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일째 아침이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배는 벌써 Icy Strait Point 에 기항을 하였다.

 

 

멀리 보이는 섬들과 구름, 바다의 풍경이 대단하다.      그리고 일찍부터 고깃배가 지나가는 아침 풍경이 멋있다.      Alaska 의 원주민 Tlingit 인디언들이 제일 많이 몰려서 살고 있는 Village 가 지금 이곳의 Icy Strait Point 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선착장에서 배까지 길게 늘어진 ㄱ 자 모양의 다리를 지난다.      Cruiseship 유치 사업을 시작하고 12년이 지나서야 제대로 된 항구를 세우게 되었다.       2016년에 드디어 애타게 기다리던 Floating Dock 를 완성했다.      그리고 2019년에는 137척의 크루즈선이 정박하였었는데 곧 코로나바이러스 Pandemic 시기를 맞아서 3 년간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리게 된 곳이다.

 

 

본래 Icy Strait Point 는 아주 조그만 항구였다.       원주민 마을 Hoonah 로부터 약 2Km 떨어져 있는데, 이제는 Cruiseship 이 2척이나 정박할 수 있는 항구가 되었다.      Cruiseship 배들이 다니는 항구들 중에서 Alasak 에서는 유일한 사설 항구이다.      정부가 운영, 관리하지 않고 개인 기업이 운영과 관리를 모두 한다.      Hoonah 지역의 Tlingit 원주민들 그리고 Glacier Bay 지역의 원주민들 약 1,350 명이 모체가 되어있는 'Hoonah Totem Cooperation' 이 소유하고 있는 개인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항구에서 언덕 너머에 있는, 멀지 않은 Icy Strait Point 까지는 무료 Transporter Gondola 로 관광객들을 실어 나른다.

 

 

매우 비싼 물가의 Alaska 에서 공짜로 얻어타는 Gondola 이어서 기분이 아주 좋지만, 내려다보이는 경치도 좋다.      무료로 운영되는 듯 보이는 Tree Top Adventure Park 와 로프 코스 (Rope Course) 도 내려다보인다.      기운이 넘쳐서 펄펄 뛰어다니는 청소년들에게 적격인 곳 같다.

 

 

 

짧은 Gondola 탑승으로 금세 Icy Strait Point 에 내리자, 곧 앞에서 펼쳐지는 경치가 시원스럽다.      이곳 원주민들이 신비로운 땅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고 하던 곳이다.       Alaska 의 수도인 Juneau 에서 서쪽으로 48Km (30마일) 떨어진 Chichagof 섬에 위치하여 있다.

 

 

여기도 고래가 많이 나타나는 지역이라 하늘로 치솟아서 멋진 폼을 잡고 있는 고래가 관광객을 제일 먼저 반긴다.       배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주위의 해변을 걷다 보면 고래들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는 되어있는데....    Alaska 에서 고래를 구경할 수 있는 제일 최적지는 Juneau 지역이라고 알려져 있다.       Juneau 는 여기서 아주 멀지 않은, 오직 48Km 정도 떨어진 곳이니, 운이 좋으면 산보 중에 만날 수 있을까 ?      고래들은 연중으로 볼 수 있으나 많이 나타나는 시기와 떼거리로 몰려다니는 최적의 시기는 9월에서 12월 사이이다.

 

 

아주 짧은 여름이지만 붉은 꽃들이 시원스러운 바닷가에서는 더욱 잘 어울려 보인다.

 

 

 

 

커다란 붉은색 건물.       1912년부터 생선 가공 통조림 공장 (Hoonah Packing Company Facility) 이었는데, 1996년 이후로는 Cannery Museum (생선 통조림 가공 박물관), 식당, Shop 들이 들어서 있다.

 

 

 

예전의 생선 가공 공장 옆에는 고깃배들이 사용하였던 거대한 그물들이 여기저기 잔뜩 놓여있다.

 

 

 

 

이제는 Icy Strait 박물관으로 들어가 본다.       생선 비린내가 진동할 것 같은, 연어들을 다듬는 장면이 나타났다.       칼로 마구 잘린 연어들, 그리고 얼룩진 피들이 모두 전시용의 견본들이다.

 

 

이렇듯 힘든 작업을 110년 전부터 이미 모두 기계로 처리하였다.

 

 

(1) 커다란 연어를 통째로 올려놓고, (2) 머리 부분을 자르고, (3) 꼬리를 자르고, (4) 아래쪽 지느러미와 앞부분 지느러미를 자르고, (5) 윗부분 지느러미를 제거하고, (6) 생선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걷어내고, (7) 마지막으로 연어를 깨끗이 씻어낸다.       백 년도 넘는 그 옛날부터 이미 인력 부족과 높은 임금을 고려해서 이렇게 기계로 모든 공정을 하였다.

 

 

 

이제는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2Km 정도 떨어진 Hoonah 원주민의 마을로 간다.       걷는 중에 운이 좋아서 고래떼를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있을까 하는 터무니없는 기대감을 안고 멋진 Alaska 의 바닷길을 걷는다.      고래는 본래 일본, 노르웨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고기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Alaska 사람들이다.

 

 

 

우와 ~ 저 멀리 나무 기둥에 앉아있는 Bald Head Eagle 이 보인다.      너무 멀리 있는 기둥이라 웬만한 Zoom 으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거리이다.      걷고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마구 Camera 를 들이대고 있다.      무겁고 엄청난 카메라 액세서리를 지닌 분들은 U 자형으로 돌아서 가야만 하는 지형도 마다 않고 먼 길을 다시 되돌아간다.       Bird 전문 사진사이신 Shin 교수님도 달려가신다.  더구나 Bald Head Eagle (대머리 독수리) 이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대형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사진사들이 벌써 두세 사람이 저 아래로 내려가 있다.       먼 거리의 새를 어떻게든지 잡아보려고 오래도록 애를 쓰다가 겨우 한두 장을 건지고 나니, 새가 날아가 버린다.       갑자기 열몇 대 가량의 그룹으로 몰려오는 Kayak 이 지나가는 통에 독수리가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그 자리에 꽤나 오래도록 머무르고 있었다.

 

 

어디에서 이렇게 갑자기 Kayak 1개 대대 병력이 우르르 갑자기 나타났는지....

 

 

(빌려온 사진)  Brochure 에서 선전하는 절벽 Kayaking.       아마도 Kayaking Excursion Tour 를 다녀오는 중인 것 같다.       Kayaking On Chichagof 섬의 절벽에 다녀오는 Tour 이다.        원주민 마을 Hoonah 는 절벽의 해안이라는 뜻이다.

 

 

원주민 마을을 향해서 모두들 걷고 있다.      갈 때는 걸어가고, 되돌아올 때는 Shuttle 버스를 타고 온다.      고래를 만나려면 여유 있게 걷고 있는 지금이어야 하는데....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은 버리지 않았다.

 

 

마냥 앉아서 쉬고 있으면 혹시나 고래가 나타날까....

 

 

(빌려온 사진)  이렇게 떼거리로 나타나는 고래를 만나는 것은 제철에 오더라도 힘든 일이다.       고래는 Alaska 의 여러 곳에 나타나지만, Juneau 근해에 가장 많이 몰려다닌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최적의 시기는 더구나 9월에서 12월 사이이다.       오늘은 고래는커녕 바다 위로 뛰어다니는 날치도 한 마리 구경하지 못했다.      그래도 아름답고 웅장한 대자연에 도취하여서 카메라의 셔터를 자주 누르면서, 천천히 원주민 마을 Hoonah 로 걸어간 1시간 동안이 마냥 즐거웠다.

 

 

 

 

 

드디어 아주 조그만 항구 동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Hoonah 에 들어선 것이다.

 

 

 

아니~ 무엇을 파는 집인데, 온갖 잡동사니를 가득 쌓아놓았다.       Locally Owned. Good Food....    Take Out 음식을 파는 집인가 ?

 

 

이 집은 타이어를 잘라서 예쁜 화단을 꾸며 놓았다.

 

 

 

 

점점 더 마을로 들어 갈수록 자연을 그대로 즐기는 그들의 천성이 나타나고 있다.       아주 짧은 여름 한철에 마구 자라나는 잡초도 그대로 모두 함께 자라게 하고 있고...

 

 

 

집 밖으로까지 잡동사니가 넘쳐난다.      와우 ~  버리는 물건은 하나도 없는듯 하다.      집안이 꽉 차면 집 밖으로 내놓고, 자라는 잡초들과 모두 함께...

 

 

 

 

조금은 정리가 된듯한 지역도 잠깐 나타나기도 한다.

 

 

여기도 곳곳에 장승들이 서있다.       이제까지 돌아본 Alaska 기항지 Town 마다, 그리고 캐나다의 Yukon 지역에도 모두 각각의 장승들이 있었다.       어디를 가든지 원주민 인디언들의 정취가 남아있는 곳은 장승들이 있다.       그런데 장승이 하나도 없었던 곳이 있다.       오로지 Gold Rush 때에 생겨난 금광의 Town 이었던 Skagway 였다.

 

 

Icy Strait Point 로 돌아가는 Shuttle Bus 정류장.      여행 중에 처음으로 더위를 좀 느꼈던 날이다.      입었던 잠바를 모두들 벗어던지고 갑자기 들이닥친 열기를 식히고 있다.      딱히 어디에도 카페나 음식점을 찾기 어려우니, 정류장 바로 옆 붉은 건물의 Alaskan 생맥주 집이 와글와글 붐빈다.       잠시 여기 정류장에 앉아서 우리도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길 건너의 기둥에 앉아 있는 새를 발견했다.

 

 

어 ~ 저 위에 새가 한 마리! 좀 가까이 가보니 부엉이 같다.       좀 더 가까이 가는데도 꿈쩍도 않는다.      더 더 가까이...    허~ 이놈이 아주 순둥이 이구나~      그런데 이놈이 나무를 깎아서 만들어 놓은 조각한 부엉이닷 !!!      원주민들의 조각 솜씨가 대단하다.

 

 

Tlingit 원주민 인디언들의 마을인 인구 1,400 명의 Hoonah 시청 건물.      Alaska 에 등록되어 있는 Town 중에서 제일 인구가 적은 곳이다.       여기도 온 사방에 Totem Pole 이 서있다.

 

 

원주민 Carving Hut.       이토록 거대한 통나무를 산 위에서 오직 사람들의 손으로 여기까지 운반하였단다.      우와!

 

 

 

한 손에는 나무를 깎아내던 연장을 들고, 여러 가지 흥미롭고 재미있는 설명을 하고 있는 원주민.      원목의 운반부터 나무를 깎아내고 손질하고 모든 작업은 완전히 수작업이다.

 

 

Totem Pole (장승) 하나를 완성시키는데 보통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동네의 지붕, 들판에도 전시용인 듯한 보트들이 널려있다.

 

 

이곳에 있는 개신교 교회 건물인데, 잠겨있어서 교회 안은 들여다볼 수가 없다.       지금도 예배를 하는 곳인지, 아니면 지금은 문을 닫은 곳인지....

 

 

다시 되돌아온 Icy Strait Point.       아침에는 조용하던 Crab House 주위가 대만원으로 빈자리가 없다.       이제는 지친 몸을 쉬고 싶기도 하고, 점심때가 되어서 시장기도 있는데....    이왕 Alaska 에 왔으니 Crab 을...

 

 

너무나 비싸게 책정된 금액을 조금이라도 숨기려는지, 여러 개의 메뉴판에 모두 메뉴만 있고 가격이 없다.      오직 옆 벽면에 붙어있는 이 메뉴판에는 가격이 붙어있다.      깨알만 하게....    Alaska Snow Crab 반 쪽이 $38.       그리고 소꿉장난 그릇보다 약간 커보이는 정도의 Smoked Salmon Cream Chowder 수프가 $12.       2개씩 주문을 했으니 세금 합해서 $104.      엄청나게 비싼 Crab 를 먹게 되었다.       그리고 기막히게 Alaska 의 세금 하나는 매우 싸다.      오직 4%.

 

 

안팍으로 붐비는 Crab House.       Alaska 까지 왔으니, 비싼 Crab 이라도 한 번은 맛이라도 보고 가야 하는 거 아닌가....    30명 정도의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이것이 2인분 게 다리와 Cream Chowder 이다.       미화 104불의 거금.

 

 

너무 비싸게 받는 음식값이 미안한지, 식탁마다 Paper Towel 을 통째로 제공을 한다.      게 다리를 마음껏 제공하면 좋으련만....    온갖 힘을 다해서, 부러트리고, 끄집어내고, 발라내어서 힘들게 맛을 본다.

 

 

 

되돌아 가는 Gondola.      무료로 태우고, 다시 데려다주는 이유를 명백하게 보고 간다.      그래도 언제나 공짜는 즐겁기만 하다.      산 위의 정상으로 오르는 Gondola 의 요금은 무려 53불이다.

 

 

아침 7시에 기항을 해서 오후 5시에 다음 행선지로 출항을 했다.      Inside Passage 항로라서 주위의 수많은 신비로운 섬들 사이로 항해를 계속한다.       Alaska 한 여름의 저녁이 매우 아름답다.

 

 

오늘 저녁의 Showtime : Elton John Tribute By Jeffrey Allen

 

 

여행 8일째가 되는 내일은 하루 종일 남쪽 ketchikan 으로 항해만 하는 날이다.      5일간 계속된 관광에서 지친 몸을 오랜만에 온종일 쉬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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