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섬이라 일컬어지는 발리섬에는 4백만의 사람이 살고 있다.    발리섬은 자바 섬의 동쪽에 있는데 길이는 153 Km, 폭 112 Km 으로 제주도의 3배쯤 되는 섬이다.    Bali 에 항공편으로 도착하는 도시가 Denpasar 이고 바로 붙어있는 해변이 Kuta 이다.        그래서 매우 북적거리고 시끌벅적한 Kuta 는 공항에 도착해서 잠시 짧은 일정을 보내는 곳으로, 발리의 관문 역할을 한다.      잠시 들러 다른 지역으로 가는 길목의 역할로 변하고 있다.

해변은 아직도 맑고 모래사장도 나쁜 상태는 아니지만 매우 복잡한 도로변과 인접해 있다.      수많은 장사꾼들과 여기저기 마구 펼쳐놓은 노점상들로 가족들이 함께 온다든지 혹은 조용히 쉴 수 있는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적당한 곳이 아니다.     더구나 2002년 10월 12일 202명의 목숨을 빼앗아가고 209명이나 부상을 입혔던 나이트클럽의 폭탄 테러가 Kuta 의 한복판에서 있었다.    그리고 3년 후인 2005년에 다시 Kuta 에서 26명이 죽고 127명이 부상당하는 폭탄 테러가 다시 발생해서 Bali 로 들어오는 관광객이 수년간 크게 감소했다. 특히 Kuta 는 치명적이었다.    두 번의 폭탄 테러, 2009년 9월의 규모 6.4도의 강력한 지진.... 조용하지 않은.... 그래도 조용한 Bali 섬이다.        폭탄 테러도 있었고, 북적거리는 Kuta 이지만 Bali 의 다른 지역은 물론이고 Kuta 의 치안은 그래도 매우 양호하다.

 

 

Bali 섬의 수도 Denpasar 에서 가까운 남쪽에 초현대적으로 설계되어 시원하고 멋있는 Nusa Dua 지역.

Nusa Dua 해변.      Bali 의 기후는 북서풍이 부는 우기 (10월~3월) 와 남동풍이 부는 건기 (4월~9월)로 나뉜다.

Bali 는 남쪽에 있는 해변들은 흰색의 모래사장이고 북쪽이나 서쪽의 해변들은 대체로 검은 모래사장이다.   그리고 남쪽에 있는 해안들이 Surfing 의 메카이다.

 

 

건기, 우기를 불문하고 최상의 파도를 가지고 있는 이곳의 해변은 세계 각국의 Surfer 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이곳 Nusa Dua 는 80년대부터 근대적인 계획에 의해서 이루어진 지역이다.       옛 모습의 Kuta 와는 완전히 다르다.

초현대적인 도시계획에 의해서 넓직넓직한 고급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다.      개인적이고 조용한 휴양지를 찾는 사람들이나 Honey Moon 여행을 하는 신혼부부들에게 적합한 지역이다.

 

 

Bali 섬에서는 제일 남쪽에 위치해 있는 석회석 (Limestone) 암벽이 둘러져 있는 Pandawa 해변.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Uluwatu 사원.

Uluwatu Temple, 일명 절벽의 사원. Bali의 남쪽으로 뻗어 나온 반도의 동쪽에 Nusa Dua 가 있고 서쪽에 절벽사원이 있다.     이곳에 있는 원숭이들이 고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관광객의 모자를 채어가고, 안경을 벗겨서 도망가고, 핸드백도 탈취해서 내빼고.....   우리를 태우고 다니는 운전사 Raka 가 모자를 벗어놓고 가라고 일러준다.      그래서 이 엄청난 뙤약볕에 모자도 없이 헉.헉.....        다 ~ 고약한 원숭이 때문이다.       이렇게 가까운 남쪽의 관광지는 2, 3일이면 돌아다니며 볼 수 있지만, Bali 힌두문화의 본산은 커다란 Bali 섬의 한 가운데 깊은 산골에 위치하고 있는 Ubud 이다.    

Denpasar 와 Kuta 의 번잡하고 시끌벅적한 환경을 벗어나서 발리 힌두문화의 요람인 Ubud 로 이동을 한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내륙 깊숙이 들어간다.

 

 

Bali 섬은 어디를 가든지 도시, 시골마을, 해변의 주변에도 Bali 식 힌두사원들이 보이고, 일반인의 집 대문과 벽도 꼭

사원처럼 치장해놓은 곳이 많다.     발리인에게 종교는 없어서는 안 되는 절대적인 것이다. Bali 의 어원은 바친다 (Wali) 라고 하는 의미에서 유래한다.        발리 주민의 종교는 아카마 힌두 다르마 라고 불리는 Bali 특유의 힌두교이다.

모든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Bali 의 힌두교는 인도의 시바파 힌두교에 불교, 동물숭배, 조상숭배가 혼합된 것이다.

이동을 하는 중에 무언지는 모르겠는데 장식품 같은 것을 나르는 차량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며칠 있으면 다가오는 중요한 발리 힌두 종교 축제인 Galungan Day 에 장식할 준비물을 나르는 차량들이다.

 

 

Bali 섬의 남쪽에 위치한 여러 개의 해변을 둘러보았으니 우리의 여행 목적지 Bali 의 내륙 지방 Ubud 의 밀림지대로 들어가면서 몇 군데를 들려서 간다.    Bali 는 섬의 내륙 지방으로 들어갈수록 더욱 힌두문화가 꽃을 피웠다.     지금 도착한 Batuan Temple 은 Denpasar 에서 25분 걸리고 Ubud 까지는 아직도 30분 정도 더 걸리는 북동쪽에 위치한 Batuan 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3개의 사원 중의 하나이다.          마을 사원인데도 작은 지역에 이렇게 큰 사원이 3개씩이나 있다니 놀랍다.       이곳 마을 사람들이 힌두인에게 종교의식을 하던 곳이라는데 이렇게 규모가 크다니....   발리식 건축양식으로 멋있게 지어진 사원은 입구 Gate 부터 화려하다.

 

 

종교 축제를 준비하느라 벌써부터 노란 천으로 석탑의 신들을 치장하기 시작했다.

 

 

Bali 에서 인기 있는 관광 가운데 하나가 Rice Field 혹은 Rice Terrace 를 구경하는 것이다.      거의 평평한 평지에 있는 Rice Field 보다는 경사진 언덕을 계단식으로 만들어 쌀농사를 짓는 Rice Terrace 의 경치가 훨씬 더 멋있다.   

Rice Terrace 경치가 제일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 Bali 섬의 중앙에 위치한 Tegallalang Village.

 

 

길 아래 밑으로 깊은 계곡 건너에 경사진 언덕을 계단식으로 만들어놓은 논이 보인다.        평화로운 가옥들의 밑으로는 계곡이 흐르고, 매우 경사진 언덕에는 계단식 논으로 쌀농사를 짓고 있는 것이 경이롭기도 하지만 경치가 그야말로 일품이다.

 

 

Bali 의 쌀농사는 약 2,000년 전부터 시작되었는데 대부분이 경사진 언덕을 계단식으로 만들어놓은 Rice Terrace 이다. Rice Field 라 불리는 곳도 경사가 좀 덜한 비교적 완만한 계단식이다.        발리의 지형상 완전한 평원의 논바닥은 가끔 큰 길 주위에 보이기도 하지만 매우 드물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거운 삼발이까지 동원해서 사진에 열중하고.....   무지하게 덥고 매우 따가운 뙤약볕에도 아랑곳없이 논바닥에 주저앉아 Date 를 즐기는 커플도 있다.

 

 

우리가 여러날 머무르는 곳은 Ubud Town 에서도 20분 더 들어가야하는 깊은 산골 속이다. 호텔의 아침식당에서 멀리 내려다보이는 경치는 정말 아주 시원하다.      카메라의 Zoom 을 마구 잡아당기면 깊은 Ayun 강의 계곡이 보인다.

 

 

호텔의 정원을 20분 정도 걸어서 내려가면 내리막길 계곡의 숲속에 고무보트들이 보이는데, Agung River Water Rafting 을 시작하는 곳이다.       아 ~ 밀림의 깊고 깊은 계곡 속에 숨어있는 이곳이 14Km의 긴 여정인 Ayung River Water Rafting 의 출발지이구나.      사람들은 계속해서 계단을 내려오고, 보트는 계속해서 출발한다.       반대편 숲속 아래에 강가에 와있는 우리에게 어떻게 이 밀림을 뚫고 내려왔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도 보이고.      발리식 인사를 보내는 사람도 있다.       쓸라 맛 팔기! (Good Morning).

 

 

문화의 중심인 Ubud Town 으로 나오면 작은 도시이지만 조용하면서도 독특한 발리식 흰두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Ubud 는 작은 농장들과 벼농사를 하는 작은 논들, 그리고 빽빽한 산림으로 둘러싸여져 있는 인구 3만의 작은 도시이다.          울창한 나무들로 가려져있지만 곳곳에 깊고 급한 계곡이 많이 있는 도시이다.    왕궁이 있는 네거리에서 꺾어서 15분쯤 걸으면 Sacred Monkey Forest 가 나타난다.

 

 

Monkey Forest 는 3개의 Temple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전에는 사원 지역이었다.         이곳에는 약 700마리의 원숭이들이 살고 있다.      그런데 원숭이들이 모두 순한 것은 아닌가 보다.         음식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거나 하면 관광객들의 음식을 빼앗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무리를 지어 공격하여서 가방을 채어가기도 한다.    가끔은 물어뜯으며 공격하는 일도 벌어진다고 한다.     비교적 조용한 Cremation Temple 근처에서 저희들끼리 다투고 있던 원숭이들 중의 한 놈이 갑자기 Zenia 에게 이빨을 드러내고 공격할 태세를 취한다.      Zenia 는 비명을 지르고..... 멀리 있던 공원관리인이 비명소리에 쫓아올라 오고.....        바로 주위에 관광객 서너 명이 같이 있어서 큰일이야 벌어지지 않았겠지만 순식간에 영문도 모르고 당할뻔했다.        으르렁대며 달려들려던 새파랗게 어린 악독한 원숭이도 있었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서 말할 수 없이 멋진 경치를 보여주는 Monkey Forest 를 빠져나가는 길.

 

 

왕궁에 들어서니 안채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임시로 붙여놓은 관광객 출입 금지 팻말이 있고...   아마도 이틀 뒤의 Galungan 축제 준비 때문에 온 사방이 장식물의 마지막 준비로 매우 바쁘다.

 

 

왕궁의 한쪽 구석에서는 Galungan 기간에 문밖에 걸어놓을 거대한 대나무 장식품 Penjor 를 준비중이다.

 

 

Bali 여행 7일째.       드디어 오늘이 < Galungan > 축제날이다.        축제날을 맞이한 발리인들 만큼 우리도 특이한 문화를 접하는 날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나선다.      Ubud Town 으로 가려고 호텔을 나서면서 첫 번째 보이는 개인 집부터 모든 집들이 Penjor 장식과 Canang Sari (신에게 바치는 제물) 을 쌓아놓은 것이 보인다.

 

 

Galungan Day 는 Bali 인들에게는 서양의 Christmas Day 처럼 큰 축제날이다.     골목길에서 마주친 아이들의 축제 행렬인데, 용도 아니고 호랑이도 아니다.      실존하지는 않지만 신비하고 영감적인 동물이라고 불리는 Barong 이다.      Bali 의 신화에는 Barong 은 영적인 사자 (Lion), 영적인 왕, 그리고 최고의 정신적인 지주로 여긴다.

 

 

시골 마을일수록 집집마다 더욱 화려한 장식들.

 

 

Ubud Town 에 도착해서 왕궁으로 가기 전에 이틀 전에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잠시 들렸던 장소에 다시 왔다.   

알고 보니 이곳이 왕궁에서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져 있지만 왕궁의 일부라고 한다.       정식 이름은 Taman Kemuda Saraswati 사원이다.

 

 

연못 건너의 정면 건물 뒤로 들어가는 문을 지나자 Main Temple Area 가 나타난다.       뒤로 이렇게 아름다운 사원이 숨겨져있는 줄이야......    사원의 이름에 나오는 Saraswati 는 지식과 배움 그리고 예술의 힌두교 여성 神이다.

이 사원은 Ubud 왕에게는 Mother Temple 이었다.

 

 

Galungan Day 축제로 치장을 하고, 제물 Canang 도 차려져있다.

 

 

Ubud Town 으로 들어오니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복장들이다.      여자들은 모두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고 다닌다.      명절이나 축제 기간에만 입는특별한 복장이다.

 

 

엄청 화려하고 예쁜 현지인 남녀노소들의 복장.

 

 

대체로 남자들은 흰색, 여자들은 강렬한 원색이다.

 

 

왕궁의 정문 앞에 걸려있는 큼지막한 Penjor.      Galungan Day 는 210일마다 온다.    힌두 달력으로는 210일이 6개월, 420일이 1년이다.        오늘이 5월 21일이니까 12월 17일에 다시 찾아오고 내년 2015년에는 7월 15일 한번뿐이다.

Bali 힌두교의 Galungan 은 모든 힌두인들과 죽은 조상들과 친지들의 영혼이 자신들의 옛날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라 믿고 기도를 하고 제물을 준비하면서 이들을 맞이하는 행사이다.

 

 

Galungan Day 가 다가오면 3일 전에는 바나나를 요리해서 제물 준비를 하고, 2일 전에는 쌀로 빚은 떡을 준비하고, 1일 전에는 돼지와 거북이를 잡아서 축제를 준비한다.

 

 

Galungan Day 에는 사원에서 제물을 바치고 기도드린다.    제물을 머리 위에 이고서 왕궁 안의 사원으로 들어가는 매우 화려하고 멋진 의상의 아낙네들.

 

 

 

왕궁의 사원 문밖으로 나와서 다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여자들.

.

 

왕궁의 사원 안에서 가족들이 몰려나오고 있다.      예식이 끝난 모양인데 어떤 사람들이 이 궁전을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Galungan Day 1일 에는 가족들을 서로 방문하는 날이다.        그리고 Galungan Day 못지않게 다음으로 중요한 날이 10일 에 찾아오는 Kuningan Day 이다.       이 날은 모든 신들과 조상의 영혼들이 다시 돌아가는 날이다.

기도와 예식으로 엄숙한 날을 보낸다.

 

 

Galungan Day 에 쓰이는 제물 Canang 을 파는 가게인데 평소에 쓰는 작은 Canang 이 아니고 보기에도 화려하게 밑에는 과일로, 위에는 꽃으로 장식한 큰 제물들이 준비되어 있다.

 

 

쿵 쿵 쿵. 음악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옆 골목에서 어린이 축제 행렬이 또 지나간다.          이거 또 Barong 아닌가.

 

 

 

오늘 Galungan Day 에는 Ubud 에서 돌아다니는 모든 자동차들도 자그마한 Penjor 를 달고 다닌다.    내일은 매우 바쁜 날이다.       3군데의 유명한 Temple 과 큰 규모의 Rice Terrace 를 방문한다.

 

 

오늘이 Bali 여행 8일째 날이다.     오늘은 여러 군데의 방문이 잡혀있는데 오늘도 덥기는 하지만 북쪽으로 올라가니 좀 덜 더울 것이다.       첫 번째로 찾아갈 곳이 Taman Ayun Royal Temple. Taman Ayun 사원을 찾아가는 길에 집집마다 멋있게 세워놓은 Penjor.

 

 

멋있게 만들어진 Penjor 들 중에서도 조금 크고 공을 많이 들여서 장식이 많은 것들은 보통 $50 정도가 들어간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높은 월급이 $200~$300 이라니 상당한 돈을 들이는 것이다.

 

 

 

마을을 지날 때마다 아름다운 Penjor 들과 노란 천으로 둘러싸인 제단 위에는 Canang (제물) 들이 보인다.

Galungan Day 의 특별한 Canang 이다.     Bali 사람들에게는 높게 세워놓은 Penjor 는 산 (Mountain) 을 가리키고, 산은 우주를 가리킨다고 믿는다.     Penjor 를 집 앞에 세우는 것은 山의 神 (God of Mountain) 처럼 최상의 헌신을 보이려는 것이다.       마시는 물도 산이 있어야 얻을 수 있듯이 산은 신성하고 많은 은총을 가져다주는 것이라 믿는다.

 

 

Taman Ayun 사원에 도착했는데 이곳의 주차장은 오토바이들로 꽉 차있다.      달리 말하면 이 사원에는 현지인 방문객도 엄청 많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특히 어제가 Galungan 인 데다 오늘이 일요일이어서 더욱 방문객이 많다.

 

 

물 위에 떠있는 정원사원 (Garden Temple in Water) 이라는 뜻의 Pura Taman Ayun 사원.     쌀 (Rice) 의 여신 Dewi Sri 에게 봉헌된 것이라는 11층짜리 탑.

 

 

다시 달려서 Bali 섬의 거의 중간에 있는 Denpasar 市에서도 50Km 나 북쪽으로 올라오는 Ulun Danu Beratan 사원에 왔다.      일명 호수 사원 (Lake Temple) 이라고도 불린다.        호수는 해발 1,239m 의 높은 지역에 있다.       동쪽으로는 Beratan 산, 서쪽으로는 Tapak 산, 남쪽으로는 Terate Bang 산, 북쪽으로는 Pucak Sangkur 산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이곳도 덥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 약간은 기온이 떨어지는 차거운 열대기후이다.

오후에는 Jatiluwhi Rice Terrace 와 Tanah Lot 사원을 방문한다.

 

 

아 ~  이 사원의 작은 별채 사원으로 보이는 곳에서 지금 이 가족들의 예식이 있으려나 보다.

 

 

Galungan 예식을 하고 있다.       어느 집안의 예식 같은데 여자들은 준비하느라 바쁘고, 남자들은 맨 앞의 검은색 상의를 입은 나이가 가장 들어보이는 어른 뒤에 모여앉아서 예식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찍는 것도 괜찮고 예식을 지켜보아도 된다고 허락까지 해준다.     나이 든 여자, 젊은 여자....    오직 여자들만 대단히 바쁘게 움직인다.

 

 

 

이제는 준비가 다 되었나 보다.     여자들도 하나 둘 자리에 끼어앉는다.    그리고 집안의 제일 어른이 그릇에 담긴 것을 붓 같은 것에 적셔서 뿌리면서 예식이 시작되었다.

 

 

예쁘게 바쳐진 제물 Canang.

 

 

호숫가에서 조금 안으로 있는 이 사원 지역에는 출입 금지 팻말이 붙어있는데 지금 막 예식이 시작되고 있다.    

세련된 복장에 매끈한 차림새로 보아서 이렇게 유명한 사원에서 예식을 드리는 이들은 이곳의 유지이거나 상류층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평민들은 그들대로...   지나가는 이 마을에서도 마을의 Galungan 합동 예식이 있었나 보다.

 

 

발리 8일째 오후 관광이 시작된다.     먼저 Rice Terrace 에 들려서 점심도 하고 구경을 한다. 그리고 Bali 에서의 마지막 관광지가 되는, 사진에 보이는 Tanah Lot Temple 로 간다.         저 멀리 Small Island in the Sea 라는 뜻의 Tanah Lot Temple 이 보인다.      16세기에 세워졌는데 Bali 의 해양 신을 위해서 바위 위에 세워졌다.     지금 이 언덕에는 사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과 1시간 정도 더 있으면 시작되는 유명한 일몰 장면을 보려고 일찌감치 자리 잡고 버티는 사람들로 대만원이다.     Tanah Lot 사원은 바닷물이 빠졌을 때에는 걸어서 갈 수 있지만 Bali 사람들만이 사원 안으로 들어가도록 허용된다.      이 조그마한 바위섬은 1980년에 금이 가는 등 붕괴의 조짐이 있어서 바위섬에 인공의 바위도 채워 넣고 여러 가지 현대적인 공법이 동원된 덕분에 안정된 모습이다.      그래서 바위섬은 1/3 이 인공 돌로 채워졌다. 바위섬에는 까맣고 흰색의 바다 독사 뱀이 악마와 침략자들로부터 사원을 보호하고 있다고 전해져온다.     현지인들이 말하기를 이곳에는 결혼하기 전에는 결혼 상대자와는 이곳에 함께 오면 안 된다고 한다.        결혼후에는 이 사원처럼 떨어져서 결혼에 파탄이 난다고 믿고 있다.

 

 

바위 구멍 위에 세워진 조그마한 사원.       앞에 가서 보니 아주 조그만 사원인데 문은 잠겨있다. Temple 이름은 Batu Balong.

 

 

여기에서도 Galungan 예식을 하러 가는 가족들을 만난다.    재력있고 권세있는 사람들은 유명 사원에서 Galungan 축제를....

 

 

16세기에 Java 동쪽에 있던 마자파힛 왕국이 이슬람 세력의 침입으로 망하면서 신하들, 승려들, 공예사들이 Bali 섬으로 피난을 오게 되었다.         그리하여 힌두 고전문학, 그림자극, 음악, 조각 등 힌두 Java 의 영향으로 Bali의 힌두문화가 꽃 피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Java 에서 건너온 힌두교의 승려 나르타가 이곳의 Tanah Lot Temple 과 남쪽의 해안가 절벽사원 Uluwatu Temple 을 건립하던 시기가 종교적으로 번성을 시작하던 시기였다.

 

 

자동차가 필요한 며칠간 운전하며 Bali의 여러 곳을 안내한 사람은 50대의 점잖은 Bali 인 Raka 이다.         Kuta 에서는 벌써 Bali 언어보다는 인도네시아 언어가 주로 쓰이는 언어가 되어가고, Bali 언어는 Kuta, Denpasar 처럼 큰 도시에서는 제2의 언어가 되어가고 있다고 우려한다.       늦은 밤에 우리를 Denpasar 공항에 내려놓고 Raka 는 갔다.      실제로 Denpasar 공항의 이름은 을 우라 라이 (Ugurah Rai) 공항이다.      2차대전 후에 일본이 항복하고 나서 네덜란드군이 빠르게 Bali 로 돌아와서 다시 식민시대를 열려고 하였다.     이때에 게릴라 부대를 이끌고 완강히 항전하던 을 우라 라이 (Ugurah Rai) 중령이 부대원 95명 전원과 함께 1946년 11월에 통렬히 전사하였다.      그의 이름이 오늘날 Bali 의 관문인 Denpasar 공항의 이름으로 남게 되었다.      물질문명과 현대 문명의 굴레에 지친 사람들이 장기 체류를 하면서 Bali 의 문화와 자연의 경관에 심취하기 좋은 곳이다.        그리고 매우 친절하고 순수하고 예의 바른 Bali 사람들.... Bali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분들이 있으시다면 Galungan 축제에 맞추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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