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피사로 이동한다.       이탈리아에서의 마지막 관광날이다.      우리를 1주일 동안 이탈리아를 안내하고 다니고 있는 MR. 高.       성악이 전공이라 그런지 목소리가 깨끗하고 부드럽다.       불필요한 덧붙임이나 쓸데없는 말을 반복하는 일없이 간결하고 알아듣기 쉽게 잘하는 재주도 있다.        게다가 인물도 훤한 미남이니 인기가 좋다.     아무리 보아도 축구선수 안정환보다 더 미남이다.        2002년 서울 월드컵 준준결승 (8강)  2 - 2   연장전에서 헤딩으로 골을 넣어  3 대 2 로 이탈리아를 이겨 우리를 열광케했던 선수.     그리고 그때 안정환은 더구나 이탈리아의 VENICE 프로구단  소속으로 있던 선수였기에 이탈리아에서도 큰 뉴스였었다.        그래서 이탈리아에 살고 있었던 그때의 기분이 어떠했는가 물어본다.        아차.       미스터 高의 봇물이 터졌다.       당시의 한국 골 3개가 들어가는 상황을 비디오 슬로모션 하듯이 자세히 설명을 한다.       아니 이럴 수가.....      알고 보니 이 친구 자신이 축구를 너무 좋아한다.       축구실력도 대단하고.      몇년째 이탈리아의 한인축구협회회장이란다.       미스터 高와 더불어 우리는 유럽여행 기간중에 제일 긴 1주일간의 이탈리아 여행을 즐겁게 마치게 되었다.

  

 

 

피사 대성당으로 가려면 피사 시내 한 곳에서 관광버스에서 내려서,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5분 정도 거리인 피사의 대성당으로 이동한다.       대성당 앞의 셔틀버스 내리는 곳이 소매치기들이 극성을 부리는 곳이라고 여러번 주의를 환기시킨다.      조심해야지...       음 음. 별일 없이 통과한다. 

 

 

 

PISA 는 중세에는 해양도시 국가로 군사적, 상업적 입지가 강력했으나, 1905년 이후 휘렌체에 정복되면서 소박한 도시로 변하였다.        아르노강 하구 부근에 있는 오래된 도시로,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이태리 최고의 조각가 조바니 파사노의 고향이기도 하다. 

 

 

 

대성당쪽으로 들어가는 성벽을 따라서 양 옆으로 늘어선 장사꾼들로 남대문시장 장터를 연상시킨다.

 

 

 

 

 

 

 

성벽 안으로 들어서니 대성당과 세례당 그리고 기울어져있는 피사탑이 보인다.        그런데 이곳은 다른 곳의 성당들과는 달리 아주 넓직한 잔디가 조성되어 있어 건물 전체를 사진에 담기에 아주 좋다. 

 

 

 

매년  1mm  씩 기울고 있다는 사탑.       흰 대리석으로 된 둥근 원통형 8층 탑으로 높이는 58m 이다.       294개의 나선형 계단으로 꼭대기까지 연결된다.      1174년에 착공하여 10m 높이에 이르렀을 때 지반이 내려앉아 공사를 중단했다가 다시 계속 건설하여 1350년에 완공되었다.        그후 여러 차례의 보수작업을 통해 기우는 것을 완화하려고 노력했지만 현재까지 여전히 남서쪽으로 계속 기울고있다.        갈릴레이가 이 탑에서 새털과 쇠공을 떨어뜨려서 낙하실험을 한 후에  "지표면 위의 같은 높이에서 자유 낙하하는 모든 물체는 질량에 무관하게 동시에 떨어진다"  는 낙체의 법칙을 발견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PISA 대성당이다.      1063년에 착공하여 1118년에 헌당되었다.

 

 

 

대성당 앞에 독립해서 세워진 세례당.      12~14세기 때에 건축되었으며 설교소리가 구석구석에 전달되도록 음향효과를 계산하여 설계되었다.    내부의 직경이 35m 이다.

 

 

 

기울어진 피사의 탚을 우리가 바로 세워봅시다.       자,  더 힘껏 밀어요.     똑바로 세우고 갑시다.

 

 

 

됐어 됐어.      그만 밀어도 되요.       똑바로 세운 것 같은데.     잘 세웠구나.

 

 

 

멀리서 다시 보니 또 기울어졌네.

 

 

 

 

 

PISA 에서 점심을 한다.       아이구 지겨워라!  또 파스타로 시작한다. 

  

 

 

 

마차를 타고 피사 시내를 돌아본다.       30분 동안 태워주는데 30유로를 받는다.        뒤에 보이는 PISA 탑이 똑바로 보인다.       이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탑은 똑바로 서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마차를 타고 가며 주위의 건물들을 둘러보니, 이 건물은 무슨 COLLEGE, 저 건물은 무슨 UNIVERSITY.       수도없이  많은 조그마한 건물들이 모조리 대학들인가 싶다.       이렇게 작은 2~3 층 건물에 왠 대학들이라니...... 

 

 

 

 

 

여기 이 골목도 여기저기 대학이 늘어서있다.       유학생 장사를 하는 대학들인가 ? 

 

 

 

피사의 구시가를 지나가는데 이탈리아에 이렇게 한적한 도시가 있었던가 싶다.       왁자지껄한 이탈리아의 도시가  아닌 것 같기만 하다.    오래된 도시라지만 너무나 한적하다.

 

 

 

쥐 죽은듯 조용한 피사 시내. 

 

 

 

 

 

피사 구 시가지에 있는 광장에 마차를 잠시 세운다.       보통 광장에는 인파가 넘치고 카페가 있고 한데 여기는 조용하다.

 

 

 

 

 

다들 모여서 사진을 한장 찍는다.       오늘 투어가 끝나면 서유럽투어만 하시는 분들과 이탈리아만 여행하시는 분들은 북미로 돌아간다.       런던부터 시작해서 동유럽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하시는 분들은 우리를 포함해서 7명 이다.        그런데 내일부터의 동유럽투어는 오스트리아, 독일, 헝가리, 체코를 둘러보게 되는데, 동유럽투어만 하시는 6명의 새인원이 합류한다.         한국에서는 패키지여행을 '굴비여행' 이라고도 한단다.   ㅎㅎ     한꺼번에 묶여다니는 이번 굴비여행은 런던에서 20명 (마리) 으로 시작되었다.        이탈리아부터는 합튜한 여행객이 늘어서 33명이 되었다가 이제는 26명이 빠져나가고, 다시 6명이 추가로 엮이게 (?) 되어 13명 (마리) 이 동유럽투어를 계속하게 된다.

 

 

 

 

 

성당 앞에 이렇게 넓직한 잔디밭이 있는곳은 여기가 처음이다.

 

 

 

성벽 안에도 일렬로 죽 늘어선 기념품가게들.

 

 

 

부엌에서 쓰는 앞치마를 몇개 골라보고. 

 

 

 

손녀에게 줄 T-SHIRT 도 고른다. 

 

 

 

무슨 기념품을 골랐는지 즉석에서 벌어지는 품평회도 재미있다.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 도시 밀라노로 이동한다.      내일 아침에는 오스트리아로 넘어가 동유럽의 첫 투어를 인스부르크에서 시작한다.      이탈리아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밀라노에서 먹는다.        역시 스파게티로 시작한다.       이탈리아에서의 첫 식사, 마지막 식사를 모두 스파게티로 장식한다.       나는 워낙 NOODLE 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탈리아에서 매일 먹었던 스파게티를 즐기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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