인들에게는 귀중한 자원이었다.      그래서 이곳의 소금을 태양의 선물이라 지칭하기도 했다.






소금밭에 가두어진 소금물이 건조시간의 짧고 긴 것에 따라서 색갈이 조금씩 다르다.










소금물이 흘러가는 수로.




여기가 산속의 소금물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곳이다.        고원지대의 계곡 속에서 소금을 생산한다는 것은 매우 신기한 일이다.        아주 오랜 옛날에 바다였던 곳이 지각변동으로 육지가 되었고, 그때에 미쳐 빠져나가지 못했던 바닷물이 소금으로 변해서 땅 속 깊숙히 있다가 서서히 지하수에 녹아서 흘러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흘러내려오는 물을 만져보면 따뜻하기도 하고, 맛을 보면 당연히 매우 짜다.       미네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자연치유에 효과가 좋다고 소문나 있단다.








칸칸이 막아놓은 소금밭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        그저 아주 상당히 많다. 






땀을 뻘뻘흘리며 염전밭의 위로 아래로....      으악 ~  소리가 나게 더운날에 긴 바지에 긴 팔에....      더구나 어두운 색깔로 햿볕을 마구 받아드리고. 

 





염전밭에서 일하는 현지인들.








산을 깎고 바위를 깎고...     돌을 쌓아올리고....   담을 쌓아서 만든 엄청난 수고와 열정을 받친 염전밭.












소금밭의 문을 열어서 소금물을 모아놓은 건조기간에 따라서 각각의 색갈이 모두 조금씩 다른데 보기에 매우 아름답다.      이곳의 Maras 염전 말고도 멀지 않은 곳에는 또 하니의 염전이 더 있다.        Salineras 염전이다.         이곳 Maras 염전과 거의 같은 지형과 조건의 동일한 염전이다.










염전을 뒤로 하고 이제는 오후의 일정으로 예정된 계단식 농경지 Moray 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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