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참판댁.       주차장에서 최참판댁으로 올라가는길 양 옆에 여러가지 채소, 과일 등의 특산물을 질서정연하게 벌려놓고 있다.     손님이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장사는 되는지 궁금하다.

 

 

 

 

 

길 옆으로는 가을을 말해주듯이 먹음직스러운 감들이 주렁주렁 열려있고, 코스모스도 활짝 피어있다.

 

 

 

 


19번 국도에서 섬진강 왼편으로 있는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악양 평사리에는 소설 속의 배경인 최참판댁이 한옥 14동으로 구현되었다.      하동군에서 이곳에 토지의 최참판댁을 번듯하게 지어놓은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토지의 작가였던 박경리는 이곳에 거주하지도 않았고 자세히 이곳을 본 것도 아니라고 한다.


 


억양이라는 이름은 중국의 악양과 지형과 형세가 흡사하여 악양이라 이름을 지었다.

 


 

 

 

최참판댁에도 1천원의 입장료가 있다.     

 

 

 

이 새신랑 새색시는 어디에서 오셨나....

 

 

 

 


토지는 1969년 현대문학에 연재되기 시작하여 1994년 8월15일, 약 25년만에 끝을 낸 대하소설이다.      전체 5부 25편 326장, 원고지 3만1천2백 장 분량이다.

  


 

 

 

 

 

 


아름다운 한옥의 구조를 쉽게 알아보도록 외양간, 사랑방, 부엌, 우물, 정자, 안채, 뒤뜰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처마 밑에 걸어서 말리고 있는 메주, 옥수수들.      빨간색의 옥수수도 있나 보다.

 

 

 

 

 

 

 

 

 

 


사랑채 안에 말끔한 한복을 입고 있는 선비가 책상을 앞에 두고 책을 읽고 있다.       최참판이신가 ?      당연히 인형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이다.         하루종일 관람객을 위하여 같은 자세로 저렇게 하고 있는지...     아마도 소설 토지를 읽고 있는 것이리라.



 

 

 

 


최참판댁 아래쪽으로 조선후기 생활모습을 담은 초가지붕을 이고 있는 집들이 있다.      드라마 토지의 오픈 세트장이다.      문학의 힘이 대단하다.

 



최참판댁은 마을의 그 어떤 집들보다 훨씬 위에서 마을을 다스리듯이, 군림하듯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앉아있다.        마을의 집들과 논밭이 펼쳐진 평사리의 넓은 평원, 멀리 보이는 섬짐강까지...

 

 

 

저 여자아이가  들고있는 핸드백은 어디서 많이 보던 것인데.....

 

 

 

최참판을 구현하여 만들어놓은 인형.       무슨 책을 이렇게 열심히 보고 계신가 ?     토지인가 ?

 

 

 

눈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으시면 제가 읽어드릴까요.

 

 

 

최참판님,  이제는 그만 보시고 쉬십시요.

 

 

 

 

 

참판댁에서 내려오는 길목의 코스모스 꽃 세상....

 

 

 

어제는 거제도에서 저녁에 나올 때에 교통체증에 저녁까지 굶으며 애를 먹었지만 오늘은 남해고속도로 10번을 씽하고 달리면 1시간도 걸리지 않아서 창원에 도착하고....    거기서 저녁을 하고 버스로 약 1시간의 부산으로 가서 1박을 하고....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었다.      오늘은 고속도로를 달리니 문제가 없는 줄로만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그런데 하동에서 고속도로 10번을 들어서자마자 막히기 시작한다.      진주를 지나기 전부터는 아예 거북이 속도가 되더니 1시간, 2시간이 지나도 차량이 늘어만 나지 도무지 제대로 가지를 않는다.      오늘은 차 속에서 그대로 굶는 일은 않기로 하고 함안휴게소로 나와서 저녁을 한다.      저녁을 마치고 나가면 조금은 나아지겠지. 

 

 

 

김치찌게와 채소 비빔밥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휴게소는 밀려든 손님들과 나가는 손님들 그리고 평상시 같으면 그냥 지나갈 손님들도 교통체증에 어쩔 수 없이 밀려든다.       화장실도 가야하고 식사도 해야하고.      뒤범벅이 되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고 여기저기 아우성에 어벙벙 하다.      자리가 없으니 서서 먹는 학생들도 보이고 아수라장이다.   

 

 

 

저녁을 마치고 다시 휴게소에서 고속도로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차가 한줄로 들어가야 하는데 주차장에서 서로 진입로로 들어가려는 차들로 아홉줄, 열줄 정도의 병목현상을 일으키며 엉망진창이다.       서로 차들을 들이대고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간다.      이대로 우물쭈물하다가는 나는 밤을 새워도 나가기 힘들 것 같다.       나도 이제는 같이 들이미는 수 밖에는 다른 길은 없다.      겨우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아직도 그대로 주차장처럼 차들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하나도 더 나아지지 않고 차들만 더 불어난 것 같다.       결국 우리는 1시간 안 될 것 같았던 거리를 3시간반 나 걸려서 9시30분에 창원 버스터미날에 겨우 도착하여 거기서 1박을 하게 되었다.        날씨 좋은 가을의 주말에 단풍놀이를 나온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확실하게 보고 간다. 

 

 

 

여행 14일째 아침.       어제밤은 늦게 창원 터미날에 도착해서 근처의 호텔에서 쓰러져 잤다.      차를 돌려드리고 이제는 부산으로 간다.     버스로 창원에서 부산까지는 약 1시간의 가까운 거리이다.       창원 버스터미날도 멋있게 새로 지은 건물인데 주위의 경관도 좋고 도시가 산뜻하고 깨끗하다.  

 

 

 

 

 

버스터미날 옆에는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도 준비되어 있다.    큰 공단이 있고 오래 전에 잘 계획된 도시인지라 다른 도시들과는 많이 다르다.       박대통령이 당시에는 혹독한 독재자로서 욕을 많이 먹었지만 후세를 위하여 한 일들도 대단하다. 

 

 

 

이제는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부산에 계신 Zenia 의 이모님은 외숙모님과 함께 유럽을 여행중이시다   

 

 

 

사촌 올케와 시원한 대구지리로 점심을 함께한다.  .    4년 전과 똑같이 건강하시다.       외숙모님, 이모님이 오늘쯤은 여행에서 돌아오시는 것으로 알았는데 결국 뵙지 못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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