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토로 간다.      오전에는 금각사, 오후에는 청수사에 들린다.        일본하면 자주 나오는 대표적인 사진 중의 하나가 금각사 (金閣寺) 이다.        일본어로는 킨카쿠지 이다.        오사카역에서 JR 열차로 정류장을 몇개만 서는 특급을 타면 약 40분, 정거장마다 모두 서는 보통열차를 타도 50분 정도면 도착한다.

 

 

 

 

 

오사카역이 매우 크고 잘 꾸며져있는 것을 보았는데 도착해서 보니 교토역도 아주 멋있게 되어있다.

 

 

 

 

 

역청사의 천장이 시원스럽게 높이 뚫려있고 방문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Tourist Information Centre 에서는 지도를 펼쳐놓고 아주 자세하게 버스노선, 지하철 노선 등 대중교통의 Information 도 잘 가르쳐준다.       일본 최고의 고적지라서 엄청난 내외국인들이 몰려드는 도시이니 관광객을 맞이하는 열성이 대단하다.

 

  

 

 

 

 

 

금각사는 교토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버스는 교토역에서 내린 수많은 내외국인 관광객, 일반승객, 등교하는 학생들로 콩나물시루처럼 입추의 여지없이 매우 붐빈다.        역에서 금각사 입구까지는 약 40분쯤 소요된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Nishi Honganji Temple 앞을 지난다.       교토에는 여유있는 여행으로 여러날 있으면 20개 정도의 유명한 사찰과 Castle 을 돌아볼 수 있다.        지금 창 밖으로 보이는 것은 절의 입구인데 이 Temple 도 유명한 사원 중의 하나이다.

 

 

 

 

 

 

 

 

 

 

 

금각사는 교토의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공식적인 이름은 녹원사 (鹿苑寺) 로 일본어로는 로쿠온지 이다.       1397년 무로마치 막부의 제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은퇴한 후에 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지었다.      1408년 그가 사망한 후에 유언에 의해서 절 (寺院) 로 바뀌었고, 1994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금각사의 입장료는 500엔 인데 특이하고 재미있는 것은 꼭 부적같이 생긴 입장권이다.

 

 

 

잘 꾸며진 일본식 전통 정원에 서있는 금각사.         조그마한 금색의 화려하고 우아한 건물이 물 위에 떠있듯이 보이는 금각사.

 

 

 

 

 

금각사의 사진을 제대로 잘 찍을 수 있는 이곳은 그리 넓지 않은 곳인데 지금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 관광객들이 뒤엉켜서 좋은 사진을 찍어보려고 차례를 기다리느라 매우 바쁘다.

 

 

 

부채를 허리 뒷춤에 꼽고 학생들 사진을 찍어준다.        이 분은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의 버스운전사 인데 학생들과 함께 금각사 구경중이다.       워낙 멋있는 곳이니 여러차레 왔더라도 또 구경하면 더 좋을 것이다.

 

 

 

 

 

 

 

금각사는 3층으로 지어졌는데 각층은 서로 다른 건축양식이다.       1층은 헤이안시대에 궁전을 건축할 때에 많이 사용하였던 신덴양식으로 지어졌기에 최대한 재료의 자연스러운 멋을 나타내고 있다.        이곳에는 요시미츠의 동상과 샤카 부처의 동상이 보관되어 있다.       2층은 사무라이 거주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붓케양식이다.       전체가 금박으로 덮여있다.        내부에는 관세음보살상과 그 주변에는 하늘을 지키는 4명의 왕을 표현한 동상이 함께 놓여져있다.           3층은 중국 불교의 한 종파인 선종 사찰의 양식을 따라서 지어졌으며 내외부가 모두 금박으로 덮여있고 지붕의 꼭대기에는 금박의 봉황이 앉아있다.

 

 

 

 

 

너도 나도 금각사를 사진에 담아내느라 바쁘다.       루블박물관 모나리자의 그림 앞에 빽빽하게 모여있던 인파들이 생각난다.

 

 

 

수학여행단의 운전사 아저씨가 찍어주신 사진이다.

 

 

 

조금 걸어서 더 들어서면 처음으로 나오는 곳이 호조라고 불리우는 주지스님이 거주하였던 집이다.         빗자루로 잘 쓸어놓은 인상적인 일본식 정원.

 

 

 

 

 

그리고 정원의 왼쪽에는 나무기둥으로 받쳐진 배 모양의 소나무 분재인 리쿠슈노마츠가 보인다.       금각사에서 600년이라는 가장 오랜 세월을 버텨온 터줏대감 나무이다.

 

 

 

 

 

금각사는 수차례에 걸쳐서 고난을 겪었는데, 교토의 고적들이 대부분 내란으로 인하여서 많이 훼손되었다.       오닌 전쟁 때는 건물 자체가 두번이나 불이 났었다.       그리고 1950년에는 금각사의 광신자였던 수도승이 불을 지르기도 했다.        지금의 금각사는 1955년에 새로 지어진 것이다.

   

 

 

 

 

 

 

 

 

금각사의 뒷편에 있는 산책로는 요시미츠 시대의 디자인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정원으로 이어진다.        절대로 마르지 않는다고 하는 안민타쿠 연못. 

 

 

 

이곳도 여느 관광지와 다를바 없다.        돌부처 앞에 놓여진 검은 항아리에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져서 집어넣으라고 .....

 

 

 

 

 

한국의 경주에 수학여행을 오는 학생들이 몰리듯이 교토는 일본 학생들의 수학여행 제1 선호지이다.

 

 

 

정원을 지나면 에도시대에 추가 된 셋카테이 라는 유명한 다실도 있고, 불교에서 지혜의 신이라고 불리는 후도 뮤의 동상이 있는 작은 절인 후도당 주위로 기념품가게들과 전통 다과와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이 가득하다.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후도당 좌우와 뒷편으로 기념품가게들 .

 

 

 

셋카테이 다실.

 

 

 

일본의 사찰들에는 초, 기도와 소원이 적혀있는 작은 팻말, 운세 뽑기 등 여러가지를 팔고 있다.

 

 

 

 

 

 

 

후도당 앞에서 향을 피우는 방문객들.

 

 

 

전통 다과들 중에는 요깡도 있고 일본 전통차들로 가득차 있는데, 무엇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외국인들 보다는 내국인들에게 더 인기있는 상품들이다.

 

 

 

 

 

 

 

 

 

 

 

 

 

 

 

 

 

금각사의 관광을 마치고 이제는 다시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청수사로 간다.        청수사 (淸水寺) 로 가는 도중에 은각사 (銀閣寺) 가 있으나 우리는 그냥 청수사로 가기로 했다.        은각사는 금각사를 만든 요시미츠의 손자가 금각사에서 영감을 얻어서 지었는데, 금각사보다 정원은 더 넓고 더 멋있는 정원이 있지만 금각사를 보고 나면 조금은 맥이 빠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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