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mante Riviera 2 (다이아몬드해안 2) - Acapulco, Mexico

 

Diamante Riviera (다이아몬드해안) -  Acapulco, Mexico

 

2월 12일.      일요일 아침, 여행 5일째 날이다.      Acapulco 해변으로 가기 위해서 북쪽으로 달리다가 Acapulco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El Guitarron 언덕으로 들어오니 최고급 주택 지역이다.      Beverly Hills of Acapulco 라고 불리는 곳이다.      오늘 우리를 안내하는 Rogers 의 설명에 의하면 이곳의 집들은 주소가 없고, 각각 집의 별칭 이름으로만 등록되어 있단다.      정부의 행정이 제대로 운용되는지 궁금할 뿐이다.      제3세계로 가면 빈부의 차이가 어마어마한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집 주소를 거부하는 특권도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동네의 곳곳에는 Mango 열매들이 무수히 매달려 있는데 3월 말이면 수확기가 된단다.      Mango 는 여러 종류가 있다.      Haden Mango, Argo Fresh Mango, Apple Mango 등이 있는데 이 지역에서는 제일 비싼 Manila Fiesta Mango 가 주로 자라고 있다.

 

 

이 부자 동네 El Guitarron Hill 로 들어온 이유는 간단하다.       Acapulco 에서는 제일 높은 곳인 이곳의 언덕에서도 최상층부의 명당에 자리 잡은 성당을 방문해서 Acapulco Bay 를 내려다보기 위해서이다.

 

 

성당의 이름은 Chapel of Peace.      멕시코의 한 거부가 비행기 사고로 죽은 두 아들을 기리기 위해서 1970년에 세운 교회이다.      어머니는 두 아들을 잃은 슬픔에 1년 후에 시름시름 죽어갔고, 아버지는 이 성당을 완공시키고 곧 세상을 떠난 슬픈 이야기를 지닌 성당이다.       이 동네 부자들의 권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이 교회까지만 출입이 가능하고 더 이상은 동네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Acapulco Bay 가 내려다보이는 이 성당은 관광의 필수 코스이다.

 

 

가이드 Rogers 가 나무에 붙어있는 작은 이구아나 (Iguana) 암수를 가리키며 재미있는 설명을 하고 있다.      수놈이 체력과 정력을 과시하느라 암놈 앞에서 팔 굽혀펴기를 계속하며 윙크를 보낸다고 한다.      실제로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믿거나 말거나.

 

 

 

성당의 뒤뜰로 나오자마자 와~  한 장의 멋있는 그림이 펼쳐진다.      Acapulco Bay.      왼쪽의 굽어진 해변이 보이는 곳이 Old Acapulco Town 이 시작한 곳이다.      그리고 오른쪽의 높은 호텔 빌딩들이 들어선 해변 쪽이 New Town 이다.      여기가 Acapulco 에서 제일 높은 곳이다.      주변 풍경의 파노라믹 한 View 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Old Town 에서 점점 오른쪽인 남쪽으로 뻗어서 현대적인 건물들이 들어서며 번창했던 Acapulco 이었다.       Acapulco 는 원주민 말로 '석양이 있는 곳' '해가 지는 곳' 이란 뜻이다.      서쪽의 태평양을 바라보니 당연히 일몰의 석양이 유명한 곳이다.       Mexico 의 수도이자 세계 최대의 도시인 인구 2천2백만 명의 거대한 Mexico City 에서 제일 가까운 최고의 태평양 연안 휴양지이다.      언제나 Mexico City 에서 밀려드는 부자들의 휴양지로 붐비는 부동의 최고 휴양지가 30여 년 전부터 마구 움츠러들기 시작했다.      Mexican 마피아의 본거지라는 악명에 더하여, 사건사고가 많은 곳이고, 살인사건이 세계 톱 3의 Town 에 들 정도로 험악한 곳이 되었다.      대낮에 해변가에서도 살인사건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10년 전인 2014년이 제일 험악하였던 최악의 절정을 이루다가 정부의 강력한 조치로 지금은 월등하게 치안이 좋아졌고, 깨끗해졌다고 한다.

 

 

30여 년 동안의 악몽의 시기에 외국인 관광객들은 모두 동쪽에 위치한 유카탄반도의 Caribbean 해안에 초현대적으로 새로이 개발된 Cancun 해변으로 옮겨갔다.       그러나 지리적인 이점으로 Mexico City 에서 몰려오는 현지인들로 겨우 명맥을 이어갔다.      치안이 불안하고, 깨끗지 못하고 어수선한 환경이지만, 현지인들이 계속 선호하며 붐비는 곳이었다.       최악의 상황에서 십여 년이 지난 지금의 모습은 예전과는 다르게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재방문한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내일 저녁은 다시 Acapulco Bay 를 배를 타고 돌아보는 석양 뱃놀이를 (Sunset Cruise Tour) 를 하게 된다.

 

 

높은 언덕에서 내려와서 이제는 Acapulco 신 시가지를 가로질러서 Old Town 으로 간다.      인구 80만의 적지 않은 도시라서 활기가 차고 교통량도 대단하다.      그리고 오랫동안 멕시코 최고 최대의 휴양지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가로수들도 거대하고 해변의 바로 옆 Main Street 로써의 위용을 그대로 보여준다.

 

 

 

Old Town 으로 접근을 하면서 서서히 길이 좁아지고 무계획하게 들어선 건물과 주거지가 뒤섞여 있다.

 

 

 

잠시 휴식과 Washroom 사용을 위해서 특산품 가게에 머물렀는데, 판매원 아주머니가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불편하게 만든다.       이럴 때는 가능한 한 눈을 마주치지 않아야 잠시라도 피할 수 있다.       알록달록 예쁜 것은 많은데, 예쁘다고 사고 나면 곧 처치 곤란한 상황이 명백하다.

 

 

 

 

Old Town 이라서 그런지 듣던 대로 기념품 가게 건너편의 건물들이 부실하고 흉흉해 보인다.      Rent 싸인도 보이고...    무언가 좀 편안치 못한 환경이다.

 

 

Old Town 에서 북쪽으로 10분쯤 더 달려서 도착한 곳이 La Quebrada Cliff.       일명 '절벽 다이빙' 이라고 불린다. 왼쪽에는 해안 절벽에 바짝 붙어있는 절벽 도로가 보이고....

 

 

오른쪽 아래에는 절벽 다이빙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 벌써 모여있다.       구불구불 돌아서 내려가는 계단을 한참 내려가야 한다.      농담을 잘하는 가이드 Rogers 가 399계단 운운하는데 200계단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험악하게 따가운 뙤약볕에 어떻게 올라올지 걱정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모두들 몰려서 내려간다.

 

 

 

 

절벽 위의 La Perla 식당에서도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1시에 시작하는 다이빙 쇼에 맞추어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배들도 여러 척이 들어오고 있다.       매일 5번의 다이빙 쇼가 열린다.

 

 

시간이 되자 이제는 엄청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가이드 말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Mexico City 에서 온 수도권의 관광객들이라고 한다.      자동차로 5시간 걸리는 수도 Mexico City 사람들이 지금도 Acapulco 휴양지의 최대 고객이다.

 

 

그늘도 없는 곳에서 작열하는 태양에 헉헉하며 이제나저제나 하며 기다림에 지쳐간다.       1시가 훨씬 넘어도 계속 다이빙 연습에만 열중하더니....

 

 

드디어 45m 의 무서운 높은 절벽을 아무런 장비도 없이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아이고...

 

 

이 친구는 거의 다 기어올라와서는 터벅터벅 걸어가서 왼쪽의 작은 성모 마리아 상에 기도를 먼저 한다.

 

 

지금 이 높은 수직의 절벽을 3명의 젊은 청년들이 아슬아슬 기어오르고 있다.       몰려든 관광객들은 모두 손에는 카메라를 움켜쥐고, 숨을 죽이고 아찔아찔한 순간을 참느라 험악한 뙤약볕도 느낄 겨를이 없다.

 

 

모두들 무사하기를 성모 마리아 상에 기도를 드리고 뛰어내릴 준비 중이다.

 

 

나이가 어린 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은 낮은 곳에서 뛰어내리고, 좀 숙달된 아이들은 중간 정도에서 차례로 뛰어내린다.

 

 

보호장비나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절벽에서 거친 바닷물 속으로 뛰어내린다.       더구나 절벽과 절벽 사이의 폭이 아주 좁은 물속으로 맨몸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다이빙으로 유명한 곳이다.

 

 

암석을 기어오르고, 암석을 피해서 물속으로 풍덩. 이것이 쉬운 일인가?      절벽 다이빙. 처음에는 Show 의 형태가 아니라 일종의 의식이었다.       이곳은 예부터 황금 어장이었다.       낚싯바늘이 어디엔가 걸리면 물속으로 뛰어들어서 바위 틈에 걸린 바늘을 빼서 올라와야 했다.       그렇게 시작한 다이빙이 점점 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일종의 도전의식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지금의 Show 형태가 되었다.

 

 

절벽 다이빙.      성모 마리아 상 앞에서 기도를 하고, 심호흡을 한다.      숨 고르기로 심신을 가다듬고 호흡을 달래고 그리고 뛰어내린다.      가슴을 젖히고 나는 새처럼 가뿐히 뛰어내리는 모습이다.      45m 의 높이 절벽에서 뛰어내린다.      올림픽 High Diving 은 27m.

 

 

그리고 풍덩~        우와 ~ 모든 순간이 아찔아찔한 순간이다.

 

 

사방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고....    몰려들었던 많은 배들도 순식간에 흩어져 돌아가느라 바쁘다.

 

 

엄청 더운 한낮에 뱅글뱅글 돌면서 이어지는 계단이 왜 이리도 많은지...    헉.헉.헉..

 

 

이제는 예전의 Old Town 에 위치한 John Wayne Place 로 간다.       60-70년대 영화계를 주름잡던 John Wayne 이 마음에 들어서 사들였던 Los Flamingo Hotel 로 가는 중이다.

 

 

John Wayne 이 여행을 왔다가 마음에 들어서 이 Flamingo Hotel 을 전부 사버렸다.      Old Downtown Acapulco 에서 15분 거리의 북쪽 Bay 의 끝부분에 위치해 있다.       태평양을 바라보는 절벽에 지어진 Hotel 이다.

 

 

1932년에 부호들의 Private Club 으로 처음 지어졌는데 얼마 후 곧 Hotel 이 되었다.       그리고 John Wayne 이 매입하여 Hollywood 의 친구들과 휴가를 즐겼으나 결국은 종업원들에게 무상으로 양도를 하였다.       지금도 36개의 Room 을 유지하며 영업 중이다.

 

 

당시에는 John Wayne 이 매입을 할 정도로 태평양 연안에 기막힌 경치를 자랑하는 절벽의 호텔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낙후된 지역이 되면서 불행하게도 90여 년 동안 하나도 개선되지 않은 채 옛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관광객들의 방문은 이어지지만, 뒤처진 호텔의 시설과 낙후된 지역이 되면서 저가의 호텔이 되었다.       지금 현재의 Room Rate 는 USD 47부터.

 

 

 

호텔의 2/3 정도는 그래도 Paint 작업 등으로 환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바로 옆의 1/3 정도의 건물들은 손길이 완전히 끊긴 채로 폐허화 되어있다.

 

 

Hollywood Golden Age 시절에 John Wayne 을 비롯한 유명 스타들의 휴양지답게 지금도 기막힌 경치는 그대로이다.

 

 

 

 

John Wayne 이 자주 찾았던 1950년 ~ 1984년 당시의 1950년대 Acapulco Old Town.

 

 

지금의 Acapulco Bay 전체 지도.       왼쪽 밑의 끝에 Hotel Los Flamingo 가 자리하고 있다.

 

 

호텔에 걸려있는 John Wayne 의 사진과 Welcome 게시판.       헐리우드 Gang 들의 은신처 ! John Wayne 을 비롯해서 Johnny Weissmuller (일명 타잔), Cary Grant, Fred McMurray, Red Skelton, Rex Allen 등등 여러 스타들의 이름이 있다.

 

 

치안이 많이 나아졌다지만 지금도 대로에는 중무장한 군인들이 순찰 중이다.      유카탄반도의 Cancun 도 여기보다는 치안이 훨씬 좋지만 거기도 중무장 군인들이 순찰을 하면서 관광객들을 안심시킨다.      연중 따뜻한 날씨로 겨울을 피해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많아서 세계에서 6번째의 관광대국의 명성을 유지하려고 최선의 노력 중이다.

 

 

달리는 차창으로 내다본 Old Town 지역의 해변은 오늘이 월요일인데도 북적인다.

 

 

멀리 보이는 남쪽의 New Town 지역에는 고층 빌딩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곳은 옛 모습의 해변 그대로이다.

 

 

New Town 지역으로 들어오자 Tropical 한 Restaurant 들과 현대적 호텔들이 들어선 거리의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New Town 의 President Hotel 에 잠시 정차한 틈을 이용해서 옆 건물에 위치한 식당의 메뉴판을 들여다보았다.       식당의 입구에 관광객들이 쉽게 보도록 세워놓은 메뉴판인데 오직 Spanish 로만 되어 있다.       거의 모든 고객이 Spanish 를 쓰는 멕시칸 현지인이기 때문이리라.       Cancun 은 관광객 대부분이 외국인이라 관광 지역은 모두가 조금씩 영어를 하고 모든 안내판은 영어로 되어있다.    1 US$= 18.4 Peso

 

 

호텔로 귀환 중에 잠시 멈춘 Viewpoint.       저 멀리에 길게 남쪽으로 뻗어있는 해안 도시 Diamante 가 보인다.      그리고 바닷가에는 우리가 머무르는 호텔도 보인다.      지금 이곳은 거대한 Acapulco Bay 바로 남쪽에 위치한 조그마한 Bay 이다.

 

 

 

매우 늦은 점심을 한다.       아이구, 생선 Fillet 위에 또 큼직한 새우들이 한가득 ~

 

 

점심을 하러 매일 들리는 식당 'The Beach' 천장의 장식이 매우 마음에 든다.      All Inclusive 라고 마구마구 먹고 마시고...   하루가 다르게 뚱보에서 더 뚱보로 되어 가고 있다.

 

 

저녁은 Italian 식당에서.      종잇장처럼 지독히도 얇게 썬 신선한 Raw Beef 와 역시 얇게 썬 치즈 위에 채소를 올려놓은 Italian Salad.      그리고 질리지 않고 여러 번 먹고 있는 Seafood Combo.      새우 밑에 호박전, 호박 아래에는 Calamari (튀긴 오징어) 그리고 삶은 Octopus.      저녁에는 Italian 식당과 Mexican 식당을 번갈아 다니는데, 우리에게는 역시 Italian 음식 맛이 훨씬 좋다.

 

 

여행 6일째.       2월 13일 (월).      주말에 지독하게 붐볐던 현지인들이 많이 돌아갔는지 다시 매우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되었다.

 

 

3시 45분에 Pick Up 하러 오는 차를 타고 Acapulco 선박 부둣가로 가서 Sunset Cruise 배에 오르기만 하면 된다.      그때까지 수영장에서 빈둥대고 먹고 마시고 살찌우다가 떠나면 된다.

 

 

 

오늘은 또 다른 수영장으로 왔다.       더 조용하다.       인공 폭포 밑에서 물을 마구 뒤집어쓰는 기분도 묘하게 좋다.

 

 

 

눈보라 휘몰아치는 동토의 겨울 가운데서 힘들게 눈덩이를 자주 치우다가....    어허, 이게 웬 천국인가?

 

 

무지막지하게 큰 용기에 가득 담긴 Shrimp Cocktail.      그리고 Cracker 를 넣어 먹으라고 4 봉지나!      36조각의 Cracker 이닷!!!

 

 

그리고 3 조각의 Tacos 로 둘이서 점심으로 대신한다.       정식으로 1인분 주문에도 못 미치지만, 워낙 무지막지 양이 많으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채소와 소고기를 넣은 전형적인 Taco 도 있지만, Seafood 식당이라 메뉴에 보이는 튀김 생선 Taco 를 주문해 보았는데 그런대로 맛이 좋았다.

 

 

호텔에서 3시 45분에 출발을 했는데 퇴근 시간이 가까워서인지, 밀리는 교통량에 1 시간이나 걸려서 겨우 배가 떠나는 선착장에 도착했다.      Old Town 의 중앙광장 격인 Socalro 광장 앞이다.

 

 

같은 멕시코 해변이지만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는 Acapulco 는 Caribbean 해안과 맞닿아 있는 Cancun 과는 빛깔도 느낌도 많이 다르다.

 

 

우리가 타고 떠날 Acarey Cruise Ship.      3층으로 되어 있는 배이다.      떠나자마자 예상치 못한 귀청이 찢어지는 분위기가 계속된다.

 

 

거대한 Bay 를 한 바퀴 돌아서 서서히 태평양 쪽으로 이동을 시작한다.       아름다운 Acapulco Bay 가 정말로 대단히 크다.

 

 

 

Mexico 는 세계에서 13번째의 땅덩어리, 그리고 1억 3천만 명의 인구로 10번째 인구 대국이다.       연중의 따뜻한 날씨로 겨울을 피해서 찾아오는 방문객과 아즈텍, 마야문명을 찾는 사람들로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대국이기도 하다.       월평균 약 4백만 명의 외국 관광객이 방문한다.

 

 

 

배는 3층으로 되어 있는데 층마다 각각의 다른 음악이 대형 스피커로 귀청을 마구 때린다.      그래도 터진 공간이 있는 3층 선상이 그나마 좀 덜하다.      더 이상 다른 곳으로 피할 길은 없다.

 

 

New Town 지역의 현대적 고층 빌딩들.      거의 대부분이 새로이 지어진 호텔들이다.      Mexico 는 30년 전인 1992년에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이 맺은 NAFTA (북미자유무역협정) 으로 서서히 경제가 좋아지기 시작했고 지금도 자유무역협정의 최대 수혜국이다..

 

 

 

경제는 계속 좋아졌지만 치안은 해가 갈수록 불안해지고....    Acapulco 에는 넘쳐나는 현지의 부자들과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벌어지는 치솟는 범죄율로 최악의 상태가 계속되어 외국에서 오는 방문객들은 모두 Cancun 으로 옮겨갔다.      지리적 이점으로 그래도 찾아오는 수도권 현지인들로 명맥을 이어오다가 최악의 상황이었던 2014년을 기점으로 New Town 이 더 활기를 띠고, 그리고 치안도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도 외지인들이 마음 놓고 아무 곳이나 마구 돌아다닐 수는 없어 보인다.      Mexico 는 아주 예전부터 마약 갱들이 설치던 곳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멕시코 마피아의 본거지가 Acapulco 이다.      최근의 통계만 보아도 대단하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15년간에도 12만 명이나 되는 인명이 Drug War 로 죽어간 나라이다.

 

 

New Town 의 더 남쪽으로는 이렇게 조그만 해군의 군항도 보인다.       조그만 군함이 정박 중이다.

 

 

저 산등성이 위에 십자가가 크게 보인다.       어제 우리가 City Tour 중에 저기에 올라서 Panoramic 한 Acapulco 의 View 를 내려다보았던 Chapel of Peace 성당이다.

 

 

이 거대한 흰색의 집은 무슨 유명 연예인의 집이라고 했는데?

 

 

경치가 뛰어난 곳은 옛 Old Town 을 제외하고는 이제는 모두 Mexico 최고 부자들의 별장들이 모두 자리 잡고 있다.

 

 

 

 

완전히 태평양 쪽을 바라보는 절벽 위의 호화 저택들.      2022년 현재로 멕시코의 1인당 GDP 는 약 $10,900 이다.      그러나 국민의 20% 정도의 사람들이 극빈자에 속한다.       도시와 농촌의 근로자들의 수입 격차는 거의 3배가량 크게 벌어져 있다.

 

 

기대했던 일몰 광경은 어정쩡하게 지나가고, Bay 를 나오자마자 태평양의 파도가 크게 배를 흔들기 시작한다.       파도를 피해서 배는 기수를 돌려서 다시 Bay 안으로 들어온다.

 

 

2층의 선실에서는 Live Music 과 가수들이 목청이 터져라 Spanish 노래들을 불러 젖힌다.      현지인들은 완전히 세상을 제대로 만난 듯 열광적이다.       위아래 어디서나 귀청이 떨어져 나간다.

 

 

 

 

배에서 내려서 하선하면 곧 길 건너에는 밤마다 음악과 춤으로 가득한, 그리고 맛있고 저렴한 음식까지 가득한 Socalro 광장이다.

 

 

7, 8일째.       어제부터 바뀐 아침식사 Buffet 식당이다.       넓은 건물 안의 식당에서 이번에는 바로 수영장과 맞닿은 곳이다.       분위기가 새로우니 좋기는 한데...    식당을 찾아다니다가 1주일을 다 보내버리는 것처럼 어벙벙하기도 하다.

 

 

악단들은 여기까지 따라와서 매일 아침부터 쿵작 거린다.      Besame Mucho 도 부르고. Kiss Me A Lot.       아침부터 불러 젖힌다.

 

 

 

 

오늘은 큰 Size 의 Carp 를 점심으로 한다.       한 사람의 점심 식사로 둘이서 해치우기로...    한참을 먹다가 번쩍 들고 사진을 찍는다.        어마어마하게 큰 생선이다.

 

 

 

오늘 점심은 1인 분만 시켜놓고 나누어 먹기로 했는데....    아 그래도 그득하다.      자주 먹던 Carp 생선튀김을 시키면 옥수수와 바나나를 섞은 볶음밥도 따라온다.      팥죽에 옥수숫가루 튀김도 함께 나온다.       Appetizer 로 Shrimp Cocktail, 그리고 Singapore 어쩌고저쩌고 Noodle 을 시켰는데 이놈이 한국 식당에서 시키는 잡채의 Large Size 와 거의 같다.       당면에 채소가 섞이고 깨를 왕창 뒤집어쓴 잡채의 사촌인데,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다.      이것이 어찌 Appetizer 란 말인가.     Mexican 들 손이 커도 너무 크다.       1인분 음식에 Appetizer 하나 더 추가했을 뿐인데 두 사람이 쩔쩔맨다.       Shrimp Cocktail 에는 Cracker 를 넣어 먹으라고 오늘도 3봉지나 놓고 간다.       Shrimp Cocktail 용기도 대단히 크고....    큰 새우를 12마리 정도나 집어넣었다.       둘이서 Shrimp Cocktail 하나 나누어 먹으니 벌써 허기는 사라졌다.       Mexican 들은 모두들 대단한 (Mexi) 대식가 들인가?

 

 

사진을 찍고 나니 출렁이는 풀장의 물결이 이토록 예쁘게 잡혔다.       햇빛에 반사된 물결이 매우 아름답다.

 

 

내일은 떠나는 날이니 오늘은 하루 종일 물가에서 먹고 마시면서 마지막 날을 마음껏 빈둥거리며 보낸다.       내일부터는 눈이 오면 Snow Shovelling 을 하겠지만 오늘은 더위를 즐기며 물속에서 지낸다.

 

 

이 친구는 누구인지 사진 취미가 보통 수준을 넘어선 사진사인가 보다.       여러 번 각도를 달리하더니 이제는 본인이 Camera 앞으로 뛰어들었다.

 

 

마지막 저녁의 일몰을 보러 나왔는데 평범한 하루를 보내듯 일몰도 매우 조용하게 지나간다.      내일 2월 15일 오후 4시의 비행기로 Toronto 의 집으로 돌아간다.      오래도록 Acapulco 를 찾고 싶었던 소망을 이루고, 무지막지 큰 손의 Mexican 음식들을 즐기고 간다.         Hurray Mexico!      Asomboroso!      Adios!      Vemos De Nu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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