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노르망디 상륙작전 해변으로 가기 전에 어제밤에 우리가 묵었던 Caen 의 시내를 돌아보고 떠난다. Caen 의 시청건물인데 고딕양식의 옛 건물이 보기에 좋다. 시내의 중심지에 있는 건물의 주위도 역시 아주 오래된 건물들이 몇개 보이지만, Caen 은 노르망디 상륙잔전 때에 치열한 전투를 벌렸던 곳이었다. 그래서 많은 건물들이 폭격을 받아서 옛 건물이 남아있는 것은 별로 없다. 불란서에서는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도시중의 하나로 꼽힌다. 도시의 70%가 전쟁의 잿더미로 변하였던 곳이었다.
Caen 은 1944년 6월6일 새벽 6시 상륙작전 후 영국군이 아침 9시까지 탈환하기로 예정된 곳이었다. 그런데 너무나도 조심스럽게 진군하던 영국군은 곧바로 진군할 수 있었던 좋은 타이밍을 놓치고 독일군과 밀고당기는 전투를 하게되면서 거의 한달이 지난 7월9일에야 Caen 에서 독일군을 완전히 몰아내었다.
Omaha 해변에 조성된 American Cemetery 는 172 에이커에 이르는 거대한 지역이다. 전투가 벌어졌던 그곳에 아름답고 경건하게 Cemetery 가 조성되어 있다.
2차세계대전때의 Normandy 상륙작전 (Invasion of Normandy) 은 미국과 영국군이 주축이 되고 카나다군도 합세한 연합군이 1944년 6월6일 노르망디 반도에 상륙한 지상 최대의 작전이었다.
기념비 벽에는 상륙작전이 어떻게 수행되었는지 도표로 설명이 잘 되어있다.
작전에 동원된 장비및 군인들의 숫자는 어마어마하다. 함선 1,200척, 항공기 10,000대, 상륙함정 4,126척, 수송선 804척, 수백대의 수륙양용 장갑차가 동원되었다. 15만5천 명의 연합군 병력 (미군 7만3천, 영국.카나다 합동군 8만2천) 이 상륙작전에 참가했는데 13만2천5백 명은 배로 도버해협을 건너서 상륙했고 2만3천5백 명은 항공기로 공수되어 노르망디 해안에 투하되었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조그마한 길이 멀리 보인다.
작전명은 대군주 (Operation Overlord).
1944년 6월5일로 결정된 작전은 그 전날 갑작스럽게 도버해협에 태풍이 몰아치면서 상황이 매우 심각해졌다. 그러나 6월5일 총사령관 아이젠하워의 결정으로 상륙작전이 강행되었고, 마침내 연합군은 6월6일 새벽에 먼저 공수부대가 노르만디 일대에 뛰어내려 주요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으로 Operation Overlord 를 개시했다.
셀부르항에서 가장 가까운 서쪽으로부터 Utah Beach (미국), Omaha Beach (미국), Gold Beach (영국), Juno Beach (카나다), Sword Beach (영국) 이라 암호명을 붙여졌다. 그때의 군사작전 암호명이 그대로 지금의 지명이 되었다.
유타 해변 – 미국 보병 4사단, 2 & 5 Ranger 대대
오마하 해변 – 미국 보병 1 & 29 사단, 2 Ranger 예하 8개 중대
골드 해변 – 영국 보병 50사단, 8 기갑여단
주노 해변 – 카나다 3 보병사단, 2 기갑여단, 48 코만도 대대
소드 해변 – 영국 3 보병사단, 27 기갑여단
공군과 해군의 강력한 엄호아래 Omaha 해변을 제외한 모든 상륙지점의 상륙부대는 순조롭게 상륙에 성공하였다. Omaha 해변의 상륙부대도 독일군의 거센 저항을 물리치고 상륙에 성공하지만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치열한 전투였다.
독일군의 예상과는 달리 연합군은 해협의 폭이 가장 넓은 노르망디에 상륙하기로 결정한다. 예상을 뒤엎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대항하는 독일군의 주력 최강 기갑부대는 거의 하루가 지나서야 노르망디에 출동할 수 있었다.
미군은 상륙작전에서 9,387 명이 전사했고 여기 이곳에는 1,557 명의 전몰장병의 무덤이 있다. 나머지 군인들은 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미국본토에 묻혀있다.
망원렌즈에 잡힌 저 멀리 보이는 방문객들은 그들의 친지들이 이곳에 상륙하였던 그때를 회상하며 해안의 끝까지 내려가있으리라 믿어진다.
지하에는 기념관이 있어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극장과 넓은 전시관이 있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평화는 절대로 구호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쳐준다.
영국군이 상륙한 Sword 해변에 왔다. Cemetery 는 없고 D-Day 박물관이 보인다.
이곳은 기념품가게들로 꽉 차있고, Seafood 를 주 Menu 로 하는 식당들이 줄줄이 늘어서있는데 아주 예쁘게 정돈되어 있다.
버스로 이곳으로 오면서 보니까 카나다군이 상륙한 Juno 해변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Canada 국기가 게양되어 있었는데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에 모든 곳을 다 들릴 수는 없으니까.....
이곳의 모든 식당들이 밖에 걸어놓은 메뉴판을 보니 가이드가 말한대로 온통 Seafood 요리로 가득하다. 아주 맛있게 음식을 할 것 같은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너무나 많은 손님들로 우리 차례가 오려면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시간에 쫒기기 전에 다른 식당으로 와서 이 지방의 전통음식인 홍합으로 점심을 주문했다. 가이드가 추천한 홍합 요리 중에서 백도포주와 크림소스에 Onion을 넣어서 요리한 홍합점심이다. 무지막지하게 엄청 큰 그릇에 가득 넣어서 나온 크림소스의 홍합을 까먹는 맛이 아주 좋다.
해안에 전시된 무기들. 그런데 USA 마크가 선명하다. 영국군이 상륙한 해변에 미국 수륙양용 장갑차가 전시되어 있다니 무엇인가 이상하기도 하다.
햇볕은 환하게 나고있지만 약간은 쌀쌀한 기후인데 유일하게 이 노부부만이 물에서 나오고 있다. 아마도 상륙작전에 참가하였던 영국군이었던 노부부가 아닌가 싶다.
영국군이 상륙작전에 이용하였던 바다에 보이는 씨멘트 부조물.
이제는 Bayeux 로 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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