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명동에 나왔다.      오늘은 명동에서 구경도 천천히 하고 명동교자에 가서 명동칼국수도 맛을 보기로 작정하고 왔다.

 

 

 

낮에도 붐비고 밤에도 붐비고, 주말이나 주중이나 다름없이 항상 붐비는 명동.

 

 

 

 

 

 

 

10월의 중국연휴로 중국관광객들이 많으니 중국어 Placard 도 보인다.        한국방문기념 특별 경품프로그램 어쩌구......

 

 

 

 

 

 

 

칼국수를 먹으러 왔는데 붐비는 명동길에 이 집을 찾아온 사람들 수십 명이 장사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다.

 

 

 

 

 

어,  저기에 아는 사람도 줄을 서있네.       그래 이왕 먹으러 왔으니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우선 장사진의 대열에 합류하고 본다.

 

 

 

줄이 예상보다 무척 빨리 줄어들어서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1층으로 늘어선 줄과 2층으로 늘어선 줄로 여기도 대만원이다.       그래도 그것도 잠시이고  곧 자리를 차지하고 앉게된다.       이 식당은 밀려드는 고객들을 최대한 빨리 식사를 마치고 다음 고객을 맞이하는 비법을 쓰고 있었다.       안내되어 앉자마자 엽차만 들고다니는 종업원이 오고, 주문받고 즉시 계산만 하고 다니는 종업원, 김치통을 들고다니며 김치만 더 얹어주고 다니는 사람 등등 철저히 분업이 되어있어서 모든 것이 재깍깍 돌아가고 있었다.  

 

 

 

장사진의 대열에 끼어서 기다리고 기다려서 맛보는 칼국수.      다 기다리는 이유가 있다.     특히 나처럼 국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칼국수 7,000원.

 

 

 

명동 네거리에 있는 옛 시공관.       건물은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고 이름은 명동예술극장이라고 바뀌어있다.

 

 

 

주로 일본관광객들과 중국관광객을 상대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Studio 들이 많이 보인다.      이 Studio 의 이름은 장금 (長今) Studio 이다.

 

 

 

명동의 버거킹의 커다란 유리벽 밖으로 분주한 명동의 거리가 훤히 보인다.       반은 내국인이고 반은 관광객이다.      내 옆자리의 두 일본 청년들 카메라로 그들의 사진을 찍어주고는 조금 있다가 반쯤 남은 커피를 쏟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그들의 재빠른 도움을 받아서 나의 바지로 모두 흘러내리는 재앙을 모면했지만 대신 Zenia 의 치마를 많이 더럽히고 말았다.

 

 

 

명동 건너편의 롯데백화점으로 들어가서 편히 휴식도 취하고.....

 

 

 

따뜻한 차도 한 잔씩 들이키고 다시 명동의 밤거리를 어슬렁거리며 섭렵할 기운을 차리고 준비를 한다.

 

 

 

 

 

 

 

밤의 명동은 더욱 활기차 보인다.     장사꾼들도 더 많이 보이고 사람들도 더 쏟아져 나온듯 싶다.

 

 

 

 

 

 

 

저녁은 여기 2층의 시골밥상에서 한다.        겨우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는데 좁은 공간에 맞추어 반찬그릇들도 소꼽장난 하듯이 오밀조밀하다.      여기도 유리벽으로 휘황찬란한 명동의 밤거리가 바로 코 앞에 내려다보인다.       시골밥상 5천원.        값도 싸고 먹을만 하다.

 

 

 

 

 

 

 

나도 이렇게 높게 쌓아올린 아이스크림을 여기서 먹어보았다.     나는 Green Tea 아이스크림을 골랐는데 높게 쌓아올려서 보기는 멋있고 맛있게 보이는데 이렇게 맛없는 엉터리 아이스크림은 처음 보았다.

 

 

 

 

 

 

 

 

 

이 골목 저 골목 다 들여다보아도 신기하고 재미있다.       나는 을지로 입구에서 태어나서 서울을 떠날 때까지 살았기 때문에 명동은 지금도 골목 골목이 기억에 그대로 남아있다. 

 

 

 

 

 

 

 

전엔 군밤, 군고구마, 오뎅, 떡복이 등이 있었는데 지금은 뭔지도 모르는 신세대에 어필하는 먹거리들이 줄줄이 등장하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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