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Lagoa das Furnas 섬 동쪽 - 대서양 Azores 제도, 포르투갈 - 여행 4일째
2월 16일 (일요일) 여행 4일째. 오늘은 Furnas 마을로 가서 Furnas Lake 주위를 둘러보고, Furnas Valley 의 Town 도 둘러본다.예전에는 Full Day Tour 를 따라다녀 보았기에 어디를 돌아다녀야 하는지 대강은 알고 있으니 오늘은 완전히 자유여행이다.
9시 정각에 떠나는 버스를 타려고 숙소에서 2블록 떨어진 시내 중심지 해안가로 나왔다. 겨우 인구 4만 5천 명의 도시인데 해안가 모습이 아주 깨끗하고 멋있는 풍경이다.
화산에서 터져나온 검은 용암으로 지어진 아조레 특유의 건축물들.
9시 정각에 떠나는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에 왔다. 벌써 몇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시외로 다니는 버스는 아주 간단하다. 오직 3개의 노선이 있다.
(서쪽 노선) ( 동쪽 노선)
우리가 오늘 가는 섬의 동쪽 방향으로 옛 마을들이 모여있는 남쪽의 해안을 따라서 가는 노선. 그리고 동쪽으로 가지만 섬의 북쪽으로 가서 북해안 지대를 거쳐서 동쪽으로 가는 노선 (새로운 넓은 도로들이 있으나 인구가 적은). 그리고 상대적으로 옛 동네 마을들이 몰려있는 서쪽으로 가는 노선이다. 대체로 평일에는 3번의 왕복이 있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라 아침, 저녁 2번 뿐이다. 여기서 9시에 떠나는 첫번째 버스를 타고, 돌아올 때는 2번째 마지막 버스인 5시 10분 버스를 타고 온다.
정확한 시간에 도착한 버스에 올랐는데, 예상과 달리 매우 큰 대형버스이다. 커다란 대형의 관광버스 크기이고 내부도 그러하다. 우리의 목적지까지의 요금은 1인당 5.1유로. 놀랍게도 오직 현금만 통한다. 교통카드도 없고, 크레딧카드도 모두 적용되지 않는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현금으로만 받고 동전으로 거스름돈을 내어주고. 비좁은 옛 시골길과 동네 마을을 지나다니느라 시간이 엄청 걸리지만 요금 징수에도 무척이나 시간을 잡아먹는다. 그래서 북쪽으로 달려서 큰 길로 가면 더 먼 거리 (44 Km) 인데도 자동차로 45분 정도 걸린다. 이 버스는 훨씬 짧은 거리로 약 37Km 를 가는데도 1시간 37분이나 걸린다.
그래도 수백 년 전부터 살아오던 정착민들의 마을들을 구경하면서 가고 있으니 느긋하고 여유롭다. Ponta Delgada 시내에서 좀 떨어진 교외 지역 동네를 지나는데 아주 잘 정돈되고 깨끗하다.
좁지만 이렇게 중앙선이 그어진 길은 곧 사라지고 옛 시골 동네의 아주 좁은 일방도로가 나타난다. 계속 소형 승용차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길이 대부분이다. 운전기사가 어떻게 이렇게 큰 대형버스를 기막히게 다루고 있는지 경이롭다. 좁은 길에서 서로 마주치면 멀리서 승용차들이 20~30m 뒷걸음질을 해서 골목으로 힘들게 숨어준다, 그러면 버스가 지나가고... 가는 동안 7번 8번 정도를 다가오는 차들과 마주쳐서 승용차들이 뒷걸음을 치곤했다. 진땀 나는 순간들도 많지만 동네 구경도 잘하고 재미있는 광경이다. 빠르고 좋은 길로, 시간에 꽉 맞추어서 Guide 가 리드하는 관광도 좋지만 이렇게 유유자적 느긋한 방법도 좋다.
그리고 이제 목적지에 어느 정도 가까이 오면 인적이 드물어지면서 해안을 따라서 넓혀진 길들이 나타난다.
어느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버스가 섰다. Furnas Lake. 화산 분화구 (Caldeiras) 가 이제는 호수가 되어있는 Lake. 주변에는 지금도 화산에서 피어오르는 증기가 펑펑 솟아오르고 강한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르는 곳이다. 앗~ 여기는 예전에 보았던 기억이 나는 곳인데... 하다가 하차를 하지 못하고 그만 더 떨어진 Furnas 마을까지 가고 말았다.
Furnas 마을 입구의 조그마한 쉼터. 바로 여기가 버스 정류장이기도 하다. 여기서 잘못 하차를 하였지만 1시간 37분의 버스에서 풀려나서 몸을 뒤척이고 허리를 펴는 시간이다.
Furnas 마을의 조용한 일요일 마을길.
오른편에 보이는 Cafe 에서 커피도 마시고 휴식을 취한다. 다시 되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친절한 Cafe 아가씨에게서 몇가지 정보도 얻으며 쉬어가던 Furnas 마을의 입구이다.
어느 집인지 벽면에 수돗물이 줄줄 흘러나오게 하여 놓았다. 한여름에 지나다니는 여행객들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려나.
다시 Ponta Delgada 로 돌아가는 버스를 운좋게 만나게 되어 7~8Km 떨어진 Lake 로 돌아왔다. 20~30분 걸리는 Trail 을 따라서 걸었으면 더 좋았을 터이지만, 그쳤다 다시 내렸다 하는 보슬비 걱정에 편히 움직이는 버스에 올라서 다시 Lagoa das Furnas 으로 왔다. Furnas (푸르나스) 는 Sao Miguel 섬에 있는 3개의 활화산 중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활화산인 Furnas Caldeiras (푸르나스 화산 단지) 안에 있다.
일요일이라서 그런가 멀리서 보아도 예상보다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습한 기후, 그리고 뿜어 나오는 화산 증기 속의 유황 성분으로 이곳에 가까이 있는 파킹장 근처 숲의 나무들이 하얗게 변해 있다.
끓는 물, 거품이 오르는 진흙, 힘차게 뿜어내는 증기 배출이 특징인 이곳은 방문객들을 끌어들이는 독특한 지질과 자연 풍경을 제공한다.
강한 유황 냄새가 진동하는 곳. 땅 깊은 곳의 에너지 만을 이용하여 Sao Miguel 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 중의 하나인 Cozido das Furnas (아조레 특유의 스튜) 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지면이 부글부글 퐁퐁 소리를 내면서 높게 튀어오른다. Sao Miguel 섬에는 이곳을 포함해서 모두 3개의 활화산이 있는데 지금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화산 중에서 매우 위험한 화산지역의 하나로 간주된다. 지금 이곳의 Furnas 화산이 Sao Miguel 섬의 제일 동쪽에 있는 활화산이다.
화산 분화구가 지금은 아름다운 호수가 되어 있다.
여기 Furnas Lake 주변에는 간헐천 (Geysers), 화산분기공 (Fumarole) 들이 많이 보이고, 호수 주변에는 다양한 향, 색조, 맛, 그리고 독특한 치료 특성을 가지고 있는 Hot Spring 들이 여러개 있다.
땅속에 묻어서 서서히 익히고 있는 Azores Stew 구덩이들.
아무리 보아도 얼마 지나지 않은 9년 전 모습과는 눈에 뜨이게 분화구에서 나오는 증기들도 더 활발하고 기운차다. 그리고 구멍들도 더 깊어진 듯하다.
여기서 뿜어내는 증기의 냄새는 멀리 떨어진 Ponta Delgada 시내에서도, 그리고 우리가 머무르는 호텔에서도 조금 느낄 수 있다. 무언가 비릿하기도 하고 그런 냄새인데, 이곳 사람들은 이 냄새가 호흡기관에 좋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곳곳에서 끓어오르는 회색의 증기와 대조되는 식물들의 아름다운 자연미.
상징적인 Cozido das Furnas 로 알려진 Portugal 특유의 Stew 음식이 땅속에 담겨 있는 모습이다. 각 식당의 이름표가 붙어있고 한 구멍에 매일 3.5 유로를 공원측에 사용료로 지불한다.
전날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준비해 두었다가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에 커다란 냄비를 끓어오르는 구멍에 넣고 흙으로 덮는다. 그리고 대략 6시간 후인 점심시간이 되어오는 정오 무렵부터 지역 식당의 매니저들이 퓨마롤라에 뚫린 구멍에서 냄비 항아리를 파낸다.
보기만해도 무거워 보이는 Stew 냄비 항아리 안에는 엄청난 양의 육류들과 채소들로 가득할 터인데... 번쩍 들어올리는 대단한 장사들이다.
부글부글 끓고 있는 퓨마롤라 내부에서 나오는 증기는 여러 육류및 채소들을 천천히 조리해서 Stew 를 만든다. 이 놀라운 방법은 음식에 형언할 수 없는 독특한 풍미를 제공한다.
들어올린 냄비 항아리를 각자의 식당으로 싣고 간다. 이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는 전날에 정확한 인원을 꼭 예약을 해야 한다. 현지에서 가이드가 하는 Full Day 서쪽 Tour 에 점심이 포함되어 있다면, 십중팔구 이곳의 이 음식이다. 예약이 별도로 필요 없는 경우이다.
저 위의 높은 지역은 Ferro 산인데, 이곳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빌려온 사진) Pico do Ferro Outlook. 높지 않은 해발 570m 의 Ferro 산 전망대. 위에서 내려다본 웅장한 Caldeiras das Furnas. 일반적으로 화산구하면 2가지로 분류된다. 수백 미터 정도의 작은 분화구는 Creator 라 일컬어지고, 1 Km 이상의 큰 화산구를 Caldeiras 라고 한다. 오늘은 일반버스를 이용한 완전 자유 일정이라 이곳 전망대에 오는 것은 처음부터 일정에 없었다. 여기서 내려다보면 본래는 화산구였는데 지금은 호수가 되어있는 Furnas Lake 가 보이고 간헐천들이 모여있는 곳도 보여야 하는데.... 9년 전 여기에 올랐을 때는 하얀 안개로 가득해서 전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저 위에 폭포가 있다. 언덕 위에서 흘러내리는 폭포가 있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을 보고야 알았다.
Miroma 식당. 이제는 점심을 하여야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 Lake 에서 동네의 주거지역까지는 교통편이 없어서 택시를 불러서 어렵게 찾은 식당이다. 전날 미리 예약도 없이 온 우리에게 그나마 1인분의 Cozido das Furnas Stew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유일한 곳이서 찾아왔다. Furnas 마을에서 제일 이름난 곳은 Tommy's 식당이다. 언제나 만원이라 이른 예약이 필수. 우리가 지난번에 갔었던 Banhos Ferreos 식당도 강추.
Sao Miguel 의 미식. Yeast Cake 인 Bolos Levedos 는 식후 Pancake 인데 어찌 된 일인지 가운데에 붉은 피만과 푸른 채소, 치즈를 넣은 음식을 먼저 권한다. 이곳의 특식이라고 주인장이 강력히 권유를 한다. 맛은 좋았는데 Main Dish 가 나오기 전에 두툼하고 약간은 달콤하여서, 무척이나 기대하였던 본래 음식을 먹기 전에 벌써 어느 정도 배를 채우게 되었다.
1인분의 접시가 가득하다. 2인이 먹고도 남을 듯하다. 결국 우리도 많이 남기게 되어 싸 들고 왔다. 화산지대의 땅속에 6시간 동안을 묻어두었다가 꺼내온 음식 Cozido das Furnas 이다. 놀라운 것은 물조차도 한 방울 쓰지 않고 오직 소금만을 약간 뿌린다 한다. 커다란 냄비에 넣을 때도 순서가 있다. 맨 아래에는 Beef, 다음은 Pork, 그리고 Chicken, Portguese Saussage 순서로 쌓는다. 그리고 그 위에는 채소들을 놓는다. 감자, 고구마, 당근, 토란, Cabbage 를 차례대로 놓고 묻어두어서 익힌 음식이다. Zenia 가 단백하고도 맛이 매우 좋았다고 아주 흡족해했던 음식이었고, 특히 Pork 가 아주 맛이 있어서 오늘도 기대가 상당했는데.... 2번째로 맛보는 음식이라서 그런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니면 두툼한 Pancake 를 한 조각씩 먼저 먹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지난번 식당의 음식이 훨씬 좋았던 것이 확실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쌀밥도 구덩이에서 함께 익혀 나온 것이고, 수프도 그 냄비의 육류와 채소들에서 나온 것이다.
점심을 마치고 이제는 Furnas Valley 로 걸어가는 중이다. 식당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의 거리이다. 지나는 동네가 아주 예쁘게 꾸며져있는데 Furnas 에서 제일 좋은 동네가 아닌가 싶다. 새로운 외곽지역에 새로운 건축양식의 현대적인 집들이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집들이지만 아주 예쁘게 지어졌고, 정원들이 매우 인상적으로 잘 관리되어 있다.
그리고 곧 나타나는 내리막길의 오른쪽은 작은 쉼터인가 보다. 어느 분은 차를 세우고 점심 식사 중이다.
우리도 걷던 걸음을 멈추고 오른쪽 아래를 내려다보니... 와우~ 아주 멋진 길이 개울 옆으로 함께 뻗어있다. 나중에 Furnas Valley 구경을 마치면 타고 돌아가야 하는 버스정류장이 바로 저 멋있는 길의 끝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바로 나타난다.
초기에 정착민들이 Sao Miguel 섬에 들어와서 이곳의 목재들을 사용하다가 1577년에는 이곳 계곡에서 가축을 치는 것이 허용되었다. 그러다가 1630년에 계곡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나 이 지역은 버려졌었으나 그 후 토지가 더 비옥해지고 새로운 정착민들이 빠르게 Furnas 계곡으로 돌아왔다.
호수의 북쪽으로 있는 Furnas Valley 마을이다. 여러 개의 분기공과 진흙 웅덩이가 있고, 마을 가운데에는 샘과 간헐천이 널리 퍼져있다.
온 사방이 유황냄새로 진동하는 곳. 매우 아름답다.
화산분화구 (Caldeiras) 안팎으로 수천 명의 인구가 살고 있기 때문에 이 섬은 Azores 제도에서 가장 위험한 화산 중의 하나로 간주된다. 가장 최근의 분출은 1630년이었다. Azores 제도 초기의 정착민들이 거주한 후에 발생하여 약 2백 명의 사상자를 내었다.
Furnas (푸르나스) Valley 마을 중심부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간헐천, 온천, 그리고 분기공 (Fumaroles Scattered).
여기저기 여러 곳에서 쿵쾅거리는 굉음을 내며 펄펄 끓어오르는 Hot Springs. 소리가 엄청 커서 정말로 난리 법석이다.
기념품 가게. 저 기념품 가게 안에서 지하로 내려가면 유료 온천실이 있다. 지난번 여행 때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지만 가게에 들러보니 너무나 협소한 공간의 유료 온천실인 듯해서 내려가지 않았던 곳.
마을 계곡에는 30개의 샘이 있는데 각각의 성분과 물의 온도도 전부 다르다.
여기 이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쓰여있는 샘물은 게시판 온도와는 달리 차거운 물이 흐르고 있다.
반대로 한 고개 넘어서 떨어진 이곳으로 흘러내리는 물은 엄청 뜨거운 물이다. 매우 뜨거운 온천물 정도의 온도인 듯. 물이 흘러내려가는 암석의 색깔이 유황성분의 갈색으로 변하지 않고 흰색으로 되어 있는 것이 다르다. 중탄산나트륨, 붕소, 불소 및 이산화탄소 등 성분이 완전히 다른 개울이 여러 분지에 위치해 있다. 지역 주민들도 간헐천에 스튜 유형의 요리를 한다. 십여 년 전에는 젊은 낙농업자가 이 지역의 온천에서 끌어올린 물울 사용하여 미네랄 함량이 높은 '케이조 두 발레' 라는 새로운 종류의 치즈를 발명하였다. 본래 방부제를 전혀 사용치 않는 Azores 의 조레스 치즈도 유명한데, 거기에 더하여 유명세가 더해졌는지 돌아올 때에 공항에는 사방에 치즈를 무더기로 사들고 가는 승객들이 많았다.
이제는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가면서 얼마 전에 내려다보았던 멋있는 환상적인 길을 걷게 되었다. 정류장까지 10~15분 정도이면 되는데 여기저기 볼 것이 많아서 거의 1시간을 보내게 되는 곳이다.
차들이 몇 대 서있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우리도 내려가 본다.
길 옆으로 뻗어있는 개울인데 여기저기서 폴딱폴딱 퐁당퐁당하며 물이 끓어오른다.
돌덩이로 깔아놓은 돌 사이에서도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광경이다.
섬 전체 인구가 14만 명도 아니 되는 곳이지만 넓은 섬의 곳곳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관리하고 있다.
언덕 밑에는 주위 환경에 잘 어울리는 어항도 만들어져 있고.
자연 환경에 잘 어울리게 만들어 놓은 계단식 인공폭포.
아주 멋있는 대자연과 예쁜 개울이 잘 어울리는 걷기에 최상의 멋진 곳이다.
인기 있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Rhododendron. 언제나 푸른 잎과 풍성하게 피어나는 자주색 꽃. 그늘과 습한 토양을 좋아하는데, 독성이 있어서 개와 고양이들은 멀리해야 한다.
만발한 동백꽃. 머릿기름으로 좋다는 동백꽃.
버스정류장 근처의 돌담에 세워진 포르투갈 특유의 타일 벽화. 여기도 수돗물이 계속 줄줄 흐른다. 수돗물인지? 아니면 손만 씻을 수 있는 물인지?
호수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이 자그마한 성당은 Ponta Delgada 의 부호이자 식물원의 소유주인 Jose do Canto 가 그의 아내를 위한 영묘로 건축한 Nossa Senhora das Vitorias 예배당.
마을의 어느 공원길.
Furnas 마을은 인구 1천5백 명의 작은 마을이다. 언제나 활화산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가득하고 사방에서 끓어오르는 물들이 펑펑 튀는 매우 위험한 동네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산다. 화산 분출의 위험이 상당한 Furnas 마을을 떠나며 의문이 하나 생긴다. 지구상의 모든 대륙에는 휴화산이든지 활화산이든지 화산이 존재하는데... 찾아보니 화산이 없는 유일한 대륙은 호주 대륙이다. 내일은 일기가 더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시내를 구경하며 휴식을 취한다. 날씨가 좀 좋아지는 18일 화요일에는 섬의 서쪽으로 현지에서 구입한 Full Day Tour 가 예정되어 있다. 이제는 Ponta Delgada 로 떠나는 저녁 버스를 타야 한다. 평일에는 3번, 오늘 같은 일요일에는 아침, 저녁으로 오직 2번뿐이다. 5시 10분에 출발해서 7시에 도착한다. 이 버스를 놓치면 40유로의 택시를 타야 한다. 넓지 않은 섬이라 택시요금도 그리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