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4일째 오후 관광은 나라공원내에 있는 카스가 신사 (春日大社) 이다.         토다이지 (東大寺) 를 돌아본 후에 와사쿠사야마 기슭의 숲길을 따라서 남쪽으로 천천히 주위의 경치를 즐기면서 여유롭게 걸어도 30분 정도이면 충분하다.


 

 

 

 

 

 

 

 

춘일대사로 가는 길에는 양 옆으로 1Km 를 더 넘게 이어진 2천여개의 석등이 매우 인상적이다.          해마다 2월3일과 8월14일, 15일에 등불축제가 있다.       2천개의 석등과 신사의 경내에 있는 1천개의 등롱에 불을 밝히는 축제가 있다.


      

 

 

 

 

 

석등의 덮개돌은 여러 모양으로 되어있는데, 그중에서 사진의 맨 앞에 있는 석등처럼 덮개돌의 처마끝이 말려올라간 덮개를 하고 있는 석등을 볼 수 있다.         이 모양이 고사리처럼 말려있다고 해서 와라비테 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양식의 석등이 카스가 신사 에서 시작되어서 카스가 석등이라고 부른다.  


     

 

길 양 옆으로 늘어선 석등들도 보기에 좋지만, 또한 거대한 아름들이 나무들도 가득해서 가슴이 트이고, 마음도 확 열어주는 것 같다.       매우 아름답고 멋있는 산책 길이다.


 

 

 

 

신사의 입구를 나타내는 도리이가 보인다.       카스가 신사는 원래 후지와라 가문에서 세운 오전에 구경한 코후쿠지 Temple 에 속해 있었으나 메이지 유신 이후에 신사와 절의 분리정책에 의해서 분리되었다.


 

 

 

 

진열되어 있는 일본의 청주 술통.        신사의 입구에 왠 술통들을 쌓아서 올려놓았는지......    술을 섬기는 神도 있는지.... 


 

 

 

 

 

 

 

 

신사 주위에는 약 2천개의 석등이 있는데, 석등의 숫자를 다 정확히 세는 사람은 무병장수 한다는 황당무계한 전설이 있다.       서양에도 엉터리같은 전설도 있고 황당무계한 이야기도 있기는 하다.        그런데 아시아의 여러나라는 물론이고, 일본도 이처럼 가는 곳마다 빠짐없이 나오는 지어낸 이야기들에 놀랍기만 하다.

        

         

 

 

 

 

 

춘일대사의 남쪽문.

 

 

너 ~ 이놈, 사진을 좋아하는구나.       빤히 쳐다보면서 꼼짝 않고 서있다.         마치 카메라 앞에서 멋있는 포즈를 잡아주듯이....


 

 

 

 

 

 

 

 

남문을 통해서 들어오면 정원 가운데에 있는 참배소.          참배소에서 참배를 하려면 입장료 500엔을 내어야한다.


 

 

참배를 원하는 입장객에게서 입장료를 받는 아가씨의 머리에 올린 쪽두리가 독특하다.        1천3백년 전의 옛날 나라시대의 풍습이리라.


 

 

 

 

중문을 지나야 본전 (本殿) 이 있는데, 4개의 동일한 건물이 있다.        4명의 신들이 각 신전에 안치되어 있어 4개의 신사가 본전을 구성하고 있다.


 

 

 

 

 

 

너무 높이 자란 나무라서 정원 안에서는 나무의 전체 사진을 다 담아낼 수가 없는 600년 나이를 자랑하는 측백나무. 


 

 

춘일대사 안에는 회랑에 달려있는 등롱도 여기저기 무수히 있고, 이렇게 큰 청동의 등도 보인다.


 

 

 

 

 

 

몇명의 소그룹을 안내하며 설명을 하는 안내양.       복장이 옛 백제시대의 조선옷 같이 보인다.        나라시대에 백제의 문화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던가....


 

 

 

 

 

 

 

 

신사의 많은 부속 건물의 회랑에 걸려있는 등롱. 


          

 

 

 

여기 방 안의 상 위에도 커다란 등이 있고, 저쪽 방의 천장에도 등이 달려있다.          온 사방에 널려있는 등.


 

 

 

 

 

 

더위를 피해서 우리도 신발을 벗고 이곳에 들어오기는 했는데, 이 학생들 지금 책상에 앉아서 무엇인가 열심히 쓰고 있다.        서양 아가씨도 무엇을 쓰고 있는데....   백일장 같은 것인가 하고 궁금하기도 했는데 아닌가 보다.         일어나서 나가면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앉고......       대단히 궁금했지만 너무나 진지하게 열중하고 있어서 물어보지 못했다.       이 학생은 차례를 기다리고....


       

 

 

 

일본에서는 신사나 절에서 소원을 적은 나무판을 에마라고 하는데 주걱모양, 하트모양 등 다양하다.


 

 

 

 

이제는 다시 석등이 좌우로 열지어있는 길을 따라서 신사를 빠져나간다.           춘일대사는 본래가 나라시대의 중심세력이던 후지와라 가문의 수호신과 조상신을 안치한 신사였다.         768년에 건립되었고 일본전역에 걸쳐있는 카스가 신사의 총본산이다.       후지와라 가문의 선조가 흰 사슴을 타고 왔다는 전설에 따라 나라에서는 나라공원 전체의 방대한 지역에 사슴을 방목하고 있는 것이다.


 

 

신사 (神社, Shrine) 와 절 (寺, Temple) 의 차이점이 궁금하다.           일본은 전통신앙이 자리잡은 나라 중의 하나이다         신사는 원래 일본의 토착종교인 세상의 모든 사물에는 신이 존재한다고 하는 신도 (神道, Shinto) 를 믿는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라고 한다.          조선의 백제로부터 불교를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일왕을 중심으로 하는 신도 (神道) 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다 불교가 정착된 후에도 일왕을 대표하는 신도를 무시할 수 없었기에 세월이 흐르면서 불교와 신도 (神道) 는 서로 공존하게 되고 혼합되었다.              일본의 신사와 절은 건축양식이나 눈에 보이는 분위기 등의 외관적인 모습으로는 구분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절에는 꼭 불상이 있고, 신사는 대부분 입구에 도리이 門이 세워져있어서 그나마 구분을 할 수 있다. 

 

 

 

후지와라 가문이 타고 왔다는 사슴 전설도 재미있지만, 샘물을 뿜어내는 사슴도 귀엽게 보인다.


 

 

 

 

 

 

나라에서의 관광을 끝내고 이제는 나라역으로 가는 시내버스로 이동을 한다.


 

 

그런데 버스 속의 건너편 좌석 승객이 읽고 있는 Tabloid 판 신문의 Head Line 이 주먹만하게 크다.        한국 침몰선근절.       인격개조 (人格改造).       한국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장이 황당하게도 책임감없이 혼자서 먼저 도망간 이야기인가 보다.         침몰선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모든 관계자들의 인격개조가 필요하다는 기사인듯....          내일은 오사카의 시내 관광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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