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여행 8, 9, 10일째.          다시 후쿠오카 (福岡) 로 돌아왔다.         이틀을 더 이곳에서 지내고 서울로 돌아간다.            우리가 머무르는 곳은 후쿠오카의 중심지 하카다 기차역에서 도보로 10분 걸리는 호텔인데 바로 뒤에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스미요시 신사 (Sumiyoshi Shrine) 가 있다.         가까이 있으면 더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있다.          규슈의 여행을 시작할 때에 처음 이틀도 여기서 지냈는데 시간이 많으니 나중에 하면서 뒤로 미루었던 곳이다.         오늘은 드디어 마음을 먹고 나섰다.        호텔 옆으로 난 문으로 쉽게 들어오기는 했는데....     정문이 아니고 남쪽의 문이라 거슬러올라가면서 거꾸로 구경을 하게 되었다.








지금 들어와있는 Sumiyoshi 신사는 바다의 神이라 불리는 스미요시 (住吉) 의 심신을 모시는 곳이다.         일본 전국에 있는 2,129개의 스미요시 신사중에서 1,800년의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곳이다.          스미요시 신사는 항해및 해상의 수호신으로 알려져있어서 후쿠오카에서 어업이나 항해 등 바다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인 추앙을 받고 있는 신사이다.








빨간 도리이가 줄줄이 늘어서있다.        숭상하는 하늘의 神 과 그들이 사는 땅을 마치 연결하여 놓은 것 같이 보이기도 한다.




신사 안에서 주변 여기저기에 많이 보이는 작은 사당들.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지고 있는 고목들.








신혼부부들이 행복하게 결혼사진을 촬영 중이다.          바다의 神 을 받드는 이곳 신사로 온 것을 보면 항해사, 선장, 기관사 등의 항해를 하는 직업이나 어업에 종사는 분인가 하는 짐작이 간다.         이곳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하면서......




2017.05.07. 결혼날자를 손에 들고....       축하 또 축하합니다.






후쿠오카 스미요시 신사의 본당 모습이다.         직선에 가까운 지붕의 모습은 불교의 건축양식과는 다르다.        불교가 일본에 전해지기 훨씬 전에 (서기 약 200년) 지어졌기 때문에 스미요시 츠쿠리 라는 양식을 따르고 있다.          1623년에 재건된 모습이다.






젊은이들 노년들 모두 방문객들은 아주 경건한 모습이다.         지나다가 우연히 들린 것이 아니라 소원과 기도를 가득히 들고 찾아온 사람들이다.








이곳이 정문의 모습이다.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신사치고는 작지만, Osaka 의 스미요시 타이샤, Simonoseki 의 스미요시 신사와 더불어 일본의 3대 스미요시 신사로 알려진 곳이다.






후쿠오카 청주조합에서 진열해놓은 후쿠오카의 36종류의 청주.




스미요시 신사의 정문으로 들어가는 길.         아주 옛날 1,800년 전에 신사가 처음으로 세워졌던 시절에는 바로 여기 앞까지 바다로 덮여있었던 곳이다.




후쿠오카는 공항이 시내에 가까이 있어서 (텐진 15분, 하카다 10분) 건물 높이의 규제가 있다.       15층 이상되는 건물이 하나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뭔지 모르게 쫒기고 압박을 느끼게되는 거대한 도시와는 다르게, 깨끗하고 포근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한껏 즐길 수 있는 아늑한 도시이다.




카메라 전문점 Yodobashi 를 찾으러 들어선 하카다 기차역의 뒷골목.       상가들과 먹자골목이 모여있다. 

 



Yodobashi Hakata 점이다.       카메라만 있는 상점인줄 알았더니 어마어마하게 큰 5층인가 6층 건물전부가 카메라와 전자제품들로 쌓여져있다.           1층은 전부 카메라, 2층은 주방용 전기제품들, 3층은 다른 전기제품들....  어마어마하게 많은 종류의 전기. 전자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꼭 구매할 물건이 없더라도 구경만 하여도 흥미진진한 곳이다.






요도바시 건물 4층에 있는 스시집.         식탁에 비치된 단말기에 주문을 입력하면 조그만 빨간색 혹은 노란색의 기차가 스시를 싣고서 쉬~익~ 지정된 좌석번호 식탁에 배달하여 준다.        편리하고 기발한 착상에다 또한 매우 착한 가격이어서 언제나 대만원이다.        대기번호를 받고 순서를 기다려야 차례가 온다.         매우 편리하고 맛도 있고 가격도 좋아서 2번이나 갔었던 집이다.






음식을 배달해 온 기차에서 접시를 내리고 버튼을 눌러서 기차를 돌려보내고.....    음식맛도 좋지만 음식 고르고 버튼 누르고, 기차를 맞이하고 돌려보내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다.




후쿠오카의 번화가 텐진의 지하상가.        텐진 (天神) 은 하카다 (博多) 와 함께 후쿠오카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하카다는 기차역이 있고 교통과 쇼핑의 중심으로 편리하고 텐진은 하카다보다 더 대형백화점과 문화시설이 많이 있고 쇼핑과 먹거리로 유명하다.       특히 텐진의 지하상가는 텐진역부터 미나미역까지 지하상가로 400m 길이로 도보로 20~30 분이 걸린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중후한 중세의 유럽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규슈에 도착해서 여행을 시작할 때 2박, 그리고 지금 여행을 끝내려고 다시 와서 2박, 전부 4박을 하는 Hokke Club Fukuoka 호텔이다.        하카다 기차역에서 걸어서 10분.         Room, 식당, 온천탕, 모두 엄청 깨끗하고 대단히 친절한 곳이다.       그중에서도 제일 만족했던 것이 Breakfast   !!!!!!




규슈의 다른 여행지에서의 호텔들 아침식사도 전부 일본식이어서 좋았지만, 여기 호텔에서의 4일간 아침식사는 미각, 시각, 후각을 모두 만족시켜 주었다.          아침마다 포만감까지 느끼도록 즐겼던 특별한 식사였다.           내일 오후에는 다시 서울로 돌아간다.






자그마한 후쿠오카 공항.       이제는 여행 중의 또다른 작은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다.        조용해야할 후쿠오카의 공항이 그래도 매우 바쁘게 보인다.        한국으로 갈 예정이던 중국의 많은 여행객들이 갑자기 본의 아니게 일본으로 쏟아져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벌써 14일을 지내고 왔는데 다시 9일을 더 보내고 카나다로 돌아간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