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독일로 들어오면서 호텔의 아침 BUFFET 식사가 좋아졌다. 영국, 불란서, 이태리에서 겪었던 커피의 불편함도 없어졌다. 어제의 호텔도, 오늘 이 호텔도 미국식의 COFFEE 가 준비되어 있으니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이다.
AUSTRIA 의 수도 빈 (WIEN) 에 왔다. 4년마다 열리는 유럽축구 2008년 개최지로 도시 곳곳에 'UEFA EURO 2008' 깃발이 걸려있다. 스위스와 공동 개최국이다.
도나우강의 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빈 (WIEN) 은 음악에서도 수세기 동안 세계적인 중심지로서, 모차르트, 베토벤, 요한 스트라우스, 브람스 등 많은 음악가들의 본거지였다. 민속춤에서 파생된 왈츠도 이곳에서 시작되었다.
빈에서 제일 번잡하고 화려한 케른트너 거리에 위치한, 한국인이 경영하는 일본식 식당에서 점심으로 오랫만에 스시와 불고기를 맛본다.
슈테판 성당 (STEPHANSDOM).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양식 건물로서 37m 에 달하는 첨탑이 있는 성당은 65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1359년에 완성되었다. 성당 이름은 역사상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성인 슈테판에서 따온 것이다. 1450년에 만들어진 지하묘지에는 흑사병으로 죽은 약 2,000구의 유골과 합스부르크 왕가의 유해 가운데 심장등의 내장을 담은 항아리와 백골이 쌓여있다. 모짜르트의 결혼식 (1782년) 과 장례식 (1791년) 이 치러진 성당이기도 하다.
성당 내부에 들어오니 천장, 벽면 곳곳에 백색의 장식물들이 늘어져있고, 푸른빛, 붉은빛의 조명으로 어안이 벙벙하다. 여기가 엄숙한 성당이 맞는가 싶다. 아, 그런데 이것이 유럽축구를 기념하는 뜻에서 이렇게 장식을 하였단다.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
빈의 가장 번화한 거리인 케른트너 (KARNTNER) 거리에는 화려한 상점들, 카페들과 거리의 예술가들이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인간에 적합한 거주환경의 조성" 이라는 건축목표를 실현시키는 초현실주의 건축가인 훈데르트바세르 (FRIEDENSREICH HUNDERTWASSER) 가 지어놓은 건물이다. 모든 바닥이나 천장할 것 없이 거의 직선을 사용하지 않고 표면은 오목볼록, 모서리는 둥글둥글하게 만든다. 지붕과 발코니에는 많은 나무들을 심어서 건물을 정원으로 만들어놓은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집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는 15년간 무려 50개가 넘는 건축 프로그램을 맡았다.
음. 저 그림이 마음에 드는구나......
훈데르트바르트의 건물 사진인 오른쪽 위의 저 것도 아주 좋아보이고.......
결국 크고 작은 것 3점이나 잡으셨네.
시민공원에서 멀리 보이는 호텔이 오래 전에 신상옥 감독과 배우 최은희가 유럽에서 영화제 참석중에 서방으로 탈출했던 곳이다. 미국대사관으로 뛰어들어 망명을 했다.
시민공원. 구 시가지에 위치하고 있는 시민공원은 1820년에 조성된 빈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다. 약 100년 전까지도 이 공원은 귀족들의 사교장소로 사용하던 곳이었다. 공원 안에는 요한 스트라우스의 조각상, 슈베르트의 기념상이 있다. 요한 스트라우스와 기념촬영을 하려는데 비가 내린다.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는 요한 스트라우스를 우산으로 받쳐주어야 하는데....
쇤브룬 궁전 (SCHLOSS SCHENBRUNN).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에 자극되어 당시에 많이 세운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인 궁전으로 방이 1,441개이며 실내장식은 대부분 로코코 양식으로 꾸며져있다. 나폴레옹도 1805년과 1809년에 이 궁전에 머물렀다. 넓은 프랑스식 정원이 아름답다.
봄, 여름에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온 유럽을 휘젓고 다닌다. 역시 여행은 젊은 때에 다녀야 좋을 것 같다.
하루종일 여기저기 열심히 설명을 하면서 우리를 안내하는 현지의 가이드님. 바지 뒷주머니에 우산도 넣고 물병도 넣고. 비어있는 오른쪽 뒷주머니까지 사용하면 뒷 주머니 2개만 가지고도 한 살림 다 넣고 다닐수 있겠다.
저녁은 포도주 선술집들이 모여있는 호이리게 (HEURIGE) 에 가서 이곳 명물인 백포도주와 비엔나 소세지도 먹어본다.
곳곳에 주점들이 있는데 처마에 솔잎들을 매달아놓았다. 중세때에는 문맹자가 80% 이상이었다. 그때부터 선술집 표시를 솔잎으로 하였던 것이 지금껏 전통이 되었다.
850년이나 되었다는 이 집으로 저녁을 하러 들어간다.
우리가 지금 들어가는 이 집은 밖의 MENU 판 가운데에 미국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톤이 다녀간 사진을 붙여놓고 있다. 상술 (商術) 은 동서양이 다 다를 것이 없다니까.....
우리가 들어간 이 집도 솔잎을 걸어놓았다.
그런데 이 식당은 안으로 들어서니까 유명인사들 사진을 수십장이나 걸어놓았다. 클린톤 위로는 소피아 로렌이 보이고, 옆으로는 교황까지 ?????
ROAST 한 돼지고기도 맛이 있고, 비엔나 소세지도 좋다.
악사들은 한국민요, 유행가를 쉴사이없이 마구 연주한다. 합창소리도 우렁차고.... 음식 맛있고... WHITE WINE 도 좋고. 우리가 떠나는 지금도 또다른 한국에서 온 젊은팀들의 합창소리와 악사들의 연주, 환호성으로 떠들썩하다. 내일은 헝가리의 BUDAPEST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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