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Sorrento (쏘렌토, Italy) - 14일째
5월9일 토요일. 오늘이 벌써 여행 14일째 날이다. Sorrento 에서는 4일째로 마지막 날이다. 이제까지는 Sorrento 의 바다 경치를 많이 구경했으니 오늘은 시내를 구석구석 돌아다닌다. 남부 이태리의 Bay of Naples 를 내려다보는 Sorrento Town 의 전경이다.
우리가 머무르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 나무는 몸통이 빨간색으로 매우 이채롭다. 매일 아침 이곳을 지나며 신기하게만 느껴졌는데 오늘은 관리인이 보여서 무슨 나무인가 물어보니 Petuka 라는 이름의 나무라고 한다. 덧붙여서 조금 더 설명을 하는데 아쉽게도 내가 이태리어를 알아들을 수가 없으니....
St. Michele Church. 이틀 전에 여기에 왔을 때는 Siesta Time 이어서 3시간이나 굳게 문이 잠겨있던 곳이다. Roman 스타일로 15세기에 세워진 교회인데 옆문은 르네쌍스 스타일로 만들어졌다.
교회 앞의 조그만 광장 건너편에 세워진 동상은 St. Michele 의 동상인데 Sorrento 의 수호성인이다.
밖에서 보면 조그마하게 보이는 교회들도 안으로 들어오면 대부분이 거창하게 치장되어 있고 웅장하다.
골목 골목마다 예쁜 식당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은 조금 이른 시간이라 매우 조용하다. 곧 점심시간이 되면 와글와글 북적거리는 곳으로 변한다.
Sorrento 의 Main Shopping Street 인 Via San Cesareo 거리의 옆 골목.
모든 것이 오렌지와 레몬색 일색인 Sorrento 의 특산물 오렌지와 레몬으로 만들어진 비누, 향수, 캔디, 앞치마, 부엌용품 등등.
와 ~ 아이스크림 Cone 을 본따서 만들어놓은 테이블과 의자.... 색상이 화려하고 먹음직스럽기까지 하구나.
이제는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지금 이곳은 관광객들로 대만원이다. 대형 크루즈 선박이 몇대가 들이닥치면 갑자기 걷잡을 수 없이 혼잡스러워진다. 배에서 내린 수천 명의 관광객들은 멀리는 가지 못하고 Town 의 중심부에서 시간을 보내고 배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지금 이곳은 남대문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아졌다.
Sorrento 의 역사가 담긴 거리의 한 가운데에 있는 Sedil Dominova 앞의 Cafe 와 식당들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그 와중에 거리의 악사들은 더욱 신바람나게 연주에 열중을 하고.....
Sedil Dominova. 관광객들이 엄청 붐비는 곳의 한 가운데에 자리한 옛날의 귀족들의 사랑방.
쏘렌토의 명물인 Sedile Dominova 는 14세기 중세시대에 오직 남성 귀족들만이 모여서 매일 일어나는 정치이야기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던 곳이었다. 한쪽이 트인 복도와 값비싼 Arches, 멋있는 난간, 화려한 장식과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전통은 지금도 이어져서 지금은 현지인들이 모여서 카드놀이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Ceramic 시계가 보이는 성당의 종탑이 좁은 골목길 맞은편에 보인다. 이 교회는 밖에서는 대단하게 보이는데 성당의 내부는 매우 검소하게 꾸며져있다.
거의 대부분이 노란색, 오랜지색 일색인 Sorrento 의 특산물 Limoncello 와 캔디, 쿡키, Nut.
지금 이 거리는 기념품가게로 가득하고 몰려다니는 관광객들로 초만원 상태이다. 무엇을 잡으셨는지 ?
이렇게 생긴 토마토는 처음 보는 것 같다. Sorrento Tomato 라고 쓰여있는데 이 지방에서만 이렇게 생긴 토마토를 재배하는가 보다. 1Kg 에 5유로이면 대단히 비싼 가격이다.
이 토마토는 더 재미있게 생겼는데 3유로이면 위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싸다. 무슨 이유가 있겠지.
이 골목에는 한국관광객들이 엄청 몰려있다. 사방에서 한국어가 쉽게 들린다. 그런데 어쩐일인지 이 골목길 가게들은 상품진열 스타일이 마치 한국의 남대문시장과 너무나 흡사하다. 엔화의 열세로 일본인 관광객들은 별로 보이지 않고 원화의 강세로 한국관광객들은 여행내내 엄청 많이 만나게 된다.
이제는 우리도 점심을 하러 타쏘광장으로 왔다. 광장 건너편에 보이는 노란색의 조그만 교회는 Camine Church 이다. 왼쪽에는 흰색의 Sorrento City Train 이 바로 밑의 절벽길 위에 서있다. City Train 의 출발점이다. 요금은 6유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면 저 Train 을 타고 30분 정도를 돌아오면 후다닥 번개처럼 관광을 마칠수도 있다.
타쏘광장의 중앙에 위치한 Fauno Bar. Sorrento 의 가장 바쁜 거리의 중앙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다. 광장 건너에는 내려다보이는 절벽길도 일품이고 온갖 사람들이 오고가는 광장의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아주 좋은 곳이다. 무엇보다도 음식을 잘 만들고 관광지에서는 매우 착한 가격의 식당이다.
Sorrento 관광 첫날에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서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던 Octopus 점심 특별요리가 오늘은 메뉴에서 보이지 않는다. 감자를 바닥에 깔고 위에는 삶아서 잘게 썰은 문어를 맛보려고 다시 이곳을 찾았는데..... 그래서 주문한 점심이 조개가 듬뿍 들어간 해물스파게티. 역시 맛도 좋고 양도 흡족하도록 충분하다.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나니까 Sorrento 의 명물 Limoncello 를 한잔씩 준다. 아 ~ 이거 알고는 있었지만 돈 주고 마실만큼 술 애호가가 아니라서 한번 마셔보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이게 웬 횡재인가. Limoncello 는 Lemon 의 껍질, 알콜, 물, 설탕을 섞어서 만들어진 식후에 마시는 술이다. 꼭 Juice 처럼 보이지만 보기와는 달리 좀 독한 술이다. 작은 잔으로 한사람당 한잔씩 3잔이나 가져왔다. Zenia, Jean 모두 알콜냄새 조차도 쩔쩔매는 분들인지라 내가 2잔을 덥썩 마셔본다. 음, 독하기는 독한 술이다. 나머지 한잔을 더 마시면 오늘의 일정은 여기에서 멈추어야할 것 같다..... 보기보다는 매우 독한 술이다.
Antiche Mura 를 찾아가는 중에 만난 또다른 성당. 이 성당도 지금은 Siesta 중이다.
성당의 마당에는 이채롭게도 브라질의 Sao Paulo 의 빈민 달동네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고, 실제로 그들의 열악한 생활환경을 그대로 옮겨다놓았다.
Antiche Mura. 적으로부터 방어를 목적으로 초기의 정착자들인 그리스인들이 만들어놓는 성벽이었다. 그후에 터키의 침공을 받은 후 1551년부터 10년간 재건축된 성벽이다. 지금까지도 초기의 정착자였던 그리스인들이 세워놓은 성벽이 그대로 있는 것이 Marina Grande 의 Gate 이다.
그런데 여기도 문이 잠겨있다. 여기도 Siesta Time 인가..... 이태리의 곳곳이 Siesta 로 잠들고 있다.
Sorrento 의 마지막날이다. 매일 숙소로 돌아갈 때에 마주치던 멋있는 이곳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우리가 머무르는 Marina Grande 의 밤 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 무슨 특별한 날인가 했더니 현지인이 말하기를 오늘은 특별한 날이 아닌데 아마도 어느 누구인가의 Wedding Party Light Show를 하고 있나보다고 한다. Italian 들의 결혼식이 화려하고 요란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불꽃놀이까지 하는 줄은 몰랐다. 대단히 요란한 Wedding Celebration Party 인가 보다.
Sorrento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내일 아침에는 Positano 로 간다. 예약을 한 떠벌이 택시운전기사 Phillip 이 우리를 아침 10시에 데리러 오기로 되어있다.