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붓고 칼칼한 것이 없어지지 않고, 기침까지 심해지니 식욕이 많이 떨어져서 아침식사도 양이 확 줄었다. 여행중에 아파본 일이 없었는데... 걱정이 좀 되기도 한다. 앙카라의 박물관은 항상 관람객으로 혼잡하니 아침 일찍 나와서 여유롭게 관람을 하고 카파도키아로 떠난다고 가이드가 그랬는데.......
막상 관람 시작시간 9시에 맞추어서 도착하고 보니 벌써 학교에서 단체로 견학을 온 학생들과 일반인들 그리고 관광객들로 와글와글 북적댄다.
관광객이 많은 곳에는 어김없이 장사꾼들이 나타나게 마련인데, 이 아가씨는 아주 독특하게도 식탁보를 팔고있다.
앙카라의 성채로 들어가는 문 근처에 있는 Anatolian 시민박물관 은 예전의 바자르를 재단장한 건물이다. 정원도 대단히 예쁘게 꾸며져있다.
박물관안의 천장은 나무조각을 이용하여 햇빛이 들어오게 만들어져있는데 아주 독특하고 멋있게 꾸며져있다.
앙카라 주위에는 청동기시대의 유적과 히타이트 (Hattites) 문명의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그래서 이 박물관에는 로마시대,프리지아시대, 히타이트 문명시대, 그리고 구석기시대 까지 귀중한 유물이 많이 소장되어 있다. 규모는 작지만 고고학적으로 매우 유명하고 귀중한 박물관으로 알려져있다.
터키의 학생들은 외국관광객들과 사진을 함께 찍는 것을 좋아하는지, 사방에서 붙잡고 놓아주지를 않는다.
박물관 한쪽 정원에 여기저기 진열된 큰 항아리들이 장식인가 했더니 히타이트 시대의 무덤이라고 한다.
밖으로 나와서 예쁘게 꾸며진 정원을 혼자 걷고있는데 이번에는 초등학교 학생들로 보이는 일단의 학생들에게 붙잡혔다. 언어소통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데도 계속 말을 걸고, 나는 대강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계속 다시 물어보고.... 아이들은 계속 터키말로 하고.... 같이 사진도 찍고.... 아이고 이제는 나를 내버려두었으면 하는 생각이 난다. 벌써 몇분 이상을 나를 따라다닌다. 그런데 멀리서 선생님이 학생들을 데리고 퇴장하려고 학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아이고... 나 살았다.
아이구 ~~ 오늘도 섭씨 37도 라던가. 아 ~ 이제는 온도에 신경쓰지 말아야겠다. 이상기온으로 평균기온보다 10도 가량이 높다고 하는데.... 하루 이틀이 아니고 매일 10도 이상이 높다니 !!! 앞으로 며칠간의 예상기온도 38도, 39도 라고 한다. 매일 쨍쨍하고 비 안오니 좋고, 약간은 더운 것 같지만 습기가 없으니 아주 견딜만하다. 앞으로 일기예보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자, 이제는 앙카라 시내를 벗어나 교외 주거지역의 아파트 단지를 지나고있다. 이번 여행의 Highlight 중의 하나인 카파도키아로 가서 이틀을 머물게 된다.
점심을 하러 들어온 식당은 예쁜 꽃으로 멋있게 꾸며져있다.
터키식 Pizza 인 소고기 피데이다. 길게 늘어지게 만들었는데 4쪽이 1인분이다. 푸른 고추도 위에 얹져서 나온다. 터키에서 고추는 어디서든지 맘껏 먹을 수 있다. 역시 이곳 음식은 양이 좀 많은 것 같다. 터키 사람들은 피데 위에 빨간 고추가루를 듬뿍 뿌려서 먹기도 한다. 이태리 현지의 Pizza 도 그랬지만 여기의 피데도 바닥을 아주 얇게 만들었다. 음, 음, 맛이 상당히 좋다. 피데 7리라. $5 콜라 4리라. $3
관광버스가 들리는 곳은 여러 기념품들을 많이 파는데 여기 이곳처럼 여러가지 Dried Fruite, Nut 종류를 파는 곳도 있다.
십수세기전에 일어난 지형변동으로 이 내륙지방에도 소금호수가 있어서 소금을 쉽게 얻을 수 있다.
Hassan 이라는 이름의 제일 높은 화산.
13세기 Seljuk 왕국시대에 Silk Road 에 지어놓은 Caravansary ( 장거리 상인들의 숙박소). 씰크로드를 따라서 동양과 유럽을 오가며 장사를 하던 이들을 위해서 숙박도 하고, 목욕도 할 수 있다. 상인들끼리 서로의 물건을 흥정도 할 수 있는 다목적의 숙박소인데 건물이 城처럼 웅장하다. 城壁 안으로는 넓은 정원이 있고, 사방으로 둘러가며 숙식할 수 있는 방들이 있고 목욕시설이 있다. 이런 Caravansary 는 여러군데에 있다.
800년전의 Silk Road 가 지금은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Caravansary 바로 옆의 허물어진 800년전의 동네집들.
카파도키아로 가까와지면서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변화된 용회암 지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 저녁은 The Whirling Dervishes (회전춤 추는 사제) 를 보러간다. 어렵고 형식에 치우친 코란의 율법이 대중과의 격리감을 가중한다는 판단에서 메블라나는 메블라나 교단을 창시하고 신비주의적이며 참선 중심의 대중적인 교리를 내세운 새로운 종파이다.
1249년에 지어진 Caravansary 에서 행해지는 Whirling Dervishes. 이 Caravansary 는 보존상태가 아주 좋고 잘 관리되어 있다. 이론적이고 현학적인 교리를 뛰어넘고자 가장 단순한 참선의 형태를 제시한 것이 사마춤이다 (Sama Dance). 이 춤은 한손은 하늘로 향하고 다른 손은 땅을 향하여 계속해서 원을 도는 매우 단순한 춤이다. 원래는 사제들 (Dervishes) 만 추는 춤이었으나 지금은 마블레나교의 교인이라면 누구나 추는 춤이다. 단순한 원형돌기를 1~3시간을 반복하면서 신과 인간에 대한 각성과 믿음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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