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 늦은 밤에 떠난 비행기가 다음날 아침에 Paris에 착륙을 준비중이다. 우리는 파리에 두번 왔던적이 있기는 하지만, 두번 다 영국의 London에서 해저로 다니는 Eurostar 열차로 파리에 왔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컴컴한 바다밑 땅속을 지나오는 것은 정말로 지하철 속에서 2시간을 꼼짝없이 갇혀있는 것과 똑같으니 여행의 기분이 전혀 나지않는 것이다. 비행기로 입국을 하게되니 정말로 불란서 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우리는 9월12일부터 10월1일까지 20일간 France 를 돌아다니게 된다. 여행일정중 처음 14일간은 파리를 바로 떠나서 France 북서쪽으로, 그리고 남쪽으로 내려가고 다시 북쪽으로 올라와서 파리에서 끝이나는 Group Tour 를 마친다. 그리고 파리에서 6일간을 더 지내는 여행의 일정이다.
첫날 파리에서 북서쪽 도시 Caen 으로 떠나는 이른 아침에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호텔에서 나가는 길을 어느 승용차가 옆으로 비스듬이 주차하여서 덩치가 큰 버스가 조그마한 차를 피하여서 나가느라고 앞뒤로 왔다갔다를 반복하면서 10여분을 소비하고 20m를 가니 이번에는 도로에 미니밴이 불법주차 되어있다. 조그만 승용차들만이 겨우 피하여서 나갈 수 있는 공간만을 남겨놓고 어느 집에서인가 곤히 주무시는가 보다. 결국은 예정시간 보다 1시간이 지나서야 출발하게되는 일이 벌어졌다.
Rouen.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1시간30분. 로마시대부터 있던 도시였으니 적어도 2천 년은 더 된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Jeanne d'Arc 에 관한 역사가 있는 도시이다.
루앙 대성당. 전형적인 고딕양식이다. 1063년에 건축을 시작하여 몇세기를 거쳐서 완공되었다.
가장 높은 첨탑의 높이가 151m 로 프랑스의 성당 중에서는 제일 높다.
대시계. 14세기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만들어졌는데 시계바늘이 하나인 것이 특징이다. 많은 목조가옥들과 상점들이 들어서있는 번화가이다.
1338년부터 100년간 이어졌던 피비린내 나는 불란서와 영국의 전쟁은 영국의 승리로 굳어가고 있었고 노르만디가 있는 북 France는 초토화 되었다. 그리고 곧 France 대부분이 영국에 점령당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위급한 상황에서 홀연히 나타나 불란서를 구한 영웅이 바로 1412년생 17세의 소녀 Jeanne d'Arc. 절망적인 상황에서 잔다크의 활약으로 프랑스가 승리를 목전에 두게되자 이제는 프랑스의 왕과 귀족들은 거의 신적인 존재로 존경받고 추앙받는 그녀가 큰 부담이 되어서 제거작업에 나서게 되었다. 그래서 은밀하게 영국에게 그녀를 넘겨주게 된다. 오랜 전쟁에서의 패배의 원인을 누구에게든지 뒤집어씌워야하는 영국에서는 “악마의 도움을 받은 마녀 때문에 전쟁에 졌다” 는 종교재판을 거쳐서 19세의 그녀를 Rouen 의 이곳에서 1431년 5월30일 장작더미 위에서 화형에 처했다. 결국 그녀는 거의 500년이 지난 1920년에 성인 (聖人) 에 오르게 되었다. 화형을 당한 그 자리에는 배모양을 본떠서 만든 기념성당이 세워져있다.
Jeanne d'Arc 가 1431년 5월30일 이곳에서 화형을 당했다는 푯말이 있을뿐 그녀의 동상은 없다. 금빛 찬란한 그녀의 동상은 여행의 막바지에 파리의 루불박물관에서 가까운 곳에 세워져있는 것을 보았다.
잠시 몇군데 구경을 하고 돌아다니다보니 점심을 하고 다시 모이는 곳으로 가야하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급히 들어간 곳이 McDdonald..... 앗~ 불란서에서 첫 점심식사가 McDonald 가 되어버리다니.... 놀랍게도 젊은이들로 와글와글 대만원이다.
어촌마을 Honfleur 에 왔다. 세느강의 하구에 위치하고 Paris 와 가까운 곳이라 인상파 화가 (Impressionist Painters) 들이 자주 찾았다는 조그마한 항구 마을이다.
19세기에는 예술활동의 중심지의 하나로 이름을 떨치던 곳이었으며, 바다풍경을 주로 그림의 소재로 삼았던 외젠 부댕이 이곳 출신이다. 르노와르, 세잔 등의 인상파 화가들이 Honfleur 의 부두가에서 그림을 그리곤 했던 주변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항구의 Dock 를 둘러싸고 병풍처럼 늘어선 예쁜 색깔들의 건물들과 정박된 배들이 잘 어울려서 매우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이다.
Honfleur 에는 아주 독특한 2개의 성당이 있다. 모든 것이 나무로만 세워진 성당이다. 프랑스에서만 찾기 힘든 것이 아니고 목조로만 세워진 성당은 지구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호화로운 대리석과 고급자재, 현란한 조각들과 대단한 그림들로 치장한 웅장하고 매우 위압적인 성당들과 달리 소박한 친밀감이 느껴진다.
이곳 Honfleur 출신인 프랑스의 유명한 항해가 (Sailer) Jacques Cartier 가 처음으로 Canada 로 항해하면서 그후에 많은 프랑스인들이 Canada 로 이주하게 되었다. 지금 Canadad 의 Quebec 州를 이루고 사는 French Canadian 들의 선구자였다.
프랑스에서는 가게 앞에 예술품, 조각품들을 진열하여 놓은 곳이 자주 보인다. 몸의 중심부분은 없고 가방을 든 손으로 상체와 연결되어 서있는 독특한 작품이다. 조각가 부루노 카탈로가 만든 동상이다.
이제는 Honfleur 를 떠나서 오늘의 숙박지 Caen 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고급 휴양지 Deauville 로 간다.
Deauville 은 오래 전부터 유럽의 최고 상류층들의 휴양지로 세워졌다. 1861년 해안지대의 허허벌판에 거대한 땅을 매입하고 Deauville 市를 세운 Morny (나폴레옹3세의 이복동생) 는 최고상류층을 위한 최고의 휴양지를 세운다는 계획아래 엄격한 규제를 내세워서 최상의 디자인으로 최고의 건축물들만을 짓도록 하였다.
007 영화 ‘007 Casino Royal’ 의 무대가 되었던 Le Casino de Deauville.
1860년대부터 유럽의 귀족들이 이 작은 해안에 모여서 클리켓을 즐기고 경마와 승마를 하며 즐기던 곳이다. Deauville 에서 멀지 않은 가까운 곳에 있는 토우빌은 좀 더 대중적인 휴양해변이고 도빌은 최고 명품 도시이자 상류층의 거대한 최고급 Resort 단지이다.
바쁜 여행도 좋지만 물도 마시고 기운을 먼저 차려야지…
이제 기운을 차리셨구나…
도빌은 1966년 를로슈 감독의 영화 ‘남 과 여’ 의 무대가 된 곳이고 이 영화는 1966년 Cannes 영화제 대상, 그리고 1967년에는 아카데미 최우수상을 받았다. ‘007 Casino Royal’ 2009년 개봉작 ‘코코샤넬’ 등 많은 영화의 무대가 된 곳이다.
Deauville 은 명품 Shop 들이 즐비하며 최고가의 물건들만이 보인다. 사진에서 보이는 구두는 한켤레에 620유로 ($870) 이다. 1,000유로가 ($1,400) 넘는 구두도 보인다. 제일 싼 구두가 250유로 ($350).
도빌을 떠나서 Caen 으로 가는 길에 나타나는 2차세계대전의 흔적인 벙커.
첫번째 날은 이렇게 바쁘게 지나갔고 내일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D-Day Landing 해안가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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