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 2일째.         2년전 겨울에는 대서양 한 가운데에 위치한 Portugal 영토인 Azore 군도의 Sao Miguel 섬과 Africa 대륙에 가까이 있는 Madeira 섬에 갔었다.        이번에는 Portugal 본토의 남부해안인 Algarve 지역으로 간다.        어쩐지 Portugal 이 좋아서 벌써 3번째 방문이다.        2018년 10월29일 밤 비행기로 Lisbon 을 거쳐서 남부지방의 관문인 Albufeira 공항으로 날아갔다.        Toronto 에서 직항으로 Lisbon 까지 8시간 반 그리고 다시 짧은 34분의 국내선 비행이다.         그런데 Lisbon 공항에서 국내선 연결 시간이 거의 5시간이나 되어서 결국은 14시간이나 걸리는 힘든 여정이다.        태평양을 건너서 서울로 가는 것과 거의 다름없는 지루하고 긴 여행길이다.




여행 3일째.       아침에 힘들게 일어났다.          어제 저녁에 공항에 도착해서 예약해 놓은 Rent Car 를 찾아서 GPS 를 앞세우고 호텔을 향해서 30분을 신나게 달려서 도착은 했는데 호텔이 보이지 않는다.         어두운 밤에 친절한 사람을 만나서 한참이나 걸려서 알아낸 것이 우리가 지금 엉뚱한 다른 도시로 와서 해메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길 이름은 똑같은데 멀리 떨어진 다른 도시에서 헤매이고 있었다.         Rent Car 직원이 친절하게 입력을 해주었는데 그만 도시 Quarteira 를 Albufeira 로 잘못 넣었다.        그래서 대서양 건너의 낯선 나라에서 밤길을 다시 40분을 달려서 Quarteira 에 왔는데 이제는 호텔이 보이지 않는다.        돌고 돌고 또 돌고...  비는 주룩주룩... 어두운 밤길에 헉.헉...     GPS 는 다 왔다고 하는데 돌고 돌아도 어찌 된 것인지 호텔이 보이지 않는다.       지나던 여러사람들중에 겨우 한 사람이 앞장을 서서 친절히 가르쳐주어서 2시간 반만에 호텔에 겨우 입성하는 황당무개한 대사를 치루고 말았다.       알고보니 이곳에는 길 이름은 있어도 건물마다 번지가 따로 없다.         그러니까 GPS 는 길의 가운데 정도를 가르치며 다 왔다고 한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 다른 도시에서 잘 가르쳐주던 사람이 San Francisco 길이 나오면 호텔 이름을 찾으라고 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여행을 다니며 가끔 생각지 못한 일이 닥치기도 하지만 번지가 없는 주소를 쓰는 곳이 있는 줄은 정말로 몰랐다.        Portugal 의 남부지방만 그럴까?   아니면 유럽의 다른 나라도?      1주일을 머무르며 매일 같이 차를 타고 나설때가 되면 GPS 와의 씨름이 자주 벌어지곤 하였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 주었던 여행이었다.   


 


아침에 촉촉히 내리던 비가 그치고 오후가 되어서 가벼운 첫 나들이를 나온 곳이 바로 이웃 마을인 Vilamoura.








오전에 비가 지나가서 인적이 뜸하고 쓸쓸해 보이는 오후의 Vilamoura 항구.






다시 우리가 머무르는 Quarteira Town 으로...       이곳 Portugal 남부해안에서 멀지 않은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서해안에 Casablanca (흰색의 도시) 라는 완전히 모든 건물들이 흰색이었던 도시를 10년전에 들렸던 기억이 난다.        지금 이곳의 대부분의 호텔 건물들이 흰색으로 되어있는 것이 Portuguese 들이 식민시절에 건설하였다는 모로코의 Casablanca 를 연상시키는 곳이다.


 








인적이 끊어진 해변가.        겨울에도 24 ~ 25도를 오르내리는 온화한 기후이지만 비가 내린 흐린날의 오후 바닷가는 매우 한적하다.        내일부터는 화창한 날씨가 계속 된다고 예보를 해주고 있으니 다행이다.






Market 에서 찾아본 Coca Cola 와 Wine 값의 비교는 참 재미있다.         Coca Cola 한 Can 에 무려 1.14 Euro, 최저 가격의 싼 Wine 이지만 한 병에 1.49 Euro.


 






여행 4일째.        화창한 아침에 첫번째 본격 나들이를 시작한다.        우리가 있는 Quarteira 에서 약 110Km 떨어진 Sagres 에 가까이 있는 유럽의 최남서쪽으로 왔다.          

 



Portugal 의 최단 남서쪽 끝 Cape St. Vincent - St. Vincent 봉 (峰).       유럽대륙의 남서쪽 끝 (Southwesternmost Point) 이기도 하다.




유럽의 최남서쪽에 위치한 조그만 교회당.






France 와 Holland 해적들이 약탈을 일삼고, Spanish 함대와 영국함대들이 해전을 벌려서 서로 이기고 패배를 당하기도 했던 격전지였던곳.        그리고 1755년 강력한 Lisbon 대지진때에 자동차로 3시간 이나 멀리 떨어진 이곳의 모든 건물들도 완전히 피괴되었던 곳이다.    






지금도 잘 보존되어 있는 적들을 물리치려고 만들었던 성벽.














해안은 모두 절벽인데 제일 높은 곳의 절벽은 75 m.         많은 낚시꾼들이 고기를 더 잡으려고 Fence 를 넘어서 아슬아슬한 지점까지...




17세기에 Portugal 의 황금개척시대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항해왕 Henry (Henry the Navigator) 대왕이 항해의 계획과 잘 알려지지않은 서아프리카의 정복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곳이다.         이곳 사람들은 America 대륙을 발견한 Columbus 가 이곳에서 떠났다고 과장을 한다.       Italia 의 Genoa 출신인 Clumbus 가 Spain 여왕 Isabella 의 후원으로 1942년 8월3일 3대의 목선을 이끌고 Spain 의 Palos 항구를 떠나서 첫 항해를 할 때에도 곧 이곳을 지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후의 2차, 3차, 4차의 항해도 모두 Spain 에서 떠나서 이곳을 거쳐가기는 했지만 이곳에서 출항을 하지는 않았다. 










어 ~  이놈들은 녹이 펑펑보이는 것이 정말로 그시대에 쓰이던 대포들 같아 보인다.








까마득하게 아슬아슬한 절벽의 곳곳에 그득한 낚싯대를 기울인 강태공들.




난간 위에서 여유만만...   아차하면 절벽밑 바다속으로 떨어지는데....  










부러질듯이 휘어진 낚시대를 붙잡고 힘겹게 오래동안 씨름을 하던 강태공에게 카메라의 Zoom 을 최대한 늘려서...  우~와 ~ 큼직한 문어 (Octopus) 가...     문어도 낚시대로 잡아올리는 진풍경을 카메라에 잡는 순간이다.












물가의 절벽위에 펼쳐진 넓은 지역 가운데의 밑으로 들이닥치며 부딪치는 파도소리를 들려주는 곳.




신기하고 기묘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한 숨 고르고 쉬었다 가기에 좋은 곳이다.




저 아찔한 절벽 끝에도 강태공들이....






성문 안으로 들어오던 매표소가 있는 입구를 통해서 다시 밖으로 나가면서 천장에 걸려있는 뜨게질로 만들어 놓은 울긋불긋한 장식물을 다시 보게 된다.         




재미있게도 입장객들이 조금씩 뜨게질을 이어 가도록 모든 준비가 되어있다.          들어올때에는 여러사람들이 뜨게질에 참여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주 한산하다.        Zenia 도 몇분간 열심히 민첩하게 손을 놀려서 천장 장식품 완성에 일조를 하고 나왔다.




성벽의 안으로 들어가서 이제까지 돌아다녔던 해안을 뒤로 하고....    Cape St. Vincent 의 성벽을 나와서 이제는 Sagres Town 에 잠시 들렸다가 Silves Town 으로 간다.






Cape St. Vincent 에서 6 Km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매우 한적하고 조용한 Sagres Town.         유럽대륙에서 최남서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Cape St. Vincent 에서 동북쪽 내륙으로 자동차로 1시간 달려서 도착한 Silves Town.      저 멀리 언덕위에 성채의 일부분이 보인다.






옛 Algarve 지역의 수도였었던 곳이기도 하고 713년 북아프리카의 회교도 Moorish 들이 Iberia 반도에 들어와 통치를 하다가 1242년에 겨우 다시 수복하였던 곳이다.        옛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성벽 주위의 Old Town.




Castle 을 구경하고 나와서 돌아가는 길에 사진에 보이는 이 보다도 엄청 꼬불거리고 마구 오르고 내려가는 꼬부랑 동네길...    진땀이 나는 곳이다.       GPS 는 사람들만이 다니는듯한 계단을 가리키며 내려가라고 하고...  계속 꺾이는 계단이라 찻길인지 사람길인지 구분도 어렵고...     혼비백산을 거듭하며 진땀을 흘렸던 언덕 위의 Moorish 옛 동네길.






Moorish 회교도의 Mosque 에서 천주교회당으로 바뀐 Silves Cathedral.




천장, 기둥, 벽 모두가 두 종교의 건축양식이 뒤섞인 모습의 성당 내부.






Town 의 언덕 꼭대기에 세워진 견고한 Silves Castle.        8세기에 Moorish 들이 세워놓은 성벽이다.        성벽안은 그리 크지 않은 1만2천 Km2 의 넓이.         고위의 관리들과 군인들만이 지내던 곳이었다.          수복후에는 한때 Prison 으로 쓰였던 곳이었다.




Castle 입구에 세워놓은 Silves 수복에 지대한 공을 세웠던 Sancho 장군의 동상.










성벽 안에서 내려다 보이는 평화롭고 아늑해 보이는 Silves Town.
















성벽 안에서 바로 내려다 보이는 마을에 있는 둥근 형태의 매우 인상적인 밭.        종묘장 같기도 하고 꽃밭처럼 보이기도 하고....        여행 네째날이 되어서야 제대로 관광에 나선 날이 다 지나갔다.          내일도 다시 남해안의 서쪽으로 가서 Portimao 에서 배를 타고 떠나는 Benagil 바다동굴 Tour 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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