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정원전망대가 있는 우메다 스카이빌딩.         15층 우리 호텔방 창문 밖으로 이렇게 건물 전체가 카메라에 잡힌다.        오사카역에서 바로 북쪽을 新우메다 지역이라 부르는데, 우메다 스카이 빌딩을 중심으로 하는 복합상업구역이다.       이 빌딩은 높이가 173m 로 매우 높은데 1993년에 완공했다.        오늘은 이 건물의 옥상에 있는 공중정원전망대에 올라가본다.

 

 

 

오사카역과 신 우메다 지역 사이에는 옛 건물들을 모두 헐어내고 재건축을 위하여 정지작업이 한창인 넓은 지역이 눈에 들어온다.         얼마나 멋있는 건물들이 들어서게 될지 상상만하여도 대단할 것 같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오사카역 우메다 호텔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이 건물은 두 빌딩 사이를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특이하다.        지하에는 옛날의 쇼와 초기의 오사카 거리를 재현한 타키미코지 라는 식당가가 있다.

 

 

 

 

 

두 건물을 연결한 에스컬레이터.         밖을 내다보면 어질어질 현기증이 나도록 지상이 저 아래로 까마득하게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오사카의 전경은 오사카역을 중심으로 둘러싸인 고층건물들의 스카이라인, 그리고 반대편으로는 오사카만으로 흐르는 강과 다리들이 보인다.

 

 

 

 

 

파리의 에펠탑에서 내려다보이는 그런 정도의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실망이다.         역시나 둘쭉날쭉 고층건물들과 구획정리가 어지럽게 보이는 것이 기억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그런 전경이 아니다.         우리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었나 보다.        그리고 Smog 도 서울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사진이 선명치 않을 정도로 Smog 가 끼어있다.        그래서 야경이 훨씬 낫다고 했는가 보다.        우리도 차라리 밤에 와서 멋있는 야경을 구경하는 것이 좋았을뻔 했다. 

 

 

 

 

 

옥상에 있는 54 m X 54 m 넓이의 공중정원전망대는 높은 전망대에서 보는 고층건물들의 야경이 좋아서 오사카의 Date 장소로 유명한 곳 중의 하나이다.

 

 

 

 

 

아침 개장시간 10시가 되자마자 입장을 하고 보니까 방문객이 많지 않아서 조용하기 그지없다.           매점에서 무엇이든지 사서 한잔 마시려니 아직 5분이 더 있어야 오픈한다고 한다.        개장을 하고 1시간이나 지나야 매점을 여는가 보다. 

    

 

  

        

 

 

 

오사카만 (灣) 으로 흐르는 강에는 지나가는 유람선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종이배 하나도 떠다니는 것 없더니 갑자기 수상스키를 매달고 달리는 보트 한척이 지나간다.

 

 

 

 

 

우메다 공중정원전망대를 보고나서 오후에는 도톤보리의 먹자골목에 왔다.              1612년 아스이 도톤이라는 사람이 운하를 개척하기 시작했고, 그가 죽은 뒤 그의 사촌동생이 1615년에 운하를 완성했다.        길이 2.7Km, 폭이 28m 에서 50m 의 도톤보리 (도톤운하) 이다.        도톤보리에는 16개의 다리가 있다.        그중에서 도톤보리 다리에서 닛폰 다리까지가 흔히 말하는 관광지 도톤보리이다. 

 

 

 

운하의 양쪽 길이 도톤보리 River Walks 이다.

 

 

 

도톤보리는 오사카의 대표적인 번화가, 관광지로 각각의 간판들이 독특하다.       많은 음식점들이 먹자골목을 형성하고 있는데, 쇼핑가인 신사이바시 스지와 연결되어 있다.      오사카는 오랫동안 상업의 중심지로 부유하여서 식도락이 매우 발달하였다.        그래서 예전부터 오사카는 먹다가 망한다 라는 말이 있다.

 

 

 

 

 

 

 

아니...   먹자골목 도톤보리에 왠 인형이 서있는가.         쿠이다오레 타로 인형.        유명한 인형이다.       쿠이다오레란 먹다가 망한다는 뜻으로 식도락의 도시인 오사카를 상징하는 말이다.        이 인형은 멀리서 찍으면 괜찮지만, 인형 옆에 서서 같이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야만 한다.

 

  

 

복어전문집 다요시 본점.          통통하고 커다란 복어가 눈길을 끈다.        아 ~  이거 너무 들어가고 싶은 집이 많으니 저녁 먹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도톤버리의 랜드마크이고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식당 중의 하나인 라멘가게 이다.       킨류라멘.        킨류란 금빛의 용이라는 뜻인데 간판에 그려져있는 용을 보면 녹색이라 조금은 의아하다.       그런데 배부분이 금빛이다.         여기서는 메뉴가 오직 2가지 뿐이다.        라멘과 그리고 돼지고기가 더 많이 들어간 차슈라멘.

 

 

 

 

 

꼬치튀김인 쿠시가즈 가게인 다루마.        꼬치튀김 쿠시가즈는 오사카 중에서도 신세카이에서 시작된 음식인데 다루마가 원조이다.        도톤보리와 난바에만 5개의 지점이 있다.       다루마가 찡그리고 있는 얼굴의 남자를 마스코트로 사용하는 것은 꼬치튀김을 소스에 2번 찍어먹지 말라고 인상을 쓰고 있는 것이다.         즉 한번 입으로 베어먹은 꼬치튀김을 다시 소스통에 넣지 말라는 뜻이다.

 

 

 

 

 

길 가운데에 가지런히 정렬된 자전거들.       신사이바시 쇼핑가에서는 자전거 금지인데, 도톤보리에서도 오직 이 구간만은 자전거 운행이 허락되는 곳이다.

 

 

 

 

 

이 가게는 완전히 일본 현지인들로 대만원이다.         늘어선 줄이 꼬불꼬불 엄청 길고 비까지 약간씩 오락가락 하는데도 마냥 기다릴 모양이다.       무슨 음식을 파는 집인데 이렇게 인기가 대단한지 궁금하다.

 

 

 

식당 안을 들여다보니 둥그런 테이블에 모두들 둘러서서 먹고,마시고, 떠들고....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퇴근시간 후에 모여서 먹고 마시는 모습을 보니 여기도 동양이 틀림없다.        서양사회에서는 퇴근 후에는 집에 가기 바쁜데, 한국이나 일본은 모두 동료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상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하고, 약간은 이상하게도 보인다.

 

 

 

우리도 어느 식당이든지 찾아서 들어가야 하는데.....    시장기는 벌써부터 왔는데 너무나 많은 집들을 기웃거리다보니 점점 더 어려워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는데....

 

      

 

 

 

 

 

회전초밥집.       겐로쿠스시      자동차공장의 Conveyor 시스템에서 착안해서 일본 최초로 회전초밥 시스템을 만든 가게이다.       1958년 오사카 근교의 히가시오사카에서 처음 개업했다.

 

 

 

겐로쿠스시 집에서 스시로 저녁을 하기로 했다.        대부분 한접시에 2개의 스시가 얹어져있는데 125엔부터이다.        생전 처음 보는 종류의 스시도 여럿을 맛보았다.         식당내부는 그리 크지 않아 약 30석 정도인데 우리가 이곳에 있는 동안에는 항상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도톤보리에만 3개의 지점이 있는, 건물에 걸어놓은 게의 다리가 슬금슬금 움직이는 간판으로 유명한 게 전문점 카니도리 본점.  

     

 

 

오시카에서 시작한 오사카의 명물, 밀가루 반죽 속에 문어를 넣어서 호두과자 처럼 구운 음식인 다코야키 가게 쿠쿠루.

 

 

 

 

 

내일은 오사카에서 마지막 관광을 하고 다음날에는 서울로 날아간다.      아침에는 전기, 전자, 카메라 상점들이 몰려있는 요도바시 백화점에 들리고 오후에는 난바공원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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