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9일 (수).      숨어있는 보석 같은 경치를 보여주는 섬의 북쪽으로 가는 날.      투어의 명칭은 북쪽의 보석을 보여주는 투어라고 돼있는데 실제로는 동쪽 끝 해안들의 전망과 북쪽의 해안들을 함께 보여주는 투어이다.      9시 정각에 호텔로 와서 우리를 마지막으로 Pick-up 하는데, 반갑게도 타고 있던 5명의 관광객 모두가 Ontario 에서 오신 분들이다.      북쪽의 North Bay 그리고 서쪽의 Windsor 근교의 분들이다.

 

첫 번째로 들린 곳은 Tea Plantation.     재배한 잎으로 차를 만드는 공정을 보여주는 Tea Factory 가 함께 있는 농장이 아니고, 작은 규모의 차 밭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경치는 근처에 또 있는 다른 큰 차 농장과 공장이 함께 있는 곳보다 아주 아름답다.

 

주위의 경치도 아주 아름다운데 지금 막 무지개까지 떠올랐다.

 

 

찻잎을 건조하고 차를 만드는 공정을 보여주는 공장은 없지만 이곳은 입구부터 화사한 꽃들과 늘어선 나무들로 매우 경치가 아름답다.

 

예쁘고 자그마한 Tea 농장에서 비디오로 설명을 듣고 차도 한 잔씩 시음을 한다.      그리고 몇 분은 각각의 기호에 따라 구입도 하고.      이곳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는 듣기는 했는데 전혀 기억이 없다.

 

역시나 벽에는 농장에서 찻잎을 건조하고 있는 포르투갈 특유의 타일 벽화가 걸려있구나.

 

 

그리고 북쪽에서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남동쪽 해안의 Porta do Povoamento 마을로 왔다.      Sao Miguel 섬으로 온 최초의 정착민들이 첫발을 내디뎠던 곳이다.

 

해안에서 바라본 동쪽.

 

서쪽으로는 북미 대륙을 바라보는 곳이다.

 

 

부둣가에는 첫 정착지로의 역사를 보여주는 기념물들이 많이 세워져있다.

 

정면 중앙으로는 조그마하지만 예쁜 Town 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 현재의 인구는 약 2,500명.       Sao Miguel 섬은 지금 이곳의 동쪽보다는 섬의 서쪽이 바람도 적고 상대적으로 더 건조하고 기후 조건이 좋아서 서쪽으로 훨씬 인구가 몰려있다.     이곳은 초기부터 주로 옥수수와 밀 등의 곡물을 재배했던 곳이다.

 

30분간의 브레이크로 Market 도 구경을 하고, Coffee 도 마시고.

 

이 성당도 Sao Miguel 섬에서는 최초로 지어진 성당이다.      1553년에 지어진 로사리오 성모교회.

 

 

달리는 차 속에서 안개와 빗물로 깨끗하지 못한 유리창 밖으로 잡아본 사진이다.      거대한 Maple Tree 가 늘어선 비포장의 시골길.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전하고자 하는 마을 주민들의 염원에 따라서...    일부 구간은 자연 그대로 보전하고 있는 비포장도로.

 

오늘 투어의 3번째 방문지는 섬의 동쪽 끝이다.      Ponta do Sossego 전망대.      이곳에서는 섬의 북쪽 해안과 북동쪽의 Nordeste 산맥 일부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지금 이곳은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있다.

 

 

 

이 전망대는 오랫동안 단장과 정비를 새롭게 하여서 1995년에 개장하였다.      위아래로 여러 층으로 펼쳐진 1만3천m2 의 정원에는 야자수, 많은 종류의 꽃과 나무들 그리고 Picnic 공간도 잘 정비되어 있다.

 

Ponta do Sossego 전망대는 해변과 해안지역의 멋있는 전망을 제공한다.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이며 주말과 여름 휴가철에는 가족들의 피크닉 장소로 붐비는 곳이다.

 

 

 

 

지구상에서 아마도 BBQ 하기에는 최상의 장소 중의 하나임이 틀림없을 듯.

 

5~6백 년 전의 초기 시대 이주민이 살았던 거처에 지금도 누구인가가 살고 있단다.

 

남동쪽으로 보이는 전망.

 

절벽 위의 토지도 가능한 땅은 한 뼘도 남김없이 모두 농사를 짓는다.

 

 

멋있게 놓여진 Hiking Trail 도 잠시 걸어보고...

 

수국 (Hydrangea) 의 줄기를 잘라서 흙에 꽂기만 하면, 뿌리가 없어도 습한 지역에서는 어디에서든지 잘 자란다고 한다.      섬 전체의 길가에는 수국이 가득하고 대부분의 농토 경계는 제주도처럼 화산에서 생성된 돌로 담을 쌓아 올렸거나 아니면 모두 수국으로 경계를 만들어 놓았다.      수국이 활짝 피는 여름에는 아름다운 수국꽃으로 장관을 이룰 것이다.      Trail 길 옆 벽면으로 꽂혀진 수국 줄기가 가득하다.

 

 

경치는 좋았는데 변덕스러운 날씨로 바람이 엄청 심했던 Ponta do Sossego 전망대에서 약간 더 북쪽의 동해안 선상에 있는 등대가 보이는 절벽의 Povoacao 전망대에 왔다.      이곳에는 비가 왔다가 해가 나왔는지 무지개가 활짝 펼쳐져 있다.    마치 등대에서 뿜어 나오는 무지개처럼.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절벽 위에서 Zoom 으로 마구 잡아당겨서 잡아본 Arnel Lighthouse.      Sao Miguel 섬의 북동쪽 끝에 위치한 Arnel 등대.      Azores 제도의 9개 섬 중에서 최초로 세워진 등대이다.      1876년 11월부터 여러 해에 걸쳐서 유능한 기능공에 의해서 건설된 등대이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성능을 유지하면서 등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Azores 의 관광 명소이다.

 

초기의 정착민 마을 같은데, 왜 까마득하고 험악한 절벽 아래의 등대 근처에 몰려서 살았을까...

 

바닷가의 아주 작은 마을로 들어와서 늦은 점심을 한다.

 

덩치가 큰 트럭이 막무가내로 좁은 골목길에 주차를 하고 있다.      무언가 모두들 의아해하는데...      지금 막 과일과 채소를 가득 싣고 온 트럭이다.      마을 주민들에게 과일과 채소를 판매하는 날인가 보다.

 

OS Melos.     Buffet 식당에 왔다.     금강산도 식후경!!!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맛있게 전통 음식들을 잘 먹기는 했는데, 무얼 먹었는지 온통 정신도 없고 사진도 없다.      음식은 좋았는데 정신이 쏙 빠진채로 먹고 마시고 했다.

 

점심 후에 5번째 방문지에 왔다.     Nordeste 지역의 Madrugada 전망대.      북동부 Sao Miguel 섬 동쪽 끝에 있는 울창한 초목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절벽 위에 위치해 있다.

 

주차장 바로 위쪽에는 이렇게 큰 폭포가 흘러내리고....

 

 

가까이 가면 더욱 활기찬 폭포가 쏟아져 내려온다.      워낙 Niagara 의 폭포를 매해 거르지 않고 수십 번 보아와서 감흥이 좀 덜 하지만...    그래도 어느 폭포이든지 모두 아름답다.      더구나 계단을 흘러내리는 폭포라 웅장하다.

 

길가의 주차장 아래로 계곡은 더 늘어져 있는데, 절벽 같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Sao Miguel 에서 가장 험하고 손길이 닿지 않는 Nordeste 지역의 깎아지른 계곡이다.

 

 

Zenia 가 이번 여행 중 관광지에서 유일하게 들려서 산 기념품 가게....    지인 몇 사람 주려고 예쁜 Azores 포르투갈 수가 놓인 Kitchen Towel 을 샀던 곳.      나중에 다시 보니 너무나 예쁜 꽃 수가 곱게 놓인 Kitchen Towel 이었다.      예쁘기도 했지만 시내에서보다도 더 좋은 가격에....

 

'Azores 의 정원' 이라고 알려진 곳이다.      무성한 초목과 크고 작은 여러 개의 폭포로 Azores 의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극적인 절벽 공원이다.      아름다운 일출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명소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크고 작은 폭포가 여기저기 여러 군데....    이 폭포도 멀리서 보면 별로 커 보이지 않는데, 가까이 내려가 보면 거대하다.

 

 

어찌나 물줄기가 거세게 쏟아대는지...    바람이라도 좀 있으면 물벼락이 심해져서 바삐 지나가야지, 아니면 느닷없는 샤워를 하고 나오기 십상이다.

 

 

 

 

여기저기 숨어있는 작은 폭포들이 여러 개 있다.

 

 

드디어 오늘 투어의 마지막 장소에 왔다.      현지인들이 즐기던 Trail Course 를 따라서 북쪽의 해안 길을 향해서 걷는다.

 

아주 여유롭고 평화로운 해안 농촌의 풍경이다.      대서양 한복판의 섬 정중앙 북쪽 해안 농촌의 풍경.      교통지옥, 러시아워, 고층빌딩, 소음, 백만장자, 억만장자, 거지, 부랑자, 등등 아무 걱정 없고 조용한 평화로운 풍경이다.

 

 

이곳 해안의 Ribeira Funda 와 Maia Village 에서는 포도나무와 과일나무 그리고 옥수수 농장 그리고 제분 공장 등이 들어서 있는 농촌마을이다.

 

 

현지인들이 애용하였던 Trail Route 의 일부를 따라서 북부 해안의 경치를 찾아 나선다.      투어 그룹 중 남성 시니어 두 분은 이제는 좀 지쳤는지 차 안에 남아서 쉬기로 했다.      해안 가까이 접근하면서 더욱 강한 바람으로 바뀌고 있다.      Trail 은 6Km 정도의 원형 형태 (Loop Style) 이다.      우리 그룹은 중간을 지난 가까운 지점까지 자동차로 와서 짧은 일부 거리 왕복 2Km 정도만 걷게 된다.

 

 

 

와우~ 아름다운 해안의 모습이다.      서쪽의 저 멀리는 북미 대륙이 있을 것이고....

 

엄청난 바람에 날려갈까 모두들 기뚱기뚱....    대단한 바람이다.      온타리오 North Bay 에서 온 Shelly 가 Zenia 를 잡아주고 있다.      마구 뒤흔드는 바람이지만 모두들 즐겁다.      펼쳐지는 대자연이 놀랍고도 엄청난 경치를 제공하는 곳이다.      사방 어느 곳으로 카메라를 들이대어도 모두 기가 막힌 경치를 제공한다.

 

강한 바람이 불어대니 대서양의 푸른 바닷물도 무섭게 휘몰아친다.

 

 

모두들 난간에 기대어 힘들게 버티면서 경치를 담기에 바쁘다.     그런데 드디어 Shelly 는 몰아치는 바람에 맞추어서 흔들거리며 춤을 추고 있다.      얼씨구 좋다~ 불어라~ 불어라~ 아조레의 바람아~

 

와 ~ 여기는 화산 분출로 이루어진 주상절리 (Columnar Jointing) 도 보인다.      용암이 식으면서 최소한의 변이 길이와 최대의 넓이를 가지는 육각형의 기둥 모양으로 굳어진다.       그리고 냉각과 수축이 진행되면 다각형의 균열이 생기게 되어 신기한 모양의 주상절리가 만들어진다.

 

Sao Miguel 섬 중부에서는 제일 북쪽 끝의 땅이 아닌가 싶다.      북으로 마주 보이는 곳은...     아주 먼 북쪽으로는 Greenland, 북서쪽으로는 아일랜드?

 

 

 

 

휘몰아치는 바람에 길게 자란 수풀들도 정신없이 좌우 사방으로 마구 휘둘리고 있다.

 

위치는 Lomba da Maia 지역이다.      Sao Miguel 섬의 최단 중북부 지점에 있다.      Barqiunha. Trilho Municipal Trail.      20세기부터 현지 마을 사람들이 사랑하였던 동네의 Trail Course 이다.

 

 

Vera Cruz 전망대에 재미있게 만들어놓은 동그란 그네.      누가 밀어주지 않아도 바람에 왔다 갔다 잘 흔들리고 있다.

 

초미니 등대.

 

페나이스 다 아주다 (Fenais da Ajuda) 등대.      이 등대는 약 20Km 의 조명 범위를 갖춘, 2016년에 운영을 시작한 최신의 등대이다.      'Vera Cruz 전망대의 Fenais da Ajuda' 시립 산책로의 일부이다.

 

동쪽 남유럽 대륙 쪽으로 바라본 풍경....

 

 

 

Zoom 으로 잡아당겨서 보니 한가롭고 여유로운 젖소들.     평화로운 들판에서 세월아~ 네월아~ 풀을 뜯기도 하고, 누워있기도 하고...

 

음매에, 음매에....    젖소들이 목동들과 함께 수십수백 마리가 자동차 길을 잠시라도 걷는다든지, 건너게 되면 모든 자동차들은 그들이 지나갈 때까지 멈추어서 기다린다.      현지인들은 이것을 Azores Traffic 이라 부른다.      대도시의 Traffic Jam 에 빗대어 이들은 Azores Traffic Jam 이라고 부른다.

 

여행 8일째.      2025년 2월 20일 (목).      어제로서 투어는 모두 끝이 났고 오늘은 휴식을 취하는 날이다.      일기예보에 맞추어서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좀 내리고 있다.      휴식을 하는 날이라 아침을 아주 느지막하게 먹었더니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일식 부페식당 Suki 의 점심부페를 포기했다.      아주 착한 가격의 일식 부페로 항상 인기가 있는 식당이어서 마지막 날 점심으로 하려고 했던 곳이었다.      점심은 14.85 유로.      저녁은 18.85 유로.      이곳 Azores 에는 세금도 없다.      저녁은 우리가 선호하는 Azores 식 Seafood 식당인 Mercado do Peixe 식당에서 다시 마지막 저녁을 한다.

 

오늘은 Cod & Rice Hotpot 에 해산물 꼬치구이.      보기에도 양이 대단하다.

 

2월 21일 (금).     9일째.     드디어 토론토로 떠나는 날이다.      9년 전에는 떠나는날 날씨가 아주 고약해서 전날 밤부터 비행기의 이착륙이 정지되어 마음을 졸였었다.      다행스럽게도 오후의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서 겨우 기상이 좋아져서 떠날 수 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좋다.      9개의 Azores 섬들을 연결하는 중심지답게 섬들을 오가는 작은 프로펠러 항공기들이 많이 드나든다.      어느 섬에서 왔는지 프로펠러 항공기가 막 도착했다.      기회가 또 온다면 다음에는 제일 작은 Flores 섬에 가보고 싶다.      9개 섬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벽 경치와 자연환경의 섬으로 꼽히는 곳이다.

 

오후 4시 50분 Azores 항공의 비행기에 올라서 정학하게 7시간의 비행 끝에 Toronto 에 도착했다.      다시 눈보라가 기다리는 동토의 나라로.

 

집에 돌아와서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바라본 눈덩이들.      온통 동네가 눈 폭탄에 파묻혀있다.      작년 겨울에는 두세 번 가벼운 눈이 왔을 뿐인데, 어김없이 금년 겨울에 모두 함께 몰아서 쏟아지는가 보다.

 

2월 17일 (월).      여행 5일째.      오늘은 일기예보에 비가 오고 바람도 세게 분다고 했는데 어쩐 일인지 아침부터 해가 쨍하고 떠있는 맑은 날씨이다.      내일은 Full Day Tour 서쪽과 중부지역의 투어가 예정되어 있고, 다음날에도 또 섬 북쪽의 Full Day Tour 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푹 쉬는 게 맞는데 어쩐 일인지 해가 나오는 예상 밖의 좋은 날씨이다.      그런데 오후에는 가랑비가 오락가락하고 센 바람도 몰아쳐왔다가는 주저앉고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였다.

 

해가 떠 있을 때 시내를 더 돌아보기로 한다.      호텔에서 가까운 오직 두 블록 거리.      5분 정도면 City Hall 이 나타난다.  유럽에서는 큰 도시, 작은 도시, 심지어 아주 작은 마을이라도 Town Hall 은 대체로 어디든지 최고로 아름답고 우아한 건축물이다.      건물의 기능성과 가용성 등 오로지 현실적인 잇점에만 몰두해서 후다닥 지어진 시멘트 덩어리의 무뚝뚝하고 어글리 한 시청 건물은 거의 보지를 못한 것 같다.      방문객, 관광객들이 찾아보는 시청 건물의 첫인상은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아있고, 도시의 홍보에도 크게 영향을 끼친다.

 

Ponta Delgada 의 관문 Gate of Ponta Delgada.      초기 정착 시대부터 어선들, 항해선 등 섬을 드나드는 사람들과 오고 가는 물자들의 관문이었던 곳이다.

빌려온 사진) 위에서 내려다 본 Ponta Delgada.

 

포르투갈에는 2개의 자치 지역이 있다.      Azores 화산섬 9개 제도의 아조레스 자치지역, 그리고 Africa 대륙 서북쪽에 가까이 위치한 Madeira 섬 자치 지역이다.      Azores 제도는 포르투갈의 수도 Lisbon 에서 서쪽으로 1,400Km, 모로코에서 북서쪽으로 1,500Km, Canada 의 동쪽 끝 뉴펀드랜드에서 남동쪽으로 1,930Km, 그리고 북유럽의 아일랜드에서 남서쪽으로 1,930Km 거리이다.

 

이곳 Sao Miguel (상 미겔) 섬에는 1449년 처음으로 정착민이 살기 시작하였다.      9개의 섬들 중에서 제일 큰 섬이다.      제일 작은 섬은 Flores 섬이다.      많은 계곡과 벼랑으로 깎아지른 험준한 지형을 가진 섬으로, 가장 자연적인 이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섬으로 여겨진다.      600Km 의 폭에 9개의 섬이 모여있다.      2세기에 걸쳐서 산발적으로 정착하기 시작한 Azores 섬들의 문화, 방언,  요리, 그리고 전통은 외딴섬들이 수 백여 년을 지내는 동안 상당히 다양하게 되었다.      9개 섬 전체의 인구는 약 25만 명.

 

Igreja Matriz de Sao Sebastiao 성당.   대규모 전염병이 도시를 황폐시킨 후에 건축된, 수호성인 Sao Sebastiao 에게 바친 성당이다.

 

밖에서 보면 작은 성당으로 보이지만 안에는 여러 개의 예배당이 들어서 있다.

 

우리 호텔에 붙어있는 공원에서 바로 보이는 Azores 행정수도 건물의 바로 뒤에 있는 또다른 작은 공원이다.      오른쪽 노란색 건물이 초창기 때부터 내려오던 High School 그대로의 모습이다.

 

학교 바로 앞이 공원이라서...     이 작은 공원도 그들의 운동장이나 다름없다.      공원의 곳곳에 모여서 담소하거나 점심을 들고 있는 모두가 다 이곳의 학생들이다.

 

옥색 건물의 행정수도 건물 뒤쪽에 바로 고등학교가 있는 것이다.

 

학생 외에는 일반인은 출입 금지.      밖에서 보이는 학교 건물이 매우 차분하고 예쁘게 보인다.

 

그리고 바로 남쪽으로는 Azores 제도 자치 정부 행정본부의 앞마당 공원이다.      자치 행정본부 전면도 공원이고, 뒤편도 공원인 셈이다.

 

 

옥색으로 치장한 자치 지구 행정본부.      Conceicao Palace 라 불리는 내각 본부이다.

 

우리 방에서 매일 내려다보이는 이 분은 누구이신지....    Jose Joacom. Google Shot 에서도 제대로 답변을 못한다.     지구상의 각 도시에는 이렇게 비슷한 동상들이 수 천 개도 더 있을터이니.      아마도 Azorers 행정수반을 지냈던 존경하는 인물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벌써 여행 6일째이다.      오늘은 서쪽의 Sete Cidades 지역의 화산분화구(Caldeiras) 와 섬의 서쪽 해안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부지역의 약간 작은 분화구 (Creator) 인 Lagoa do Fogo 를 돌아보는 일정이다.

 

 

 

 

첫 번째 기착지는 Picos 지역의 목초지.

 

안개가 몰려왔다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고...    약간은 변덕스러운 날씨인데 시야만 조금 나아지면 좋겠다.

 

 

게시판에는 친절하게도 어느 Spot 으로 돌아다녀야 좋은 구경을 잘할 수 있는지 여러 곳을 보여주고 있다.

 

로마시대에 물 공급을 하던 수로를 그대로 본떠서 만들어 놓은 Aqueduct 가 아직도 그대로 수풀에 쌓여있다.      지난 여행에서는 무지막지한 안개 때문에 전혀 무엇이지 모르고 안개 사진 1장을 찍었던 곳을 지금 지나고 있다.

 

아니 이게 무슨 일 인가....    오늘 또 짙은 안개가 나타났다.      가이드가 희망 섞인 얘기를 한다. 이 지역에는 대체로 안개가 많은데 자기 생각에는 곧 좋아질 것 같다고 한다.

 

Guide 가 리드하는 Bicycle Tour 그룹.      Day Tour 를 자전거로 ...     자전거 투어 그룹. 자전거, 헬멧 등이 포함된 자전거 투어 그룹의 젊은이들이 부럽다.

 

드디어 Sete Cidades 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섰다.

 

아~ 오늘은 아주 완벽한 날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진이 제대로 잡힌다.      분화구 호수 Lagoa do Azul 과 Lagoa do Santiago 호수가 보이는 Grota do Inferno 전망대.

 

화산 분화구였던 호숫가에 있는 작은 마을인 Sete Cidades 는 7개의 도시라는 뜻인데, 초기에 이곳의 유지가 각각 7개의 다른 도시에서 살던 사람들을 불러들여서 각각 7개 도시의 건축양식이 공존하는 마을로 된 곳이다.

 

9년 전의 사진이다.    이곳에서 내려다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래에 들판이 있는지 호수가 있는지...   안개만 있었다.  안개가 자욱하고 비까지 내리던 그날은 가이드가 도자기 공장, 철분이 가득한 온천물이 흘러내리는 자연 계곡의 온천지 Caldeira Velha, 그리고 파인애플 농장으로 데리고 가서 남은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다.

 

 

바로 길 옆에는 이렇게 아주 오래도록 수십 년 버려진 5성급 호텔이 오른쪽에 있는데, 지난번에는 안개에 휩싸여 이런 건물이 있었는지조차 보이지도 않았던 곳.      관광 붐이 막 시작하던 너무 이른 초창기에 호화로운 Resort 호텔을 지었다가 낭패를 본 케이스이다.

 

 

Sete Cidades 의 독특한 양식의 성당의 정면.      Sao Nicolau Church.

 

성당 앞의 Cafe 에서 Coffee 를 마시며 잠시 휴식 중인데 젊은이들의 자전거 부대가 씩씩하게 성당에 도착한다.

 

오늘의 가이드 겸 운전기사는 60대 초반의 중년이 막 지난 분인데 무척이나 많은 설명을 해준다.       역사 지식도, 지리에 대한 지식도 아주 풍부한 가이드이다.      더욱 고마웠던 것은 예상치도 못하게 Sete Cidedes 도시 주위의 좁은 호수 길로 30분가량의 드라이브를 즐겼다.      덜컹거리며 흔들리는 비포장 농로를 지나며 유익한 관광을 하게 되었다.      우리와 함께 하는 일행은 파리 소르본 대학의 교수 일가족뿐이다.      매우 단출하고 자리도 넓고 편안한 Day Tour 를 즐기고 있다.    3살 난 어린 딸과 6개월 아들을 대동하고 대서양 한복판의 섬을 여행하는 용감한 부부다.

 

 

 

Sao Miguel 섬의 서쪽 끝 해안 도시 Mosteiros 에 왔다.      1480년경에야 첫 번째 사람들이 정착하기 시작했던 곳이다.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 중 하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란다.      해산물 식당들이 가득한 마을이다.

 

 

 

 

이제는 안개는 거의 없어졌는데 바람이 엄청 불어대고 파도가 무지막지 밀어 닥친다.      이곳에서는 여름에 화산암의 검은 돌로 형성된 자연적으로 형성된 해수욕장이 아래로 내려가면 보인다.

 

 

 

용암으로 형성된 천연의 해수욕장을 잠시 보고 올라가는데 엄청 센 바람이 불어온다.

 

 

 

오늘 아주 단출한 우리 그룹을 태우고 다니는 Green 여행사의 Van.      널찍하고 편하게 2가족만 타고 다녔다.

 

서쪽 지역의 여행 지도이다.      여기에 중부지역의 Lagoa do Fogo 가 추가된 투어이다.

 

 

 

서쪽 끝 Mosteiros 해안가에는 수직으로 우뚝 솟아오른 암석의 섬들이 아름답다.      Mosteiros 라는 이름은 포르투갈어로 수도원을 의미한다.      왼쪽 큰 섬이 교회 모양을 하고 있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이 젊은이는 물 밑으로 내려가서 파도 소리를 반주 삼아 위대한 자연을 신나게 한 곡조 뽑고 있다.

 

좁은 시골길을 벗어나서 이제는 북쪽의 해안 도로를 따라서 중부지역의 Logoa do Fogo 호수로 간다.

 

 

 

유럽의 어느 곳이든 그렇듯이 전망이 제일 곳에는 언제나 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섬에서 Ponta Delgada 다음으로 큰 인구 3만의 Town 인 Ribeira Grande 를 지나고 있다.

 

 

교외의 어느 식당에서 점심을 한다.

 

동네의 어느 집 굴뚝 모양이 매우 흥미롭다.

 

빵과 함께 먹으라고 내어온 딱딱하지 않은 매우 부드러운 치즈인데, 매일같이 이렇게 만들어서 먹는 Fresh 한 치즈라고 한다.

 

선택의 여지없이 일률적으로 Tuna Steak 로 내왔다.      양도 많아서 두 덩어리이다.      참치는 일반적으로 Sashimi 나 아니면 Sushi 로 대했기 때문에 Steak 로 구워서 나오는 Tuna 는 많이 뻑뻑하기도 하고 텁텁한 기분도 든다.      서양에서는 흔히 Steak 로 먹는다.  연어는 구워서 먹어도 아주 좋은데 참치는 역시 날로 먹어야 제맛이다.      그래도 시장기가 최고의 밥맛이기에 마구 먹기는 했는데, 두툼한 한 덩어리는 꿀맛에...     그리고 다른 한 덩어리는 남기고 말았다.      Tuna 는 이곳에서 많이 잡히는데 왠지 인기가 없으니 모두 일본으로 수출한다.      그런데 현지인들에게 최고 인기의 대구는 북유럽의 추운 해안에서 많이 잡히니까 수입해서 먹는단다.

 

점심이 끝나고 오후의 투어는 Pico da Barrosa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Lagoa do Fogo.

 

 

순식간에 안개를 드리우다가 곧바로 몇 초간 안개가 사라지고....    떠나려던 사람들이 다시 카메라를 꺼내들고 바삐 움직인다.

 

Lagoa do Fogo 는 영어로는 Lake of Fire.     불의 호수.     작은 화산 분화구라서 Caldeiras 가 아니고 Creator 로 구분되는 곳이다.

 

떠나려던 순간에 갑자기 안개가 더욱 많이 걷혀서 황급히 좀 더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정말로 이 사진 두 장을 급히 누르고 나니 금방 안개가 자욱하게...

 

 

이 호수는 Sao Miguel 섬에서는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호수이다.     이 지역은 호수 주변에 어떤 건물도 허용되지 않는다.

 

 

오늘 투어의 마지막 장소에 왔다.      폭포가 쏟아지는 곳인데 어디였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동양에 있는 폭포였다면 옛날 고리짝 시대에는 신선들이 혹은 선녀들이 내려와 놀고 가는 폭포라고 알려졌을지도 모르는 폭포.      멋있고 아담한 동양의 폭포들은 그런 이야기가 따른다.

 

Azores 섬들의 기후는 대체로 대서양 바다의 영향으로 일 년 내내 온화하게 유지된다.      여름에는 건조하고, 겨울에는 습하고 온화한 해양성 기후라서 낮 기온은 계절에 따라 섭씨 16도~25도 사이를 유지한다.      겨울에도 온화하고 여름에도 25를 넘지 않는다.      내일은 섬의 북쪽의 Day Tour 를 나가는 날이다, Northern Gem Day Tour.      숨어있는 보석(?) 같은 곳을 찾아다닌다.

 

2월 16일 (일요일) 여행 4일째.         오늘은 Furnas 마을로 가서 Furnas Lake 주위를 둘러보고, Furnas Valley 의 Town 도 둘러본다.예전에는 Full Day Tour 를 따라다녀 보았기에 어디를 돌아다녀야 하는지 대강은 알고 있으니 오늘은 완전히 자유여행이다.

 

9시 정각에 떠나는 버스를 타려고 숙소에서 2블록 떨어진 시내 중심지 해안가로 나왔다.      겨우 인구 4만 5천 명의 도시인데 해안가 모습이 아주 깨끗하고 멋있는 풍경이다.

 

 

화산에서 터져나온 검은 용암으로 지어진 아조레 특유의 건축물들.

 

 

9시 정각에 떠나는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에 왔다.       벌써 몇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시외로 다니는 버스는 아주 간단하다.       오직 3개의 노선이 있다.

 

                                (서쪽 노선)                                                                                   ( 동쪽 노선)

우리가 오늘 가는 섬의 동쪽 방향으로 옛 마을들이 모여있는 남쪽의 해안을 따라서 가는 노선.       그리고 동쪽으로 가지만 섬의 북쪽으로 가서 북해안 지대를 거쳐서 동쪽으로 가는 노선 (새로운 넓은 도로들이 있으나 인구가 적은).     그리고 상대적으로 옛 동네 마을들이 몰려있는 서쪽으로 가는 노선이다.       대체로 평일에는 3번의 왕복이 있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라 아침, 저녁 2번 뿐이다.        여기서 9시에 떠나는 첫번째 버스를 타고, 돌아올 때는 2번째 마지막 버스인 5시 10분 버스를 타고 온다.

 

정확한 시간에 도착한 버스에 올랐는데, 예상과 달리 매우 큰 대형버스이다.       커다란 대형의 관광버스 크기이고 내부도 그러하다. 우리의 목적지까지의 요금은 1인당 5.1유로.      놀랍게도 오직 현금만 통한다.       교통카드도 없고, 크레딧카드도 모두 적용되지 않는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현금으로만 받고 동전으로 거스름돈을 내어주고.     비좁은 옛 시골길과 동네 마을을 지나다니느라 시간이 엄청 걸리지만 요금 징수에도 무척이나 시간을 잡아먹는다.        그래서 북쪽으로 달려서 큰 길로 가면 더 먼 거리 (44 Km) 인데도 자동차로 45분 정도 걸린다.       이 버스는 훨씬 짧은 거리로 약 37Km 를 가는데도 1시간 37분이나 걸린다.

 

그래도 수백 년 전부터 살아오던 정착민들의 마을들을 구경하면서 가고 있으니 느긋하고 여유롭다.      Ponta Delgada 시내에서 좀 떨어진 교외 지역 동네를 지나는데 아주 잘 정돈되고 깨끗하다.

 

좁지만 이렇게 중앙선이 그어진 길은 곧 사라지고 옛 시골 동네의 아주 좁은 일방도로가 나타난다.       계속 소형 승용차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길이 대부분이다.     운전기사가 어떻게 이렇게 큰 대형버스를 기막히게 다루고 있는지 경이롭다. 좁은 길에서 서로 마주치면 멀리서 승용차들이 20~30m 뒷걸음질을 해서 골목으로 힘들게 숨어준다,      그러면 버스가 지나가고...     가는 동안 7번 8번 정도를 다가오는 차들과 마주쳐서 승용차들이 뒷걸음을 치곤했다.       진땀 나는 순간들도 많지만 동네 구경도 잘하고 재미있는 광경이다.       빠르고 좋은 길로, 시간에 꽉 맞추어서 Guide 가 리드하는 관광도 좋지만 이렇게 유유자적 느긋한 방법도 좋다.

 

그리고 이제 목적지에 어느 정도 가까이 오면 인적이 드물어지면서 해안을 따라서 넓혀진 길들이 나타난다.

 

어느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버스가 섰다.      Furnas Lake.      화산 분화구 (Caldeiras) 가 이제는 호수가 되어있는 Lake.     주변에는 지금도 화산에서 피어오르는 증기가 펑펑 솟아오르고 강한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르는 곳이다.      앗~ 여기는 예전에 보았던 기억이 나는 곳인데...     하다가 하차를 하지 못하고 그만 더 떨어진 Furnas 마을까지 가고 말았다.

 

Furnas 마을 입구의 조그마한 쉼터.       바로 여기가 버스 정류장이기도 하다.      여기서 잘못 하차를 하였지만 1시간 37분의 버스에서 풀려나서 몸을 뒤척이고 허리를 펴는 시간이다.

 

Furnas 마을의 조용한 일요일 마을길.

 

오른편에 보이는 Cafe 에서 커피도 마시고 휴식을 취한다.       다시 되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친절한 Cafe 아가씨에게서 몇가지 정보도 얻으며 쉬어가던 Furnas 마을의 입구이다.

 

어느 집인지 벽면에 수돗물이 줄줄 흘러나오게 하여 놓았다.       한여름에 지나다니는 여행객들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려나.

 

다시 Ponta Delgada 로 돌아가는 버스를 운좋게 만나게 되어 7~8Km 떨어진 Lake 로 돌아왔다.       20~30분 걸리는 Trail 을 따라서 걸었으면 더 좋았을 터이지만, 그쳤다 다시 내렸다 하는 보슬비 걱정에 편히 움직이는 버스에 올라서 다시 Lagoa das Furnas 으로 왔다.       Furnas (푸르나스) 는 Sao Miguel 섬에 있는 3개의 활화산 중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활화산인 Furnas Caldeiras (푸르나스 화산 단지) 안에 있다.

 

일요일이라서 그런가 멀리서 보아도 예상보다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습한 기후, 그리고 뿜어 나오는 화산 증기 속의 유황 성분으로 이곳에 가까이 있는 파킹장 근처 숲의 나무들이 하얗게 변해 있다.

 

끓는 물, 거품이 오르는 진흙, 힘차게 뿜어내는 증기 배출이 특징인 이곳은 방문객들을 끌어들이는 독특한 지질과 자연 풍경을 제공한다.

 

강한 유황 냄새가 진동하는 곳.       땅 깊은 곳의 에너지 만을 이용하여 Sao Miguel 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 중의 하나인 Cozido das Furnas (아조레 특유의 스튜) 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지면이 부글부글 퐁퐁 소리를 내면서 높게 튀어오른다.       Sao Miguel 섬에는 이곳을 포함해서 모두 3개의 활화산이 있는데 지금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화산 중에서 매우 위험한 화산지역의 하나로 간주된다.       지금 이곳의 Furnas 화산이 Sao Miguel 섬의 제일 동쪽에 있는 활화산이다.

 

화산 분화구가 지금은 아름다운 호수가 되어 있다.

 

여기 Furnas Lake 주변에는 간헐천 (Geysers), 화산분기공 (Fumarole) 들이 많이 보이고, 호수 주변에는 다양한 향, 색조, 맛, 그리고 독특한 치료 특성을 가지고 있는 Hot Spring 들이 여러개 있다.

 

땅속에 묻어서 서서히 익히고 있는 Azores Stew 구덩이들.

 

 

아무리 보아도 얼마 지나지 않은 9년 전 모습과는 눈에 뜨이게 분화구에서 나오는 증기들도 더 활발하고 기운차다.      그리고 구멍들도 더 깊어진 듯하다.

 

 

여기서 뿜어내는 증기의 냄새는 멀리 떨어진 Ponta Delgada 시내에서도, 그리고 우리가 머무르는 호텔에서도 조금 느낄 수 있다.      무언가 비릿하기도 하고 그런 냄새인데, 이곳 사람들은 이 냄새가 호흡기관에 좋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곳곳에서 끓어오르는 회색의 증기와 대조되는 식물들의 아름다운 자연미.

 

상징적인 Cozido das Furnas 로 알려진 Portugal 특유의 Stew 음식이 땅속에 담겨 있는 모습이다.       각 식당의 이름표가 붙어있고 한 구멍에 매일 3.5 유로를 공원측에 사용료로 지불한다.

 

전날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준비해 두었다가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에 커다란 냄비를 끓어오르는 구멍에 넣고 흙으로 덮는다.       그리고 대략 6시간 후인 점심시간이 되어오는 정오 무렵부터 지역 식당의 매니저들이 퓨마롤라에 뚫린 구멍에서 냄비 항아리를 파낸다.

 

보기만해도 무거워 보이는 Stew 냄비 항아리 안에는 엄청난 양의 육류들과 채소들로 가득할 터인데...      번쩍 들어올리는 대단한 장사들이다.

 

부글부글 끓고 있는 퓨마롤라 내부에서 나오는 증기는 여러 육류및 채소들을 천천히 조리해서 Stew 를 만든다.      이 놀라운 방법은 음식에 형언할 수 없는 독특한 풍미를 제공한다.

 

들어올린 냄비 항아리를 각자의 식당으로 싣고 간다.       이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는 전날에 정확한 인원을 꼭 예약을 해야 한다.      현지에서 가이드가 하는 Full Day 서쪽 Tour 에 점심이 포함되어 있다면, 십중팔구 이곳의 이 음식이다.      예약이 별도로 필요 없는 경우이다.

 

 

저 위의 높은 지역은 Ferro 산인데, 이곳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빌려온 사진)     Pico do Ferro Outlook.     높지 않은 해발 570m 의 Ferro 산 전망대.      위에서 내려다본 웅장한 Caldeiras das Furnas.       일반적으로 화산구하면 2가지로 분류된다.       수백 미터 정도의 작은 분화구는 Creator 라 일컬어지고, 1 Km 이상의 큰 화산구를 Caldeiras 라고 한다.       오늘은 일반버스를 이용한 완전 자유 일정이라 이곳 전망대에 오는 것은 처음부터 일정에 없었다.       여기서 내려다보면 본래는 화산구였는데 지금은 호수가 되어있는 Furnas Lake 가 보이고 간헐천들이 모여있는 곳도 보여야 하는데....      9년 전 여기에 올랐을 때는 하얀 안개로 가득해서 전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저 위에 폭포가 있다.      언덕 위에서 흘러내리는 폭포가 있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을 보고야 알았다.

 

 

Miroma 식당.      이제는 점심을 하여야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       Lake 에서 동네의 주거지역까지는 교통편이 없어서 택시를 불러서 어렵게 찾은 식당이다.      전날 미리 예약도 없이 온 우리에게 그나마 1인분의 Cozido das Furnas Stew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유일한 곳이서 찾아왔다.       Furnas 마을에서 제일 이름난 곳은 Tommy's 식당이다.       언제나 만원이라 이른 예약이 필수.      우리가 지난번에 갔었던 Banhos Ferreos 식당도 강추.

 

Sao Miguel 의 미식.      Yeast Cake 인 Bolos Levedos 는 식후 Pancake 인데 어찌 된 일인지 가운데에 붉은 피만과 푸른 채소, 치즈를 넣은 음식을 먼저 권한다.       이곳의 특식이라고 주인장이 강력히 권유를 한다.      맛은 좋았는데 Main Dish 가 나오기 전에 두툼하고 약간은 달콤하여서, 무척이나 기대하였던 본래 음식을 먹기 전에 벌써 어느 정도 배를 채우게 되었다.

 

1인분의 접시가 가득하다.      2인이 먹고도 남을 듯하다.      결국 우리도 많이 남기게 되어 싸 들고 왔다.      화산지대의 땅속에 6시간 동안을 묻어두었다가 꺼내온 음식 Cozido das Furnas 이다.       놀라운 것은 물조차도 한 방울 쓰지 않고 오직 소금만을 약간 뿌린다 한다.      커다란 냄비에 넣을 때도 순서가 있다.      맨 아래에는 Beef, 다음은 Pork, 그리고 Chicken, Portguese Saussage 순서로 쌓는다.      그리고 그 위에는 채소들을 놓는다.      감자, 고구마, 당근, 토란, Cabbage 를 차례대로 놓고 묻어두어서 익힌 음식이다.      Zenia 가 단백하고도 맛이 매우 좋았다고 아주 흡족해했던 음식이었고, 특히 Pork 가 아주 맛이 있어서 오늘도 기대가 상당했는데....     2번째로 맛보는 음식이라서 그런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니면 두툼한 Pancake 를 한 조각씩 먼저 먹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지난번 식당의 음식이 훨씬 좋았던 것이 확실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쌀밥도 구덩이에서 함께 익혀 나온 것이고, 수프도 그 냄비의 육류와 채소들에서 나온 것이다.

 

점심을 마치고 이제는 Furnas Valley 로 걸어가는 중이다.      식당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의 거리이다.      지나는 동네가 아주 예쁘게 꾸며져있는데 Furnas 에서 제일 좋은 동네가 아닌가 싶다.      새로운 외곽지역에 새로운 건축양식의 현대적인 집들이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집들이지만 아주 예쁘게 지어졌고, 정원들이 매우 인상적으로 잘 관리되어 있다.

 

 

그리고 곧 나타나는 내리막길의 오른쪽은 작은 쉼터인가 보다.       어느 분은 차를 세우고 점심 식사 중이다.

 

우리도 걷던 걸음을 멈추고 오른쪽 아래를 내려다보니...     와우~  아주 멋진 길이 개울 옆으로 함께 뻗어있다.      나중에 Furnas Valley 구경을 마치면 타고 돌아가야 하는 버스정류장이 바로 저 멋있는 길의 끝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바로 나타난다.

 

초기에 정착민들이 Sao Miguel 섬에 들어와서 이곳의 목재들을 사용하다가 1577년에는 이곳 계곡에서 가축을 치는 것이 허용되었다.      그러다가 1630년에 계곡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나 이 지역은 버려졌었으나 그 후 토지가 더 비옥해지고 새로운 정착민들이 빠르게 Furnas 계곡으로 돌아왔다.

 

호수의 북쪽으로 있는 Furnas Valley 마을이다.      여러 개의 분기공과 진흙 웅덩이가 있고, 마을 가운데에는 샘과 간헐천이 널리 퍼져있다.

 

 

 

온 사방이 유황냄새로 진동하는 곳.      매우 아름답다.

 

 

 

 

화산분화구 (Caldeiras) 안팎으로 수천 명의 인구가 살고 있기 때문에 이 섬은 Azores 제도에서 가장 위험한 화산 중의 하나로 간주된다.      가장 최근의 분출은 1630년이었다.      Azores 제도 초기의 정착민들이 거주한 후에 발생하여 약 2백 명의 사상자를 내었다.

 

 

 

Furnas (푸르나스) Valley 마을 중심부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간헐천, 온천, 그리고 분기공 (Fumaroles Scattered).

 

 

 

여기저기 여러 곳에서 쿵쾅거리는 굉음을 내며 펄펄 끓어오르는 Hot Springs.      소리가 엄청 커서 정말로 난리 법석이다.

 

 

 

 

기념품 가게.      저 기념품 가게 안에서 지하로 내려가면 유료 온천실이 있다.      지난번 여행 때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지만 가게에 들러보니 너무나 협소한 공간의 유료 온천실인 듯해서 내려가지 않았던 곳.

 

 

 

마을 계곡에는 30개의 샘이 있는데 각각의 성분과 물의 온도도 전부 다르다.

 

 

여기 이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쓰여있는 샘물은 게시판 온도와는 달리 차거운 물이 흐르고 있다.

 

반대로 한 고개 넘어서 떨어진 이곳으로 흘러내리는 물은 엄청 뜨거운 물이다.     매우 뜨거운 온천물 정도의 온도인 듯.      물이 흘러내려가는 암석의 색깔이 유황성분의 갈색으로 변하지 않고 흰색으로 되어 있는 것이 다르다.      중탄산나트륨, 붕소, 불소 및 이산화탄소 등 성분이 완전히 다른 개울이 여러 분지에 위치해 있다.      지역 주민들도 간헐천에 스튜 유형의 요리를 한다.      십여 년 전에는 젊은 낙농업자가 이 지역의 온천에서 끌어올린 물울 사용하여 미네랄 함량이 높은 '케이조 두 발레' 라는 새로운 종류의 치즈를 발명하였다.       본래 방부제를 전혀 사용치 않는 Azores 의 조레스 치즈도 유명한데, 거기에 더하여 유명세가 더해졌는지 돌아올 때에 공항에는 사방에 치즈를 무더기로 사들고 가는 승객들이 많았다.

 

 

이제는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가면서 얼마 전에 내려다보았던 멋있는 환상적인 길을 걷게 되었다.      정류장까지 10~15분 정도이면 되는데 여기저기 볼 것이 많아서 거의 1시간을 보내게 되는 곳이다.

 

차들이 몇 대 서있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우리도 내려가 본다.

 

 

길 옆으로 뻗어있는 개울인데 여기저기서 폴딱폴딱 퐁당퐁당하며 물이 끓어오른다.

 

 

돌덩이로 깔아놓은 돌 사이에서도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광경이다.

 

 

섬 전체 인구가 14만 명도 아니 되는 곳이지만 넓은 섬의 곳곳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관리하고 있다.

 

언덕 밑에는 주위 환경에 잘 어울리는 어항도 만들어져 있고.

 

자연 환경에 잘 어울리게 만들어 놓은 계단식 인공폭포.

 

아주 멋있는 대자연과 예쁜 개울이 잘 어울리는 걷기에 최상의 멋진 곳이다.

 

인기 있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Rhododendron.      언제나 푸른 잎과 풍성하게 피어나는 자주색 꽃.       그늘과 습한 토양을 좋아하는데, 독성이 있어서 개와 고양이들은 멀리해야 한다.

 

만발한 동백꽃.      머릿기름으로 좋다는 동백꽃.

 

버스정류장 근처의 돌담에 세워진 포르투갈 특유의 타일 벽화.      여기도 수돗물이 계속 줄줄 흐른다.      수돗물인지?      아니면 손만 씻을 수 있는 물인지?

 

호수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이 자그마한 성당은 Ponta Delgada 의 부호이자 식물원의 소유주인 Jose do Canto 가 그의 아내를 위한 영묘로 건축한 Nossa Senhora das Vitorias 예배당.

 

마을의 어느 공원길.

 

Furnas 마을은 인구 1천5백 명의 작은 마을이다.     언제나 활화산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가득하고 사방에서 끓어오르는 물들이 펑펑 튀는 매우 위험한 동네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산다.      화산 분출의 위험이 상당한 Furnas 마을을 떠나며 의문이 하나 생긴다.      지구상의 모든 대륙에는 휴화산이든지 활화산이든지 화산이 존재하는데...     찾아보니 화산이 없는 유일한 대륙은 호주 대륙이다.      내일은 일기가 더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시내를 구경하며 휴식을 취한다.      날씨가 좀 좋아지는 18일 화요일에는 섬의 서쪽으로 현지에서 구입한 Full Day Tour 가 예정되어 있다.      이제는 Ponta Delgada 로 떠나는 저녁 버스를 타야 한다.      평일에는 3번, 오늘 같은 일요일에는 아침, 저녁으로 오직 2번뿐이다.      5시 10분에 출발해서 7시에 도착한다.      이 버스를 놓치면 40유로의 택시를 타야 한다.      넓지 않은 섬이라 택시요금도 그리 나쁘지 않다.

 

2025년 2월 13일 (목).          밤 9시 5분에 출발하는 Azores 항공으로 5시간 45분 소요되는 Azores 제도 9개의 섬 중에서 제일 큰 섬 Sao Miguel (상 미겔) 섬에 도착했다.     북미의 동부보다 4시간 빠른 곳이니 14일 아침 6시 50분에 도착이다.    Toronto 는 지금이 한밤중 2시 50분이다.      약간은 정신을 제대로 차리기 힘이 든다.      9년 전 왔었던 곳인데 크지 않은 도시라 기억에 대부분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호텔 침대에 그대로 쓰러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2시 Check-in 까지 기다리는 동안 잠시 근처의 Market 에도 들리고, 아침도 간단히 하고 돌아온다.

 

간단하지만 아침까지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니 피곤이 몰려온다.      1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방이 준비되었단다. 더구나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쪽으로 준비가 되었단다.       창문을 열고 나가면 조그만 테라스 바로 앞에 공원이 있다.      보기에도 시원하고 예쁜 경치이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구름, 비, 또 구름, 안개, 바람, 잠시 해가 뜨기도 하고...      고약한 기후가 쉴 새 없이 뒤바뀌는 날이다.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수려한 폰타 델가다의 아이콘, Gate of Ponta Delgada.      검은 화산암으로 지어진 독특한 양식의 Ponta Delgada 의 건축물들이다.

 

첫날 저녁은 9년 전 여행 때부터 애용하던 식당으로 찾아나선다.       부둣가 거리의 중간에 위치해 있었던 곳.

 

옛 모습 그대로 나타나는 Mercado do Peixe (해산물 시장) 식당.      식당 이름이 그대로 해산물 시장 식당이다.     바로 옆 골목으로는 벽화가 멋있게 그려져있는 곳이다.

 

벽에는 헝겊 조각들로 만들어 놓은 생선이 멋있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곳 Ponta Delgada Town 의 인구는 5만 명이 조금 안된다.      9개 아조레 제도의 제일 큰 섬인 Sao Miguel (상 미켈) 의 전체 인구는 약 14만 명.     대서양 가운데서 마구 잡히는 생선과 해산물들이 그득한 곳이다.      이곳 섬에서의 1년 해산물 출하 총액이 무려 1.05 Billon Dollar 를 상회한다.

 

벽에 걸려있는 전통 그릇들.

 

버터와 함께 구워서 내온 Lapas 한 판.      17.5 Euro.      4월, 5월의 제철에는 새큼한 이곳의 소스와 함께 싱싱한 Lapas 를 그대로 날로 먹는다.

 

대구와 쌀밥으로 가득한 Cod Hotpot.        큼직한 대구가 반, 쌀 반으로 뭉텅뭉텅 크기의 대구가 가득하다,     22 Euro.      거의 2인분 양이다.       이곳 섬사람들의 최고 인기 생선은 대구이다.        Market 마다 소금에 절여진 대구가 가득히 진열되어 있다.

 

 

2월 15일 (토).       벌써 여행 3일째가 되었다.      오늘은 간편한 일정이다.        Botanical Garden 을 먼저 들리고, 가까이 있는 Atlantic 쇼핑센터도 잠시 구경하고, 호숫가로 다시 내려와서 시내 중심가를 다시 둘러보고 호텔로 돌아간다.

 

수백 년 전의 좁은 골목길.       사람, 자동차 모두들 힘들게 비켜 다닌다.

 

관광객이 붐비지 않는 Off Season 이지만 어디서 나타났는지 쌍두마차가 관광객을 싣고 다가온다.

 

해안에서부터 곧바로 언덕 위로 뚫린 골목길 끝에 나타나는 작은 교회.       바로 오른쪽이 Botanical Garden 입구이다.

 

 

Botenical Garden 에 도착하니 정문의 벽에 호세 두 칸토 (Jose do Canto) 식물원이라 간판이 붙어있다.        개인 소유의 식물원이다.

 

식물원 (Botanical Garden) 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야생 닭들이 돌아다닌다.        태평양 가운데의 하와이 섬들에서도 야생 닭들이 돌아다녔다.    어느 해인가 심하게 토네이도 지나가고 난 후에 무너진 닭장의 닭들이 들판으로, 산속의 숲으로 모두들 살 길을 찾아 나선 후로 야생 닭들이 더 번지기 시작했다 한다.    대서양의 섬들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6년 전 Azores 제도의 다른 섬 Terceira 섬의 공원에도 야생 닭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일 년 내내 온화한 기후에서는 야생에서도 닭들이 적응을 잘하고 사는 것 같다.

 

여러 곳의 Botanical Garden 을 보았는데 이곳은 개인 소유인 것도 특징이고, 소유주가 지금도 살고 있는 곳이다.      아주 넓지도 않지만 자그마하지도 않은 크기이다.       대체로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섬세히 관리가 되어있는 다른 식물원들과는 좀 다르다.       자연을 사랑하고 식물학에 정통한 소유주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며놓은 개인 정원이다.

 

개인 소유의 거대한 집과 정원의 주인 Jose do Canto (1820-1898) 의 동상.      19세기 중반에 Ponta Delgada 의 부호였던 그는 꽃과 나무 등의 식물학에도 정통하였고 자연을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정원을 수 천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뛰어난 공간으로 만들었는데, 전 세계의 식물원과 종묘장들과 접촉하며 식물을 구매, 판매하고 교환하였다.

 

뿌리가 거대한 Ficus Macrophylla 나무.       찾아보니 상록 반얀나무, 혹은 호주 반얀나무로 불린다.

 

뿌리가 밖으로 어마어마하게 뻗은 나무이다.

 

2016년 당시에 바로 여기서 약간 몇 블렄 남쪽으로 있는 Antonio Borges 공원에 있는 똑같은 호주반얀 나무인데, 위의 나무보다 더 엄청 컸었다.      뿌리 자락에 서있는 Zenia 의 모습이 자그마하게 보인다.      당시에는 주위에 게시판도 없어서 무슨 나무인지 몰랐는데, 지금은 Google Shot 으로 쉽게 즉석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뿌리 안으로 수 십 명도 넘게 앉을 수 있는 정도로 무지막지 거대한 뿌리이다.

 

 

Camellion (동백) 꽃이 만발해 있다.     아주 온화한 겨울인 곳에서는 10월에서 4월까지, 일반적으로 1월부터 3월까지 피고 지고 계속 아름다운 꽃을 제공하는 동백꽃.      원산지는 중국이다.

 

 

여러 종류의 동백꽃이 여기저기 한창 만발하는 중이다.

 

 

 

너무나 거대해서 사진에 다 담을 수가 없는 나무 두 그루.

 

팔을 벌리고 나무 둘레를 짐작해 본다.

 

원산지는 호주, 나무 이름은 Queensland Kauri 이다.

 

이 나무는 또 다른 종류인데 더욱 거대하다.       이름이 뭐였더라...

 

나무의 기둥을 따라서 마구 타고 올라가는 엄청 굵은 덩굴 줄기들.

 

 

아기자기 예쁘게 꾸미고 장식한 정원은 아니지만, 소유주의 취미에 따라서 수천 종의 크고 작은 식물들이 자연에 어울려서 자라는 모습이다.

 

 

거대한 정원에 어울리는 Jose do Canto 의 저택 본채 건물.

 

 

 

 

코끼리 발을 연상시키는 뿌리를 드러내 놓고 있는 거대한 나무.

 

대나무 숲 지역도 잠시 지나고...

 

조개가 마구 붙어있는듯이 자라고 있는 나무.

 

원산지는 호주.       나무 이름은 Cica 혹은 Scaly Zamia.       누가 상관하랴....

 

식물원 바로 옆에는 Sao Miguel 섬의 행정수반의 저택이 들어서 있는 거의 같은 크기의 넓은 정원이 있는 공원이 있다.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굳게 잠겨있다.       Governer 저택에서 해안가로 내려가는 이 길의 양쪽에는 커다란 집들이 들어서 있다.       섬에서 가장 부유한 동네인 듯.

 

포르투갈의 본토 대도시에서도 보았던 특별한 인도 (Pedestrian Road) 모양이 아주 예쁘다.      이 섬도 Ponta Delgada 의 옛 거리마다 잘 만들어진 인도가 매우 인상적이다.       흰 돌과 검은 돌을 섞어서 백년대계를 거뜬히 넘겨뛰는 작품들이라 할 만하다.

 

공동묘지의 입구.

 

9년 전에는 흥미롭게 공동묘지를 살피고 다녔는데 오늘은 사진 한 장만 남긴다.       부자는 멋있게 꾸며진 큰 집, 가난한 자들은 볼품없는 조그마한 집에 여러 명이 함께....       빈부의 차이는 공동묘지에도 그대로 옮겨져있다.

 

인구 4만 5천의 작은 Town 이지만 최신 시설의 커다란 Shopping Center 이다.      식물원에서 바로 세 블록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곳 Shopping Center 안에 있는 대형 Super Market 의 생선코너를 다시 방문한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입구의 천장에는 대형 물고기 한 마리가 놀고 있다.

 

뱀처럼 생긴 물고기 Pargo Grande 는 킬로당 23.99 유로.       조금 저렴한 Boca Negra Medio 는 14.99 유로.      이곳에서는 인기 있고 비싼 축에 속하는 생선인가 보다.

 

어제 Mercado do Peixe 식당의 벽에 걸려있던 커다란 사진에 나왔던 대형 생선인데, 정말로 여기에서도 제일 덩치가 크다. 이름은 Rocaz, 킬로당 24.99유로.      미화로 27불 한화로 4만 2천원.         이곳 현지의 생선 값이 대체로 북미 가격의 1/2 이하로 매우 저렴하다.

 

현지인들이 어찌나 대구 (Cod) 를 좋아하는지 대구를 진열해 놓은 코너는 엄청 크다.       가격도 천차만별, 11유로부터 23유로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또 부위별로도 가격이 다르다.

 

 

 

맨 위의 Lapas 는 전복과 조금 비슷하지만 크기도 좀 작고 맛도 다르다.      어패류가 정말로 많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 얼려서 판매한다.       어패류를 좋아해서 관심이 많은데, 이곳의 가격은 가히 파격적이다.        여러가지 조개, 새우, 문어, 낙지 등.      조개들이 킬로에 2.99유로.      문어가 킬로에 12~16유로.      생선과 어패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이다.      1년에 1Billion Dollar 어치의 수산물을 출하하는 곳답다.

 

이곳에도 동양 음식의 바람이 어느 정도는 불어오는 듯.         Super Market 식품 코너에는 준비된 음식들이 많이 있는데, 군만두도 5개를 2.99 유로에 팔고 있다.       그런데 커다랗게 Sushi 라고 쓰여있다.         바로 밑에는 조그만 검은 글씨로 교자를 Gyosa 로....    작은 Town 에서 일요일에 모든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였는지 마구 북적이는 곳이다.     Food Court 에는 정말로 한자리의 빈 곳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 만점의 쇼핑센터이다.

 

작은 Town 이지만 걷다 보면 여러 곳에 아담한 공원들이 보인다.       이곳 현지인들에게는 겨울이지만 곳곳에 예쁜 꽃들이 피어있다.       긴 겨울을 보내며 눈덩이와 씨름하다가 여기저기 피어있는 꽃들을 대하니 더 아름답다.

 

다시 호텔로 돌아가며 지나는 여러 곳에 유적들이 보인다.        초기 정착민에 의해 설립된 Igreja do Colegio dos Jesuitas (예수대학 교회).

 

재미있는 지붕의 집도 지나가고....

 

헝겊 조각들이 주렁주렁 걸려있는 가게.       Zenia 가 호기심에 들여다보고 있는데, Craft Shop 인듯.

 

베란다에서 기르는 화분에서 늘어진 뿌리들.       아주 여러해 동안 방치되어 있는 듯한데 그래도 자연미가 보인다...

 

크고 작은 색색의 접시들도 벽면을 차지하고....

 

해안 가까이로 더 다가올수록 더욱 세련된 길들이 나타난다.       관광객들이 넘치는 거리와 골목이 있는 해안가의 길들은 더욱 정성을 들였는지 걷기만 해도 사방이 아름답다.

 

Azores 화산 돌로 지어진 검고 흰색의 아조레스 건축양식이 돋보이는 거리들.      토요일 저녁인데 매우 조용하다.

 

 

매번 지나치는 Ponta Delgada 시청 건물.

 

 

Sao Sebastiao.       이틀 후에 다시 들러볼 성당인 성 세바스찬 성당.

 

호숫가에서는 언제나 지나가게 되는 Gate of Ponta Delgada.

 

공원 쪽에서 바라본 우리의 숙소 건물.       Hotel Talisman.       오른쪽에서 첫번째 베란다가 있는 방이 우리가 묵고 있는 곳이다.      눈덩이와 싸우다가 이곳에 와서 매일 꽃밭과 공원을 내려다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내일은 섬의 동쪽으로 하루종일 Tour 를 떠난다.        Lagoa do Furnas 화산지역을 주로 다니게 된다.       지난 여행에서는 안개 때문에 뭐가 뭔지도 모르고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따라다녔던 곳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