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capri 마을에서 Taxi 를 이용하니 7~8 분 정도도 되지 않아서 Capri 마을의 중앙광장에 우리를 내려다놓는다.         Clock Tower 가 제일 먼저 눈에 뜨이고 Santo Stefano 교회도 서있는 Piazza Umberto 에 왔다.         Piazza 가 작은 광장이라는 뜻이라는데 여기는 그래도 작지 않은 광장이다.       이곳은 옛날 로마시대로부터 Capri 섬 여러지역의 주민들의 집회와 만남의 장소였다.        그리고 이곳 섬에서 생산된 작물들과 어부들이 잡아들인 생선의 집합지이기도 했다.


 

 

저 멀리 아래에는 Sorrento 에서 배를 타고 들어왔던 Marina Grande 항구도 보이고, 시원한 바다경치가 펼쳐져있다.      이곳에서는 항구로 직접 타고 내려갈 수 있는 Funicular 가 운행된다.

 

 

 

 

 

 

 

이제는 Capri 섬 관광에서 우리가 갈 목적지는 2곳만 남았다.          Via Krupp 와 Augustus Garden 이다.         2곳이 거의 같은 장소에 붙어있는데 Via Krupp 는 Augustus Garden 에서 Marina Piccola 항구까지 지그재그로 만들어놓은 길이다.        3년간에 걸쳐서 1902년에 겨우 완성한 절벽길인데 그림같은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그리고 Augustus Garden 은 절벽 위에 만들어놓은 정원이다.         오전에 유람선을 타고서도 보이던 Via Krupp 절벽길이 오늘은 문을 열었는지 대단히 궁금하다.         낙석의 위험으로 40년 전부터는 문을 닫아놓는 날이 열린 날보다 더 많다가 몇년 전부터는 열린 날은 연중에 며칠이 되지않고 거의 대부분은 닫혀있다고 한다.         오늘은 기적같이 문이 열려있어서 그 길을 Trekking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대단히 궁금하다. 

 

 

 

 

 

광장으로부터 좁은 골목길을 따라서 가면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그런데 이 좁은 길을 걷는 기분이 보통 이상으로 상쾌하다.          산뜻한 최적의 기후도 좋지만 그림같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골목길이 매우 아름답다.          누구든지 카메라를 들고 가면서 사진 한장 찍지 않고는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곳이다.


 

 

 

 

 

 

 

 

 

 

Garden 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열려있는데 Via Krupp 로 내려가는 길에는 철문이 잠겨있다.        크게 바라지는 않았으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Garden 에 들어가서 내려다보이는 경치 구경이라도 하려고 Garden 에 들어가는데 입장료가 1유로이다.          관광지에서는 입장료가 어느곳에서든지 놀랍도록 비싼 유럽에서 이것은 또 무슨일인가 싶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오직 1유로 입장료만 받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낙석 조심하라는 표지판이 보이는 Via Krupp 으로 내려가는 길은 막혀있고.....


 

 

Augustus Garden 을 천천히 둘러본다.


 

 

 

 

 

 

지그재그로 끝없이 내려가게 만들어진 Via Krupp.        115년 전에 다듬어진 돌조각으로 벽을 쌓아올리고 놀랍도록 예쁘게 만들어진 절벽길이다.         내려갈 때는 신나겠지만 올라올 때는 얼마나 힘들고, 대략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하던 걱정은 내려놓고 그저 카메라 셔터만 누른다.         이 사진은 망원으로 당겨서 가까이 보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는 길이다.


 

 

 

 

 

 

 

 

 

 

오전에 유람선으로 지나가던 돌섬 3개로 이루어진 Faraglioni 도 보이고.....     Sorrento 에서 배를 타고 들어왔던 북쪽항구 Marina Grande 의 반대편인 섬의 남쪽 항구 Marina Picolla 가 절벽 아래의 오른쪽으로 있다.


 

 

 

 

 

 

 

 

이렇게 만족스러운 곳에 입장하는데 오직 1유로를 받았는데.....       별 볼일없이 시간만 허비했던  Anacapri 의 Villa San Michelle 에서는 7유로나 거두어들였다. 


 

 

 

 

 

 

 

 

다시 광장으로 돌아가서 Funicular 를 타고 항구로 내려가려고 골목길을 돌아가는데 노란 짐차가 여행객들의 가방을 하나 가득 싣고 지나간다.          그리스에서는 대개 당나귀들의 수고로 해결이 되었는데 .....     이곳에서는 좁은 골목길에 맞게 폭이 아주 좁은 장난감처럼 생긴 작은 짐차가 지나간다.        모두들 길 옆으로 바싹 비켜야 한다.


 

 

 

 

광장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주변의 경치구경을 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여기 이 Cafe 들도 예전에는 오직 건물 안에만 있었는데 이렇게 건물 밖으로 테이블과 의자를 내어놓는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시도한 카페는 대략 81년 전 1934년에 사진의 오른쪽 정면에 보이는 Vuotto Bar 가 처음으로 시도했다.        이후로 이태리의 여러지역과 전세계로 Outside Cafe 가 번지기 시작했다.


 

 

우리도 한동안 광장에서 내려다보이는 섬 주변들을 바라보다가 항구로 내려가기로 한다.


 

 

보기에는 날렵하고 재미있게 보이지만 멋없이 스르르 내려오고 올라가는 Funicular.        버스로 구불구불 절벽길을 따라서  Anacapri 로 올라갈 때에 볼 수 있었던 황홀한 경치도 없고, 절벽길을 달리며 아슬아슬하게 가슴 졸이던 긴장감도 전혀없이 순식간에 싱겁게 내려온다.


 

 

 

 

 

 

다시 돌아온 Marina Grande.         늦은 오후의 시간이 되어서 조용할 것 같았던 곳이었는데 실제로는 더 바쁘게 보인다.


 

 

 

 

수학여행을 끝내고 돌아가는 학생들....       카프리 섬의 관광을 끝내고 돌아가는 배를 기다리며 마실것 한잔 시켜놓고 여유롭게 즐기는 사람들.....      그 틈에 끼어서 우리도 차 한잔을 앞에 놓고 배 시간을 기다리며 오고가는 군상들을 바라보는 것 자체도 매우 즐겁다.


 

 

 

 

 

 

이 꼬마들은 지금 경치구경은 두번째이고 첫번째 관심은 아마도 다른데에 있을 것 같다.        친구, 공부, 게임, ~  ?


 

 

 

 

 

 

나는 마냥 여유롭고 늘어지게 앉아서 온 세상의 여러군상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에 빠져있고, Zenia 와 Jean 은 Cafe 바로 뒤에 있는 기념품가게에서 손주들 선물로 T-Shirt 를 사려고 들어갔다.

 

 

 

망원렌즈로 당겨보니 2사람 모두 손에 몇개씩을 들고있는 것을 보니 벌써 여러개를 골랐나보다.         2가족의 크고 작은 손주들이 모두 7명이나 되니 고르는 일도 그리 쉬운일이 아닐터인데.....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복장도 가지각색이다.        이 분들은 Trekking 을 하고 내려온 복장을 하고 있다.         Solaro 산의 정상에서 이곳 항구까지 내려오는데 대략 2시간 30분에서 3시간 걸리는 코스로 내려왔나 보다.      처음 Capri 여행계획을 세울 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Trekking 을 넣었다 빼었다 하다가 결국은 포기를 했는데....    아 ~  이 분들은 지금 매우 흡족한 표정들이다.


 

 

 

 

모든 Deal 이 제대로 되었는지.....     이제는 Sorrento 로 떠나는 6시30분의 마지막 배에 오르기만 하면 된다.        아침에 올 때에는 40분이나 늦게 온 배 때문에 가슴을 졸이는 일이 있었으나 이제는 아무리 늦게 떠나도 오늘 안으로 떠나기만 하면 된다.


 

 

 

 

언제 보아도 멋있는 Capri 섬.         그리고 언제나 와글와글 북적거리면서도 아름답고 정답게 느껴지는 곳이다.


 

 

 

 

어 ~    손자, 손녀들에게 줄 선물을 사는 줄 알았더니 본인의 T-Shirt 도 골라서 벌써 그 옷을 걸치고 Capri 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 사진을 장식한다. 


 

 

 

 

 

 

 

 

 

 

멋있는 Capri 섬.         이제는 다시 이곳에 올 일이 없겠지만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아름다운 섬이다.


 

 

다시 돌아온 Sorrento  항구. 

 

 

 

 

 

매우 조용하고 낚시꾼들만 여기저기 보이는 어둠이 깔리기 직전의 Sorrento 해변.


 

 

 

 

 

 

절벽을 수직으로 오르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렇게 손쉽게 본인사진을 공짜로 찍어도 보고.


 

 

수직으로 오르는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면 나타나는 Cafe, 멋있는 Sorrento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Zenia, Jean 2사람의 손주들 7명의 Capri T-Shirt 들과 가방.        오늘이 아마도 이제까지 다니던 여행중에 제일 대량구매를 기록한 날인가 싶다.       내일은 마지막으로 Sorrenro 의 시내를 더 구석구석 구경을 하고 다음날은 Positano 로 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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